Lahat ng Kabanata ng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Kabanata 211 - Kabanata 215

215 Kabanata

제211화

소우연은 곁에서 박수를 치며 이육진을 응원했다.“왕야, 회복이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본채 앞마당에는 간석과 정연 그리고 나무 위에서 주변 상황을 살피고 있는 진규밖에 없었다. 나머지 하인들은 배나무 별채로 보내져 약재를 빻고 있었다.소우연의 응원에 간석과 정연도 한 마디씩 보태며 이육진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지나자 소우연은 이육진에게 이제 그만 쉬라고 했고 이육진은 발목에서 전해지는 통증을 가까스로 참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다. 부인 말에 따르겠네.”간석이 휠체어를 끌고 오자 이육진은 바로 휠체어에 앉았고 이내 본채로 돌아가 목욕을 했다.결국 소우연은 오늘도 직접 이육진을 위해 고약을 발라주었다.매일 이 시간이 되면 이육진은 소우연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소우연의 뒤통수를 가볍게 감싸 쥐고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었다.오늘도 예외가 아니었다.어느새 숨이 거칠어진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동시에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얼굴이 빨개진 소우연은 너무 부끄러워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침을 챙기러 갔다.이틀 뒤.만안당에 무보수로 백성들을 치료해주러 간 소우연은 그곳에서 소한준을 보게 되었다.“잠깐 나오십시오. 제가 왕비께 물어볼 말이 있습니다.”뒷짐을 지고 서있던 소한준이 명령하듯 말하자 소우연이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소 장군님께서 지금 저에게 명령하신 겁니까?”“너…”한없이 냉랭한 소우연의 태도에 소한준은 소우희가 했던 얘기가 떠올랐다. 소우연은 소씨 가문을 원망하고 소씨 가문을 철저하게 망가트리겠다고 했던 말들 말이다.소한준은 소우희를 경성까지 안전하게 호송했지만 소우희는 겁이 나서 평춘왕 저택에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했기에 두 남매는 어쩔 수 없이 객줏집에 묵었다.경성에 돌아오고 나서부터 며칠동안 매일 눈물을 흘린 소우희는 몸이 심각하게 말라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소한준은 마음속에 화가 치밀었다.그래서 소우연과 소우희 자매를 화해시키기 위해 이렇게 만안당까지 찾아온 것이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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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다고요? 지금 모든 게 우리 소씨 가문 탓이라는 겁니까?”소한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소우연을 쳐다보며 물었다.“아닙니까?”“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뱉을 수 있는 겁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한 모든 선택은 소씨 가문의 미래를 위한 것이지 않습니까?”소우연은 피식 코웃음을 치며 뻔뻔한 소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그녀를 제외한 소씨 가문 사람들은 전부 수익자인데 그들이 어찌 소우연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까?소우연은 말이 안 통하는 소한준과 더 이상 한 마디도 하고 싶지 않았다.“그게 지금 무슨 표정입니까?”원망 가득한 소우연의 눈빛을 보며 소한준은 기분이 언짢았다. 눈이 퉁퉁 부은 소우희에게 소한준은 어떻게든 소우연을 데리고 가서 삼자 대면으로 오해를 풀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소우연은 지금 전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소한준은 어쩔 수 없이 한발짝 양보했다.“좋습니다. 다른 문제는 일단 나중에 얘기하고 일단 저와 같이 갈 곳이 있습니다. 왕비께 할 말이 있거든요.”“하실 말씀 있으시면 여기서 하십시오.”“아니…”소우연은 당황한 듯한 소한준을 냉랭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말했다.“전 당신들과 조금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렇게 대놓고 티를 내는데 설마 눈치를 못 채셨습니까?”소우연의 한 마디에 소한준은 입을 떡 벌린 채 경악을 금치 못했다.너무도 익숙한 그녀의 얼굴이었지만 지금 이 순간 눈앞에 있는 소우연의 눈빛과 태도 그리고 뱉은 말은 더할 나위 없이 낯설었다.이 여인이 정말 소우연이 맞단 말인가?“좋습니다. 아주 대단하시네요.”소한준은 불쾌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소우연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는 이를 악물며 노려보더니 이내 돌아서서 만안당을 떠났다.한편, 미간을 찌푸리고 있던 정연이 씩씩거리며 말했다.“소씨 가문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파렴치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저자들은 단 한번도 왕비님을 진심으로 걱정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물론 왕야와 왕비가 천생연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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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죄송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혹시 간지러워서 견딜 수가 없다면 가려움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고약은 드릴 수 있습니다.”소우연이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가려움만 완화되고 흉터는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씀이십니까?”“네, 그렇습니다.”여인은 잔뜩 실망한 표정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그럼 평생 이 흉터를 달고 살아야 하겠네요.”소우연은 마음이 살짝 약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모험할 수는 없었다.이제 경성의 모든 사람들이 소우연이 의술을 할 줄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그녀가 여인의 화상 흉터를 낫게 해준다면 사람들은 소우연이 이육진의 얼굴도 낫게 해주지 않았을까 의심할 게 뻔하다.“저도 많이 안타깝습니다.”소우연이 미안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나중에 이육진이 입지를 확실하게 다지고 나면 소우연은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고약을 백성들에게 판매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 여인 손에 있는 흉터도 쉽게 치료될 수 있다.“감사합니다, 왕비님.”울적한 표정으로 일어선 여인은 이내 돌아서서 떠났다.“다음 분을 모시거라.”정연에게 말을 하던 소우연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흉터가 많이 간지러울 텐데 왜 가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고약을 달라고 하지 않는 거지?’한편, 고개를 끄덕인 정연은 여인을 밖으로 모신 뒤, 다음 환자를 불렀다.그 여인은 만안당을 나서자마자 몇 걸음 밖에 세워져 있던 마차에 올라탔다.이와 동시에, 품에 안고 있는 들고양이를 어루만지던 이민수는 마차 안으로 들어온 여인을 보자마자 바로 물었다.“뭐라고 얘기하더냐?”갓을 벗은 아령은 이민수 곁에 앉아 화상을 입은 손을 보여주며 대답했다.“왕비님께서는 흉터를 지울 방법이 없다고 하셨습니다.”소우연과 많이 닮은 아령의 얼굴을 보며 이민수는 몇 번이나 넋을 잃었다.마차가 서서히 출발했다.이민수는 여전히 들고양이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앞으로 이런 화장은 하지 말거라.”그 말에 아령은 왠지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소인이 화장을 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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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복문 객줏집에서.창가에 서있던 소우희는 평서왕 저택 팻말이 걸려 있지도 않는 마차를 보자마자 주먹을 꽉 쥐었다.저 마차에 몇 번이나 탄 적이 있기에 저 안에 누가 있는지 당연히 알고 있었다.그러다가 이민수에게 미인 한 명을 보내줬다는 이지윤의 말이 떠오르자 마음이 더욱 씁쓸했다.질투가 점점 차오르자 어느새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던 소우희는 이내 말을 타고 나타난 소한준을 보게 되었다.곁에 서있던 혜주가 소우희에게 손수건을 건넸고 그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던 소우희가 말했다.“혜주야, 네가 이렇게 말도 못하게 되니 내 고민과 고충을 함께 대화로 풀어줄 사람도 없구나.”혜주가 입을 뻥긋거리며 손짓까지 했지만 안타깝게도 소우희는 하나도 알아듣지 못했다.“됐다. 셋째 오라버니가 돌아오셨구나. 역시 소우연 그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복문 객줏집에는 옆방에 묵고 있는 손님 외에 이지윤이 소우희를 암암리에서 지켜주라고 보낸 호위무사 여섯 명도 있었다.이 호위무사들은 전적으로 소우희의 명령에 따랐다.이내 소한준의 발걸음소리가 방문 밖에서 들렸다.똑똑똑!“우희야, 문을 열어보거라.”소한준은 문을 두드리며 말했고 혜주는 이내 방문을 열어주었다.소한준은 어두운 표정으로 방안에 들어섰다. 조금 전, 소우연을 만나러 가기 전에 평춘왕 저택에 먼저 찾아갔지만 안타깝게도 그 저택 문지기에 이어 평춘왕 세자마저 그를 만나주지 않았다.그저 평춘왕이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당분간 아무도 만나지 못한다는 말만 전해 듣게 되었다.“오라버니, 왜 그러시는 겁니까?”소우희가 가여운 표정으로 걱정하듯 묻다가 이내 고개를 돌려 혜주를 쳐다보았다.“혜주야, 얼른 오라버니께 차 한 잔 따라 드리거라.”고개를 끄덕인 혜주가 재빨리 차를 따랐다.소한준과 소우희는 탁자 앞에 앉았고 이내 소한준은 오늘 소우연을 만난 사실을 소우희에게 얘기해주었다.조용하게 듣고 있던 소우희가 손에 들고 있던 손수건으로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소우연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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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겉으로 보기엔 온순하고 예의 바른 이지윤은 사실 그 누구보다 독한 사람이었다. 소우희를 도와 평춘왕을 저택에 감금한 것도 모자라 평춘왕에게 만성 독약까지 먹였는데 이런 사람이 어찌 마냥 단순하고 착하기만 하겠는가?“우희야, 그러지 말고 일단 이 오라버니와 함께 저택으로 돌아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화가 잔뜩 난 소한준은 소우희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기에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알지 못했다.정신을 번쩍 차린 소우희는 연신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지금 아버지와 둘째 오라버니는 제 말을 전혀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 집에 돌아간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소우희는 소한준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그러다가 셋째 오라버니도 결국 아버지와 둘째 오라버니께서 한 말을 듣고 저를 안 믿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그럴 리가 있겠느냐?”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던 소우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손에 든 손수건을 멍하니 쳐다보았다.그녀의 모습은 너무도 불안해 보였다.“하지만 소우연의 의술이 확실히 대단하긴 한 것 같더구나. 오늘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다들 소우연을 경성에서 가장 대단한 여성 의원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소한준의 말에 소우희가 씁쓸하게 웃으며 대꾸했다.“보십시오. 오라버니께서는 저택으로 돌아가기도 전에 환자를 치료해주는 소우연만 보고 바로 저를 의심하고 계시지 않습니까?”“아니다. 난 너를 의심하는 게 아니야. 다만…”다만 소우연이 정말 의술을 할 줄 알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다른 사람들은 모른다 쳐도 오라버니께서는 잘 알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소우연은 지금까지 계속 저를 도와 약초를 말렸습니다. 그동안 제가 소우연에게 많은 의학 지식을 가르쳤고 그 덕분에 소우연은 의술을 조금 익히게 된 겁니다. 그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라버니…”말을 하던 소우희는 어느새 훌쩍거리더니 눈물을 왈칵 쏟았다.“오라버니도 이제 제가 진정한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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