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Bab 551 - Bab 560

727 Bab

제551화

방금 그들이 술에 취한 척했다는 것을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했다.하지만 술에서 깬 뒤의 연기는 너무 서툴렀다.물이 닿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일어난 사람들도 있었다.이에 김단은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았고, 키가 큰 남자가 서쪽 천막 아래로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남을 악의적으로 판단하고 싶지 않았지만 방금 전 마당에서 그녀 혼자만 외부인이었고, 그들은 그녀에게 술에 취한 척 연기한 것이 분명했다.왜 그런 것일까?그녀를 시험하는 걸까?전에 보인 무술 실력 때문일까?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지습이 평범한 사냥꾼이라면 이런 수를 생각 해낼 수 있었을까?혹 그의 신분도 일반적이지 않은 것이 아닐까?의심의 씨앗은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김단은 깨어난 뒤의 모든 것들을 되짚어보았지만, 오늘 이상했던 점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그녀는 한숨을 쉬고 자신의 왼쪽 다리를 바라보았다.그래, 다리가 나으면 빨리 이곳을 떠나자!어렵게 한양을 벗어났는데, 더 이상 다른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어느 날 밤, 소하가 막 잠자리에 들려 할 때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다.이각이 문밖에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도련님, 소식이 있습니다!”그 말을 들은 소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문 쪽으로 달려갔다.이각은 미간을 찌푸린 채 손에 서신을 들고 말했다. “백 리 떨어진 장양강 지류에서 여자 시신 한 구가 건져 올려졌습니다.”그 말을 들은 소하는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이 불안해졌다.“말을 준비해라.”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김단인지 아닌지 직접 봐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각이 대답을 생략하고 물러나려 하는 찰나, 숙희가 갑자기 방에서 뛰쳐나왔다. “저도 가겠습니다!”밤이 깊었는데도 숙희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고 있었다. 아직 잠자리에 들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지난번 여자 시신이 건져 올려졌다 했을 때 그들은 미처 숙희에게 보여줄 생각을 하지 못했다.나중에 숙희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눈이 퉁퉁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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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이각은 저택에서 가장 좋은 말 세 필을 찾아왔고, 밤새 백 리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길은 평탄하지 않았고 여자 시신이 건져 올려진 곳은 외딴 마을이었기에 세 사람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다음 날 정오가 되어 있었다.마을 밖에는 그들 쪽 사람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소하는 말에서 내려 급히 마을 안으로 걸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어디 있느냐?”“아직 강가에 계십니다.” 한 남자가 말하며 작은 목소리로 덧붙였다. “소 장군님도 계십니다.”그 말을 듣고 소하는 잠시 멈칫했다. 그 자가 가리키는 곳을 따라 보니 멀지 않은 강가에서 소한이 시신 위에 덮인 흰 천을 들추고 혐오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소하는 안심했다.소한의 반응을 보니 김단이 아닌 것 같았다.하지만 이윽고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가 일었다.소식은 그의 사람들이 전한 것인데, 어떻게 소한이 그보다 먼저 온 것일까?뒤에 있던 숙희는 흰 천으로 덮인 시신을 보고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다리에 힘이 풀려 이각이 부축하지 않았다면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하지만 그녀는 곧 정신을 차리고 심호흡을 하며 계속해서 스스로를 다독였다. “아씨가 아니야, 우리 아씨가 아니야.”그리고 시신 쪽으로 걸어갔다.지금 그녀의 눈에는 소한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그에게 다가가 인사도 없이 그대로 주저앉아 시신 위의 흰 천을 들추었다. 순간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며 몸을 돌렸다. “우웩...”시신은 이미 부패하여 처참한 모습이었다.숙희는 어젯밤 먹은 저녁을 모두 토해냈다.소한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으나 이내 숙희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옆에는 강이 있었기에 숙희가 넘어질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 사소한 행동이 소하의 눈빛을 싸늘하게 만들었다.그는 앞으로 다가지 않고 숙희에게 담담하게 물었다. “맞느냐?”숙희는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더듬더듬 말했다. “저희 아씨가 아닙니다.”얼굴이 썩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아씨가 아니라는 것을 단번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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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소한은 전에 아씨를 납치하여 장양강에 빠뜨린 사람이다. 그녀는 줄곧 마음속으로 이에 대한 복수를 되새기고 있었다!비록 그녀의 신분이 미천하여 소한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긴 했다.하지만 그런 그녀에게 앞으로 소한을 따르라 하다니?꿈도 꾸지 마라!그녀는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소하에게 걸어갔다.소하는 그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숙희의 말을 듣고 자신도 모르게 약간의 미소를 지었다.그 희미한 미소가 소한의 눈에 거슬렸다.그는 김단이 왜 자신을 따르지 않으며, 그녀의 하녀마저도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이에 냉큼 숙희를 잡아채려 했다.하지만 그가 막 앞으로 한 걸음 내딛었을 때 소하가 입을 열었다. “아우야.”낮은 목소리로 한 번 불렀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 말에 담긴 위협이 무척이나 분명했다.만약 소한이 지금 숙희를 막으면 소하는 틀림없이 행동에 나설 것이다.이에 소한 주변의 공기가 순식간에 무거워졌다.뜻 밖에도 숙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소 장군님, 저희 아씨 성격은 장군님께서 가장 잘 아시지요. 그런데 왜 지금 저를 난처하게 하시려는 겁니까?”목소리에 약간의 울음이 섞여 있었다.소한의 시선은 그제야 숙희의 얼굴로 향했다.작은 얼굴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지만, 동시에 고집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주인의 모습을 하인도 닮는다 하였다.김단은 천성적으로 고집스러운 성격이었고, 숙희도 그런 김단을 닮아 있었다.만약 다른 사람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면 진작에 끌고 나가 곤장을 쳤을 것이다.하지만 숙희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소한은 어찌할 줄을 몰랐다.오히려 그는 손을 놓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싫으면 싫은 거지, 왜 우느냐.”소한은 소하를 한 번 더 보고 난 뒤 발걸음을 옮겨 성큼성큼 떠났다.그는 숙희의 말에서 자신을 향한 원망을 느낄 수 있었다.그 역시 자신이 김단을 납치하지 않았다면 김단이 산적들에게 표적이 되지 않았을 것이고, 오늘처럼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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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4화

다음 날.김단이 깨어났을 때 최지습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춘 숙모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김단은 절뚝거리며 문 앞으로 가 춘 숙모를 보며 의아해했다. “춘 숙모,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나오셨어요?”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도 않았다!춘 숙모는 김단에게 세숫물을 떠주고 나서 말했다. “백우가 날이 밝자마자 칠복이를 데리고 산에 갔소. 나는 오늘 밭일이 없어 여기서 잠깐 일 좀 하려는 것이오.”말과 동시에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어제 일을 생각하며 김단은 춘 숙모에게 사과했다. “춘 숙모, 죄송해요. 어제 칠복이를 겁주려고 거짓말을 좀 했어요.”춘 숙모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네. 그 녀석은 겁을 좀 줘야 해! 어제 집에 가서 다시는 도박하지 않겠다고 울면서 약속했고, 오늘 아침에도 일찍 일어났소. 이참에 나쁜 버릇도 고치고, 백우를 따라 사냥하면서 먹고살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셈이오!”칠복이에 대한 춘 숙모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저 굶어 죽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춘 숙모의 말을 들으며 김단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문득 어젯밤 사람들이 술 취한 척했던 일이 떠올라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춘 숙모, 백 오라버니는 언제 마을에 온 것이에요?”춘 숙모는 잠시 멈칫했다. “글쎄, 한 8년 전쯤 됐을 것이오! 우리 마을이 늑대 떼에 둘러싸였다는 소식을 듣고 온 것으로 기억하오. 칼을 든 사람들이 순식간에 늑대 떼를 해치웠지! 그 사람들 덕분에 우리 마을 사람들이 늑대에게 잡아먹히지 않을 수 있었소!”칼?김단은 미간을 찌푸렸다. “평범한 사냥꾼이 아니었나요?”춘 숙모는 단순했기에 김단의 질문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그 사람들이 좋은 사람 같지는 않았네. 어제도 봤지 않은가, 다들 험상궂게 생겨서 산적 같아 보이지 않소! 하지만 그 사람들은 정말 우리의 은인이오.”“우리 하만촌이 산과 강에 둘러싸여 있긴 해도 산에는 야생 동물이 아주 많소. 늑대 떼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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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5화

최지습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며 춘 숙모는 한숨을 쉬고 김단을 향해 말했다. “이 꿩 삶아 놓고 오겠소.”말을 마친 그녀는 혼잣말을 하며 떠났다.김단은 방에 앉아서 떠나는 춘 숙모를 지켜보았다. 그런데 칠복이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그는 제자리에 서서 창문을 통해 김단을 바라보고 있었다.김단이 자신을 바라보자 칠복은 시선을 돌리고 외쳤다. “어머니, 같이 가요!”그리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하지만 김단은 방금 칠복의 눈빛을 똑똑히 보았다.그녀를 바라보는 눈에 담긴 증오심은 그녀에게 너무나 익숙했다.과거 임원이 그녀를 몰래 바라볼 때가 그랬다.한 시간 뒤.최지습은 마을에 도착하여 아는 식당에서 오늘 잡은 사냥감을 모두 팔았다. 그 후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 나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형님.”“형님.”여러 사람의 목소리가 번갈아 들렸다.최지습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자리에 앉자마자 그중 한 명이 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형님, 오늘 아침 어떤 사람이 길거리에서 건넨 것인데, 낯이 익어 다 같이 모여 살펴보고 싶습니다.”그 말과 함께 그는 종이를 탁자 위에 펼쳤다.종이에는 한 여자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었다. 초상화 속 여자는 동그란 눈과 오뚝한 코, 얇은 입술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김단과 사뭇 비슷했다.“어이, 이건 정암 여동생이 아닌가?”“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아직 확실하지 않지 않은가!”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최지습을 바라보았다. “이 초상화가 한양에서부터 이곳 마을까지 뿌려졌다고 들었습니다. 더 자세히 묻지는 못해 누가 시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분은 아닐 겁니다.”그는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주상을 암시했다.만약 주상이 사람을 찾는다면 수배령이나 교지를 내렸을 것이다.초상화를 보며 최지습은 다른 주제를 꺼냈다. “전에 칠복이가 내 방에 물건을 훔치러 왔을 때, 그 여자가 무술을 쓰는 것을 봤소. 소하가 가르쳐 준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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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최지습이 하만촌으로 돌아왔을 때 해는 이미 져 있었다.그는 멀리서 자신의 집 마당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순간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한 사람이 그를 보고 소리쳤다. “왔다, 왔다, 돌아왔다!”모든 사람들이 최지습을 바라보았다.최지습은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마당 중앙에 누워 있는 동꽃 숙모와 그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김단을 보았다.그녀는 손에 수를 놓는 바늘을 들고 동꽃 숙모의 몸에 찌르고 있었고, 동꽃 숙모는 흐릿한 눈으로 반쯤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무슨 일입니까?”최지습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춘 숙모가 급히 나서며 말했다. “석두가 아버지와 싸우고 홧김에 산으로 뛰어갔어요. 아버지는 아들이 위험할까 봐 따라갔고요. 동화는 집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날이 어두워지니까 너무 걱정된 나머지 정신을 잃어버린 겁니다. 다행히 이 아가씨가 의술을 다룰 줄 알아서 침 두 번 만에 사람을 살렸어요.”그 말을 들은 최지습은 놀란 눈빛으로 김단을 바라보았다.의술까지 다룰 줄 안다고?이 여자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걸까?김단은 최지습의 관찰하는 듯한 시선을 무시한 채 다급하게 말했다. “응급처치일 뿐입니다. 만약 석두와 아버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동꽃 숙모는 견디지 못할 거예요.”지금은 정신을 차렸다고 해도 나중에 아들과 남편이 모두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동화 숙모는 견딜 수 없을 것이다.최지습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나서며 칼을 허리에 차고 말했다. “촌장님께서 사람들을 배치했습니까?”마을 사람이 말했다. “배치했습니다. 이미 산에 들어가서 찾고 있지만, 바깥쪽만 찾고 깊은 산속으로는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그들은 석두와 아버지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최지습은 표정이 다소 어두워지며 “음”이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가까운 벽에 걸린 직접 만든 활과 화살을 꺼내 등에 멘 다음 몸을 돌려 밖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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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바로 그때, 마당에서 미세한 인기척이 느껴졌다.김단은 깜짝 놀라 황급히 일어나 마당을 내다보았고, 누군가가 마당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었다.“누구세요?”“저입니다.”목소리가 어딘지 익숙했다.김단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칠복이?”“맞습니다!” 칠복이는 대답을 하고 문 쪽으로 다가와 말했다. “어머니께서 저녁으로 닭곰탕을 끓이셨는데, 동꽃 숙모 일로 정신이 없어 챙겨주지 못하셨습니다. 저에게 가져다주라고 하셨어요!”춘 숙모는 며칠에 한 번씩 닭곰탕을 끓여주곤 했다.김단은 별다른 의심없이 말했다. “그래, 알았다. 문 앞에 놓고 가거라. 내가 좀 이따 가지고 가마.”“알았습니다!”그 역시 호쾌하게 대답했다.잠시 뒤 김단은 칠복이가 마당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일어나 절뚝거리며 문 앞으로 갔다.문을 열어보니 바닥에 닭곰탕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그녀는 천천히 웅크리고 앉아 닭곰탕을 집어 들었고, 바로 그때 구석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와 그녀의 입을 틀어 막았다.그의 손에는 마취제가 들려 있었다.김단은 순간 숨을 들이 쉬었고, 이내 눈앞이 아득해지며 금세 정신을 잃었다.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천천히 눈을 떴고 이내 자신이 누군가의 어깨에 들쳐 메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빨리 가시오, 백우 형님이 돌아오면 큰일 날 걸세!”귓가에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바로 칠복이였다!김단은 빠르게 정신을 차렸다. 그때 그녀를 들쳐 메고 있는 남자가 말했다. “못 가겠네. 난 며칠 전에 다리를 다쳤지 않은가, 자네도 알잖아!”김단은 과거 자신이 돌멩이로 정강이를 맞춰 넘어트렸던 한 사내를 떠올렸다.그녀는 깜짝 놀랐다.이 두 사람은 그녀를 어디로 데려가려는 걸까?그녀는 움직일 수조차 없었고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 정신을 잃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사방을 살펴보니 오솔길 왼쪽으로는 숲이 있었고 오른쪽으론 넓은 들판이었다.그때 그녀를 들쳐 메고 있던 남자가 멈춰 섰다. “안 되겠네, 다리가 너무 아파. 자네가 잠깐 들쳐 메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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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문득 김단은 과거 구서에게 잡혀 산속 동굴로 끌려갔을 때가 떠올랐다.그때도 그녀는 정신없이 숲속을 달렸고, 얼마나 오랫동안 숲속에 있었는지조차 모른 채 소한에게 업혀 나왔다.그녀는 다시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그렇기에 그녀는 달리는 동안 계속 뒤를 살폈다.칠복이 포기하지 않는 것을 본 그녀는 약간 당황했다.밤이 깊었고, 김단은 숲속으로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아 그곳이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둡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리고 마침내 그녀가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다.“딱!”소리가 났다.그녀도 짐승 덫을 밟은 것이다!“칠복아! 더 이상 오지 말거라!” 김단이 소리쳤다. “이곳엔 짐승 덫이 너무 많다. 나도 걸렸어!”그 말에 칠복의 발소리가 멈췄다.자신의 동료도 부상을 입은 것을 떠올렸는지 칠복은 더 이상 그녀를 쫓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그는 이곳이 칠흑같이 어두워 길이 전혀 보이지 않기도 하고, 김단이 짐승 덫을 밟아 다리를 다쳤으니 그 피 비린내에 야생 동물들이 다가올 것이라 생각했다.그녀는 살아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김단은 숨을 죽이고 발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천천히 주저앉았다.다행히 짐승 덫을 밟은 것은 그녀의 왼쪽 다리였다.왼쪽 다리의 나무 판자가 아직 붙어 있었기에 짐승 덫을 밟았음에도 그녀는 다치지 않았다.하지만...힘껏 잡아당겨 짐승 덫을 열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숲속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김단은 한여름 밤이 이렇게 추울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최지습이 산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술시가 되어 있었다.석두의 아버지는 숲에서 넘어져 다쳤던 것이고, 석두는 아버지를 혼자 두고 갈 수도, 부축할 힘도 없었기에 그 자리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다행히 부상은 심각하지 않았다.그가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마당의 불은 모두 꺼진 상태였다.집 안도 너무나 조용했다.방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보기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최지습은 김단이 잠든 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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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말했다. “제, 제가 그 여자가 어디로 갔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최지습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춘 숙모께선 네게 닭곰탕에 대해 물었지, 낭자의 실종이 너와 관련 있다고 말한 것이 아니지 않느냐? 네 놈이 자백을 하는구나.”그 말을 들은 칠복은 더욱 흥분했다. “아닙니다, 사람 함부로 모함하지 마시지요! 저는 그 여자에게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제가 왜 해치려 들겠습니까?”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수상해 보였다.춘 숙모도 화가 나 문 뒤에서 빗자루를 집어 들고 칠복이를 때렸다. “이 짐승 같은 놈! 어디로 데려갔는지 어서 말하거라!”칠복이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 다녔다.그럼에도 계속 입을 굳게 다물었다. “몰라요! 모릅니다!”그러다가 얼떨결에 최지습 앞으로 달려갔고, 최지습은 그의 목덜미를 움켜쥐어 그를 순식간에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그의 낮은 목소리에 분노가 서려 있었다. “그 낭자는 다리를 다쳤고, 지금은 깊은 밤이다. 낭자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겨 죽게 된다면 내 반드시 너를 잡아 관가로 데려가 목숨 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그 말을 들은 칠복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문 채 발을 동동 굴렀다. “백 형님!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이 몇 년입니까? 저를 키워 주신 거나 마찬가지시잖아요! 이제 와서 어디서 굴러먹다 온지도 모르는 여자 때문에 저한테 이렇게까지 하시는 겁니까?”“짝!”찰싹 소리가 칠복이의 뺨에서 났다.최지습은 그의 목덜미를 움켜쥐고 춘 숙모 쪽으로 그의 고개를 틀었다. “네가 누구에게 못할 짓을 했는지 똑똑히 보거라!”칠복이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춘 숙모는 눈물을 흘리며 가슴에 손을 얹고 헐떡이고 있었다. 분명 화가 많이 난 것 같았다.“네 어머니가 너를 홀로 키우셨는데, 기어코 형장에서 네 머리를 주으시도록 만들고 싶은 것이냐? 누가 너의 장례를 치러줄 것 같으냐?”“다시 물으마. 낭자는 지금 어디 있느냐?”칠복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했다.그의 입술이 가늘게 떨렸다. “나, 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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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김단은 덫을 벌릴 힘이 없었다.하지만 잠깐 만져보니 덫이 가느다란 쇠사슬로 묶여 있고, 쇠사슬의 다른 쪽 끝은 큰 바위 아래에 눌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그녀는 온 힘을 다해 쇠사슬을 바위 아래에서 빼냈고, 덫을 끌고 절뚝거리며 숲에서 나올 수 있었다.어디로 가야 할지 정확한 길은 몰랐지만, 왔던 방향은 알고 있었다.그런데 몇 걸음 걷기도 전에 멀리서 달려오는 한 사람의 형체를 본 것이다.순간 김단은 당황하여 그 사람이 정암이라고 착각할 뻔했다.그녀는 정암을 너무나도 그리워했다.하지만 이내 그녀는 자신이 무력하고 고통스러울 때 함께 맞서 싸워줄 사람이 이제 더 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제야 그녀는 그 형체의 주인을 알아보고 마음속의 슬픔을 애써 외면한 채 입가에 미소를 띠고 외쳤다. “백 오라버니!”그녀의 절뚝거림은 심각해 보였다.최지습은 가까이 다가와서야 그녀가 덫을 끌며 걷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럼에도 그는 나무판자가 덫을 막아준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덫에 의해 그녀의 발목은 부러졌을 것이다.최지습은 쪼그려 앉아 두 손으로 덫의 양쪽을 잡고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 “조금만 참으시오.”김단은 고개를 끄덕였고, 최지습이 힘껏 덫을 벌렸다.김단은 곧장 왼발을 빼냈다.비로써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이내 왼발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눈살을 찌푸렸다.방금 전까지 덫에 꽉 끼어 있었고, 나무판자까지 그녀의 종아리 전체를 꽉 조이고 있었다.그것들로부터 갑자기 풀려나자 왼발의 통증이 점점 강해졌다.그녀의 왼발 부상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최지습은 일어나서 덫을 옆으로 던져둔 뒤 고개를 돌렸고, 이내 김단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바로 미간을 찌푸리더니 다시 몸을 숙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리를 만져서 뼈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할 것 같소. 혹시 불편하다면 내일 의원으로 데려다 드리겠소.”김단은 과거 자신의 부상도 최지습이 치료해 준 것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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