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정원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그녀는 눈을 떴을 때, 소 씨 부인과 함께 큰 바위 뒤에 누워 있었다.옆에는 사람 네 명이 망을 보고 있었다.그녀도 저항을 해보았지만, 얼마 못가고 저지 당하고 말았다.이때, 임원이 상대편의 한 사람을 위협하며 다가왔다.소정원은 그때의 일을 떠올리자, 눈살이 찌푸려졌다.“그리 이상할 것이 있습니까? 작은 형수님께서 무술을 배우지 않았다 하셔도, 구서의 빈틈을 노려 공격을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포로로 잡힌 놈도 빈틈을 보이는 바람에 잡혔을 수도 있지요, 작은 형수님께서 저와 제 어머니를 구한 것은 사실입니다!”임원은 서둘러 입을 열었다.“누이가 모르는 것이 있사옵니다. 구서가 저를 덮치려고 하던 찰나 동굴에 있던 돌에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머리에 있는 비녀를 가지고 찔렀습니다. 구서가 숨을 멎고, 저는 무서워서 동굴 모서리에 숨어 있었나이다, 포로로 잡힌 그놈은 동굴 안이 깜깜해서 저를 보지 못했을 겁니다,저에게 잠시 등을 돌리는 찰나에 비녀를 그의 목에 찔렀습니다… 저, 저도 어디서 그런 힘이 생겼는지 모르겠나이다. 다시 생각해도 여, 여전히 무섭습니다..”임원의 말에 소정원은 마음이 찢어질 지경이었다.그녀는 임원의 어깨를 끌어안았다.“왜 설명을 하시려 하십니까. 믿으려고도 하지 않는 표정입니다. 두려움에 우리를 두고 도망친 것은 엄연한 사실이 아니옵니까. 그리고 형수께서 저와 제 모친을 구한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작은 형수님, 두려워하실 필요 없사옵니다. 저와 제 모친이 지켜 드리겠나이다.”그녀의 말에 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마치 괴롭힘을 당한 며느리 같았다.옆에 있던 소 씨 부인이 입을 열었다.“원아, 두려워 하지 말거라. 아버님께서는 이미 궁에 들어가시지 않았느냐,태부댁에서도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야.”태부댁 구서가 감히 소 씨 집안의 여인들을 납치한 것은 용서치 못할 일,소 씨 집안을 만만하게 보아서 생긴 일이지 않는가.이번 일은 태부댁이 직접 찾아와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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