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하루하루 지나가더니, 어느새 한 달이 지나갔다.김단은 한 달 동안 소하 마당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그녀는 매일 돌 던지는 연습 외에는 가끔 소하 방에 가서 병서를 봤다. 그녀는 또 가끔 소하랑 바둑을 두기도 해서, 하루하루 유쾌하고 충실하게 보냈다.소한은 그날 뒤로 한 번도 오지 않았다.정확하게 말하면, 매일 청소하러 오는 시녀 외에 누구도 오지 않았다.김단은 가끔 소하의 마당이 별천지이고, 모든 지저분한 사람과 일을 모두 마당 밖에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 이렇게 사는 것도 좋겠지만, 여기는 결코 별천지가 아니다.이날, 소씨 부인은 오늘이 소씨 대감의 생신이어서 한 가족이 모여서 밥 한 끼 먹자고 전하라고 사람을 보냈다.소하가 다친 후부터, 일 년에 그저 소씨 부모님의 생신날에만 가족과 함께 식사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소하는 김단을 걱정했다.“내가 부모님께 김 낭자 몸이 편찮다고 말해도 돼오.”그는 김단이 소한을 보기 싫을 거로 생각했다.김단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상관없다고 했다.“밥 한 끼 먹을 뿐인데, 괜찮아요.”그녀는 맏며느리로서 가지 않으면, 소씨 대감이 불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더군다나, 벌써 한 달이나 지나갔다.김단은 처리할 일도 거의 다 처리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의 생각과 다르게, 소하랑 같이 대청에 들어설 때, 분위기는 아주 저조했다.소씨 대감은 상석에 앉아서 탁상을 뚫어지게 보면서 얼굴에는 노여움이 가득했다.소씨 부인도 소씨 대감의 옆에 앉아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소정온도 소씨 부인의 옆에 앉아서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감히 하지 못했다.소한은 다른 한쪽에 앉았는데, 원래 냉담한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소씨 대감이 이유 없이 노여워하는 것 같았다.김단을 보자, 소한의 음험한 눈동자가 살짝 반짝이더니, 다시 어두워졌다.그의 시선은 김단의 얼굴에서 그리 오래 멈추지 않았다. 마치 그는 더 이상 그녀에게 관심 없는 듯했다.소한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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