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의 모든 챕터: 챕터 201 - 챕터 210

263 챕터

제201화

임학은 정암의 말을 듣고 어리둥절하더니, 순간 격노했다.“네까짓 게 감히 단이를 넘 봐? 종사관이 뭐 대수라고? 잘 들어, 넌 단이를 좋아할 자격도 없어!”임학의 이렇게 얕잡아 보고 모욕하는 말은 틀림없이 정암을 분노시킨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정암은 그저 낮은 소리로 말했다.“알고 있습니다.”그의 표정은 담담하고 말투는 차분했다. 조금의 부끄러워하고 노여워하는 모습이 없었다.임학과 소한은 멍해졌다.침묵 속에서 정암은 말문을 열었다. 눈빛은 땅을 바라보는 데, 마치 아주 오래전을 회상하는 것 같았다.“예전의 김단 아씨는 하늘의 밝은 달이었습니다. 당신들은 모두 그녀를 총애하고 보호했지요. 저는 아씨와 신분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단지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을 뿐, 넘볼 생각은 아예 없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어느 날, 아씨는 구름 위에서 진흙탕으로 떨어졌고, 당신들은 모두 그녀를 버렸습니다!”임학은 눈썹을 찌푸리며 콧방귀를 뀌더니 조롱했다.“그래서 지금은 감히 넘볼 수 있다는 거야?”정암은 그저 고개를 저었을 뿐이다.“저는 단지 김단 아씨를 아낄뿐입니다.”“분명히 장군과 죽마고우인 사람은 김단 아씨이고, 결혼해야 할 사람도 그녀인데, 지금은 오히려 임원 아씨가 되었죠! 도련님은 김단 아씨의 오라버니이시니 언제 어디서나 그녀를 보호하셔야 하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몇 차례 김단 아가씨께서 위험에 처한 것은 모두 도련님이 직접 초래하신 일입니다! 도련님께서 그날 제가 장군댁에 가지 않았더라면, 김단 아씨는 얼마나 처참한 상황에 빠졌을지 아십니까?”모든 말은 임학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정암은 또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저는 아씨를 아끼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마지막 한 마디에는 힘이 없었다.그는 단지 종사관뿐이다...그녀에게 부귀영화를 줄 수 없고, 더군다나 그녀를 잘 보호할 수도 없다.이를 생각하니, 정암의 마음은 너무나도 아팠다.그는 객잔에서 방금 탈출한 김단의 모습과 탈출을 위해 피범벅이 된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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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다만, 감정이라는 것은 그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그는 김단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그녀에게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없다.그도 달리 방법이 없다.정암은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인사를 올렸다.“먼저 나가 보겠습니다.”말이 떨어지자, 소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정암은 잠시 기다렸다가, 소한이 계속 말하지 않는 것을 보고 결국 몸을 돌려 방에서 나갔다.방문이 닫히자, 커다란 공허감이 밀려왔다. 소한은 주먹을 살짝 쥐고, 누군가가 그의 가슴을 파헤치는 것 같았다.김단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것들이 오늘 정암 앞에서는 모두 우스갯소리가 되었다.그는 김단이 변했는지, 아니면 자기가 그녀를 전혀 알지 못했는지 알 수 없다...그날이 지난 후, 별당에 가져온 음식에는 늘 한 접시의 요리가 더 많아졌다.며칠이 지나도 계속 있는 돼지 대창을 보고, 숙희의 작은 얼굴은 구겨졌다.“아씨, 또 이것입니다...”김단은 이미 코를 막았다.“가져가거라.”그녀는 그날 임학이 틀림없이 정암을 찾았을 것리라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산군댁의 요리사도 매일 돼지 곱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러나 요리사는 무조건 정암처럼 자세히 씻지 않았다. 매번 보내올 때마다 이상한 냄새가 풍겼다. 김단은 한 젓가락도 먹지 않고 매일 그대로 돌려보냈다.그녀는 돌려보내는 횟수가 많아지면 임학이 자기가 먹기 싫다는 것을 알아차리라 생각했다.그러나 여전히 끼니마다 있었다.그녀는 이것이 임학이 자신에게 보복하려는 의도가 담긴 행동이라 생각하고, 일부러 자신을 구역질 나게 하려는 것이라 의심했다. 숙희는 즉시 돼지 곱창을 들고 나갔다. 돌아왔을 때, 그녀의 뒤에는 한 사람이 더 따라왔다.“아씨, 왕무가 왔습니다.”김단은 소년의 얼굴을 보면서 왕무가 도대체 누구인지 생각나지 않았다.숙희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서 목소리를 낮추었다.“명희를 감시하는 사람입니다.”김단은 그제야 생각나서 말했다.“무슨 일이 있는 건가?”왕무는 바삐 무릎을 꿇고 절을 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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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숙희가 임원을 찾았을 때, 임원은 진산군댁의 화원에 있었다.매화당의 꽃이 모두 지어서, 그녀는 매화당에 심을 수 있는 다른 화초가 있는지 보러 왔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정원이 그리 쓸쓸하게 보이지 않게 하고 싶었다.임원은 멀리서 깡충깡충 뛰어오는 숙희와 그녀 손에 쥐고 있는 보따리도 보았다.그녀는 한눈에 알아봤다. 그것은 그녀가 직접 명희에게 가져다준 보따리였다.임원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숙희가 웃으면서 임원 앞에 다가가 인사한 후에 보따리를 건넸다.“둘째 아씨, 저희 아씨가 둘째 아씨께서 물건을 놓고 갔다고 하셔서 특별히 소인에게 돌려보내라고 명하셨습니다. 열어 보고 확인해 보세요.”숙희는 무해한 얼굴로 웃었지만, 임원은 모골이 송연해졌다.그녀는 보따리를 보며 손도 감히 내밀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이, 이것은 어디서 얻은 것이냐?”숙희는 웃긴다고 생각했다.“이것은 둘째 아씨께서 떨어뜨린 것인데 어디서 왔는지는 둘째 아씨가 제일 잘 알 거 아닙니까?”이 말을 듣자, 임원은 더욱 당황했다.그래서 머리에 거치지 않고 말이 튀어나왔다. “언니가 명희를 찾아갔어?”숙희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둘째 아씨, 저희 아씨는 지금 별당 안에 연금되어 있습니다.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둘째 아씨는 마음대로 저희 아씨에게 누명을 씌우지 마십시오!”이 말을 들은 임원은 자신도 모르게 긴장해 주먹을 꽉 쥐었다. 순간 당황스러웠다.이 보따리는 자기가 오늘 아침에야 명희에게 주었다. 하지만 지금 정오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왔다.이것은 무엇을 설명하는가?이것은 그녀가 거기를 떠나자마자, 뒤에서 누군가가 이 보따리를 김단에게 건네주었다는 것을 설명한다!명희의 곁에는 김단의 사람들이 계속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이렇게 생각하자, 임원의 눈시울은 자신도 모르게 붉어졌다.“명희는 이미 벌을 받고 진산군댁에서 쫓겨났는데, 왜 언니는 또 사람을 보내 그녀를 감시하느냐? 왜 그녀를 가만두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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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화

숙희의 말을 듣자, 임원은 멍해졌다. 그녀는 이 일이 진산군댁의 체면까지 연관될 거라 생각 못 했다.숙희는 이어서 계속 말을 이어갔다.“우리 아씨께서는 또 둘째 아씨는 앞으로 소씨네 주모가 될 사람이니 당연히 어떤 일은 할 수 있고, 어떤 일은 해서는 안 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따리 속의 장신구들은 누가 봐도 둘째 아씨의 물건입니다. 이 일이 소씨 집안의 귀에 전해지면 그들은 또 둘째 아씨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둘째 아씨께서 제발 우리 아씨의 각별한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이렇게 말하고는, 숙희는 몸을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는 임원이 입을 열기도 전에 몸을 돌려 떠났다. 임원만 제자리에 멍하니 남겨졌다.별당으로 돌아와 김단을 찾은 숙희는 흥분을 억제할 수 없었다.“아씨, 아씨께서 시키신 말은 다 전했어요! 아씨께서 둘째 아씨의 표정을 보셨어야 하는데. 정말 웃겼어요!”이 말을 듣고, 김단은 자기도 모르게 웃었다. 그러고는 숙희에게 물었다.“왕무는? 명희한테 갔어?”숙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지금쯤이면 아마 명희를 만났을 것입니다. 아씨, 명희가 정말 둘째 아씨가 그 금은 보따리 들고 갔다고 믿을까요?”김단은 확신한다는 미소를 지었다.“믿든 안 믿든 명희는 임원을 찾아갈 것이다.”어쨌든 금은 보따리는 임원이 직접 준 것인데, 지금 없어졌으니 명희는 어떡하든 임원을 찾아가 똑똑히 물어보려고 할것이다.숙희는 다시 물었다.“그럼..., 둘째 아씨는 진짜로 되돌려 주지 않을까요?”이 말을 듣고, 김단은 옆에 있는 찻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시고서야 말했다.“ ‘소씨네 주모’라는 말은 그녀가 잘 생각하게 할 것이다. 기껏해야 돈을 좀 줄 것이다.”만약 전에 금은 보따리를 발견하지 못했으면 명희는 그 돈을 받고도 감사했을지도 모르겠지만...그러나 명희는 일생을 풍족하게 할 만한 금은보석을 봤었다.결국 몇십 냥밖에 얻지 못했는데, 어찌 가만히 있겠는가?임원 혼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을 보면서 그녀는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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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임원은 깜짝 놀랐다.다행히도 여기는 뒷문이라 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그녀는 곧바로 명희를 한쪽 골목으로 끌고 가서, 낮은 소리로 꾸짖었다.“내가 여기 와서 날 찾지 말라고 했잖아!”“내가 오고 싶어서 온 줄 알아?”명희는 울며 하소연했다.“넌 날 구제하고 싶지 않으면서, 왜 능청스럽게 연극을 해? 나한테 희망을 주고, 다시 실망하게 하는 게 재미있어?”임원은 놀라서 바삐 명희의 손을 꼭 잡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명희야, 네가 어떻게 나를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말하는 사이에, 임원의 눈에는 이미 눈물이 고였다.명희는 임원의 손을 뿌리쳤다.“난 진산군댁의 멍청한 놈들이 아니야. 내게 허튼수작 부리지 마! 네가 나한테 준 보따리를 다시 가져갔지?”“내가 가져온 게 아니야!”임원은 바삐 설명했다.“언니가 너의 곁에 사람을 시켜 감시했어. 내가 방금 보따리를 너에게 주었는데, 그녀는 사람을 시켜 나에게 다시 돌려보냈어!”이 말을 듣고, 명희도 깜짝 놀랐다.그녀는 김단이 사람을 보내 자기를 감시하게 할 줄 몰랐다.명희는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나는 이미 진산군댁을 떠났는데, 그녀는 뭘 더 어쩌려고 하는거야? 나를 죽여야 속이 시원한가?”명희는 흥분해서 목소리도 절로 커졌다.임원은 다른 사람이 들을까 봐 빨리 명희를 잡아당겼다.그러나 너무 급한 마음에 힘을 조절 못해 명희를 아프게 했다.명희는 아파서 소리를 지르고는 충격받은 표정으로 임원을 소리 없이 나무랐다.임원은 그제야 자신이 너무 힘썼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몰라 소매 주머니에 숨겨둔 은 두 정을 꺼냈다.“먼저 이 돈을 가지고 의관에 가서 상처를 치료하고, 좋은 방도 다시 구하고, 맛있는 것도 좀 사 먹어. 이틀 후에 내가 다시 보러 갈게.”임원 손에 들고 있는 은을 보고 명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망설이다가 받았다.그러고는 무섭게 임원을 위협했다.“날 버리면 안 돼, 알지?”임원은 명희의 이런 독한 얼굴을 본 적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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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정암은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라 임원을 보고 바삐 인사했다.“임원 아씨.”임원은 정암 앞에 다가가더니 구정물 통을 한 번 흘겨보고 나서 물었다.“정암 오라버니가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지나가던 길입니다...”정암은 거짓말을 했다.임원은 입을 가리고 웃었다.“여기는 뒷문입니다. 여기를 지나가기는 쉽지 않은데..., 정암 오라버니, 언니 보러 왔어요?”이 말을 듣고, 정암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임원을 바라보았다.임원이 다시 말했다.“오라버니한테서 정암 오라버니 일을 들었습니다.”그렇구나.정암은 두 사람의 관계가 좋으니, 임학이 자기가 김단을 좋아하는 일을 임원에게 알려주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생각하자, 정암의 얼굴이 붉어졌다.“일이 있어서 먼저 가 보겠습니다.”정암이 떠나려고 하자, 임원이 그를 불렀다.“정암 오라버니, 이렇게 포기하실 건가요?”이 말을 듣고, 정암은 발걸음을 멈추었다.뒤에 있는 임원이 계속 말했다.“제가 듣기로는 오라버니가 요 며칠 매일 언니에게 돼지 대창 요리를 보냈는데, 언니는 한 입도 먹지 않았대요. 언니는 틀림없이 정암 오라버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이 말을 듣고, 정암의 머리는 순간 백지장이 되었다.그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임원을 바라보며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나를 기다린다고?”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남자들은 여자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저희 오라버니는 신분을 따지지만, 저와 언니는 진심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니가 이렇게 많은 고생을 겪었으니, 지금은 진심으로 그녀를 대하는 사람만 원합니다.”이렇게 말하고, 임원은 정암을 향해 인사했다. “여기까지만 말할게요.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정암 오라버니한테 달렸습니다.”말을 마치자, 그녀는 몸을 돌려 집으로 들어갔다.다만 곁눈질로 정암을 힐끗 보았다. 정암이 계속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임원의 마음은 오히려 더욱 긴장되었다.그녀는 자신이 방금 너무 티 나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다.그저, 그녀는 소한의 마음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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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또 며칠이 지났다.김단이 저녁밥을 먹자마자, 숙희는 또 식합을 들고 들어왔다.“아씨, 이거 보세요!”김단은 가볍게 웃었다.“날 배 터지게 하고 싶니? 어디서 가져왔어?”“마당 구석에서 발견했어요!”숙희는 이상스레 웃었다.“아씨는 이 식합이 눈에 익지 않으세요?”이 말을 듣고, 김단은 그 식합을 한 번 더 봤다.확실히 눈에 익다. 그녀의 방에는 똑같은 것이 하나 더 있다.전에 정암이 한밤중에 가져온 것인데 아직 가져가지 않았다.그래서 눈앞의 이것도...김단이 자세히 묻기도 전에 숙희는 이미 식합을 열어서 대창 한 접시를 꺼냈다.빛깔이 좋고 향기롭다.연일 이상한 냄새를 맡은 두 사람은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숙희는 침을 삼키며 젓가락을 꺼내 김단을 향해 눈썹을 치켜세웠다.“아씨, 빨리 먹어봐요?”김단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젓가락을 받자마자, 먹기 시작했다.숙희도 입에 가득 채우고 중얼거렸다.“음, 아씨, 정암 종사관의 솜씨는 우리 댁의 요리사보다 훨씬 좋아요”김단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정암이 요리사보다 나은 것은 솜씨가 아니라 마음이라 생각했다.이 요리는 씻는 것부터 만들기까지 모든 과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진산군댁의 요리사들은 단지 이것을 임무로 삼았을 뿐, 밥상에 올라갈 횟수가 많아지자, 더욱 신경 쓰지 않아, 이상한 냄새가 갈수록 심해졌다.정암은 다르다. 먹기만 해도 정암이 이 요리에, 나아가서는 그녀에게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숙희가 갑자기 놀라서 말했다.“아씨, 식합에 또 다른 게 있어요.”말하면서 식합에서 산사자 열매 몇 알을 꺼냈다.“산사자 열매는 소화에 좋습니다. 정암 종사관은 틀림없이 아씨가 점심을 먹고 또 이것까지 먹으면 소화가 안 될거라 생각했나 봐요. 정말 친절하시네요!”숙희는 정암이 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남자라 생각했다.김단은 산사자 열매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걱정했다.그녀가 전에 돌려서 거절했는데, 정암도 알아들었고,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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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설명할 필요 없어."김단은 담담한 목소리로 숙희를 말렸다.그녀는 손수건으로 입가를 살며시 닦고 말했다.“억지로 덮어씌우겠다면 저도 할 수 없어요. 도련님께서 어떤 누명을 씌우고 싶으시면 마음대로 하세요.”지난번 다툰 후에야 그녀는 알았다.임학의 마음속에서 그녀는 근본이 틀려먹었다. 그녀는 타고난 나쁜 사람이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하든지 그는 듣지 않을 것이다.그럼, 힘들게 설명할 필요가 있는가?그러나 김단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오자, 임학은 더욱 화가 났다.“내가 누명을 씌웠다고? 그럼, 이 대창은 혼자 날아온 거냐? 나는 이것이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이씨떡가게의 떡보다 좋은 거냐? 이씨떡가게의 떡은 밤새 줄을 서야 살 수 있어, 알아!”임학이 말한 것은 전에 소한이 마차에 두고, 김단이 먹지 않아서, 소한이 직접 그녀에게 주고 또 그녀가 임원에게 가져다준 떡이다.김단은 콧방귀를 꼈다.“1년 동안 줄을 서야 살 수 있어도, 제가 먹기 싫으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그때 당시 소한이 그녀에게 했던 것처럼,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런 방법이 없다. 아무리 그녀가 열정이 넘치고, 그녀가 자기 심장을 꺼내 바쳐도 그는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지 않는다.심지어 이 진산군댁 사람도 그렇지 않은가?아무리 지난 15년간 서로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족이었고, 그녀가 그들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어도 피가 섞이지 않으면 결국에 한 가족이 될 수 없다!피가 섞이지 않은 딸은 함부로 버릴 수 있다.너무 깊이 생각하자, 가슴이 또 찔린 듯이 아팠다. 김단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나서야 통증을 억눌렀다.하지만 임학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는 단지 분노하여 김단에게 손가락질했다.“그럼, 집에 있는 요리사가 만든 것은 왜 먹지 않고 그 사람이 만든 것만 먹는데? 정암이 요리사보다 더 맛있게 만든다는 거야? 내가 봤을 때, 음식을 핑계로 일부러 정암의 마음을 흔드는 거지?”김단은 화를 내지 않았다.임학이 아무리 듣기 싫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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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임학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김단의 마음은 땅으로 꺼진 것 마냥 무거웠다.그녀는 탁자 위의 다 먹지 않은 대창을 보고, 마침내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숙희야, 지금 당장 이것들을 정암에게 돌려주거라.”“그가 한 것이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전해주고. 나는 단지 그의 은혜를 생각해서 그렇게 말했을 뿐이지, 오해하지 말라고 해라.”여기까지 말하자, 김단의 입술은 계속 떨렸다. 어떤 말은 해서는 안 되지만, 또 꼭 해야 한다.“그리고 그에게 비록 내가 진산군댁의 친딸이 아니어도 그가 넘볼 사람이 아니라고 알려주거라. 또다시 이런 일로 나의 명절을 망치지 말라고!”이렇게 말하고, 김단은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아낌없이 진심을 자기 앞에 보여준 사람에게 그녀의 이런 말들은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의 마음에 찌를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방법이 없다.그녀는 임학의 악랄한 수단을 겪은 적이 있다.사랑하던 여동생에게도 그런 짓을 할 수 있는데. 그녀는 임학이 정암에게 무슨 짓을 할지 상상할 수 없었다.그는 아직 좋은 앞날이 있는데, 절대로 자기 때문에 망쳐서는 안 된다!그러니까, 독하게 해도 괜찮아...숙희도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녀는 아씨가 지금 얼마나 슬픈지 느낄 수 있었다.세답방에서 돌아온 후, 정암이 처음으로 진심으로 아씨에게 잘해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이었다.그저 떡이랑 대창 같은 것이었어도 그 진심은 매우 소중했다!하지만 아씨는 부득이하게 그를 직접 밀어낼 수밖에 없다...한편, 임학은 기세등등하게 집 밖으로 나갔다.그는 정암을 찾으러 가고 있다.지난번에 이미 그에게 경고했는데, 어찌 계속 뻔뻔스럽게 단이를 귀찮게 하는가?오늘, 그는 반드시 정암을 한바탕 모욕해야 한다!임원이 갑자기 그를 불렀다.“오라버니!”임원은 빨리 임학 곁으로 갔다. 임학이 화가 난 것을 보더니, 그녀는 임학이 온 방향을 보고 물었다.“오라버니, 방금 언니 보러 갔었어요?”임학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는 지금 한창 화가 나던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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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신분이 너무 낮아!"임학은 미간을 찌푸렸다.“일반 백성들에게 정암의 조건이면 괜찮겠지만 단이는 진산군댁의 큰 아씨이다. 어찌 종사관 따위에게 시집갈 수 있는가!”단이는 진산군댁의 큰 아씨이다.왠지 모르게 이 말을 들은 임원은 질투했다.그러나 그녀는 빨리 감정을 다잡고 임학을 향해 달콤하게 웃었다.“오라버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요. 항상 저와 언니를 생각해 주시고...”그녀의 말은 임학 마음속의 분노를 조금씩 가라앉게 했다.임학은 그녀를 한 번 보고,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문질렀다.“단이도 너처럼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언니도 알게 될 것입니다.!” 임원은 여전히 달콤하게 웃었다.“언니가 지금 이해하지 못해도 앞으로 다 알게 될 것입니다!”임학은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그랬으면 좋겠다!”임원은 머리를 임학의 어깨에 기대었다.“그러나 오라버니께서 이렇게 언니와 정암을 갈라놓으면 언니는 틀림없이 오라버니를 미워할 것입니다.”이 말을 듣고, 임학의 얼굴은 또 굳어졌다.“갈라놓는다고 할 수는 없지.”함께 있는 사람을 갈라놓는다고 하지, 지금은 그저 그들이 함께 있는 것을 대비하는 것이다.임원은 다소 이해하지 못했다.“어쨌든 명정대군이 세상 뜬 후 언니는 상심이 컸을 것입니다. 오라버니는 또 정암도 언니 옆에 못 가게 하고..., 오라버니께서 언니를 위해 선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어떤가요?”이 말을 듣고, 임학은 멍해졌다.“안 그래도 내가 단이를 위해 적합한 사람을 고르고 있다만, 단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 두렵다.”어쨌든, 김단은 지금 자기를 싫어한다. 아마, 자기가 선택한 것이라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임원은 그 말을 듣고 입을 삐죽거리며 고개를 들어 임학을 바라보았다.“오라버니는 연석을 마련하여 적합한 사람을 모두 모아서, 언니가 스스로 선택하게 하면 되죠."임학의 눈빛이 반짝이었다.정말 좋은 생각이다!그가 먼저 신분으로 선별한 후에, 김단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선택하게 하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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