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표님, 미워도 상처는 주지 마세요: Bab 241 - Bab 250

402 Bab

제241화

이수호가 시즌 호텔에 들어서자 호텔 매니저가 앞으로 다가가 그에게 인사하려 했지만 안지원이 가로막았다.진설아도 오늘 처음 이수호를 보게 됐다. 진씨 일가는 강주에서 지위가 낮아서 이런 인물을 직접 뵐 기회가 거의 없었다.이수호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멋있었다. 그 모습에 진설아의 두 볼이 빨갛게 물들었다.그의 외모는 정말이지 연예인 뺨치는 수준이었다.“대표님...”진설아가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인사하려 했지만 이수호는 아예 그녀 앞에 앉아버렸다.무뚝뚝한 그의 표정에 진설아도 다시 자리에 앉았다.“나 시간 얼마 없으니 그냥 절차대로 해요.”그는 안지원이 가져온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종업원에게 음식을 올리라고 분부했다.딱 봐도 진설아에게 관심 없는 눈치였다. 다만 진설아는 서러움도 꾹 참고 그에게 말했다.“대표님, 다름이 아니라 어르신의 부름을 받고 여기까지 나오게 됐어요. 저는 아직 대표님에 대해서 아는 게 잘 없네요...”“난 딱히 좋아하는 건 없지만 싫어하는 건 꽤 많아요.”이수호가 덤덤하게 말했다.“진설아 씨가 정략결혼이 개의치 않는다면 우리도 계속 대화를 이어가죠.”진설아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네? 그게 무슨 말씀이죠?”“첫째, 난 그쪽을 좋아할 일이 없어요.”“둘째, 난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셋째, 우린 쇼윈도 부부로 살 겁니다. 진설아 씨는 결혼 뒤에 조신하고 내조 잘하는 아내가 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해요.”이수호가 다짜고짜 본론에 들어갔다.순간 진설아의 안색이 확 일그러지고 얼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서 왜 저랑 소개팅한 거죠?”“정략결혼이 바로 이런 거니까요. 강주에서 나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테니 당연히 진설아 씨 같은 분과 결혼할 마음이 없는 것도 잘 알겠네요.”“뭐라고요...”진설아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강주에서 이수호와 강이나에 관한 소문을 그녀도 당연히 들었으니까.다만 진설아는 여태껏 그 소문을 마음에 새겨두지 않았다.강이나가 자신보다 예쁜 것도 아니
Baca selengkapnya

제242화

진설아도 도아영에 대해서 너무 잘 안다.이 바닥에서 도아영이 어떤 식으로 이수호에게 아양을 떨었는지는 거의 모르는 자가 없으니까.전에 도아영이 이수호를 위해 아부했던 얘기를 들으면서 진설아는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는데 어느덧 본인이 그 처지가 돼버리다니.진설아는 한심하고 어이없을 따름이었다.도아영처럼 비천하게 아부하는 여자도 파혼당하는 마당에...“못하겠어요? 그렇다면 이만하고 끝내죠.”이수호는 굳이 여기서 그녀와 가식을 떨 여유가 없었다. 자리를 뜨려던 참에 그는 마침 익숙한 실루엣을 보게 되는데...“이쪽입니다.”종업원이 도아영을 부축하며 룸으로 들어갔다.도아영은 거동이 불편하여 종업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구연준이 예약한 룸에 들어갔다.문이 열리자 구연준이 방금 뭘 먹었는지 입을 닦고 있었다.“지각이야.”그는 온몸이 상처투성이로 변하고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들어오는 도아영을 쳐다봤다.순간 저도 몰래 미간이 구겨지는 구연준이었다.한참 후에야 이 남자가 입을 열었다.“교통사고라도 당한 거니?”“...”도아영은 차분하게 그에게 답했다.“경찰서에 하룻밤 갇혀 있으면서 된통 맞았다면 믿으실래요?”“응. 믿어.”구연준이 대답했다.“이수호랑 파혼하려고 네가 뭔들 못하겠어?”구연준은 전에도 도아영의 수단을 제대로 맛보았다. 특히 최근에 남원 교외의 땅에서 샘물이 나온 이후로 그는 이 여자가 정말 용하다고 느껴졌다.“칭찬 고마워요.”도아영은 힘겹게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구연준은 그녀의 상처를 훑어보면서 말했다.“강이나랑 함께 다니던 조나린 이미 퇴학 조치 당했어.”“그래요. 꽤 효율적이네요. 신경 써줘서 고마워요!”“너 때문이 아니야. 학교 질서를 위해서 내린 조치야.”“네... 학교를 위해 신경 써주셔서 고마워요.”“그래.”이때 구연준이 도장을 찍은 서류를 그녀 앞에 내놓았다.“이건 남원 교외에 관한 모든 계약서야. 네가 원하던 새로운 신분증도 들어있어.”서류를 꺼내고 신분증을 들여다보니 그녀의 사진이 떡하니 찍혀있었
Baca selengkapnya

제243화

순간 구연준이 미간을 구겼다.“왜? 자신 없어?”“...”만약 예전의 도아영이라면 정말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다만 전생을 3년이나 더 살아온 그녀였기에 이수호와 공통화제를 찾기 위해 금융 지식을 수없이 공부했고 또한 그의 훌륭한 파트너가 되려고 외국어도 여러 개나 배웠다.언어마다 능통한 건 아니지만 외국인과 교류하는 데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뭐 일단 이렇게 하죠. 아무튼 도와줘서 고마워요.”“뭘 새삼스럽게! 너도 나한테 지분을 5%나 줬잖아. 기브앤테이크지.”구연준은 이런 거래에 누구보다 빠삭하다.“서류들 다 챙겼으니 나도 이제 시름이 놓이네요. 지금 수호 씨 몰래 나온 거니 빨리 돌아가야 해요. 2시 전에 집을 비워둔 걸 가정부한테 들키면 분명 수호 씨한테 일러바칠 거예요.”“파혼한 거 아니었어? 아직도 이렇게 간섭하는 거야?”“내 말이요! 기어코 날 책임진다나 뭐라나.”전생에 이수호를 위해 그 많은 희생을 했어도 그토록 처참하게 대하더니 이번 생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도아영이 이제 막 룸을 나서려 할 때 문밖에서 별안간 종업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손님, 여긴 이미 예약된 룸이니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비켜, 안에 아는 사람 있으니까.”그녀는 바로 이수호의 목소리를 알아챘다.하지만 그가 왜 여기에 온 걸까? 도아영의 안색이 확 일그러졌다.‘뭐지? 왜 왔지?’“손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손님!”종업원이 가로막으려 했지만 이수호의 동작이 더 빨랐다.그가 룸문을 확 열어젖히자 구연준이 테이블 앞에 느긋하게 앉아 있었다.“이 대표, 이게 대체 무슨 경우죠?”“도아영 어디 있어요?”그는 방금 도아영이 이리로 들어오는 걸 두 눈 똑똑히 뜨고 지켜봤다.이때 구연준이 미간을 살짝 구겼다.“두 사람 이미 파혼한 거 아니었어요? 아직도 아영이한테 관심이 많네요.”“대표님!”이때 뒤에서 진설아가 따라왔다.룸에 있던 구연준을 보자 그녀는 예를 갖추며 인사했다.“구 대표님도 계셨네요.”구연준은 인상이 더 구겨졌
Baca selengkapnya

제244화

이수호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방금 도아영과 똑같은 여자를 이 층에서 봤으니 백 퍼센트 확신하고 있었다.‘날개가 달리지 않은 한 넌 절대 여길 빠져나갈 수 없어!’그가 식탁 가까이 다가올 때 안지원이 부랴부랴 안으로 뛰어오며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어르신께서 오셨어요.”이수호는 순간 걸음을 멈췄다.이때 구연준이 여유 넘치게 말했다.“이 대표, 다들 우리가 앙숙이라고는 하잖아요. 우리 모두 강주에서 나름대로 얼굴을 알린 사람들이라 마음만 먹으면 어떤 구실이든 만들 수 있어요. 아무리 나를 난감하게 하려고 해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 대표 전 약혼녀랑 몰래 데이트한다는 추문은 누가 봐도 너무 올드하잖아요.”이수호가 미간을 확 찌푸렸고 옆에 있던 안지원이 먼저 말을 꺼냈다.“대표님, 어르신께서 빨리 오라고 재촉하십니다. 게다가 시즌 호텔에서 구 대표님이랑 트러블이 생기는 건 손해가 더 클 것 같은데요...”이수호는 야유에 찬 구연준의 눈빛을 보더니 싸늘하게 대답했다.“가자.”“네.”진설아는 예의 바르게 구연준에게 인사하려 했는데 이수호가 냉큼 떠나가 버렸다.그녀는 마지못해 이수호를 따라갔다.하이힐을 신었던지라 빨리 걸을 수가 없었고 하필 이수호는 성큼성큼 걸어가며 그녀를 배려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그녀는 별안간 표정 관리가 잘 안 됐다.그 시각 구연준이 테이블을 두드렸다.“다 갔어. 이제 나와.”그제야 도아영이 테이블 밑에서 머리를 쏙 내밀었다.다리에 상처를 입고 테이블 밑에 숨어있자니 고통이 말이 아니었다.그녀가 머리를 빼꼼 내밀자 구연준은 씩 웃으면서 말했다.“사람 불러서 뒷문으로 빠져나가게 해줄게. 절대 들키는 일 없어.”그녀는 이를 악물고 되물었다.“진짜죠? 너무 고마워요 대표님!”구연준은 방금 대충 핑계를 둘러대서 이수호를 보낼 수 있는데 일부러 그를 자극하며 재미난 구경을 했다.문득 종업원이 들어와서 도아영에게 말했다.“도아영 씨, 얼른 저 따라오세요. 안 그러면 방금 손님이 또 오실 겁니다
Baca selengkapnya

제245화

“제가... 사람을 잘못 봤어요.”“이미 파혼했으니 두 사람 이제 남남이야. 걔가 누굴 만나든 신경 끄란 말이다! 내가 이런 것까지 얘기해줘야 하니?”“네, 알겠어요 할머니.”이수호는 고분고분하게 대답했지만 한 귀로 흘리는 게 뻔했다.그는 곧장 핑계를 둘러대고 로비를 나섰다.안지원이 그의 뒤를 바짝 따랐다.이수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안지원에게 말했다.“아줌마한테 전화해서 아영이가 정말 집에 있는지 확인해봐.”“아영 씨가 그 몸으로 어떻게 외출을 하겠어요? 대표님이 잘못 보신 것 같은데요...”“전화해! 아영이 어디 있는지 반드시 알아내야 한다고.”“네, 대표님.”안지원은 곧바로 유정희에게 전화했다.잠시 후 그녀가 전화를 받았다.“네, 안 비서님. 무슨 일이세요?”“아영 씨 지금 집에 계시나요?”“물론이죠. 점심에 과식했는지 조금 불편하다면서 쉬고 있어요.”이수호가 옆에서 듣더니 휴대폰을 확 낚아챘다.“몇 시에 잤어요?”“한... 열두 시쯤이요. 방에 들어갈 때 일부러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까지 하셨어요.”“지금 가서 방에 있는지 확인해봐요.”“네?”유정희는 몹시 난감했지만 끝내 위층에 올라가 조심스럽게 침실 문을 열었다.방안에 커튼을 쳐서 어두컴컴했고 침대에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녀는 곧장 문을 닫았다.“대표님, 아영 씨 지금 쉬고 계세요.”이수호는 미간을 찌푸리고 여전히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생각했다.‘정말 내가 잘못 본 거라고?’20분 뒤, 이씨 저택 대문 밖.도아영은 집안을 들여다보다가 유정희가 주방에 있는 걸 확인하고 재빨리 2층으로 올라갔다.실은 그녀가 이불 안에 베개와 움직이는 인형을 미리 숨겨놨더니 노안인 유정희는 불빛이 흐릿하여 인형인 걸 발견하지 못하고 그녀가 이불 안에서 꿈틀대는 거로 여겼다.도아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전에 아래층에서 유정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어떻게 지금 돌아오셨어요?”도아영은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그녀는 부랴부랴 옷을 벗고 이불 안에 들어가서 인형 버튼을
Baca selengkapnya

제246화

찰싹.도아영이 가차 없이 싸대기를 날리자 이수호의 반쪽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그녀는 재빨리 이불을 덮었다.“이수호, 너 미쳤어?”이때 안지원도 인기척 소리를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대표님!”“꺼져!”안지원은 곧장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갔다.“대낮에 왜 다 벗고 자는 건데?”“내 마음이지!”“...”이수호도 더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였다.그 모습을 본 도아영이 일부러 한마디 더 부추겼다.“이제 알겠네. 이러려고 날 안 내보냈던 거네요? 나한테 흑심 품고!”“뭐라고? 흑심?”이수호는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고작 너 따위가 흑심 품을 가치나 있을까?”그는 이 말을 내뱉으면서도 저 자신을 의심했다.도아영의 몸매는 다른 여자들보다 확연히 우월했으니까.사실 외모도 꽤 예쁜 편이었다.그녀는 단지 생얼로 자주 다닐 뿐, 각 잡고 화장한다면 강주에서 손꼽히는 미녀로 등극할 것이다.“아무튼! 방금 나한테 실례를 범한 건 사실이잖아요! 대체 왜 그런 거예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성추행범으로 잡혀갈 줄 알아요!”“성추행?”이수호가 실소를 터트렸다.‘내가 살다 살다 성추행범으로 몰리는 날도 오는구나.’그는 다짜고짜 본론에 들어갔다.“너 방금 시즌 호텔 가서 구연준 만났지?”“뭐라고요? 시즌 호텔? 들어본 적도 없거든요.”도아영이 미간을 찌푸렸다.“대표님 제발!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해도 말이 되는 핑계를 골라야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손도 움직일 수 없는데 무슨 수로 시즌 호텔인가 뭔가 하는 데로 가요?”그녀의 말을 듣자 이수호는 자연스럽게 손과 발을 내려다보려고 했지만 그녀가 이불을 돌돌 감싸고 있다 보니 또 한 번 ‘성추행범’이 돼버렸다.도아영은 두 눈을 부릅뜨고 그를 째려봤다.“뭘 봐요? 나가라고 당장!”“...”이수호가 차갑게 말했다.“너 방금 구연준 만난 거 들키기만 해봐...”“왜요?”“다리를 확 분질러버릴라.”도아영은 어이가 없다며 피식 웃었다.“이봐요
Baca selengkapnya

제247화

“그래! 네가 한 말 꼭 지켜. 후회나 하지 말고!”이수호는 밖으로 나가려다가 분이 덜 풀렸는지 또다시 그녀에게 쏘아붙였다.“강주에서 내가 마음만 먹으면 손 하나 까딱해도 여자들이 줄을 선다고! 다들 내게 시집오지 못해서 안달이야. 네가 아니어도 여자는 많아. 너 없으면 안 될 줄 아냐?”“그래요, 나도 진작 알고 있으니까 굳이 번마다 강조할 필요는 없어요.”도아영이 시큰둥하게 말했다.‘네가 없으면 지구 종말이라도 올까 봐?’그녀의 쌀쌀맞은 태도에 이수호는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지만 끝내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문밖의 안지원은 두 사람이 행여나 다툴까 봐 줄곧 멀리 떠나가지 못했다.“대표님, 아영 씨는...”“할머니께서 진설아 씨 마음에 든다고 하셨지? 그럼 걔로 해.”이 말을 들은 안지원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진설아 씨를요? 그럼 강이나 씨는...”이수호가 이렇게 빨리 딴 여자랑 약혼한 걸 안다면 강이나가 서운해할 게 뻔한데...“잔말 말고 내 말대로 해 그냥!”이수호는 모든 게 귀찮아졌다.왜 도아영만 만나고 오면 이렇게 속에서 열불이 터지는 걸까?‘도아영, 너 나 저주하지? 진짜 나랑 상극이야.’방안에서 도아영은 이수호가 나가자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구연준한테서 받은 서류들을 재빨리 숨겼으니 망정이지 의심 많은 이수호에게 걸렸다가 모든 게 끝장난다.문밖에서 유정희가 노크했다.“아영 씨, 저예요.”“들어오세요.”도아영은 잠옷을 한 장 걸쳤다.이때 유정희가 약을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대표님께서 연고 바르시라고 친히 분부했어요.”“대표님이요?”‘뭐 문제 있는 건 아니겠지?’뚜껑을 열어보니 흰색 크림만 한데 뭉쳐있고 제대로 된 성분표도 안 보였다.“불량품 아니겠죠 설마?”그녀가 물었다.“대표님께서 해외 지인분을 찾아서 친히 구해왔다고 해요. 아영 씨 상처를 위해 특별히 연구 제작했대요. 안에 진귀한 약재가 엄청 많이 들어갔다고 하니 얼른 써보세요.”가정부의 말을 들은 도아영은 혼
Baca selengkapnya

제248화

그러더니 남원 교외의 땅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애초에 순손실이던 땅이 하룻밤 사이에 가치가 폭등했고 지금 또 다크호스까지 한 명 투입했다.“제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조사해와. 원하는 금액만 준다면 이경 그룹에서 스카우트하지 못할 사람은 없어!”“네, 알겠습니다.”안지원은 떠나기 전에 한 마디 더 보탰다.“아 참, 대표님, 한성대 근처에 집을 한 채 구했어요. 아영 씨는...”문득 이수호의 머릿속에 좀 전에 도아영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나랑 파혼해서 남남이라고 했잖아? 당장 내보내 그럼.”“네? 그렇지만...”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수호는 도아영을 남겨두려고 진설아와의 소개팅도 흔쾌히 허락했는데...안지원은 차마 이 말까지 입밖에 내뱉지 못했다.이수호는 줄곧 차분한 성격의 대표였는데 도아영과 트러블이 생긴 뒤로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졌다.“내보내. 쳐다만 봐도 짜증 나니까.”“네, 알겠습니다...”안지원은 서재를 나섰다.피곤이 몰려온 이수호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 화끈거리는 왼쪽 얼굴을 어루만지더니 또다시 도아영의 새하얀 속살이 떠올랐다. 그녀의 수줍은 두 볼까지...‘내가 미쳤지!’‘대체 왜 도아영 같은 애를 신경 쓰고 있는 거야?’저녁 무렵.아래층에서 물건을 옮기는 소리가 들려왔다.유정희가 침실에 들어오자 도아영이 재빨리 물었다.“밖에 무슨 일 있어요?”“대표님께서 아영 씨 물건을 옮기고 있어요. 새집을 구했다면서 그리로 옮겨가려는 중이에요.”“이렇게 빨리요? 구하기 힘들다면서...”“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알았어요. 내가 정리하면 되니까 아주머니는 가서 쉬세요.”도아영이 침대에서 내려오려고 하자 유정희가 화들짝 놀라서 외쳤다.“아영 씨, 왜 그러세요? 몸도 불편한데 왜 내려와요? 그냥 제가...”“괜찮아요. 내가 할 수 있어요.”유정희는 그녀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해졌다.그도 그럴 것이 예전의 도아영은 이수호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애썼고 늘 그의 옆에 머물려고만 했는데 지금은...아예 이 남자에게
Baca selengkapnya

제249화

“혼자서요? 너무 좋아한다고요?”이 말을 들은 이수호는 방금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실소가 새어 나왔다.‘그렇게 빨리 이 집을 나가고 싶었던 거야?’“대표님, 괜찮으신 거 맞죠?”유정희는 넋이 나간 이수호를 보더니 덜컥 겁이 났다.요즘 이수호는 집에서 업앤다운이 너무 심하다.“네, 괜찮아요!”이수호가 차갑게 말했다.“그렇게 좋으면 혼자 정리하라고 해요. 혼자 정리해서 혼자 아래층까지 들고 내려가게 놔둬요. 절대 도와주지 말아요!”말을 마친 이수호는 제 방으로 돌아갔다.유정희는 도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이수호는 지금 그녀에게 화난 걸까 아니면 도아영에게 화난 걸까?잠시 후 도아영이 프로젝트 계약서를 캐리에 맨 밑에 쑤셔 넣고 문밖을 나서려 했다.이때 마침 유정희가 노크했다.“아영 씨.”“들어오세요.”도아영은 다 싼 캐리어를 들고 우물쭈물하는 유정희를 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마침 내가 거동이 불편하니 아주머니가 대신 아래층까지 캐리어 내려다 주세요.”“그게...”유정희는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대표님께서 방금... 아영 씨 혼자 캐리어를 들고 가라고 하셨어요. 저희더러 끼어들지 말래요...”“또 왜 이러는 거야? 미쳤어 진짜!”그녀가 참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도아영을 이 집에서 내쫓으려는 것도 이수호,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걸 알면서 가정부더러 도와주지 말라고 한 것도 이수호, 대체 그는 왜 이토록 그녀만 괴롭히려는 걸까?유정희도 딱히 할 말이 없었다.대표님의 마음을 그녀가 알 리 있을까?도아영은 다 싼 캐리어를 보다가 그녀에게 말했다.“알았어요. 저 혼자 알아서 할게요.”그녀는 곧장 이삿짐센터를 불렀다.이삿짐센터 기사는 이수호의 별장에 도착하더니 입이 쩍 벌어졌다.‘이런 부자들도 이삿짐센터를 부르는구나!’이수호가 한창 1층에서 밥을 먹으려고 할 때 도아영이 기사더러 위층으로 올라오라고 손짓했다.기사는 친절하게 그녀를 부축해서 아래층까지 내려왔다.이 광경을 본 이수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Baca selengkapnya

제250화

이삿짐센터 기사는 도아영의 짐을 다 옮긴 후에야 떠나갔다.이곳은 30평 남짓한 방 두 개짜리 아늑한 집이었다. 물론 도아영이 혼자 살기엔 충분했지만...이수호 같은 빅 보스가 이렇게까지 돈을 아낄 줄이야.그녀는 짐을 다 풀고 침대에 덩그러니 누웠다. 지금 몸 상태로 조금만 움직여도 아파서 미칠 지경이니까.손목뿐만 아니라 다리 근골까지 다치는 바람에 의사도 한 달 동안 누워만 있으라고 했다.한 달 뒤에 재활 훈련을 시작하라고 했는데 막상 달력을 보니 열흘 뒤에 기말고사였다.전생에 그녀는 고등학교 시절 우월한 성적으로 한성대에 입학했다.하지만 그 뒤로 이수호에게 푹 빠져있다 보니 대학교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나중에 이경 그룹에 근무하면서 경영 지식을 많이 배웠지만 기말고사에 회사 경영에 관한 내용은 없다.도아영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이래서 사회에 나오기 전에 충분히 학문을 닦아야 하나 보다.환생한 뒤 종일 도서관을 다니긴 했지만 대학교 때 배운 지식은 까마득히 잊었다.‘일단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말고사를 건네고 졸업장을 따야 할 텐데.’다음날.그녀는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고 도서관에 나갔다.경찰서에 잡혀갔다가 이 지경이 돼서 나온 그녀를 보더니 주민서는 입이 쩍 벌어졌다.“아영아, 너 언제부터 공부에 이렇게 진심이었어? 이 지경이 됐는데 기어코 도서관에 나온 거야?”“보다시피 지금부터 진심이야.”그녀는 머리를 푹 숙이고 공부에 몰입했다.하지만 복습 범위가 너무 넓다 보니 시험에 합격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그럼 너 혼자서 공부하면 그만이지 뭣 하러 나까지 불러? 난 하기 싫단 말이야.”주민서는 한성대에 온 이유가 오직 졸업장을 따내기 위해서이다. 시험 기간에 열심히 공부하는 법은 아예 없다.하여 도아영은 그녀한테서 도움을 받을 거란 기대조차 없었다.“할 수 없지 뭐. 과제가 너무 많이 밀렸어. 졸업 못 하면 이 몇 년 동안 시간 낭비한 거잖아.”“하긴, 전에는 이수호가 있으니 교장도 그냥 졸업장을 발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2324252627
...
41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