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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너만을 향한 애틋한 사랑: บทที่ 731 - บทที่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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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최희연은 마음이 약하지만 그건 자신에게 상처 주지 않았던 진서준에게만 그랬다.최희연은 마음이 독하지만 그건 자신에게 상처를 준 진유겸에게만 그랬다.사실 사랑에 있어서 가장 냉정한 사람은 바로 최희연이다.나는 오랫동안 생각하며 우리 관계를 정리해 보았다. 최희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스스로를 위로했다.“그 사람이 나에게서 뭘 바라겠어. 난 자격지심을 느껴봤자 더 비참해질 것도 없어. 난 바닥이고 그 사람은 하늘 위에 있는 사람인데. 그냥 내가 그의 아내라는 게 아직도 안 믿길 뿐이야.”“하아, 나도 아직 내가 지훈 씨 아내라는 게 믿기지 않아! 희연아, 우리 둘 다 완벽하지 않은 여자지만 다른 남자에게 사랑받을 자격은 있다는 거 알지?”이 말에 최희연은 놀란 듯이 되물었다.“다른 남자에게 사랑받을 자격?”내가 되물었다.“왕자현 씨 사랑 안 받고 싶어?”최희연은 급히 부인했다.“무슨 소리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그냥 어젯밤에 하마터면... 그 사람이 멈춘 순간 마음이 아팠어. 왠지 거부당한 기분이었거든. 내가 전에도 처녀막 수술받고 싶다고 했잖아. 자격지심이나 사랑 때문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 기쁘게 해 주고 싶고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거야.”“괴롭다니, 무슨 뜻이야?”내가 캐물었다.“수아야, 자현 씨는 옆에 여자가 없이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이야. 그 사람에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뜻밖에도 왕자현은 아직 경험이 없었다.그는 석지훈과 닮은 점이 많았다.다만 그는 은둔자이고 석지훈은 세상에 드러난 사람이었다.나는 간단하고 직설적으로 물었다.“네가 처녀가 아니어서 후회한다는 거야?”“응, 남자잖아. 설령 그가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내가 말했듯이 나는 그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네가 결정한 일이라면 뭐든지 함께 해 줄게.”내가 말했다.최희연은 모든 일을 신중하게 생각하는 성격이라 내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그녀가 이 일을 한다고 해서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다만 그녀가 고생해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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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과거를 떠올리며 최희연의 표정은 멍해졌다.“솔직히 거의 다 잊어버렸어. 벌써 5년 전 일이고 그 사람과 다시 엮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거든. 그 사람이 오빠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면 얼굴이 완전히 나으면 그 사람 기분 맞춰 줘야지.”최희연의 얼굴은 아직 회복 중이어서 얇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내가 언제쯤 다 나을지 물어보니 곧 나을 거라고 했다.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다 잘될 거야.”나는 그녀가 나를 위해 해 준 일을 떠올렸다. 지금 우리 둘만 있으니 마침 이야기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그날 일을 꺼냈다.“석지훈 어머니 일, 정말 고마웠어... 희연아, 네가 날 살렸어!”“난 네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어.”바람에 최희연의 머리카락이 헝클어졌다. 그녀는 손을 뻗어 귀밑머리를 정리하며 말했다.“우린 오랜 친구잖아. 서로 믿고 의지하는 사이. 넌 내 마음을 알고 난 네 마음을 알고 서로 걱정을 덜어주려고 하잖아. 몇 년 동안은 네가 늘 나를 도와줬는데 이제 네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건 이것뿐이었어! 그런데 그날 나오는 길에 유겸 씨를 만났는데 그가 날 자기 집으로 끌고 갔어.”나는 놀라서 물었다.“그래서?!”창밖에서 바람이 불어와 최희연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 그녀는 침울한 눈빛으로 말했다.“그 남자는 너무 강압적이라 나를 보내 주지 않았어. 심지어 나를 괴롭혔어... 난, 난... 이미 자현 씨의 아내인데... 그에게 너무 미안했어... 하지만 나는 힘이 너무 약해서 유겸 씨를 당해낼 수 없었어. 운성에서는 그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었던 거야. 결국 너무 힘들어서 자현 씨에게 전화를 걸어 운성에 와 달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와주겠다고 했어.”이것이 왕자현이 운성에 온 이유였다.왕자현이 운성에 있으면 진유겸도 망설일 것이고 더 이상 최희연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할 것이다.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럼 그날 너는 어떻게 진유겸에게서 벗어났어?”“그는 다시 예전처럼 잘 지내고 싶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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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현정우는 따로 나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아주 과묵한 사람이었다. 그가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니 나는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게다가 그는 한민영을...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나는 병뚜껑을 열고 물을 마시며 차가운 어조로 한민영에게 단호하게 말했다.“정우 씨는 우리 석 씨 가문의 최고 경호원으로 신분도 너 못지않게 귀해. 그리고 내 눈에는 네가 정우보다 나은 게 하나도 없거든.”한민영은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그녀가 다시 나에게 뭐라고 하려고 할 때 원태웅이 급히 그녀를 말렸다.“아이고. 마님. 제발 좀 가만히 있어! 이따 형이 와서 이러는 거 보면 또 쫓아낼 거야!”한민영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누가 무서워한대?”한민영은 정말 석지훈을 무서워하지 않았다.세상에, 석지훈에게 저렇게 당돌하게 구는 사람은 처음 봤다.그녀는 하늘도 땅도 무서울 게 없었고 석지훈의 협박 따위는 전혀 안 먹혔다. 그날 눈밭에서 석지훈에게 걷어차였는데도 그녀는 오히려 당당했고 끝까지 굴복하지 않았다그러니 그녀를 굴복시키려면 차라리 죽이는 게 더 빠를 듯했다.나는 한숨을 쉬었다.“진짜 짜증 나.”한민영은 그 말을 듣고 더 이상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아직 요리 중일 때 석지훈에게서 문자가 왔다.[지금 가는 중이야. 두 시간쯤 후에 도착할 거야. 왕자현이랑 같이 가고 있어.]‘둘이 어떻게 같이 오지?’석지훈에게 물어봤더니 그가 대답했다.[뻔뻔하니까.]나는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뭔 소리예요?][우리가 이제 친척이라고 차 얻어 타고 가겠다잖아.]나는 휴대폰을 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석지훈이 다시 문자를 보냈다.[전에 내 사업 엄청 뺏어 갔는데 우리가 무슨 친척이야?]그렇게 말하니, 왕자현은 정말 뻔뻔했다.운성은 비가 많이 오고 습해서 이번 야외 취사 장소는 운성이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았다. 별이 드문드문 보였다.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옆에 있는 현정우를 쳐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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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네. 맞아요.”현정우가 사랑한다는 사람은 방금 그를 개라고 했다.그의 짝사랑과 헌신이 그런 모욕적인 말로 돌아오다니, 세상에 이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까.나는 고개를 돌려 뒤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한민영을 쳐다보았다. 모닥불에 비친 그녀의 뺨은 발그레하고 따뜻해 보였다.평소에 보던 한민영과는 사뭇 달랐다.저 여자는 금지옥엽으로 태어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고 예쁘면서도 오만했다. 게다가 이미 마음을 준 사람이 있어서 다른 사람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입만 벌리면 쏘아붙이고 세상 무서울 게 하나 없는 태도였다.이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였다.약점도 없고 무서울 게 없으니까.나는 원래 그녀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딱히 잘못한 것도 없었다. 그냥 말투가 좀 싸가지 없을 뿐이었다.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 현정우는 내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천천히 말했다.“그분은 좋은 분이에요. 의리 있고 절친과 석 대표님께는 진심으로 헌신적이거든요. 다만 사람들이 그분을 잘 몰라서 그래요.”나는 그녀를 잘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네.”내가 대답했다.현정우는 그의 한두 마디 말로 한민영에 대한 나의 오해가 풀리지 않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하긴 가끔은 좀 재수 없을 때도 있지만 그분 입장에서는 굳이 여러분께 잘 보일 필요가 없잖아요. 마치 가주님께서 유서정과 석나은에게 아부하지 않는 것처럼 사람마다 각자의 상황과 생각이 있는 법이라고요! 한민영 씨는... 그냥 말이 좀 험할 뿐이에요. 그나마 여러분께는 꽤 예의를 차리는 편입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벌써 욕했을 거예요!”그럼 내가 한민영에게 고마워해야 한다는 건가?나는 한민영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현정우는 계속 내 앞에서 그녀의 편을 들었다... 현정우는 내 사람이고 한민영은 그가 짝사랑하는 사람이었니 그는 아마 중간에서 제일 난처한 입장이었을 것이다. 그의 입장을 배려하여 나는 한민영에 대한 험담은 하지 않고 그에게만 조용히 말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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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한민영은 행동파답게 나랑 현정우를 짜증 섞인 눈으로 흘끗 보고는 산에서 서둘러내려갔다.원태웅은 뭔가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왜 저렇게 급하게 가? 약속 있는 것처럼. 아까 그 전화가 애인한테 온 거 아냐?”한민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몰라. 근데 요즘 진짜 남자들이 자주 전화하더라. 아마 누가 쫓아다니는 거겠지. 아무튼 걔가 석지훈만 안 쫓아다니면 그만이야.”한민수의 말에 나도 마음이 놓였다. 나도 요즘 한민영이 석지훈을 쫓아다니지 않는다는 걸 발견했다.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자기도 잡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걸 깨달은 듯한 모습이었다.한민영이 간 지 두 시간쯤 지나서 석지훈과 왕자현이 왔는데 잘생긴 남자 둘이 동시에 나타나자 나와 최희연만 눈이 휘둥그레졌다.여기 여자는 우리 둘뿐이었으니까.원태웅이 떠들어댔다.“윤아야, 네 남자 안 맞아? 그리고 희연 씨, 너 지금 왕씨 가문의 사모님이 되었다며? 얼른 가서 아는 척해야지. 왜 이렇게 가만히 있어?”원태웅은 분명 윤 비서에게서 들었을 것이다.나와 최희연은 일부러 태연한 척하면서 계속 그 자리에 있었고 최희연은 내 옆에 쪼그린 채 앉아있었다. 사실 우리 두 사람은 사람들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기 싫어서 그냥 두 남자가 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데 왕자현이 먼저 말을 걸었다.“희연아.”왕자현은 항상 최희연을 부인 아니면 희연이라고 부드럽게 불렀다. 이런 남자는 정말 온화하지만 눈썹 사이에는 깊은 고요함이 서려 있어 속세와 동떨어진 차가움이 느껴졌다.그는 최희연한테만 다정한 것 같았다.최희연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오빠.”왕자현은 은근히 최희연이 자기한테 오빠라고 불러주길 바랐던 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가 문자를 씹어버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오빠라고 불렀으니 엄청 뿌듯했을 듯했다.그 뿌듯함을 바로 눈앞에 있는 여자가 만들어줬으니 왕자현의 눈에서는 꿀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그는 최희연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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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선생님, 저예요.”그랬다. 예지한이 걸려온 전화였다.한민수 옆에 있던 예유진의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한민수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지한아, 또 무슨 일이야?”'또'라는 말을 쓰는 걸 보니 예지한이 평소에도 자주 연락하는 것 같았다.“선생님, 저 좀 심심해요.”한민수가 인상을 쓰면서 물었다.“심심하다고 나한테 전화하는 거야?”예지한도 솔직하게 말했다.“친구가 없어서 그래요. 지금 연락할 사람이 선생님밖에 없어요. 그러니 전화 끊지 마세요!”“지금 캠핑 나왔어. 너랑 놀아줄 시간 없어.”예지한이 말했다.“알았어요. 끊을게요.”그녀는 전화도 터프하게 끊었다. 전화가 끊자마자 예유진이 물었다.“지한이가 요즘 너한테 자주 연락해?”“응, 애가 심심해서 수다 떨 사람 찾는 거지.”예유진: “심심하면 너한테 연락한다고?”예유진은 질투하는 게 분명했다.원태웅이 말했다.“됐고, 카드 게임이나 하자!”우리 일곱 명은 둥글게 앉았다. 원태웅이 불빛이 너무 어둡다고 밖에 있는 현정우한테 스탠드 몇 개 더 가져오라고 시켰다.내가 웃으면서 말했다.“오빠는 내 사람을 아주 자연스럽게 부려먹네요.”원태웅이 입을 삐죽 내밀면서 말했다.“너 쟤 되게 감싸고도는 거 알아? 이상할 정도로.”나는 인상을 쓰며 물었다.“무슨 소리예요?”마침 현정우는 스탠드 가지러 가고 없었다.원태웅이 말했다.“너 걔 자존심 되게 세워주더라.”“당연하죠. 내 사람인데.”난 한민영이 현정우를 무시하는 게 싫었다.한민영이 가고 없는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한민영이 언제 그를 높이 평가한 적이 있었던가.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씁쓸해졌다.“됐어. 카드 게임이나 해.”한민수가 모두를 보면서 말했다.“진실게임이니까 다들 규칙 잘 지켜야 한다. 무슨 질문을 하든 거짓말하면 안 되고 뭘 시키든 미루면 안 돼! 물론, 너무 심한 건 안 할 거고 선은 지킬 테니까 안심해도 돼!”원태웅이 주도하는 자리에서 한민수가 갑자기 몇 마디 하자 나는 마음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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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원태웅의 장난이 좀 심했다. 게다가 이런 요구는... 사실 진실 게임이나 벌칙 게임에서는 그리 심한 건 아닌데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었다.아마 옆에 있는 남자가 석지훈이기 때문일 것이다.이런 건 사적으로는 할 수 있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는...다섯 사람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향했다. 원태웅은 전혀 봐주는 게 없었다.“형, 빼기 없어!”석지훈은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이건 벌칙 몇 개로 치는 거야?”원태웅은 잠시 생각하더니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말했다.“두 개. 형이랑 윤아 서로 벌칙 주는 거야. 쳇, 둘이 뽀뽀하고 싶어 죽겠으면서 억지로 싫은 척하는 거 좀 봐!”원태웅은 제 무덤을 파는 줄도 모르고 우리를 놀리기 시작했다.석지훈 걱정도 됐지만 나도 엄청 긴장됐다. 원태웅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 다른 벌칙으로 바꿔 달라고 할 핑계를 찾고 있을 때, 석지훈이 갑자기 내 머리를 잡아당기더니 내 입에서 사과를 베어 물었다. 나는 완전 얼어버렸다.“오... 오빠...”석지훈은 태연하게 그 사과를 먹었다. 원태웅은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형, 이건... 이건 반칙이야! 내가 말한 건 입술끼리 키스해야 한다고!”석지훈은 차갑게 원태웅을 쏘아보았다. 그러자 그는 겁을 먹고 말을 바꾸었다.“뭐, 이렇게 하는 것도 나쁘진 않네. 하지만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안돼! 자자, 다음 게임 시작하자.”원태웅이 먼저 주사위를 굴려 3이 나왔다.이어서 한민수는 4가 나왔고 최희연과 왕자현의 주사위 눈의 합은 5였다.그들은 또다시 합이 12였다.우리 쪽에서는 예유진이 먼저 주사위를 굴렸다.예유진은 시작부터 6을 굴렸고 석지훈의 운은 여전히 좋았다. 그 역시 6을 굴렸다.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둘의 주사위 눈의 합은 이미 12였으니 나는 아무렇게나 굴려도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신중하게 주사위를 던졌다. 그런데 또 1이 나왔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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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한민수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이름을 하나 말했다.하지만 그 이름을 듣는 순간, 예유진은 온몸이 굳었다.분위기가 이상해진 것을 눈치챈 원태웅은 분위기를 바꾸려고 말했다.“희연 씨랑 왕자현 씨한테도 빨리 물어봐. 재밌는 얘기가 나올지도 모르잖아.”나는 최희연에게 서둘러 물었다.“너 연애편지 써 본 적 있어?”최희연은 솔직하게 대답했다.“어, 써 봤어.”나는 놀라서 말했다.“내가 왜 몰라?”“어렸을 때 써 봤는데, 전해 주지는 못했어.”어렸을 때 일은 아주 오래전 일이었다.내가 질문을 잘 못 하는 걸 보자 원태웅은 꽤 초조해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나는 최희연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나는 옆에서 계속 조용히 있던 왕자현에게 일부러 곤란한 질문을 던졌다.“왕자현 씨, 마음속에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 왕자현은 잠시 침묵하더니 또박또박 말했다.“당연하죠. 누구나 마음속에 좋아하는 사람은 다 있잖아요.”원태웅이 끼어들며 말했다.“그건 묻지 않아도 알잖아. 와이프가 여기 있는데 당연히 희연 씨를 좋아하겠지. 무슨 그런 질문을 해?”원태웅은 화가 났는지 팀을 다시 나누자고 했다. 그때 내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다들 재밌게 노네. 혹시 사람이 부족한가? 내가 끼어도 될까?”나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당신이 어떻게 왔어요?”“석지훈이 초대했어. 다 같이 캠핑한다고 해서 심심해서 와 봤는데 내 전처도 있네.”진유겸은 다가와 최희연 맞은편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최희연의 얼굴은 눈에 띄게 창백해졌지만 왕자현의 표정은 여전히 차분했다.그는 항상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나는 석지훈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진유겸은 석지훈이 부른 게 아니었다. 불청객이었다.주민솔이 집에 가서 말해버린 게 분명했다. 진유겸은 최희연이 여기 있다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달려온 모양이었다. 아까는 왕자현이 있는 줄 몰랐을 것이다. 주민솔은 왕자현이 있는 줄 몰랐으니까.원래 좀 괜찮았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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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원태웅은 석지훈 밑에서 일했기 때문에 바깥세상의 소문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특히 최희연과 진유겸의 일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원태웅의 질문은 의도적으로 분쟁을 일으키려는 것이었다.나는 원태웅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는 원래 생각 없이 행동하는 사람이었다.원태웅은 노는 것을 좋아했고 누구를 불쾌하게 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석지훈에게도 짓궂게 굴었지만 사과는 빨리하는 편이었다.진유겸은 솔직하게 말했다.“당연히 내 전처 때문에 왔지.”의도는 분명했지만 왕자현은 여전히 태연했다. 그는 최희연에게 고개를 돌려 물었다.“희연아, 안 추워? 오빠가 외투 가져다줄게.”왕자현이 스스로를 오빠라고 칭하는 것은 정말 큰 충격이었다.나는 얼굴을 가리고 최희연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보았다.반대로 진유겸의 얼굴은 어두웠다.최희연은 고개를 젓다가 끄덕이며 말했다.“추워요.”왕자현은 최희연에게 외투를 가져다주기 위해 텐트로 갔다. 원태웅은 석지훈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더 이상 장난을 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번에는 진실게임을 택했고 석지훈은 여전히 벌칙 게임을 선택했다.석지훈은 절대 주도권을 남에게 넘기는 법이 없었다.원태웅은 마지못해 나에게 물었다.“너는 네 몸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 뭐야?”대답하기 쉬운 질문이었다.나는 웃으며 대답했다.“코요.”원태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확실히 오똑하네.”나는 웃으며 말했다.“칭찬 고마워요.”이제 예유진과 석지훈만 남았다.석지훈은 벌칙 게임을 선택했고 아무도 그에게 너무 어려운 벌칙을 주지는 못했지만 그냥 넘어가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를 향해 ‘사랑해.’라고 말하는 벌칙을 주었다.게임에 참여한 모두가 규칙을 잘 지켰다. 석지훈은 사람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지만 여전히 말했다.“내가 윤아를 좋아하는 건 다들 알잖아? 사랑해.”한민수는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눈이 없어지겠어요!”그의 말에 나는 받아쳤다.“내 마음이죠.”질문이 끝나자마자 왕자현이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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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0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지만 최희연은 망설였다. 그녀가 망설일수록 왕자현은 더 곤란해졌다. 모두가 최희연과 진유겸의 과거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최희연이 자신의 입장을 밝힐 때였다.이 진실게임은 모두 벌칙 게임 같았다.산속의 달빛은 점점 더 밝아졌다. 최희연은 오랫동안 생각하다가 신중하게 말했다.“유겸 씨, 우리가 이혼할 때 앞으로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더 이상 나의 작은 아버지가 될 수 없죠. 그리고 내가 당신을 작은아버지라고 부른 건 당신이 그 사람의 작은아버지였기 때문이에요.”최희연이 말하는 '그 사람'은 진서준이었다.그녀의 대답은 꽤 매정했다.진유겸과의 과거를 부정하는 것 같았고 혹시 과거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모두 진서준 때문이라는 의미였다.“예전에 날 사랑한다고 했었잖아.”진유겸은 왕자현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오늘의 진실게임과 벌칙 게임은 정말 곤란한 상황만 만들었다.최희연은 잠시 멍해지더니 말했다.“당신도 예전이라고 했잖아요.”이미 지나간 일을 왜 마음에 담아둔단 말인가?진유겸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제 왕자현만 남았다.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아니면...”왕자현의 부드러운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다. 나는 그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리고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말했다.“희연이를 안아주세요.”진유겸의 차가운 시선이 나에게로 쏟아졌다. 내 생각에 진유겸은 나를 때릴 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때렸을 것이다.나는 바보처럼 웃으며 석지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오빠, 나 왠지 위험한 것 같아요.”“응, 다들 속셈이 있네.”모두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확실히 속셈이 있는 듯했다.왕자현은 진유겸이 보는 앞에서 최희연을 부드럽게 안았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다.그러고는 이내 놓으며 말했다.“희연아, 긴장하지 마.”그의 말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었다...진유겸 때문에 긴장하지 말라는 뜻일까, 아니면 포옹 때문에 긴장하지 말라는 뜻일까?전자라면 진유겸은 기뻐할 것이지만 후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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