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내가 미쳤지! 네 말을 믿은 내가 병신이야. 지금 당장 여기서 죽어버려!”죠지는 연정우에게 더 이상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고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쾅!총성이 터지는 순간, 연정우는 깨달았다.박한빈은 애초에 그를 살려 둘 생각이 없었다.마피를 삼키고 자신을 빈털터리로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한빈은 자신을 반드시 죽이려 하고 있었다.도대체 왜?아마도 박한빈이 죠지에게 무언가를 말한 것이 틀림없었다.그를 배신자로 만들고 마피를 배반한 장본인이라 믿게 만들었을 것이다.이제 죠지에게는 물러설 길이 없었다.그러니 여기서 자신을 쏴 죽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박한빈이 원한 것은 단순한 몰락이 아니라 연정우의 죽음이었다.순식간에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그리고 다음 순간, 연정우는 반사적으로 총구를 붙잡고 강하게 비틀었다.탁!총알이 그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갔다.죠지는 지체 없이 다시 공격하려 했지만 연정우는 죠지의 손목을 틀어쥐고, 총구의 방향을 억지로 돌렸다.쾅!다시 울린 총성.그 순간, 죠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그의 커다란 눈알은 마치 튀어나올 듯했고 그 안에는 지금 벌어지는 일을 믿을 수 없다는 감정이 가득 차 있었다.그리고 연정우의 모습이 비친 죠지의 동공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흐려졌다.하얀 얼굴엔 새빨간 피가 튀어 선명한 대비를 이뤘고 죠지의 가슴에는 구멍이 뻥 뚫려버렸다.죠지의 숨소리는 점점 희미해졌고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마침내, 억지로 버티고 서 있던 죠지는 연정우의 품속으로 쓰러졌다.연정우는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그러나 죠지의 몸이 점점 차가워지는 것을 느낀 순간, 그는 비명을 지르며 죠지를 밀쳐냈다.쿵!죠지의 시체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하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크게 뜨인 채였다.마치 죽기 직전까지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을 겪은 듯한 표정으로.연정우는 발까지 헛디디며 몇 걸음 물러섰다.그제야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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