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쟁반에는, 무려 잘린 머리들이 담겨 있었다!!!간이 작은 관리들은 자리에서 떨어지며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소욱은 태연히 이들의 반응을 지켜보며 한껏 즐기는 듯했다.“대체 내가 엄중히 조사하라 했는데, 왜 이렇게들 긴장하는 것이냐?”“폐, 폐하… 이, 이것은 대체…”곁에 서 있던 진한길이 대신 대답했다.“모두가 선성 군비를 횡령한 죄인들입니다. 제각기 한번 살펴보시죠. 혹시 아는 얼굴이 있을지도 모르니.”관리들은 겁에 질려 급히 무릎을 꿇었다.“폐하께서는 실로 총명하십니다! 부패한 관리들을 처단하여 선성의 평화를 되찾으셨습니다!”“탐관오리는 죽어 마땅합니다!”동방세는 피투성이 머리들을 보며 눈앞에 놓인 닭 머리가 갑자기 메스껍게 느껴졌다.이때, 소욱의 시선이 자리한 몇몇 관리들을 향해 겨눠졌고, 그의 눈빛에는 살기가 서려 있었다.“맞다. 죽어 마땅하다. 하지만 이것들만으로는 부족하다.”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이 ‘쿵’하고 닫혔다.관리들은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곧이어, 몇 명의 호위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칼을 뽑아 목에 겨누었다.관리들은 더욱 겁에 질렸다.“폐, 폐하… 이건…”진한길이 황제 옆에서 이름을 읊기 시작했다.“유현의 서용, 남주의 왕문걸, 초현의 왕우…”이름이 불린 자들은 하나같이 안색이 창백해지며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진한길이 이름을 모두 부르고 나서, 호위들은 일제히 외쳤다.“폐하, 모두 모였습니다!”곧바로 소욱은 허투루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손에 든 술잔을 느긋하게 흔들며 단 한 마디를 내뱉었다.“참수.”그 순간, 관리들은 변명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머리가 단칼에 베여 바닥에 굴러떨어졌다.잘린 머리들은 여기저기로 굴러다녔고, 그 참혹한 광경에 남은 관리들은 혼이 나간 듯 얼어붙었다.동방세는 조용히 비웃듯 말했다.“닭 잡아 원숭이를 경계하게 한다더니, 오늘 제대로 보네.”봉구안은 태연히 술 한 잔을 들이켰다.“먹던 닭이나 마저 먹으시오.”말이 많은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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