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죠.”강재민이 신사적으로 인사를 하며 도아린의 손을 잡고 아래로 내려갔다.마침, 육하경도 도착한 참이었다.오늘 강재민과 기싸움을 하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그는 겉으로라도 화목해 보이려고 리무진을 준비했다.도아린이 먼저 차에 탔고 하얀색 정장을 입은 육하경은 강재민과 나란히 도아린의 맞은편에 앉았다.그녀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꽤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한 사람은 온화하고 우아해 보였고 다른 한 사람은 매력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를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었다.막 연회장에 도착했을 때, 도아린은 신지훈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도 대표님, 저도 파트너 요청을 받았어요. 제 친구도 파티 행사에 참석한다면서 함께 가자고 하더라고요.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순간, 도아린의 목소리가 겹쳤고 신지훈은 뒤를 돌아보았다. 강재민이 그녀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나오는 것이었다.육하경도 같은 차에서 내리더니 도아린의 옆에 섰다.두 남자가 한 명은 왼쪽, 다른 한 명은 오른쪽에 서 있었다. 한 명은 하얀 수트, 다른 한 명은 검은색 수트를 입고 있었다. 마치 여왕님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기사들인듯했다.신지훈은 전화를 끊고 도아린 곁으로 다가갔다.“도 대표님, 정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계시네요.”도아린은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좋은 의미인지 나쁜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파트너 두 분을 데리고 참석한 제가 너무 경솔하다는 건가요, 아니면 두 회사를 운영하는 제가 멋있어 보인다는 건가요?”신지훈은 머쓱한 표정으로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불편한 미소를 지었다.다른 남자들도 아내와 비서를 동시에 데려오는 경우가 있었지만 다들 속으로만 안 좋게 생각할 뿐,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설령 말하더라도 그들을 성공한 남자라고 칭할 뿐이었다. 가정도 화목하고 사업도 잘되는 사람이라면서 말이다.하지만 도아린처럼 여자가 두 남자를 데려오는 사람은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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