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손발이 다 아프다고! 나 병원에 가야 해!”손보미가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피웠다.그녀의 발가락은 부러져 있었고, 손가락에는 살점이 떨어져 나가 있었다. 의사가 치료를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난동을 부리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진술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경찰은 어쩔 수 없이 상부에 보고한 후, 그녀를 병원으로 데려갔다.일련의 검사를 거친 후, 의사는 손보미에게 항생제를 처방했고, 간호사가 와서 주사를 놓고 수액을 연결하려 했다.간호사가 주사기를 꺼내자 손보미가 경계했다.“이게 뭐야!”“진통제입니다.”간호사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못 믿겠어! 보여 줘!”간호사가 주사기를 보여주자, 손보미가 손을 휘둘러 밀쳐버렸다.“약병을 직접 보여 줘! 네가 주사기에 뭘 넣었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너희 다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잖아!”간호사가 아무리 설명해도 그녀는 믿지 않았고, 결국 경찰이 처방전을 보여주며 설명했지만, 손보미는 여전히 거부했다.“내 눈앞에서 약병을 열어! 네가 주사기에 뭘 넣었는지 알 게 뭐야!”그녀는 극도로 불안해하자 경찰은 순간 그녀가 피해망상증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직업 윤리 때문에 뭐라 하지 못하고, 경찰과 간호사는 협의 끝에 담당 의사에게 다시 허락을 받고, 손보미가 보는 앞에서 약병을 개봉해 수액 병에 주입했다.그제야 그녀는 안심한 듯 긴장을 풀었고,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져 졸기 시작했다.병실에는 손보미 혼자였고, 경찰은 의자를 가져와 병실 문 앞에 앉았다.갑자기 병실 안에서 와장창하는 소리가 났다.경찰이 급히 문을 열었을 때, 손보미는 이미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올라가 있었다.“다가오지 마! 다들 한패인 걸 내가 모를 줄 알고! 날 죽이려고 하는 거지! 난 죽고 싶지 않아!”그녀는 허공에 손을 휘두르며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쫓아내려는 듯했다.그리고 경찰이 아니라 허공을 향해 소리치고 있었다.“의사 불러와! 빨리!”경찰은 동료에게 지시한 후,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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