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관계에 대해서는 인식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그녀가 경험해 본 유일한 사람은 유강후뿐이었다. 문제는, 유강후가 그 일에 있어서는 지나치게 강압적이고 독단적이었다는 것이다.그가 심어준 인식은 남자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그녀는 절대 반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방금 전의 모습은 너무 미친 듯이 적극적이었다.단지 적극적인 것을 넘어서, 그를 되려 덮쳤으니 틀림없이 불쾌해했을 것이다!그녀는 생각할수록 점점 더 괴로워졌고, 이불을 꽉 움켜쥔 채 감히 쳐다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유강후는 그녀의 손에서 이불을 빼내고, 옷을 가져와 입혀주었다. 그리고 머리를 내려 정돈한 후, 달빛처럼 하얀 머리핀을 꽂아주었다.마지막으로 달빛색의 스카프를 그녀의 목에 둘러주고, 빈티지한 브로치로 스카프를 고정시켰다.그 브로치에는, 그의 넥타이 핀과 같은 Y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그것은 강씨 가문의 주인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었다.유강후가 그녀에게 신발을 신겨주려던 찰나, 온다연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이 스카프는 안 할래요. 제 스카프를 하고 싶어요.”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으로 걸어가, 가장 안쪽에 숨겨두었던 붉은색 스카프를 꺼냈다.유강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한걸음에 그녀의 손목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미 내가 매줬으니까, 이걸로 해.”온다연은 잠시 망설였지만, 그가 다시 낮게 말했다.“지금 벌써 네 시가 넘었어. 더 늦으면 시간이 촉박해질 거야. 가자.”그는 동의할 틈도 주지 않고 그녀를 강제로 안아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작은 부츠를 신겨준 뒤, 그녀를 들어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온다연은 그가 데리고 나가는 동안 침대 위에 남겨진 붉은 스카프를 바라보았다. 입술을 달싹였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묘지에 도착했을 때,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묘지 전체에 심어진 소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바람에 우수수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유강후는 온다연을 차에서 내려 안고, 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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