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유강후의 침대 시트는 평평하지 않았고 사람 모양의 움푹 들어간 자리가 있었다.온다연은 머리에서 윙 하는 소리가 나더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자신이 뜻밖에도 유강후의 침대에서 하룻밤을 자게 될 줄은 죽어도 몰랐다. 심지어 깊은 잠을 편안히 잤다. 요 몇 년 동안 가장 만족스럽게 잤다고 할 수 있었고 습관적인 불면증조차 나타나지 않았다.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잡아당기면서 이건 꿈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통증을 느꼈다. 이건 꿈이 아니었다!놀라움과 후회스러운 감정 때문에 온다연은 앉아서 한참 멍하니 있다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온다연은 침대 옆에 가지런히 잘 다려진 치마가 놓여 있는 걸 보았다.색상과 스타일이 모두 며칠 전에 유강후가 보내온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온다연은 이대로 나갈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서 옷을 갈아입어야 했다.그리고 그녀는 침대를 정리하고 침대 시트도 최대한 평평하게 만든 다음 커튼을 열었다.창밖에는 뜻밖에도 아주 아름답게 심어진 흰 장미가 가득했고 아침 햇살에 수줍어하는 듯했다.어쩐지 온다연은 이 방에서 장미 향기가 난다고 여겼다. 알고 보니 밖에 이렇게 품질이 좋은 흰 장미가 가득 있었다.이때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집사가 밖에서 말했다.“온다연 씨, 깨셨으면 나와서 아침을 드세요.”그 말을 듣고 온다연은 조심스럽게 나가서 거실을 둘러보았다. 유강후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온다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집사는 마치 그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하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셋째 도련님은 회사에 갔어요. 아마 10시 후에나 돌아오실 거예요. 온다연 씨는 먼저 아침을 드시고 집 주위를 둘러보셔도 좋아요. 10시가 지나면 재봉사가 와서 사이즈를 재 드릴 거예요.”온다연은 입술을 깨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장 집사님, 제 삼촌의 뜻은 제가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야 하나요?”집사는 전혀 기복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아마도 그럴 거예요. 온다연 씨, 아침 식사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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