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에도 온다연은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한약을 여러 번 먹었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유강후는 급한 마음에 다시 의사를 부르려 했지만 장화연이 가까스로 말렸다.온다연은 큰 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임신한 탓에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감기에 걸려 머리가 어지럽고 식욕이 떨어진 것이었고 게다가 한약은 약효도 느리게 나타나기에 바로 나아질 리 없었다.이렇게 삼 일을 버텨 삼 일째 되는 오후, 온다연은 배가 고픈 것을 느꼈고 얼큰한 것이 먹고 싶었다.장화연은 사골과 닭을 함께 우려낸 육수에 버터를 넣고 매콤한 사천식 샤브샤브 양념을 볶아 직접 샤브샤브를 만들었다.온다연은 육수의 냄새에 이끌려 두 손으로 배를 받치고 주방으로 향했다.그녀는 주방 문 앞에 서서 장화연이 분주하게 일하는 것을 보며 말했다.“진짜 맛있는 냄새가 나요. 집사님 음식솜씨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요.”장화연은 채소를 씻으며 대답했다.“잠깐 앉아 계셔요. 이제 다 됐어요.”잠시 후, 장화연은 인덕션을 들고나오더니 샤브샤브 육수가 들어있는 가마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온다연은 잘 끓여진 육수에 준비된 채소를 보더니 군침이 돌았다.작은 버섯, 신선하고 아삭아삭한 겨울 죽순, 부드러운 소고기, 다진 새우, 푹 익힌 닭발, 그리고 온다연이 좋아하는 고기류들이 모두 준비되어 있었고 양념에 이어 그렇게 구하기 힘든 고수와 접이 뿌리까지 전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다.온다연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젓가락부터 집어 들고 채소들을 육수에 넣고 얼마 끓이지 않은 채로 건져 양념에 찍어 바로 먹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장화연은 바로 그릇을 뺏으며 말했다.“아무리 채소라도 푹 익혀서 먹어야 해요.”온다연은 뜨거운 채로 입에 넣어 손으로 부채질하며 말했다.“앗! 뜨거워, 진짜 매워요. 너무 맛있어요. 집사님이 만든 샤브샤브가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요. 저 내일도 먹을 거예요.”“사모님, 천천히 드세요. 혓바닥이 다 데겠어요.”“집사님도 얼른 같이 먹어요. 저 혼자서 이렇게 많이 못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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