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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0화

Author: 손이영
한겨울인데도 민소매로 된 긴 드레스를 차려입고 빨간 입술을 가진 여배우는 좀 낯이 익어 보였다.

그 여배우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곧 온다연의 앞에 다가왔다.

코앞까지 다가온 경호원들은 온다연이 길을 막았다고 생각하여 손을 뻗어 그대로 밀어내며 말했다.

“어디서 감히 앞길을 막아? 저리 비켜!”

갑자기 밀린 탓에 온다연은 비틀거리더니 중심을 잡지 못하고 그대로 땅에 넘어지고 말았다.

유강후는 넘어진 온다연을 재빨리 일으켜 세우며 물었다.

“괜찮아? 어디 다친 데 없어?”

온다연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옷이 두꺼워서 상할 정도로 넘어진 건 아니에요. 그냥 바닥에 스쳤을 뿐이에요.”

유강후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갑자기 몸을 돌려 상대방 일행을 노려보며 손짓했다.

유강후의 경호원은 이 상황을 보고 바로 앞으로 달려 나가 방금 온다연을 밀었던 경호원의 멱살을 붙잡고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갑자기 발생한 일로 상대방 일행은 모두 어리둥절해 있었고 여배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야?”

그러자 그녀의 옆에 서 있던 비서가 재빨리 대답했다.

“조금 전에 저 여자가 우리 앞길을 막고 서있었다고 지완이가 밀쳤어요.”

여배우는 온몸을 꽁꽁 싸맨 온다연을 한번 훑어보았다. 온다연은 얼굴은 이쁘장하지만 그럴듯한 액세서리 하나 갖고 있지 않아 없어 보였고 반대로 옆에 서 있는 남자는 잘생기고 포스가 있어 보였다.

여배우는 오늘 미래 그룹이랑 계약할 생각에 모든 일이 순리롭게 되길 바랐는데 시작부터 순조롭지 못하자 재수가 없다는 듯 화를 가라앉히지 못하며 소리 질렀다.

“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뭐가 그렇게 큰일이라고 감히 내 사람을 때려? 여기가 어딘지 알고 이러는 거야? 경원시는 내 구역이야. 너희들이 뭔데 나를 깔봐?”

그러고는 다시 경호원들에게 지시하며 말했다.

“너희들 여기 서 있지 말고 당장 가서 저 여자를 때려!”

옆에 있던 비서는 재빨리 여배우의 옷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유리 언니, 그만 해요. 지금 밖에 마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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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1화

    유강후의 경호원들은 모두 키가 크고 건장했고 딱 봐도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것 같아 신유리의 경호원들과는 많이 달라 보였다.게다가 한 번의 손짓에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 나오니 신유리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너희들 뭐야!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를 때리면 너희들 목숨으로 갚게 할 거야.”유강후는 다시 눈을 가늘게 뜨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주 시끄러워 죽겠네.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때려!”경호원들은 명령을 받자마자 바로 상대방 몇몇 일행들을 바닥에 제쳐놓고 때리기 시작했다.신유리는 처음에는 욕설을 퍼붓다가 나중에는 찍소리도 못할 정도로 두들겨 맞아 얼굴이 부어 돼지머리가 되었다.이 정도면 될 거 같다는 생각에 온다연은 그만하라고 말했다.신유리는 기겁하며 부어오른 자기 얼굴을 만지작거리더니 유강후와 온다연을 가리키며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당신들 다 죽었어. 내 얼굴이 얼마나 값진 줄 알아? 당신들이 이 얼굴을 이렇게 계약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으니 수억 원의 손실을 배상해야 할 거야. 내가 오늘 미래 그룹 보석 광고를 계약하려고 했는데 만약 당신들 때문에 이 계약이 파기되면 진짜 죽을 줄 알아!”“우리 양아버지가 누군지 알아? 당신들 이제 끝났어. 당신들이 뭐 하는 사람들이든 난 절대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거야.”이권은 바로 신유리의 얼굴을 밟으며 말했다.“뭐라고 지껄이는 거야! 경고하는데 한 번만 더 지껄이면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게 죽여버릴 거야.”이때 누군가 밖에서 걸어 들어오며 눈 앞에 펼쳐진 상황을 보고 큰 소리로 말했다.“저는 신유리 씨를 데리러 온 미래 그룹 대표입니다. 혹시 신유리 씨는 어디에 계실까요?”신유리는 듣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조인혁 대표님, 제가 신유리예요.”조인혁은 머리가 헝클어지고 얼굴이 부어 돼지머리가 된 신유리를 보고는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건넸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내일부터 광고 촬영과 영상 촬영을 시작해야 하고 스태프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2화

    온다연의 한마디에 유강후는 바로 그녀를 안고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로비를 지날 때 밖에는 마중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지만 방금 안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유강후는 앳된 팬들의 얼굴을 보고 다시 온다연의 배를 한 번 더 쳐다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권아, 신유리의 비리를 전부 파헤쳐 인터넷에 올려. 이런 사람들은 아이돌이 될 자격이 없고 또 얼마나 많은 어린아이들을 나쁜 길로 인도할지 몰라. 그리고 그녀의 양아버지가 얼마나 큰 능력을 갖춘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는지 한번 알아봐봐.”이권은 재빨리 대답했다.“네, 대표님.”“그리고 미래 그룹과 계약한 연예인들을 모두 철저히 조사해 보고 도덕조차 갖추지 않은 연예인이 있다면 이유를 찾아 바로 계약을 중지시켜.”“네.”온다연은 그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그렇게 복잡하게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오늘 일은 이미 처리되었고 신유리도 아마 교훈을 얻었을 거예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의 일은 관여하지 마세요. 세상이 이렇게 크고 부도덕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당신이 어떻게 일일이 관여할 수 있겠어요?”유강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관여할 수 있으면 해야 해. 이런 소질이라고 없는 사람들은 연예인이 될 자격이 없어. 아까도 봐봐, 우리 옆에 경호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감히 임산부를 밀쳤잖아. 그런 사람들은 뒤에서 또 어떤 험한 일을 할지 눈에 보여. 쓰레기 같은 것들!”유강후는 근심 어린 눈빛으로 온다연의 배를 쳐다보면서 이어 말했다.“방금 그 팬들을 보니 절반은 미성년자던데 만약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저렇게 미친 듯이 아이돌을 따라다니면 어떡해.”온다연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유강후 씨가 걱정한 일이 그거였어요? 이전에는 이런 쓸데없는 일에 관여하지 않더니 오늘은 괜히 연예인의 도덕성에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앞으로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3화

    온다연은 유강후의 어깨에 기대어 잠시 넋 놓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그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갖다 대며 중얼거렸다.“유강후 씨, 저도 이제 집이 생겼어요.”“그때의 저는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저와 같은 비참한 사람한테도 오늘이 있고 집도 있고 아이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줄 몰랐어요.”유강후는 어릴 적 힘들었던 온다연을 생각하며 아픈 마음에 그녀를 안아 다리에 앉히고 자신의 품에 기대어 휴식을 취하게 했다.그러고는 온다연을 꼭 껴안고 마치 맹세라도 하는 듯 정중하게 입을 열었다.“넌 항상 집이 있었고 난 항상 널 기다리고 있었어. 네가 한 번이라도 뒤돌아보기라도 했으면 내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알았겠지만 넌 한 번도 돌아보지 않았어.”“다연아, 이제 다시는 날 버리지 말아 줘.”온다연은 고개를 들어 그의 턱에 뽀뽀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그럴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그 순간 온다연은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꼭 잡고 있을 것이고 누가 빼앗으려 한다면 목숨을 걸고 싸우리라 생각했다.창밖에 낯익은 거리의 풍경을 보던 온다연은 마음속으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며 말했다.“저 배고파요 강후 씨, 저 앞 상남가에 있는 고기만두랑 야채죽에 김치까지 더해서 먹고 싶어요.”상남거리는 바로 그녀가 이전에 살던 곳의 오래된 거리였다.그 시절 온다연은 여유가 좀 생길 때면 아침에 그 집 고기만두 한 접시를 주한이랑 나눠 먹곤 했다.고기만두는 한 접시에 여덟 개로 되어 있었는데 매번 주한이는 싫어한다면서 양보하여 온다연에게 여섯 개를 줬고 그녀는 거절하며 다시 만두를 집어 주한의 입에 억지로 넣어주면서 그의 얼굴을 기름투성이로 만들었었다.온다연은 그 감칠맛을 영원히 잊지 못하고 함께 고기만두를 나눠 먹었던 그때의 즐거움도 잊을 수 없었다.마치 그녀가 영원히 주한이를 잊지 못하는 것처럼.유강후는 온다연에게 입을 맞추고 손을 꼭 잡으면서 말했다.“알았어, 지금 바로 사람 시켜 사 오라고 할게.”온다연은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4화

    “전 세계 사람들이 다 당신처럼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이고 좋은 것만 소유하며 원하는 것이 있으면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앞에 가져다주고 하는 그런 생활을 하는 줄 알았어요?”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날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온다연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아니에요? 적어도 제가 어렸을 때부터 본 당신은 모든 것을 다 소유하고 살았어요.”그러더니 갑자기 삐져서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자기만 갖고 있으면 그만이지, 유하령에게 그렇게 많은 물건을 사주면서 공주처럼 떠받들어까지 주었잖아요. 됐어요, 입맛도 사라졌으니 그냥 집에 가요.”유강후는 온다연의 양 볼을 꼬집더니 웃음기를 띤 얼굴로 말했다.“누가 속이 좁은지 모르겠네.”온다연은 그런 유강후의 손을 깨물고는 말했다.“당신이거든요!”유강후는 그녀에게 입을 맞추고 달래며 말했다.“그래 맞아, 내가 속이 좁아. 그럼 된 거지? 좀 더 자고 깰 때쯤이면 우리 도착할 거야.”온다연은 순순히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여 체온과 안정감을 느끼며 휴식을 취했다.상남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아침 9시였다.밤새 눈이 많이 온 탓에 거리와 나무에는 온통 눈이 덮여 있었고 추워서 견딜 수가 없었지만 거리가 너무 좁아 차는 골목에서 좀 떨어진 곳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주차한 곳에서 만둣가게까지 가려면 이삼백 미터를 걸어서 가야만 했다.온다연이 차에서 내리자 유강후는 바로 그녀를 들어 안았다.“길에 눈이 너무 많아 미끌어서 넘어질까 봐 그래.”이 거리는 많이 익숙한 거리라서 온다연은 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내려줘요, 저 혼자 걸어갈래요. 이백 미터밖에 안 되는데 당신이 옆에서 조금만 잡아주면 넘어질 리 없어요.”그러면서 유강후의 품에서 빠져 내렸다.유강후는 온다연의 어깨를 꼭 껴안고 담요를 걸쳐주고는 말했다.“가자, 이제.”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고 걸어가는 두 사람의 어깨와 머리 사이에도 많은 눈이 덮여 있었다.그 모습을 본 온다연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의 머리카락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5화

    그때 유강후가 마침 들어오더니 그 말을 듣고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온다연은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당당하게 대답했다.“아니요, 저분이 제 남편이에요.”유강후는 몸집도 웅장하고 잘생긴 데다 옷차림도 깔끔하여 사모님은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아가씨 남편은 정말 패기 있게 잘 생겼네요. 둘이 잘 어울려요. 그런데 낯이 익은데, 설마 연예인은 아니죠?”그 말에 유강후의 어두워졌던 얼굴색은 조금 밝아지기 시작했다.온다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웃으며 유강후의 팔짱을 끼고 돌아서서 사장님을 보며 말했다.“사장님, 고기 속 한 접시랑 표고버섯 속 한 접시, 그리고 좁쌀죽 두 그릇이랑 밑반찬 두 접시 주세요.”“그래요.”사장님은 웃으며 물었다.“전에 고기 속만 드시더니 오늘은 왜 표고버섯 속도 시켜요?”온다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저의 남편이 표고버섯을 좋아해요.”그러고는 휴지를 가져와서 밥상과 의자를 다시 한번 닦고 유강후를 보며 말했다.“얼른 앉아요. 이 가게 위생은 괜찮아요, 걱정 안 해도 돼요.”유강후가 이런 구멍가게에 별로 와본 적이 없어 온다연은 그가 적응이 안 될까 봐 걱정되었다.그러나 유강후는 싫은 내색 한번 내지 않고 대신 온다연이 쓸 수저를 뜨거운 물에 헹구어주었다.온다연은 그가 처음 이런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놀라웠다.유강후는 온다연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주한이가 할 수 있는 거 나도 할 수 있어. 모르면 배워서라도 할 수 있어.”그때 사모님이 만두를 들고 오더니 그들의 대화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남편이 정말 자상하네요. 둘은 감정이 참 좋아 보여요.”“두 분 다 외모가 출중하니 아기는 또 얼마나 예쁘겠어요. 정말 부럽네요.”온다연은 웃으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고마워요, 사모님이 만드신 만두는 역시나 맛있어요.”사모님은 웃으며 말했다.“저희는 다른 재주도 없고 만두 만들 줄밖에 모르니 아가씨 같은 단골손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어요.”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6화

    온다연은 사모님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웃고 넘기며 부하 직원들을 불러 아침 식사를 하게 하고는 다시 만두를 먹으면서 사모님과 잡담을 나누었다.유강후는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았지만 옆에서 들으면서 그가 알고 싶어 했던 것들과 온다연의 과거도 많이 알게 되였다.거의 다 먹을 때쯤 사모님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 가게도 이제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어요. 우리 집 양반이 몇 해 동안 밀가루 반죽만 해왔더니 손목도 이젠 못쓰게 됐어요.”“내년에 만약 우리 딸이 미래 그룹에 들어가면 우리도 가게를 내놓고 은퇴할 거예요. 그때가 되면 단골손님들에게 마지막으로 아침 식사하러 오라고 통지할 것이니 꼭 와요. 그날은 돈 안 받고 제가 쏘는 거로 할게요.”온다연은 조금 아쉬워하며 말했다.“가게 문 닫는 거예요? 그럼 먹고 싶으면 어딜 가야 해요?”생각해 보니 좀 유치한 물음인것 같아서 온다연은 다시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따님이 지금 미래 그룹에서 출근한다고요?”“네, 아직은 인턴직이에요.”사모님은 얼굴에 자랑스러운 표정을 띠며 말했다.“딸이 다니던 학교에 모두 세 명의 미래 그룹 인턴직 자리가 있었는데 제 딸도 그중 한 명이에요. 잘하면 내년에 정규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어요. 미래 그룹의 급여와 대우가 보통 회사의 네다섯 배잖아요. 정규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우리 부모의 노력이 헛되지 않을 거예요.”온다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요, 사모님 딸 저도 봤잖아요. 참 야무지고 착하시던데 틀림없이 정규직이 될 거예요.”두 사람은 한참 잡담을 나누고 나서야 온다연은 유강후와 가게를 떠났다.잠시 후, 방금 같이 나섰던 경호원 한 분이 다시 가게로 들어갔다.그는 손에 든 입사 초대장 한 장을 사모님께 전해 드리며 말했다.“이건 사모님 딸에게 주는 입사 초대장이에요. 내일부터 정규직으로 미래 그룹에 입사시킬 것이지만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주말마다 고기만두 두 접시를 대표님 사무실에 가져다줘야 해요. 밖에서 사면 안 되고 꼭 이 가게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7화

    한편, 차 안에서 온다연은 포장한 만두를 따뜻한 채로 보온 도시락통에 넣어 두고 두유도 보온병에 담아 두며 음식이 식을까 봐 걱정하였다.그 행동을 본 유강후는 질투하는 듯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장 집사 밥 먹었을 거야. 이렇게 안 챙겨줘도 돼.”온다연은 보온병을 제대로 놓고 말했다.“우리 다 같이 금방 비행기에서 내린 건데 집사님도 많이 힘드실 거예요. 그리고 또 우리 점심까지 챙겨줘야 하는데 당신은 집사님이 로봇인 줄 알아요?”유강후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집에 먹을 것도 많고 요리하는 사람도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그건 다르죠. 제가 가져다드리면 더 좋아하실걸요.”유강후는 화가 나서 불쾌한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창밖을 내다보았다.온다연은 여태 그에게 선물해 준 적이 없었고 먹는 것을 포장해 주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유강후는 그녀가 남만 챙기고 자신을 챙기지 않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이런 생각은 이미 그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박혀 있었지만 이번 일로 자극받아 더욱 불쾌해졌다.차 안에 저기압이 느껴지자 온다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잠깐 생각에 잠겨 있었다.‘이 남자는 갈수록 속이 좁아지네. 예전에는 일하는 면에서 침착하고 대범하여 이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하는 걸 보니 다 연기였네. 이 남자 속은 바늘구멍보다도 더 좁은 거 같아.’온다연은 화가 나 있는 유강후의 몸에 기대여 새끼손가락으로 그의 손가락을 터치하며 말했다.“그냥 장 집사한테 아침밥을 포장해 주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화내는 거예요?”유강후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녀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온다연은 다시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장 집사님은 이제 당신 가족이랑 마찬가지예요. 당신에게도 저에게도 그렇게 잘해주는데 아침 식사 하나 챙겨주는 게 이 정도로 화낼 일이에요? 진짜 너무 소심하네요. 유강후 씨, 그냥 이럴 거면 저도 화내요.”말하면서 그의 손을 뿌리치고 반대쪽으로 기대었다.유강후는 손을 뻗어 온다연을 다시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08화

    “비록 값비싼 시계는 아니지만 이 시계는 그 당시 우리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준 사랑의 선물이에요. 아버지는 이것을 우리 집의 보물로 제 남편만이 착용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말을 들은 유강후는 가슴이 철렁거리더니 다행히 자신이 한발 앞서 이 시계를 얻었다고 생각했다.만약 염지훈이 먼저였다면 그는 화가 나서 피를 토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하며 유강후는 다시 시계 판을 닦으며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나도 이 시계가 괜찮다고 생각했어. 지금은 내가 먼저 갖고 있다가 나중에 나도 아버님처럼 딸한테 물려줄 거야.”온다연은 유강후의 손을 자신의 배에 갖다 대며 말했다.“아기들이 또 발로 차고 있어요. 유강후 씨, 저 이제 몸이 점점 불편해지는 거 같아요. 거동도 불편한 거 보니 아기들이 일찍 나올 수도 있을 거 같아요.”유강후는 온다연의 불룩한 배를 부드럽게 문지르며 안에 있는 작은 생명과 서로 마음을 주고받았다.“내가 이미 다 안배해 놓았어. 그때 되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그웬 씨가 와서 있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온다연은 배를 만지고 있는 유강후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이번에는 그 어떤 일이라도 있으면 안 돼요.”그녀는 자기 손목에 찬 진주 팔찌를 보며 이어 말했다.“유강후 씨는 그 아이를 봤었죠? 어떻게 생겼어요? 엄청 작았죠?”이것은 온다연이 처음으로 아이에 관해 물어본 것이고 처음으로 용기 내여 이 문제에 직면한 것이었다.비록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지만 온다연은 그 어두운 곳에서 나오기로 하고 미래를 잘 맞이하여 유강후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유강후는 눈시울을 붉히며 잠깐 머뭇거리더니 한참 후에야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엄청 작았어. 내 손바닥보다도 더 작은 거 같았어. 피부도 너무 투명하여 혈관과 장기들이 다 보일 정도였어.”말을 하고 두 사람은 다시 침묵하고 있었다.그 아이는 그들의 영원한 아픔이자 감정의 연결고리로 좋은 것도 있었지만 나쁜 것도 있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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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41화

    아이는 여전히 기쁘지 않았다.“저는 엄마와 아빠를 닮고 싶어요. 아니면 나중에 외출했을 때 사람들은 남동생과 여동생만이 엄마 아빠의 아이라 하고 저는 길거리에서 데려온 아이라고 할 거예요.”온다연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누가 감히 그렇게 말한다면 너의 아빠는 그자의 입을 찢어 버릴 거야.”그제야 신이 난 아이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또 말했다.“그러나 저는 제가 외할아버지를 닮았다고 생각해요. 이런 것을 격세유전이라고 해요.” 온다연은 웃기 시작했다.“그래, 맞아. 너와 할아버지는 모두 키가 크고 위풍당당해.”아이는 비록 다섯 살도 되지 않았지만 키가 컸고 사나이의 기세가 있었다. 단단한 이목구비는 진수현과 조금 닮아 보였다.“외할아버지를 닮아도 괜찮아요, 멋있잖아요. 그러나 나중에 저는 외할아버지와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예요.”“그래, 알았어. 우리 우림이는 외할아버지와 아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아이는 자랑스럽다는 듯 고개를 쳐들었다.“저는 또 좋은 오빠가 될 거예요. 저는 내일부터 격투와 복싱을 배울 거예요. 나중에 누군가 남동생과 여동생을 괴롭히면 제가 그들과 싸워서 쫓아낼 거예요.”“하지만 저 사격도 배우고 싶어요.”그는 온다연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말했다.“엄마, 아빠랑 말해주시면 안 돼요? 저 사격 배우고 싶어요. 저 아빠한테 몇 번이나 부탁드렸는데 안 된다고 하셨어요.”온다연이 말했다.“너 아직 어리기 때문에 우선 아이로서 배워야 할 것을 잘 배워. 조금 더 크면 아빠가 배우게 할 거야”곧 얼굴이 굳어진 아이는 말했다.“네, 알았어요.”이때 유강후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본 아이는 바로 그의 등위에 업혔다.“강 대표님, 신용을 지키지 않네요. 어제 레이싱 보러 가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어요.”유강후는 등에서 그를 끌어내리고 굳은 얼굴로 말했다.“전날 내가 회의 중일 때 스크린을 공표 영화로 바꿔버린 사람이 누구야?”아이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그건 건너편에 앉아 있는 사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40화

    유재성은 섭섭한 표정을 짓더니 한참을 지나서야 겨우 입을 열었다.“온다연이 본가에 손자 손녀를 낳아 주는 것은 공을 세운 것이니 네가 잘 대해줘야 해.”유강후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들 부자는 한참 동안 겨우 몇 마디 말을 주고받다가 결국 유재성이 사무실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자리를 떠났다.그는 미련이 남은 듯 멀리서도 뒤를 다시 한번 돌아보더니 서서히 사라졌다.유강후는 아이를 안아 다시 온다연이 있는 방으로 옮겼다.그는 온다연의 표정이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방금 배달된 삼계탕을 그녀의 앞에 놓아주었다.“방금 끓여온 삼계탕이야, 따뜻할 때 얼른 먹어봐.”온다연은 국그릇을 밀어내면서 말했다.“저 한 달 되도록 국물만 먹었어요. 이제 보기만 해도 지긋지긋해요.”유강후는 그런 온다연을 달래며 말했다.“너 오늘 점심도 적게 먹었고 이제 오후가 다 되었으니 조금만 먹어봐. 내일 집에 가면 네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한 상 차려줄게.”온다연은 마지못해 몇 숟가락 먹고는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의 이름을 줄줄이 말했다.다음날 이른 아침, 지수현 부부랑 강씨 가문에서 일찍 병원에 왔다.집이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러 대의 차를 보내왔다.두 아이는 가운데 있는 승합차에 태웠고 앞뒤로 몇 대의 차로 빼곡히 둘러싸였다.강씨 가문 어르신은 그의 오랜 친구와 가는 내내 영상통화를 하며 얼굴에 주름이 펴지지 않을 정도로 웃었다.가족 연회에서 두 집안은 웃음이 끊기질 않았고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말하며 또 결혼식 날짜와 절차도 확정했다.온다연은 필경 아이를 데리고 결혼식을 하는 것은 불편하니 간단하게 하려 했지만 강씨 가문 어르신과 진수현은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그들은 경원시에서도 거대한 결혼식을 올리게 해줄 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와 신국 쪽에서도 떠들썩하게 하려고 했다.온다연과 유강후는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어른들을 이길 수 없어서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두었다.그들은 밥 한 끼를 네 시간이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9화

    한밤중이 되자 강씨 가문도 도착했다.어르신은 들어오자마자 두 아이를 보고 격동되어 눈시울을 붉히며 나중에 조상을 뵐 면목이 생겼다고 말했다.온다연이 출산한 후 입원실은 매우 북적거렸다.유강후의 친구들도 시도 때도 없이 보러 왔고 온다연의 휴식을 방해할까 봐 그는 옆에 다실을 만들어 손님들이 와도 아이를 보기 편하게끔 했다.며칠 안 되어 받은 선물이 너무 많아 다실을 가득 메울 지경이었다.그 기간에 유재성이 찾아왔었지만 유강후는 그를 만나지 않았고 온다연 모자가 퇴원하기 전날에 또다시 찾아왔다.온다연이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며 유강후는 품에 안은 아이를 내려놓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내가 나가 볼 테니 걱정하지 마, 들어오지 말라고 할게.”온다연은 아이의 부드러운 얼굴을 살짝 터치하며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이번에 온 건 다섯 번째지?”유강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온다연은 담담하게 이어 말했다.“아이를 데리고 나가 보여줘요. 그래도 당신의 친아버지시고 아이들의 친할아버지잖아요.”온다연은 확실히 본가 사람들을 싫어하지만 그녀에게 악행을 저지른 사람은 유하령과 유자성이었고 유재성은 그때 시정에 일 때문에 바쁜 탓에 본가에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가끔 얼굴을 마주쳐도 온다연에게 그런대로 예의를 갖추었고 독설은 퍼부은 적이 없었다.유강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내가 말했지. 다시는 본가의 사람들이 널 귀찮게 하는 일이 없게 한다고.”“저도 알아요. 하지만 당신의 친아버지시잖아요. 적어도 당신을 교육하는 면에서 뒤처진 적 없었고 게다가 미래 그룹이 H 국에서 오늘날까지 있을 수 있었던 건 그의 권세 문제도 있는 거잖아요. 저한테는 별로 좋은 기억이 없고 심지어 원망하기까지 했지만 미래 그룹이랑 아이의 체면을 봐서 가끔 아이를 보러 온다고 해도 저는 그냥 모른 척할 거예요.”온다연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그녀의 최대 양보였다.만약 예전 같았다면 온다연의 마음속에는 미움만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그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원망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8화

    유강후는 그런 온다연의 말에 당황해하며 말했다.“아니, 그게 아니라 네가 지금 몸 상태도 안 좋고 열도 나고 하니까 약도 먹어야 하고 건강이 회복되면 그때 다시 보려고 한 거야.”온다연이 울먹이며 말했다.“그럼 저 약 안 먹을래요.”유강후는 급한 마음으로 말했다.“그건 안돼. 너 지금 면역력이 제일 낮을 때라서 의사가 처방해 준 약 먹고 푹 셔야 몸도 좋아지지.”그러나 온다연은 고집을 부리며 유강후가 아무리 달래도 다시는 그를 상대하려 하지 않았고 점심에 약 먹을 때에도 약을 바닥에 버리고 먹지도 않았다.다행히 열이 좀 내린 탓에 고열에서 미열로 되었고 유강후는 그냥 달랠 수밖에 없었다.저녁 무렵에 유강후가 나간 틈을 타서 온다연은 간호사에게 아기를 안아오게 하고 모유를 먹였다.이때 온다연은 금방 모유가 분비되기 시작했고 황색을 띤 액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의사는 그것이 초유라며 아이들한테 아주 좋은 면역단백이라고 했다.비록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고 아이가 빨면 더 아파져 왔지만 온다연은 모유를 먹는 아이들을 보며 여태 느껴보지 못했던 평온함과 행복을 느꼈다.온다연은 전에 아이와 엄마가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것은 과장된 말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지금은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처음에는 모유가 별로 없어 아이를 몇 모금밖에 먹이지 못했고 유강후가 들어 오기 전에 장화연에게 아이를 다시 침대로 안아가라고 했다.장화연은 아이와 온다연을 번갈아 보며 걱정되어 말했다.“사모님, 우선 몸조리부터 하셔야 해요. 작은 도련님과 아가씨는 배를 곯지 않아요. 그리고 초유도 준비해 뒀어요.”온다연은 낮은 소리로 말했다.“저 이틀만 먹일 거예요. 그때까지도 열이 안 내리면 안 먹일게요. 장 집사님, 부탁인데 저 약을 비타민으로 바꿔주세요.”장화연이 말을 안 하고 있자 온다연은 다시 말했다.“부탁이에요. 장 집사님, 저의 몸 상태는 제가 잘 알아요. 그냥 미열만 있을 뿐 아무 문제 없어요.”장화연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내일 오후가 되어도 열이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7화

    봉현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도 요즘 아이랑 마누라 돌봐야 하니 시간도 없을 거잖아. 내가 알아서 방법 구해볼게.”말을 마치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송지원도 뒤따라 나와 봉현수의 뒷모습을 보며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이번에 지예솔 씨가 진짜 큰맘 먹고 멀리 가버린 거 같은데 현수는 아직도 경원시 근처에서만 찾고 있어. 어쩌면 출국했을지도 모르는데 말을 해줄 수가 없네.”“현수 지금 상태가 매우 위험해. 마치 밧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정도로 한계에 도달한 거 같아. 저러다 큰일이 일어날까 봐 두렵네.”두 사람은 한마디씩 하고는 침묵하였다.한참 지나 유강후가 먼저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이 일은 우리도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어.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게 해야 해. 요 며칠은 내가 아내와 아이들을 돌봐야 하니 네가 옆에서 좀 더 신경 써줘.”송지원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한이준은 며칠 동안 보이지도 않고 전화도 안 통하던데. 내가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비서가 그러는데 걔가 섬에 집을 사서 지금 장식을 하고 있고 외부 사람들과 거의 연락도 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이 자식 또 무슨 미친 짓을 벌이는지 모르겠어.”이때 방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유강후는 곧바로 방으로 향했다.“들어가. 현수랑 이준의 일은 네가 좀 더 신경 써줘. 내 쪽에 사람들은 필요하면 네가 알아서 조정해서 데리고 가면 돼.”들어가 보니 동생이 울면서 손발을 자꾸 흔들어 옆에 자고 있던 오빠도 깨웠다.오빠는 오히려 깜깜한 눈을 뜨고 조용하게 누워 새로운 세상을 구경하고 있는듯 하였다.유강후가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간호사가 아이를 안으며 말했다.“아이들이 배가 고픈가 봐요. 나와서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먹었어요.”말하면서 침대에 누워있는 온다연을 한 번 보고는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장화연은 간호사의 뜻을 눈치채고 말했다.“분유로 먹여요. 사모님은 지금 몸이 편찮으셔서요.”이때 온다연도 놀라 잠에서 깼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6화

    유강후는 당황했던 마음이 그제야 풀리며 한숨을 내쉬었다.예전에 그 아이는 힘들게 임신했고 유강후도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하지만 이번에는 안전하게 출산까지 했고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가장 걱정되는 건 바로 온다연의 건강 상태였다.“주 선생님, 앞으로 제 아내의 건강을 잘 부탁드릴게요. 두 아이도 만약 두통이나 열이 있다 해도 많이 신경 써주셔야 해요.”주 선생님은 급하게 대답했다.“괜찮아요, 큰일은 아니에요. 두 아이도 지금 봐선 건강 상태가 아주 좋으니 잘 키우실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유 대표님.”주 선생님을 보낸 후 유강후는 정성스럽게 온다연을 보살피며 약도 먹이고 재우기도 하였다.한참 뒤에 송지원과 봉현수가 아이들 보러 병원에 찾아왔다.송지원은 작업복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시정 쪽에서 방금 온 것이 분명했다.봉현수는 비록 깔끔하게 차려입었지만 이전의 의기양양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었고 유강후는 보자마자 그의 정신이 극도로 쇠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봉현수는 아이들의 선물을 유강후에게 건네고 나서 소파에 앉아 넋 놓고 있었다.반면 송지원은 두 아이에게 관심을 쏠리며 간호사에게 아이를 안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송지원은 아이를 안고 웃으며 말했다.“넌 아들딸을 한꺼번에 얻었지만 우리 몇 명에서 한재민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독한 사람들이네. 이 아이의 행운을 빌어 나도 나중에 쌍둥이가 생길 거야.”유강후는 얼른 아이를 뺏어 안고는 말했다.“저리 비켜, 누가 너더러 내 아들의 행운을 빌라 했어. 그렇게 행운을 갖고 싶으면 너 절로 절에 가서 빌던지.”송지원은 두 녀석을 매우 귀하게 여기며 또 손을 뻗어 여동생을 안았다.“핑크 팔찌를 차고 있는 걸 보니 여자아이겠지? 너무 귀여워, 나도 딸이 욕심나네.”송지원은 여동생의 작은 얼굴을 만지작거리며 웃음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난 이 두 아이의 양 아빠가 될 거야. 앞으로 날 송 아빠라고 부르라고 해.”유강후는 송지원이 딸을 안고 놓지 않는 것을 보고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5화

    유강후는 온다연의 상처가 아플까 봐 번갈아 가며 아이를 안아 보여줬다.조용하고 작은 아이의 얼굴을 보자 온다연은 눈시울을 붉히더니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다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이번에는 보온 실에 들어갈 필요가 없네요.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을까요?”유강후는 속상한 마음으로 온다연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말했다.“보온 실은 필요 없어. 의사가 아이들이 모두 정상이라고 말해줬어. 하지만 그래도 그웬을 와서 산후조리가 끝날 때까지만 우리 집에 있으라 했어.”“우리 아들을 데리고 와봐요, 한번 보게요.”유강후는 조심스럽게 아이를 안아 온다연의 옆에 눕혔다.온다연은 감히 몸은 움직이지 못하고 머리만 옆으로 돌려 쳐다보면서 이 아이가 꿈속의 그 아이를 닮았는지 궁금했다.안타깝게도 아이는 아직 너무 작아 이목구비가 모두 주름져 있어 잘 보이지 않았기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온다연이 실망하는 모습을 본 유강후는 웃으며 말했다.“아들은 날 닮았고 딸은 널 닮았어.”온다연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아이가 이목구비도 잘 안 보이는데 어떻게 알 수 있어요?”유강후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난 보이거든.”유강후는 몇 시간 동안 작은 침대 옆에 붙어 서서 아이의 이목구비와 윤곽을 수없이 분석한 결과 아들은 그를 닮았고 딸은 온다연을 닮았다는 결론을 내렸다.유강후는 희망컨대 두 아이가 모두 온다연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 보더니 남자아이는 좀 강하게 생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두 아이를 모두 온다연의 곁에 눕혀두고 팔을 뻗어 그들 세 모녀를 품에 안으며 아주 정성스럽게 낮은 소리로 말했다.“다연아, 이젠 너희들은 내 인생의 전부야.”유강후는 앞으로 약점이지만 보호막이 될, 그한테는 세상 전부인 이 사람들을 위해 끝까지 분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온다연은 유강후의 턱에 나온 수염을 만지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당신 요즘 많이 피곤했죠? 안색이 너무 안 좋으니 이제 좀 쉬어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4화

    “네가 정치일에 개입도 하지 않았고 나도 이제 곧 은퇴할 것인데 만약 본가에서 나쁜 기사라도 터지면 우린 경원시에서 설 자리도 없게 돼. 그럼 우주 그룹이나 본가나 다 영향받을 수 있잖아.”유강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럼 유연서는요? 연서의 일은 어떻게 말씀하실 건데요? 은혜를 갚고 싶으면 알아서 갚으세요. 아무도 당신을 막지 않겠지만 누나의 목숨으로, 또 저의 행복으로 다른 사람에게 보답하려 하지 마세요.”“그리고 제 아이들은 유씨 성을 안 가질 거고 본적에도 넣지 않을 거예요. 아이들은 이미 이름이 있어요. 하나는 강 씨 이고 하나는 진 씨 에요. 본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괜히 여기 와서 다연이의 휴식을 방해하지 마세요. 다연이는 본가 사람이라면 이제 치를 떨어요.”유재성은 급해하며 말했다.“괜찮아, 나 그렇게 보수적이지 않아. 아이들이 유 씨가 아니라도 내 손 군들이야. 다연이가 날 싫다 그러면 앞에 나타나지 않고 아이들만 잠깐 만나볼게. 그래도 할아버지인데 아이들에게 선물도 준비하고...”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유강후는 통화를 끊어버렸다.이때 이권이 걸어오더니 말했다.“대표님, 아이들의 출생증명서에 이름을 써야 하는데 작은 도련님이랑 아가씨 이름은 준비하셨죠?”유강후는 이권의 손에 쥐어져 있던 종이를 받아 그 위에 아이들의 이름을 적었다.그러자 이권은 웃으며 말했다.“역시 이미 생각해 놓으셨군요.”“남자아이는 다연이랑 같은 성씨로 진 강남으로 했고 이건 다연의 아버지가 지어주신 거고 여자아이는 강아름으로 나랑 어르신이 같이 지은 거야.”이권은 다시 웃으며 말했다.“작은 도련님이 진씨 가문의 성을 따르게 되면 어르신이 화 안 내실까요?”유강후는 종잇장을 건네주며 말했다.“어르신은 해외에서 평생을 살아 이런 일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실 거야. 그럼 아이의 성이 둘 다 진 씨라면 강씨 가문의 자손이 아닌 거야? 다연이가 목숨을 걸고 낳은 아이들인데 하나는 진 씨 성을 가지면 또 어때? 둘 다 진 씨 성을 따른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233화

    유강후가 가장 세게 흔들고 있는 작은 손을 건드렸더니 녀석은 바로 그의 엄지손가락을 잡았다.이상하게도 녀석은 곧 칭얼거리지 않았고 작은 입을 쩝쩝대더니 조용해졌다.유강후는 갑자기 멍해지며 신기하면서도 행복한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이것이 내 아이와 실제로 접촉하는 느낌인 건가?’분명히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보는 얼굴인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유강후가 막 아이를 안으려 할 때 간호사가 웃으며 말했다.“입원실에 가서 안아봐요. 산모도 곧 나올 테니 여기 막아서면 안 돼요.”유강후는 몹시 아쉬워하며 장화연과 이권 더러 아이를 데리고 가게 하고 자신은 문 앞에서 온다연이 나오기를 기다렸다.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온다연도 나왔다.마취가 아직 풀리지 않은 온다연은 아직 자고 있었고 유강후는 그녀를 받아 입원실로 옮겼다.입원실은 예전 온다연이 쓰던 큰 방으로 이미 모두 정리정돈이 되어 있었고 두 꼬마 녀석은 침대 옆의 작은 침대에 두었다.두 아이와 온다연은 모두 조용히 자고 있었고 유강후는 그들 모자 셋을 옆에서 지켜보았다.잠깐 사이에 유강후는 많은 사진을 찍었고 한장 한장 들여다보면서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모멘트도 일 년에 한 번쯤 업데이트하는 유강후가 오늘은 연속으로 세 개의 게시물을 올렸다.그것도 모자라 다시 작은 그룹 채팅을 만들어 잘 아는 몇몇 친구들을 그룹에 끌어들이고 그중에는 염지훈도 포함되어 있었다.그러고는 제목에 쌍둥이 남매가 부럽지 않냐고 그래도 소용없다고 계속 부러워하라는 글을 덧붙여 20장이 넘는 아기의 사진을 연이어 보냈다.얼마 안 되자 답글들이 올라왔다.송지원: 아이들이 태어난 거야? 축하해, 내일 보러 갈게.봉현수: 금방 태어난 거야? 난 선물까지 미리 준비해 뒀어. 내일 지원이랑 같이 갈게.그 밑에는 붉은색으로 된 부동산 증명서 두 권의 사진이 첨부되었다.한재민: 축하해. 선물은 지금 오는 길에 있어. 설쯤에 제수와 아이들 보러 갈게.그웬: 벌써? 내가 아직 가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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