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유강후가 마침 들어오더니 그 말을 듣고 얼굴색이 어두워졌다.온다연은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당당하게 대답했다.“아니요, 저분이 제 남편이에요.”유강후는 몸집도 웅장하고 잘생긴 데다 옷차림도 깔끔하여 사모님은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말했다.“아가씨 남편은 정말 패기 있게 잘 생겼네요. 둘이 잘 어울려요. 그런데 낯이 익은데, 설마 연예인은 아니죠?”그 말에 유강후의 어두워졌던 얼굴색은 조금 밝아지기 시작했다.온다연은 입술을 오므리고 웃으며 유강후의 팔짱을 끼고 돌아서서 사장님을 보며 말했다.“사장님, 고기 속 한 접시랑 표고버섯 속 한 접시, 그리고 좁쌀죽 두 그릇이랑 밑반찬 두 접시 주세요.”“그래요.”사장님은 웃으며 물었다.“전에 고기 속만 드시더니 오늘은 왜 표고버섯 속도 시켜요?”온다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저의 남편이 표고버섯을 좋아해요.”그러고는 휴지를 가져와서 밥상과 의자를 다시 한번 닦고 유강후를 보며 말했다.“얼른 앉아요. 이 가게 위생은 괜찮아요, 걱정 안 해도 돼요.”유강후가 이런 구멍가게에 별로 와본 적이 없어 온다연은 그가 적응이 안 될까 봐 걱정되었다.그러나 유강후는 싫은 내색 한번 내지 않고 대신 온다연이 쓸 수저를 뜨거운 물에 헹구어주었다.온다연은 그가 처음 이런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약간 놀라웠다.유강후는 온다연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주한이가 할 수 있는 거 나도 할 수 있어. 모르면 배워서라도 할 수 있어.”그때 사모님이 만두를 들고 오더니 그들의 대화를 듣고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남편이 정말 자상하네요. 둘은 감정이 참 좋아 보여요.”“두 분 다 외모가 출중하니 아기는 또 얼마나 예쁘겠어요. 정말 부럽네요.”온다연은 웃으며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고마워요, 사모님이 만드신 만두는 역시나 맛있어요.”사모님은 웃으며 말했다.“저희는 다른 재주도 없고 만두 만들 줄밖에 모르니 아가씨 같은 단골손님들 덕분에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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