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생각한 온다연은 휴대폰을 켰고, 유강후가 최상위에 고정한 메시지를 보게 됐다. 여전히 오늘 아침에 올린 메시지에 멈춰 있었다.그의 프로필 사진이 곰돌이 커프스단추인 것을 보고 그녀는 코끝이 찡했다.이건 그녀가 몇 년 전 물건을 살 때 가게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것이었다. 그녀는 아무 생각 없이 줬는데, 그가 이렇게 소중히 여길 줄은 몰랐다.그녀의 손가락은 그의 프로필 사진을 가볍게 스친 후 자기 아랫배로 옮겨갔다.‘내가 오늘 너무 심했나?’이때 집사가 노크하고 들어왔다.“아가씨, 비가 이렇게 쏟아지는데, 대표님을 안으로 모시는 게 어때요?”온다연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강후 씨가 밖에 있어요? 언제 왔는데요?”“방금 도착하셨습니다. 비가 너무 쏟아져서 계속 차 안에 계시는데, 아가씨가 걱정돼서 오신 것 같아요.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도울 수 있으니까요.”온다연이 잠자코 있자, 집사가 말을 이었다.“어쨌든 아이 아빠시잖아요.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데, 계속 차 안에 계시면 공기가 희박해 답답하실 거예요. 혹시 잘못되기라도 하면...”“게다가 방금 일기예보에서 태풍이 곧 상륙한다고 했어요...”창밖을 내다보니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는 것 같았다.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괴로운 것도 사실이었다.그녀는 고민 끝에 결국 동의했다.“들어오라고 하세요.”집사는 마치 사면령을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바로 대표님을 안으로 모시겠습니다.”온다연이 쌀쌀하게 말했다.“그 사람이 비를 맞는 게 그렇게 가슴 아파요? 집사님이 비를 맞는 것보다 더 힘들어하는 것 같네요.”집사가 급히 변명했다.“아니에요, 아가씨. 그저 비가 너무 쏟아져서 차 안에 계시다가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그러는 거예요. 게다가 우리가 여기 지내면서 항상 대표님의 도움을 받고 있으니까...”“됐어요. 그만 변명하고 얼른 그 사람을 안으로 들이세요.”집사가 총총걸음으로 나갔다.약간 들뜬 듯한 집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