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511 - Chapter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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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내가 차를 산 건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함이라 가격이 적당하고 옵션만 다 갖추면 더 바랄 것도 없었다.지금 수중에 돈도 적어 대출을 끼고 사야 하니 현대를 사는 게 가장 수지가 맞았다.현대차 아반떼는 현대 자동차 중에 가장 싼 축에 속하는데 2,3천 정도다.할부로 사면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고 평생 관리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나는 별로 망설이지도 않고 현대 자동차를 사려고 결정을 내렸다.어느덧 오전이 훌쩍 지나 버렸다.애교 누나가 가게로 찾아오자 늑대 같은 남자 직원들은 하나같이 여자를 처음 보는 것처럼 내 마사지룸 문 밖에서 훔쳐봤다.나는 너무 화가 나 아예 문을 잠가버렸다.“여자를 본 적 없는 것처럼 왜들 이러지? 누가 보면 며칠 굶은 늑대인 줄 알겠네.”“애교 누나, 저 사람들 보면 멀리 물러나요.”애교 누나는 얼굴이 발그스레해서 싱긋 웃었다.누나는 오늘 특별히 연한 화장을 하고 아주 얘쁜 실크 원피스를 입어 아름답고 분위기가 남달랐다.“그래요, 알았어요. 우리 차는 언제 보러 갈래요?”시간을 보니 벌써 점심 휴식 시간이라 나는 애교 누나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지금 가요. 이 부근에 현대 자동차 매장이 있어요.”“현대 자동차 사려고요? 결정 내렸어요? 현대 아반떼가 고작 2, 3천만 정도라던데, 동력이 별로래요.”“저한테는 그거면 돼요. 나중에 돈 모으면 BMW나 아우디로 바꾸면 되죠.”내 태도는 확고했다. 이 차는 싸고 대중적이라 사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나라고 왜 안 되겠나?애교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결정했다면 됐어요. 거기로 가요.”나는 애교 누나와 함께 현대 자동차 매장으로 향했다.매장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직원에게 물었다.“현대 아반떼 사려고 하는 데 지금 있어요?”“네, 고객님.”미리 차를 골라놓은 상태라 시승만 해보고 문제없으면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이 차는 형수의 쉐보레와는 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무척 만족스러웠다.이건 내 생의 첫 차이기도 하니까. 나에게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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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당연히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들은 애교 누나는 얼굴부터 한꺼번에 붉어졌다.“그래도 안 돼요. 아직 안전기 아니란 말이에요.”나는 아쉬운 듯 애교 누나의 손을 잡고 귓가에 대고 애교 부렸다.“끝까지 할 필요는 없고 어제처럼만 해주면 돼요.”“나, 나빴어요. 중독이라도 됐어요?”애교 누나는 약간 토라진 듯한 말투로 말하며 나를 째려봤다.나는 헤실 웃었다.“네, 중독됐나 봐요. 누나 손이 너무 부드러운 걸 어떡해요.”애교 누나는 나더러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나는 누나 말을 듣지 않았다.누나는 다른 사람한테 꽁냥거리는 모습이 들킬가 봐 걱정하는 듯했지만 결국에는 타협했다.나는 너무 감격스러웠다.겨우 애교 누나랑도 차에서 해볼 수 있다니. 그것도 내 차에서. 나는 더 이상 차를 어지럽힐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구매 절차는 아주 빨리 끝났다.이제 겨우 내가 산 차에 사랑하는 사람을 태우고 곳곳을 다닐 수 있다.나는 차를 외진 골목에 세우고 애교 누나랑 그곳에서...반 시간 뒤, 나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애교 누나도 얼굴이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갛게 무르익었다.“앞으로 이러지 마요. 손 너무 아파요.”나는 애교 누나를 끌어안고 강하게 입 맞췄다.“그래요. 당분간 아무 짓도 안 하고 누나 말만 들을게요.”“그 말은 만족했다는 뜻이죠? 아까 내가 만족시켜 주지 않아도 이런 말 할 거예요?”애교 누나는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봤다.나는 애교 누나를 보며 진지하게 설명했다.“나는 누나를 속이고 싶지 않아요. 누나가 방금 도와주지 않으면 저 정말 참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도와줘서 이제 만족해요.”나는 걱정스럽게 누나를 바라봤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누나 기분이 나쁠지도 모른다.하지만 누나는 조금도 기분 나쁜 기색이 없이 오히려 만족스러운 듯 내 품에 기댔다.“난 수호 씨가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좋아요. 왕정민은 언제나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했어요. 결혼한 몇 년 동안 항상 그럴싸한 말로 나를 달래곤 했거든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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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하, 사실 내가 전에 그렇게 얘기한 건 수호 씨를 돕고 싶은 것도 있지만, 태연도 돕고 싶어서였어요. 그런데 두 사람 모두 그렇게 결정했다니 나도 더 이상 관여하지 않을게요.”애교 누나는 말을 마치고는 차키를 받았다.누나는 나를 화인당 문 앞에 내려 주고는 그대로 돌아갔다.누나와 작별한 뒤 나는 가게로 다시 돌아왔다. 그러자 동료들이 굶주린 늑대처럼 달려들었다.“수호 씨, 아까 그 사람 여자 친구죠? 완전 미인이던데요?”“수호 씨 정말 대박이네요. 어쩜 수호 씨 주변에는 미녀가 그렇게 많아요? 대체 어떻게 한 거예요? 경험 좀 전수해 줘요.”“어쩐지 누나들한테 인기 많다 했더니, 수호 씨 연상 킬러였네요. 방법이 있는 거죠?”동료들은 한마디씩 더하며 부러워했다.솔직히 말해 이런 느낌을 나는 굉장히 즐겼다.이렇게 나처럼 맨날 사람들한테 둘러싸이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더 중요한 건 내가 권세 있는 사람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는 거다.내가 요즘 겪고 있는 일은 모든 직장인이 꿈과 상상을 만족시켜 줬다고 해도 무방하다.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거다.나도 이런 게 스스로도 보람차다.“별다른 방법 같은 건 없어요. 잘생겨서 그런 가 보죠.”내 뻔뻔한 말에 동료들은 욕지거리를 퍼부었다.하지만 나는 깔깔 웃을 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우리 동료들 사이는 꽤 끈끈하다. 물론 김진호는 빼고.때문에 평소 농담을 누고 받아도 다들 가볍게 넘긴다.한참 얘기를 하다 보니 오후 출근 시간이 되었다.나는 오늘 운이 아주 좋았다. 점심에는 애교 누나랑 만나고, 오후에는 소여정 같은 최상급 여자를 위해 복무하게 되었다.이건 너무 즐거운 일이었다.사장 사모님 임유미도 함께 왔다.소여정은 심지어 사모님더러 전신 마사지를 받아보라며 꼬드겼다.왠지 소여정의 말을 들으니 나는 은근히 기대했다.사모님 몸매가 어디 좀 좋나? 게다가 남다른 분위기와 아우라 덕분에 옷을 벗은 뒤에도 이런 분위기인지 보고 싶었다.하지만 사모님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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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소여정은 옷을 벗고 마사지 침대에 누웠다.소여정의 등은 아름답다 못해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그동안 여자의 등을 많이 봐 왔지만, 소여정처럼 섹시하고 아름다운 등은 보기 드물다.그저 등을 보기만 해도 욕망이 끓어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러니 앞을 보면 얼마나 더 흥분될까?소여정은 남자더러 욕망의 한계를 느끼게 하고, 여자의 아름다움, 여성스러움, 우아함을 모두 발휘한다.매번 소여정의 아름다운 몸매를 볼 때면, 이 여자가 임천호를 어떻게 만족시켜 줄지 상상하게 되었다.하지만 나는 소여정이 눈치챌까 봐 상상을 멈추고 오일을 준비한 뒤 마사지를 시작했다.“힘은 이 정도면 괜찮나요?”나는 마사지하며 물었다.하지만 사실은 여자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게 목적이었다.그러지 않으면 내가 몰래 잇속을 챙기고 있다는 걸 소여정한테 들킬까 봐.소여정은 눈을 감고 작게 말했다.“음, 시원해. 온천보다 낫네. 유미야, 너도 한번 해보라니까. 네 남편보다 나을걸.”“수호 씨가 어려 보여도 손맛은 아주 좋아. 엄청 노련해. 너도 분명 극락을 느낄 거야.”사모님은 여전히 고개를 저었다.“아주 끝이 없네? 네가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 안 오는 건데.”“나랑 같이 안 오면 뭐 하려고? 윤지은과 만나려고? 안면 백연우?”소여정 입에서 윤지은의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소여정의 말투만 보면 두 사람이 친한 사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그때 사모님이 한숨을 푹 쉬었다.“너 지은이랑 그만 좀 싸울 수 없어? 너희 둘 다 내 친구인데, 매번 이렇게 싸우면 가운데 낀 나만 곤란해져.”‘윤지은이 이 두 사람과 친구였구나.’나는 귀를 쫑긋 세우고 계속 엿들었다.그때 소여정이 말했다.“내가 싸우려는 게 아니잖아. 윤지은이 매번 시비 거는 걸 어떡해. 흥, 윤지은 그 계집애도 다른 여자들처럼 날 무시하는 거야. 아니, 정확히 말하면 다른 여자들과는 다르지.”“그 여자들은 내 앞에서 험담하지 않는데, 윤지은은 계속 나한테 시비 거니까. 걔가 먼저 시작하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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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사모님은 고개를 저으며 탄식했다.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소여정이 말하기 싫어한다는 걸.소여정이 말하지 않으면 강제로 입을 열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두 사람은 계속 대하를 나누었다.다만 모두 피부 관리에 관한 것들이라 내가 끼어들 수는 없었다.솔직히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소여정을 마사지해주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으니까.이렇게 아름다운 등을 매번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잘 감상해 줘야 한다.그때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남주 누나가 안으로 들어왔다.“푸들, 누나 왔어... 음, 누구세요?”남주 누나는 소여정과 사모님을 보자마자 표정이 확 변했다.소여정과 임 사모님이 워낙 미인이었으니까. 한 명은 매혹적이고, 한 명은 지넉이라 남주 누나는 처음으로 남들한테 꿀린다는 느낌이 들었다.게다가 내 주변에 자기보다 더 예쁜 여자가 나타났다는 게 씁쓸하고 질투가 났다.때문에 낯빛이 티가 날 정도로 변했다.내가 대답하기 전에 소여정이 먼저 반문했다.“그러는 당신은 누구죠? 방금 수호 씨한테 뭐랬어요? 푸들? 그거 무슨 뜻이에요? 수호 씨가 개라는 뜻인가요?”소여정의 말투는 매우 불친절했고, 눈빛은 매우 날카로웠다.나마저도 둘 사이에서 당장 폭발할 것 같은 분위기를 감지했다.남주 누나도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었기에 바로 표정을 찌푸린 채 말했다.“내가 뭐로 부르고 싶으면 부르는 거지, 당신이 무슨 상관이지?”“하, 무슨 상관이냐고? 이 남자가 내 사람인데, 나한테 왜 상관없지?”소여정도 쉽게 물러나지 않으며 아예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소여정은 아래에 수건을 두르고 있어 그나마 괜찮았지만, 일어나 앉는 순간 완벽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남주 누나는 소여정의 몸매를 보며 하마터면 부러워 침을 흘릴 뻔했다.남주 누나는 평소 자기 몸매가 좋다고 자부해 왔다. 그런데 소여정에 비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다.소여정은 속옷을 입지 않았는데도 가슴이 볼록하고 통통했그며, 모양이 아주 예뻤다.그걸 본 남주 누나는 얼마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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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짝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소여정은 온 힘을 다해 남주 누나를 때렸는지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나는 억울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억울한 건 괜히 끼어들었다가 뺨을 맞았기 때문이었고, 무서운 건, 이 뺨을 내가 대신 맞아서 망정이지 남주 누나가 맞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소여정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남주 누나도 마찬가지고.소여정이 만약 남주 누나를 정말 때렸다면 남주 누나 성격에 절대 물러나지 않을 거다.“소여정 씨, 뺨도 때렸으니 이제 화 풀렸죠?”나는 뺨을 감싸 쥐고 억울한 듯 말했다.소여정은 안쓰러운 듯 나를 바라봤다.“아, 뭐 하는 거예요? 난 저 여자를 때리려던 건데, 그러게 왜 끼어들어서.”‘그게 더 무섭거든요? 정말 남주 누나를 때리면 두 사람이 서로 죽일 것처럼 싸웠을 거잖아요.’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겉으로는 그럴 듯 포장했다.“두 사람 모두 제 고객이라 싸우는 걸 보고 싶지 않아요.”소여정은 남주 누나를 째려봤다.“그래, 네 체면을 봐서 내가 참을게.”나는 겨우 다행이라고 마음을 놓았다. 하지만 뒤에 있던 남주 누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누가 참는다는 거야? 내 의견은 물어봤어? 내가 참을 건지 물어봤냐고?”“남주 누나, 제발 그만해요.”나는 다급히 등 뒤에 있는 남주 누나를 바라봤다. 제발 누나가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다.내가 뺨을 맞으면서까지 바꾼 평화인데, 남주 누나는 몇 마디 말로 다시 불을 붙였다.남주 누나는 나를 밀쳐 내더니 말했다.“수호야, 넌 말하지 마. 내가 저 여자 상대할 테니까. 네 얼굴은 나도 아까워서 못 때리는데, 저 여자가 뭔데 때려? 소여정이라고? 당장 사과해. 안 그러면 나 절대 안 참아!”소여정은 아예 깔깔대며 웃어댔다.그 모습을 보니 끝났다는 예감이 들었다.두 사람은 아니나 다를까 또 싸우기 시작했다.나는 얼른 사모님을 바라봤다. 지금 상황에 소여정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사모님뿐일 거다.“사모님, 소여정 씨 좀 말려주세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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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나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남주 누나를 밀쳤다.“누나, 지금 뭐 하는 거예요?”“헤헤, 나 방금 연기 어땠어?”남주 누나는 생글생글 웃으며 물었다.나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한참이 지나서야 말했다.“무슨 뜻이에요? 아까 일부러 그런 거예요?”“당연하지. 상대는 고작 정부인데, 내가 그런 사람과 싸울 필요 뭐 있어?”남주 누나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그 표정을 보니 가짜는 아닌 것 같았다.하지만 나는 여전히 멍했다.‘연기 너무 잘하는 거 아니야? 눈치 하나도 못 챘는데.’“그런데 왜 그랬어요?”나는 이해가 안 됐다.그 말에 남주 누나가 내 목을 끌어안으며 사랑스럽게 말했다.“내가 그렇게 말하지 않으면, 네가 날 이런 구석진 곳에 데려오지 않았을 거잖아. 푸들, 내가 특별히 찾아왔는데, 이미 곁에 미녀를 끼도 있더라?”남주 누나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렸다. ‘누나의 남편이 이제 돌아왔는데, 왜 나한테 찾아온 거지?’게다가 누나가 남편과 몸을 섞던 장면을 떠올리면 나는 너무 괴로웠다.나는 무의식적으로 남주 누나의 팔을 뿌리쳤다.“왜 찾아왔어요? 남편도 돌아왔잖아요.”“얼씨구, 질투해?”“누가 질투한다는 거예요? 전 그럴 시간 없거든요. 남편도 왔으니 집에서 아이나 돌봐요. 밖에서 함부로 하고 다니지 말고요. 남편이 알면 화목한 가정도 깨질 거예요.”남주 누나는 갑자기 내 귀를 잡아당겼다.“이게 감히 나를 혼내는 거야?”나는 얼른 누나의 손을 뿌리쳤다.“걸핏하면 귀 잡아당기는 거 좀 안 할 수 없어요? 저 누나 아들 아니거든요!”나는 귀를 만지며 퉁명스럽게 말했다.그랬더니 누나가 생글생글 웃으며 갑자기 내 목을 끌어안았다.“내 눈에 넌 내 아들이랑 다를 거 없어.”“미쳤어요? 아들처럼 생각한다면서 나랑 잤어요?”‘대체 무슨 논리지?’남주 누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네가 귀엽다는 뜻이야. 네가 화내는 걸 보면 자꾸만 놀리고 싶어.”“그만 좀 놀려요. 전 누나 남편한테 들키고 싶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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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어떻게 그래요?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기 싫으면 왜 결혼했어요?”나는 점점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여자가 있을 수 있지?’남주 누나는 내 허리를 꼬집었다.“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더 이상 나한테 그런 말투로 말하지 마. 안 그러면 가만있지 않을 거니까.”나는 한창 화가 나 있어 남주 누나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나와 남주 누나의 남편 모두 남주 누나한테 놀아났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어린아이를 달래는 것처럼 나를 달랬다.“바보, 넌 아직 너무 어려서 내가 말하는 걸 모를 거야. 나중에 크면 너도 날 이해할 거야. 난 현재에 만족하는 여자가 아니야. 가족의 강요가 없었으면 결혼도 안 했을 거고.”“혼인은 나한테 아무 의미 없어. 하지만 이왕 결혼했으니 나도 가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야. 난 이미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거든. 좋은 아내, 좋은 엄마를 잘 연출했으니까.”“아내이자 엄마이기 이전에 나도 하나의 인격체야. 나도 내가 원하는 생활이 있고, 나도 즐기고 싶어. 내가 이기적이라고 해도 좋고, 너무 독고다이라고 해도 좋아. 하지만 내가 모든 걸 참아가면서 가족을 위해 아내의 본분을 지키라고 하면 할 수 없어.”나는 남주 누나가 이해되지 않아 빤히 바라봤다.“그런 말 남편한테 했어요? 결혼 전에 했어. 남편이 괜찮다고 했거든. 나도 남편더러 밖에서 즐기라고 했어, 그런데 그 사람이 싫다고 한 거야.”“그럼 남편이 누나가 밖에서 어떻게 하고 다니는지 알아요?”내 말에 남주 누나가 고개를 저었다.“아마 모를 거야. 애초에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중에 남편이 참 착한 사람이란 걸 알았거든, 내가 혼자 밖에서 그런 짓을 하고 다니면 남편한테 상처가 될 수 있겠더라고.”“그러니까 더 그러면 안 되죠.”나는 내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남주 누나가 피식 웃었다.“네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사람들은 늘 남한테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더라. 여자는 결혼하면 응당 남편을 섬겨야 하고, 아내 된 도리를 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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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너 우리 남편 만났어? 언제? 혹시 그날 밤, 차에서?”남주 누나는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머릿속에 그날 밤 화면이 떠올랐다.남주 누나는 나의 목을 꽉 끌어안고 자신의 무게를 나한테 실으면서 물었다.“그날 밤 맞지? 그렇지?”난 남주 누나의 행동 때문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하고 머릿속이 하얘졌다.피하고 싶었지만 어디로 피해야 할지 몰랐다.“우리, 차에서는 한 번도 안 했던 거 같은데, 한번 체험해 보고 싶지 않아?”남주 누나는 또다시 나를 유혹해 왔다.난 본능적으로 욕구가 솟구쳤다.온몸의 피가 모두 한곳으로 쏠리는 듯했다.하지만 아직 이성이 남아 있었기에 이 선을 절대로 넘어가선 안 된다고 나 자신을 설득했다.“아니요. 다시는 저 꼬시지 마요. 다시는 누나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정말 싫어? 그러면 내가 한번 만져봐도 돼?”남주 누나는 말하면서 뽀얗고 부드러운 손을 나의 옷 속에 넣었다.그 모습은 마치 한 마리의 여우 같았다.남주 누나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알고 있었기에, 나는 누나의 손을 다급히 잡으면서 말했다.“하지 마요, 빨리 회사로 들어가 봐야 해요.”말을 마친 뒤, 나는 남주 누나를 밀어냈다.하지만 남주 누나는 갑자기 내 허리에 다리를 둘렀다. 그러고는 내 다리 위로 올라왔다.난 순간 참기가 어려울 만큼 괴로웠다.이건 본능적인 신체적 반응이라 어쩔 수가 없었다.제어하려고 해봐도 제어가 되지 않았다.“뭐, 뭐 하는 거예요? 이러지 마요. 남편이랑 뜨거운 밤 보낸 거 아니었어요? 왜 또 저한테 이러는 거예요?”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남주 누나의 욕구가 이 정도로 강했던가?’‘어젯밤 분명 남편이 집으로 돌아갔는데 오늘 왜 또 나를 찾으러 온 거지?’‘나보다도 성욕이 강하잖아!’남주 누나는 나의 목을 끌어안고 미친 듯이 뽀뽀를 해댔다.“넌 남편이랑 달라. 남편이랑 하는 건 부부관계고 너랑 하는 건 자극적이어서 좋아! 나도 너랑 뭐 하려고 온 건 아니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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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푸들, 너 나랑 다시는 안 한다며?”일을 마치고 남주 누나는 배시시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았다.난 너무 부끄러웠다. 난 분명 그런 말을 하기도 했고 속으로 맹세까지 했었다.하지만 결국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엄청 후회됐다.나의 뺨을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왜 또 남주 누나랑 얽힌 걸까?’남주 누나는 옷을 정리하고 나의 곁으로 오더니 웃으면서 나의 볼을 꼬집었다.“알겠어. 그만 화 풀어. 아까는 농담한 거야.”“난 너 엄청 좋아해. 다시는 나랑 안 한다는 말 하지 마.”그 말인즉 앞으로도 나를 괴롭힐 거란 뜻이었다.순간 머리가 아팠다.난 후회에 가득 차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러고는 누나한테 말했다.“전부 제 잘못이에요. 제가 누나를 건드리지 말아야 했는데.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앞으로는 연락하지 마요.”남주 누나는 전혀 타격이 없는 듯 되레 웃으면서 말했다.“그래. 네가 연락 안 하는 건 네 자유지만 내가 너한테 연락하는 건 막지 못할걸.”난 속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다.평생 남주 누나한테서 벗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남주 누나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다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밖에 나온 시간도 꽤 지났으니 난 일단 먼저 가게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소여정이랑 사모님 모두 아직 가게에 있었다.소여정은 마치 심사하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그 여자랑 같이 나가서 왜 이렇게 오래 있었어? 나가서 뭐 했어?”난 소여정이 경험이 풍부한 여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소여정은 분명 나랑 남주 누나가 뭘 하고 왔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난 인정할 수 없어 핑계를 댔다.“아무것도 안 했어요. 그저 혼 좀 내줬어요.”“혼을 내줘? 어떻게 혼냈는데? 몽둥이로?”소여정의 말속에는 다른 의미가 숨어 있었다.난 순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왠지 모르게 자꾸 힐끔힐끔 사모님을 보게 되었다.사모님이 나를 안 좋은 사람이라고 오해할까 봐 걱정되었다.왠지 모르게 사모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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