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Chapter 471 - Chapter 480

831 Chapters

제471화

형수는 너무 취해 알딸딸해 있었지만 기분이 좋아 보였다.때문에 나는 형수의 흥을 깨고 싶지 않아 형에게 말했다.“아마 요즘일 거야. 너무 조급해하지 마.”동성 형은 내 말에 한시름 놓은 것 같았다.“정말이야? 너무 잘 됐다. 수호야, 네가 네 형수한테 말 좀 전해줘. 내가 요즘 회사에 안 나가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네 형수가 돌아오면 바로 사과하고 싶어. 그래야 내 진심이 전달될 것 같아.”‘이럴 거면 예전엔 왜 그랬어?’‘이렇게 예쁘고 몸매 좋은 형수를 아껴주지 않고 밖에서 바람이나 피우더니, 일이 벌어지고 나니 이제야 만회하려고 애쓰는 꼴이라니.’이런 행동은 동정할 가치도 없었다.물론 그런 말은 형에게 하지 않았다. 형수가 나더러 두 사람 사이의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했으니 그 말을 들어야 하니까.나는 건성으로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하지만 여전히 의문이 앞섰다. ‘형수가 오늘 밤 집에 돌아가려나?’“형수.”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형수에게 물어보려고 결심했다.“왜 그래요?”형수는 아까보다 더 흐리멍덩해졌고, 새하얀 얼굴은 발그레해져 마치 잘 익은 복숭아 같았다. 게다가 전보다 더욱 아름답고 매혹적이었다.나는 멍하니 형수를 바라보다가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오늘 집에 돌아갈 거예요?”“안 돌아갈래요!”형수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나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궁금했다.“그럼 어디 갈 건데요?”“남주 집에서 하루 자고 내일 돌아갈 거예요.”형수가 어디를 가든 돌아가지만 않으면 나는 기뻤다.“수호 씨, 나도 오늘 밤 안 돌아갈래요.”그때 애교 누나도 끼어들었다.나는 어리둥절했다.“형수가 안 돌아가는 건 이해되는데, 애교 누나는 왜요?”“나도 태연이랑 같이 남주 집에서 잘 거예요. 우리가 이렇게 같이 대화하는 거 오랜만이거든요. 오늘 죽을 때까지 마실 거예요.”‘그런 거였군.’‘그렇다면 오늘 밤 내가 혼자 빈 집에 있어야 한다는 거잖아?’나는 갑자기 마음이 허전했다.솔직히 나도 같이 가고 싶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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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나도 너무 더운데, 나도 옷 벗을래.”애교 누나도 남주 누나한테 옮기라도 한 것처럼 따라서 옷을 벗었다.나는 다급히 애교 누나를 막았다.“애교 누나, 그러지 마요.”남주 누나는 워낙 경솔하게 행동한다지만, 애교 누나는 절대 따라 배우면 안 된다. 나는 애교 누나가 남주 누나한테 물드는 게 싫었다.하지만 애교 누나는 중얼거리며 말했다.“그런데 너무 더워. 괴롭다고.”애교 누나는 확실히 술을 많이 마셔 알코올의 작용 때문에 몸이 후끈해졌을 거다. 거기에 차 안이라는 작은 공간 때문에 답답했을 거다.때문에 나는 얼른 창문을 열었다.“옷 벗지 마요. 창문 열었어요. 이따가 출발하면 시원해질 거예요.”나는 말하면서 다급히 시동을 걸었다.밤바람은 선선해 차가 달리기 시작하자 바로 시원해졌다.뒤를 돌아보니 세 사람은 비뚤어진 자세로 누워 있었지만 더 이상 옷을 벗겠다고 소리치지는 않아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나는 전에 남주 누나의 집에 가본 적이 있어, 누나의 집이 어디 있는지 알고 있었다.나는 차를 남주 누나네 아파트 단지까지 운전해 들어갔다.애교 누나와 형수는 그나마 괜찮았지만 남주 누나는 완전히 취해 있었다.나는 애교 누나와 형수를 먼저 옮겨 놓고 다시 돌아와 남주 누나를 옮길 생각이었다.나는 얼른 남주 누나한테서 열쇠를 챙겨 애교 누나와 형수를 부축해 위층으로 올라갔다.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두 사람을 거실 소파에 눕혔다. 그 시각 애교 누나와 형수의 옷은 마구 흐트러졌고 얼굴은 말할 것도 없이 매혹적이었다.하지만 나는 결코 부적절한 생각을 하지 않았다.오늘 세 사람 모두 나와 뭘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혼자 즐겁게 놀고 싶어 할 뿐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나도 아랫도리로만 생각하는 동물이 아니다. 때문에 누나들의 뜻을 존중해줘야 한다.내가 떠나려 할 때 남자 한 명이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친 순간 멈칫했다.나는 심지어 바람피우다 들킨 것처럼 마음이 찔렸다.하지만 눈앞의 남자가 누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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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남주 누나는 아직 차에 있어요. 혼자서 세 명을 부축하는 건 무리라서 형수와 애교 누나를 먼저 부축해 왔어요.”“그럼 수호 씨가 두 사람 돌봐 줘요. 아내는 내가 데려올 테니까.”“형수 차예요. 쉐보레, 번호는...”내가 말하자마자 고정훈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근데 왠지 내 마음은 순간 허전해졌다. 마치 고정훈이 돌아오길 바라지 않는 것처럼.하지만 두 사람은 부부니까 본인 집에 돌아오는 건 당연한데, 내가 돌아오지 말았ㅇ면 할 자격이 있을까?나는 소파에 앉아 잠깐 멍때렸다.그때 갑자기 내가 준비했던 콘돔이 아직 차에 있다는 게 떠올랐다. ‘고정훈이 만약 그걸 보면 날 의심하지 않을까?’나는 형수와 애교 누나가 누운 걸 확인하고는 얼른 아래층으로 달려 내려갔다. 고정훈 먼저 콘돔을 치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하지만 내가 쫓아갔을 때 고정훈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이미 차 앞에 도착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이 다급히 쫓아갔다.그런데, 내가 도착했을 때 쉐보레 차 안은 이미 불이 켜져 있었고 고정훈과 남주 누나는 서로 껴안은 채 키스를 하고 있었다.남주 누나는 아주 몰입한 채 즐기는 듯했다.고정훈 역시 지방에 내려가 있으면서 오래 참은 상태였다.고정훈이 남주 누나의 옷을 모두 벗기더니 두 사람은 차 안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전조등이 꺼졌다.하지만 나는 남주 누나의 흥분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여보, 너무 대단해. 너무 좋아.”남주 누나는 아주 즐거운 듯 말했다.고정훈도 매우 즐거워 보였다. 그는 아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걸 매우 좋아했다.솔직히 고정훈의 아내는 완전히 요물이다.본업도 잘하고 내조도 잘하고 저녁에 또 이토록 적극적으로 노력하니까.그 덕에 고정훈도 나이가 들었는데 아직도 혈기 왕성한 거다.남자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사실 대부분 여자에게 달렸다.여자가 열정적이고 매력적이고 사람을 잘 홀린다면 남자는 안 되더라도 그 여자 앞에서만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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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자기 아내가 흐물흐물해진 것을 보자 고정훈은 무척 흐뭇해했다.그도 그럴 게, 아내를 만족시켰다는 뿌듯함과, 만족한 여자는 밖에서 바람피우지 않을 거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다.밖에서 모든 걸 엿듣고 있던 나는 점점 더워 나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뒤돌아 떠났다.그리고 쉐보레 안에서 남주는 만족한 듯 남편 품에 안겨 말했다.“왜 갑자기 돌아왔어? 이틀 뒤에나 올 거라면서?”“자기가 보고 싶어서 특별히 왔지.”고정훈은 말하면서 아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그러다가 무의식중에 남주 누나의 목에 난 키스 마크를 보고 경각심을 높였다.“목에 이건 뭐야?”남주 누나는 손을 뻗어 목을 쓱 만지다가 갑자기 그날 흥분한 나머지 나더러 목에 키스 마크를 내달라고 했던 게 떠올랐다.누나는 싱긋 눈웃음치며 말했다.“강아지가 그런 거라면 믿을래?”“당연히 안 믿지. 자기가 그런 사람 아닌 건 알지만 이게 뭔지는 궁금해.”남주 누나는 요염하게 남편을 째려봤다.“오늘 마사지숍에서 전신 오일 마사지했거든. 마사지사가 그랬는데 내 몸에 독소가 많아 마사지하고 나면 몸에 멍이 들 수 있다고 했어. 못 믿겠으면 봐 봐, 배와 다리에도 있어.”남주 누나는 전혀 숨김없이 몸 곳곳에 있는 키스 마크를 보여주었다.하지만 누나의 이런 방법이 오히려 남편의 의심을 사그라들게 했다.“전신 오일 마사지? 마사지사는 여자야 남자야?”“당연히 여자지. 무슨 생각하는 거야? 내가 오일 마사지 받으면서 남자 마사지사를 부르겠어?”남주 누나는 남자의 마음을 어떻게 쥐락펴락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런 상황에는 제멋대로 행동하기보다 남편의 의심을 완전히 없애는 게 상책이었다.아니나 다를까 남주 누나의 말을 들은 고정훈은 이내 표정을 풀었다.“평소 일이 힘든 데다 양가 부모님까지 보고 아이까지 돌봐서 몸이 피곤했나 보네. 우리 여보 고생했어.”고정훈은 말하면서 남주 누나의 얼굴에 진한 키스를 했다.남주 누나는 얼른 가련한 여자처럼 남편의 품에 기댔다.“내가 고생하는 걸 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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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남주 누나의 남편도 누나한테 정말 잘해주는 것 같았다.더욱이 40대인데도 전투력이 대단하다는 게 실로 존경스러웠다.고정훈은 남주 누나를 소파에 내려 놓고 다정하게 말했다.“오늘 친구들과 파티하는 줄 몰랐어. 이따 난 또 나가봐야 하니까 계속 놀아. 너무 늦게까지 놀지는 말고. 몸조심해. 자기가 힘들면 내가 마음 아파.”남주 누나는 작은 새처럼 얌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 모습이 나한테는 너무 충격이었다. 그렇게 요염하고 섹시하던 남주 누나가 이렇게 고분고분한 모습도 있다는 게 놀라웠으니까.심지어 남주 누나가 남편을 무척 사랑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하지만 남편을 그렇게 사랑하면서 왜 남편한테 미안한 일을 하는지?남주 누나의 마음은 정말 종잡을 수 없었다.고정훈은 남주 누나와 말을 마치고 난 뒤 나를 바라봤다. 이에 나도 벌떡 일어섰다.“저도 이제 가봐야겠어요.”“그래요, 그럼 멀리 안 나갈게요.”고정훈은 훈훈한 미소를 지었지만 나는 오히려 불안하고 당황했다.고정훈은 겉보기에는 매너 있고 다정한 사람 같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앞으로 대면할 때마다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어.”아래층으로 내려와 차에 올라탄 순간 나는 조수석에 있는 콘돔을 발견했다.다행히 내 외투 때문에 가려져 고정훈이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었다.나는 황급히 물건을 치웠지만 여전히 심장은 벌렁거렸다.그도 그럴 게, 오늘 저녁 벌어진 일은 너무 의외였으니까.형수를 떠올렸다가 남주 누나와 남편이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떠올리니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나는 고개를 들어 위층을 바라봤다.‘위층 상황은 어떨지.’‘계속 생각해서 뭐 해? 올라갈 수도 없는데.’나는 결국 생각을 멈추고 시동을 걸어 애교 누나 집으로 향했다.혼자 텅 빈 침대에 누워 있는 기분은 너무 좋지 않았다. 몸을 아무리 뒤척여 봐도 도무지 잠이 오지 않아 나는 결국 소설 사이트를 켰다. 그렇게 한창 보다보니 점점 졸음이 몰려왔다. 그날 밤 나는 편히 자지 못했다. 역시 애교 누나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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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젠장, 잊었나 안 잊었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목소리 좀 낮추면 안 되나?’‘이런 주제를 어떻게 사람들 많은 곳에서 대놓고 얘기하지?’‘정말 못 말리는 여자네.’“쉿, 조용히 좀 해 봐요. 누가 잊었대요? 적어도 가게에 와야죠, 안 오는데 제가 어떻게 마사지해 줘요?”“방문 서비스도 있잖아요. 윤지은네 집에서 마사지해 주면 되잖아요.”나는 질세라 받아쳤다.“방문 서비스는 돈 더 내야 하거든요. 할 일도 없으면서 왜 가게에 오지 않아요?”하정현은 윤지은을 흘끗 바라봤다. 하지만 윤지은은 여전히 싸늘한 얼굴을 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하정현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누가 할 일이 없대요? 나도 바쁜 사람이거든요? 돈 더 내면 될 거 아니에요. 나 돈 많아요. 그러니까 오늘 지은이네 집에 와서 마사지해 줘요.”나는 윤지은의 눈치를 살폈다. 그랬더니 윤지은은 독살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째려봤다.원래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 눈빛에 나는 순간 열이 뻗쳐 일부러 비아냥거렸다.“그래요, 그럼 이따가 주소 불러줘요. 방문 서비스 해줄게요.”윤지은은 그 말을 들은 순간 눈살을 팍 구겼다. 그 눈빛은 나를 당장이라도 잡아먹을 것만 같았다.사실 나는 일부러 윤지은의 기분을 살살 긁은 거다. 항상 이유 없이 위협적인 눈빛으로 사람을 보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누가 보면 여왕인 줄 알겠네. 그렇게 보면 내가 무서워할 줄 알고?’‘진짜 웃기는 여자네. 난 더 이상 한의원에서 일하지도 않는데, 저 여자를 무서워할 게 뭐 있어?’“지은아, 괜찮지?”하정현의 말에 나는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그때 윤지은이 덤덤하게 대답했다.“상관없어. 난 이따가 출근해야 하니까 둘이 뭘 하든 내 알 바 아니야. 하지만 내 집에서 허튼짓 하지 마.”“에이, 내가 변태도 아니고, 설마 모르는 사람과 그 짓을 하겠어?”하정현은 살짝 어이없었다. 본인은 그저 마사지사를 집에 불러 마사지 좀 받을 생각이었는데, 허튼짓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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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나는 끝내 웃음을 터뜨렸다.“이봐요, 그런 건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거든요? 내가 뭐 바보인 줄 아나?”“흥, 바보는 아니더라도 개자식은 맞잖아요. 할 줄 아는 게 그 짓뿐인 발정난 개잖아요.”“듣는 사람 기분 나쁘네? 내가 왜 개예요? 내가 아무리 개 같아도 그쪽만 할까요?”“또 싸우자는 거예요?”“내가 먼저 싸움 걸었어요? 그쪽이 먼저 걸었잖아요. 좀 제대로 대화할 수는 없어요? 왜 매번 내가 그쪽한테 빚진 것처럼 얘기해요? 두 번 모두 그쪽이 나 덮친 거라는 걸 잊지 마요.”내 말에 윤지은의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그 입다물어요. 앞으로 내 앞에서 그 얘기 꺼내기만 해 봐요.”“알았어요. 안 할게요. 그럼 앞으로 그 거만한 태도부터 거두어 줄래요? 존중은 서로 오고 가야하는 거잖아요. 그쪽이 나를 존중해주지 않는데, 나한테 존중을 강요하는 건 너무한 거 아니에요?”윤지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타협했다.“앞으로 최대한 좋은 태도로 얘기할게요. 하지만 그전에 있었던 일은 없던 셈 쳐요. 할 수 있죠?”“무조건 약속 지킬 테니 걱정하지 마요.”나는 얼른 약속했다.내가 이렇게 말한 건 내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다.하지만 윤지은은 오히려 내가 땡잡았다고 좋아한다고 생각했다.하고 싶은 대로 다 해놓고 책임질 필요가 없으니 남자라면 당연히 흔쾌하게 승낙할 테니까.때문에 나를 매섭게 째려보고는 씩씩거리며 떠나갔다.그 모습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내가 뭐 잘못 말했나?’‘여자 마음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거야?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그나마 다행인 건 윤지은이 내 여자 친구가 아니라는 거였다. 만약 여자 친구였다면 함께 지내는 것마저 숨 막히는데, 결혼은 절대 불가능하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역시 애교 누나가 좋네.’애교 누나를 떠올리자 나는 저도 모르게 걱정이 앞섰다. ‘애교 누나가 어제 남주 누나 집에서 뭘 했을까? 잠은 잘 났나? 내 생각 했나?’나는 차에 오르자마자 애교 누나에게 문자를 보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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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오늘 밤은 안 될 것 같아요.]내가 한창 뿌듯해하고 있을 때 애교 누나가 문자를 보내왔다. 그 문자를 본 순간 내 기분은 순간 가라앉았다.[왜요?]내 물음에 애교 누나는 곧바로 답장했다.[남주가 오늘 밤도 같이 있재요.]그 말을 본 순간 나는 화가 났다.[아니, 대체 왜 그런대요? 남편도 돌아왔으면서 왜 누나는 거기 붙잡아 둔대요?][정훈 씨가 돌아왔어요? 언제요?][몰랐어요? 어제저녁에 돌아왔잖아요. 어제 누나랑 형수를 남주 누나 집에 데려갔을 때 남주 누나 남편과 만났어요.][난 몰랐어요. 어제 너무 취해서 아무 기억도 안 나요.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 안 보여서 안 돌아온 줄 알았어요. 그럼 내가 남주한테 다시 한번 물어볼게요.]나는 애교 누나가 오늘 밤 집에 돌아오기를 무척 기대했다.혼자 자는 게 너무 불안했으니까.내가 애교 누나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을 때, 하정현이 가게에 예약 전화를 걸어왔다.이미 물건을 챙긴 터라 나는 곧장 출발할 수 있었다.나는 하정현의 예약을 빨리 끝내고 가게로 돌아갈 생각이었다.다시 동네로 돌아온 나는 윤지은의 집 앞에 도착해 문을 두드렸다.쾅쾅쾅.한참 뒤, 하정현이 나와서 문을 열었다.하정현은 잠옷 차림이었는데 몸이 너무 마른 데다 굴곡이 하나도 없어 어린애 같았다.그나마 다행인 건 예쁘장한 얼굴이 있다는 거였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여자가 어떻게 시집갈지 걱정될 정도였다.“들어와요.”나는 집에 들어가 슬리퍼로 갈아 신었다.그 사이 하정현은 성큼성큼 소파 쪽으로 걸어가 털털하게 소파에 벌러덩 누웠다. 그 자세 때문에 가슴이 더 평평해 보였다.“그날 그쪽이 마사지해 주고 난 뒤 가슴이 눈에 띄게 변했어요. 그러니까 오늘도 얼른 마사지해 줘요, 더 커질 수 있게.”나는 웃으면서 하정현의 옆으로 다가갔다.“그게 어떻게 그렇게 빨라요? 침술과 마사지는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오늘 고작 두 번 하고 무슨 변화를 기대해요?”“그럼 효과는 언제 알리는 거예요?”하정현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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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이게 바로 시골과 도시의 차이라고나 할까?“맞아요. 내가 어렸을 때 가정 형편이 안 좋았거든요. 젤리 먹고 싶다고 운 적도 있어요.”하정현은 갑자기 나와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나도 갑자기 궁금하여 물어봤다.“혹시 집이 시골에 있었어요.”“아니요.”“그런데 가정 형편은 왜 안 좋았어요?”“아빠가 의원인데 부정부패를 저질러 어릴 때 집 재산을 몰수당했거든요. 그때 마침 발육 시기랑 겹치다 보니 배불리 먹을 수만 있으면 다행이었어요. 엄마도 영양가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요.”하정현의 말에 나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부패를 저질렀다는 걸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고?’‘좀 어이없네.’나는 그 사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말했다.“옷 벗어요. 마사지 시작할게요.”하정현은 두말없이 옷을 벗었다.나는 먼저 하정현의 몸에 오일을 발라주고 마사지하기 시작했다.솔직히 웃옷을 벗고 있는 하정현을 봐도 나는 아무런 잡념도 없었다.그도 그럴 게, 너무 평평했으니까.얼굴이 예쁘지 않았다면 의형제를 맺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가슴이 평평한 여자도 좋은 점은 있다. 바로 옷태가 예쁘다는 거다.하정현은 가죽 바지를 유독 좋아하는 듯했는데, 그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마사지를 하면 할수록 하정현의 혈 자리는 자극을 받아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직접 해볼래요? 한번 해보면 나중에 집에서 혼자서도 할 수 있잖아요.”“내가 혼자서도 할 줄 알면 그쪽은 돈 못 벌잖아요?”“이런 마사지는 원래 얼마 못 벌어요. 그러니까 벌든 못 벌든 상관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더 이상 방문 서비스하기 싫어요. 친구분이 너무 사나워 보여서 귀찮은 일 만들고 싶지 않거든요.”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그러자 하정현이 갑자기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바라봤다.“그럼 내 친구 어떻게 생각해요? 예뻐요? 몸매는 좋아요?”“왜 갑자기 그걸 묻는 건데요?”“내가 먼저 물어봤으니까 대답부터 해요.”하정현이 대뜸 강조했다.나는 한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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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친구들도 다 여친이 있거든요.”나는 너무 귀찮아서 거짓말했다.하지만 하정현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그럼 그 친구의 친구는요? 주위 남자들 중 솔로인 사람이 없는 건 아닐 거잖아요.”“지금 말장난하는 거예요? 내가 없다고 하는 건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뜻이잖아요. 아무리 그래도 친구인데, 어떻게 아무 남자나 소개해 줄 생각을 해요? 상대가 어떤 남자인지, 인성은 어떤지 알아보지도 않았잖아요?”나는 참지 못하고 직설적인 말로 반박했다.하지만 하정현은 배알도 없는지 오히려 깔깔 웃어댔다.“뭘 그렇게 발끈하고 그래요? 농담이에요. 사람이 농담도 못 해요? 가만 보면 내 친구한테 엄청 신경 쓰는 것 같은데요?”“어딜 봐서 내가 그쪽 친구한테 신경 쓰는 것 같은데요? 방관자로서 선의로 귀띔해 주는 것도 안 돼요?”나는 여자의 말에 너무 논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자꾸만 나한테 프레임을 씌우는 느낌이 들어 자꾸만 반박하고 싶었다.“무슨 뜻이에요? 지금 내가 친구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난 그렇게 말한 적 없어요. 그쪽 스스로 그렇게 말했어요.”나는 하정현을 돌려 깠다.솔직히 하정현이 확실히 친구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상식적으로 친구라면 이렇게 남자 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사람 엿 먹이려는 것도 아니고.‘아무리 상처를 치료해 주려는 게 목적이라고 해도, 이건 뭐 독으로 독을 해독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습, 왜 갑자기 사람을 꼬집어요?”여자는 갑자기 미친 것처럼 내 팔을 꼬집었다. 그 고통에 나는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켰다.그때 하정현이 씩씩거리며 나를 노려보았다.“여자 마음도 모르고 말할 줄도 모르네요. 그쪽 같은 사람은 절대 여자 친구가 있을 리 없을 텐데, 말해요, 나한테 거짓말한 거죠?”“첫째, 그쪽한테 거짓말할 정도로 한가한 사람 아니네요. 둘째, 거짓말을 하든 말든 그건 제 자유니까 그쪽이 뭐라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셋째, 나한테 더 이상 폭력 사용하지 마요. 안 그러면 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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