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씨 가문의 잔치엔 손님들로 붐비었다. 제씨 가주가 지금의 이부상서이기도 하고 셋째 집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황후의 아버지인 제씨 어르신은 진성의 권력자들 중에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초대했다. 그중엔 장군부도 포함되어 있었다. 장군부가 비록 권세가에서 밀려나기 일보직전이긴 하지만 조상 중에 대장군을 배출한 건 사실이고, 그렇지 않았다면 장군부는 지금 없어졌을 것이다. 제상서는 조정의 요원이자 국장이니 대외적으로 당연히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 씨 가문 또한 당연히 초대를 받았다. 방시원이 돌아온지 사흘 만에 척사 탐정단의 모든 사람에게 황령이 내려왔다. 방시원은 3품 참장으로, 제방은 4품 장군으로 책봉되었다. 그리고 선평후부의 장문수는 정원백으로 책봉을 받았고 그의 부인인 이석은 3품 숙인으로 책봉받았다. 전례를 깨트린 봉작은 장문수가 척사단의 주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비록 체포된 후 모진 고문을 당했지만 한 사람도 말하지 않고 끝까지 견뎌냈다. 숙청제는 이러한 정신으로 군대의 사기를 북돋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는 한쪽 다리를 다쳐서 앞으로 전쟁터에 나갈 수 없게 되었기에 백작의 자리를 주고 아내를 숙인으로 책봉하여 남은 생을 편히 보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숙청제는 척사단의 방시원과 제방, 노홍, 그리고 진 씨 가문의 두 아들을 특히나 쓸 계획이었다. 그저 병사인 왕두와 왕오, 그리고 장태 등인도 각자 품계를 올려 황명이 파견되기만을 기다렸다. 방시원은 진성으로 돌아온 후 처음으로 잔치에 참석한 것이었고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을 봐 놀랐다. 방 씨 저택에도 방시원이 돌아온 것을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열 계획이었지만 그는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 육씨 부인도 그가 정신이 없을 때 손님을 대접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일단 미뤄두었다.방시원의 정신 또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진성으로 돌아온 후부터 밤마다 악몽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꿈속에서 그는 여전히 척사 탐정단의 사람이었는데 한 번 깨어나면
Last Updated : 2024-10-0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