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송석석은 궁으로 들어가 황제를 만나 현철위에 있는 현갑군을 모두 휘하에 두고 자신이 통솔할 것을 제안했다.숙청제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경사의 모든 병력을 너에게 넘기라는 말이냐?”“현갑군입니다.”송석석은 고개를 들어 다시 확고한 눈빛으로 말했다.“황제폐하, 신화영을 포함한 경외 위소의 병마 15000은 모두 연주로 파견되었으니 경사에 남은 현갑군은 더 이상 흩어질 수 없습니다.”하지만 숙청제는 방금의 말을 반복할 뿐이었다.“내 친위를 포함한 경사의 모든 병력을 너에게 맡기라는 것이냐?”그러자 송석석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굳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습니다.”숙청제가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네 부군은 남강에서 남강군을 거느리고, 네 외조부와 외숙부는 성릉관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데다 목종욱은 네 아버지의 옛 부이고, 방시원은 너희가 구해온 것이지. 그런데 지금 진성의 모든 병마를 너에게 넘기라니. 송애경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느냐?”그러자 송석석이 말했다.“왕야께서는 남강에서 병사를 거느리며 적을 물리치고, 외조부와 외숙부는 성릉관에서 서경과 저항하고 있습니다. 목종욱 장군은 도적떼를 토벌하고, 방 장군은 군사를 거느리고 역적을 포위하러 갔습니다. 저는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상국의 땅과 백성들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녀의 말에 숙청제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지만, 그 웃음은 그의 눈빛을 더욱 서늘하게 했다.“네 말에도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나라와 모든 사람의 생명을 모두 너희에게 맡기는 것이 될 텐데, 그게 얼마나 큰 믿음이 필요하는지 아느냐?”그러자 송석석이 말했다. “저는 죽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숙청제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상주문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래, 너의 제안을 허락하마. 참, 태후가 지금 대황자를 돌보고 있으니 나는 혜태비와 서우를 궁으로 불러들여 서우와 동반해서 공부를 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이것은 송석석의 의견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