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명의 정보 자료는 염구진에게 전달되었다.김창명은 현재 47세, 연주 사람으로 13살 때 수재가 되어 18살에 향시에 합격했었기에, 그때 당시 연주에서 신이 내린 인재라고 불리우기도 했다.하지만 향시에 합격하고 나서 중병에 걸린 모친 때문에 주춤했다가 결국 진성에 올라와 시험을 보지 못하고 연주 현지 관청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 후에는 연주부의 보좌관이 되었다.그의 승진 과정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연주나 공부에서의 평가도 매우 높았다. 사부에서 3년에 한 번씩 시험을 보는데, 이 또한 매년 우수한 성적을 이뤘다. 심지어 현재 하도사를 하고 있는 것도 인재를 매몰시키는 일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였다. 그 중 일부 사람들은 김창명이 인맥이 없어서 겨우 하도사 일을 하고 있는 거라고 했으며 인맥이 조금 넓었다면 공부 시랑도 가능했을 거라고 평가했다.대상에는 김창명과 같은 관원들이 많았기에, 그는 비록 관직이 높진 않지만 일을 잘하고 야망이 크지 않지만 조용하게 자기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에 속했다.그렇기에 그가 특별히 화제성을 일으킨적이 없었으며, 가족도 부인 한 명에 첩 한 명, 그리고 아들과 딸, 노비 세 명이 전부였다. 전에 살던 집도 남의 집이었으며 2년 전에 겨우 작은 마당이 있는 집을 사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하도사의 수입이 꽤 짭짤한 편이기에 2년 전에 겨우 집을 산 걸 보면 지금까지 청렴한 관리를 이어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허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었다.염구진이 김창명의 부하 관사 몇 명이 그보다 훨씬 부유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었다. 부하가 받는 돈이 김창명보다 많을 리가 없는데 김창명보다 부유하게 살고 있다는 건 그들이 공사 비용에 몰래 손을 댔다는 뜻이다.김창명 등잔 밑에서 탐오했는데 김창명이 과연 아무것도 몰랐을까? 절대 그럴 리는 없을 것이기에 이 또한 매우 이상한 점이었다. 뻔히 부하들이 탐오하도록 내버려두면서도 자신은 가담하지 않았으니, 진정한 청렴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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