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형님.”“너희들이 쑥덕대던 여자가 누군지 내가 한번 봐야겠군...”용경호는 여이현이 다른 여자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여하간에 여이현이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으니까. 그랬기에 궁금했던 용경호는 고개를 빼꼼 내밀어 안을 보았다. 여자의 뒷모습이 너무도 익숙했다.다시 여이현의 눈빛을 보았을 때 확실히 병사들이 얘기한 것처럼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설마!'‘이거 들키면 큰일이 되는 거 아닌가?'용경호는 조급해졌다. 만약 이런 곳에서 다른 여자에게 반했다면 온지유는 어떻게 하겠는가!이때 병사들이 궁금한 듯 그에게 물었다.“형님, 어떠십니까?”용경호는 병사들의 머리를 꾹꾹 누르며 구경하지 못하게 했다.“다시는 입에 함부로 올리지 마! 대장님은 그런 분이 아니니까!”“네, 알겠습니다!”그들은 용경호의 말을 곧잘 따랐다.하지만 용경호는 누가 봐도 당황해 보였다.여이현을 걱정하는 듯한 눈빛이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여이현이 온지유를 얼마만큼 사랑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던지라 다른 여자에게 반했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여자의 뒷모습은 이상하게도 온지유와 닮은 것 같았다...‘설마!'‘대장님께서 대용품을 찾으신 건가?!'...온지유가 마침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찰리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찰리의 머리엔 커다란 거즈가 붙어 있었고 손에는 붕대를 감았다.그녀는 하마터면 찰리의 존재를 잊을 뻔했다.“괜찮아?”“괜찮아요?!”찰리와 온지유는 동시에 물었다.온지유는 찰리의 두 눈에 담긴 자신을 향한 걱정을 읽어냈다.“난 별로 크게 다치지 않아서 괜찮아.”온지유는 그에게 말했다.“그러는 넌, 왜 뛰어온 거야. 밥은 먹었어?”찰리가 말했다.“눈 뜨자마자 달려왔어요. 괜찮다니 다행이네요.”온지유는 웃으며 말했다.“뭐야, 나 걱정했어? 정말 놀라운데?”찰리는 당연히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누가 걱정했다고 그래요! 그냥 저희는 협력 관계니까 와 본 거죠. 적어도 생사는 알아야 할 거 아니에요.”“아닌 척할 필
Last Updated : 2024-10-1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