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아빠가 되었습니다: Chapter 761 - Chapter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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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말을 마치고 여이현은 전화를 끊었다.휴대폰을 꽉 쥐고 머뭇거리던 여이현은 결국 온지유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온지유 측은 차량이 움직이는 가운데 신호가 전혀 잡히지 않았다.여이현이 건 전화는 그저 기계음만 울려 퍼질 뿐이었다,“지금 거신 전화는 당분간 통화 하실 수 없습니다...”이쪽은 전쟁 지역이었고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자칫하면 전쟁에 휘말릴 수도 있었다.온지유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곳에 왔단 말인가!“대장님, 조급해 하지 마세요. 이쪽에서 사람들에게 연락해 사모님이 어디 있는지 찾도롣 하겠습니다. 소식이 있으면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시죠. 다른 팀과 연락이 안 되는 이상 임무도 어차피 수행할 수 없으니까요.”용경호는 여이현의 바로 옆에 서 있었고, 여이현이 건 통화도 다 들었다. 용경호는 여이현의 조급한 마음을 잘 알았다.여이현은 원래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사람이었다.여이현의 곁에서 유일하게 신경이 흐트러지는 것을 본 건 모두 온지유와 연관된 일이었다.온지유는 여이현에게 있어 정말로 중요한 존재였다.“반드시 서둘러야 해.”여이현은 지금 당장이라도 직접 온지유를 찾으러 가고 싶었지만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윗사람과 접선하기 위해서였다.지금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쳐야 했다.하지만 온지유의 안위를 걱정해 결국 용경호와 성재민에게 명령을 내렸다.“지유를 찾는 임무는 너희에게 맡기겠다. 지금 Y국으로 가는 중일 거야.”온지유가 Y국으로 온 목적은 분명 나민우와 여이현 자신일게 분명했다.온지유는 여이현이 이곳에 온 데는 공적인 임무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른다.Y국은 남북으로 길게 분포되어 있다. 온지유를 빨리 찾지 못하면 여이현은 안심할 수 없었다.“제가 갈게요. 대장님 곁에도 누군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용경호가 자원해 일어섰다.성재민도 곧바로 동의했다.“맞습니다, 대장님. 사모님은 똑똑한 분이시니 절대 홀로 떠나시진 않았을 겁니다.”온지유의 곁에는 홍혜주가 있었다.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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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그들이 있는 사막은 한눈에 끝이 보이지 않는 드넓은 곳이었다.기사가 나가서 사람을 찾아온다 하더라도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일이었다.낙타는 사막에서 가장 적합한 이동 수단이었다.온지유가 생각을 하고 있다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곁에 있던 여인이 손을 흔들며 무어라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아이도 그녀와 같은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율리가 해석했다.“지금 그들을 부르고 있어요.”온지유는 아무 말 없이 상황을 지켜보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낙타를 타고 그들이 있는 곳까지 다가왔다.여인은 몸짓으로 무리에게 온지유 일행을 가리켰다.온지유는 무리 사람들이 처음의 흥미롭던 시선에서 의심의 시선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다.여인은 이 사람들과 몇 분간 대화를 나눈 후 온지유의 앞으로 다가와 흥분된 목소리로 줄줄이 말했다.율리가 통역을 했다.“지유 씨, 이 사람들은 같은 부족 사람이었나 봅니다. 낙타를 타고 함께 사막에서 나갈 수 있다 하네요.”“좋아요.”마침 그럴 생각이었다.사막에서 나와 다음 주소로 이동한 뒤 이족으로 가면 된다.기사는 그들의 대화를 모두 들었다.그는 급히 모두를 향해 외쳤다.“차가 고장 난 건 내가 어떻게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낙타를 타고 떠나더라도 계약금은 돌려줄 수 없어요!”그 말에 홍혜주가 손을 휘휘 저었다.이윽고 무리 중 두마리의 낙타가 온지유 일행에게 주어졌다.홍혜주와 온지유가 한 마리, 율리가 여인을 데리고 타고 한 마리, 아이는 무리의 다른 남자와 함께 낙타를 나눠탔다.무리 사람들의 피부는 까맣고 얼굴에는 얼룩덜룩 색칠한 흔적이 있었다. 부족민 같았다. 모두가 말 없이 그저 사막을 가로질러 나아갔다.태양아래 모래는 붉게 달아올랐고 공기는 뜨거운 열기로 숨이 막혔다.홍혜주는 온지유에게 물을 따서 건넸다.“사막을 벗어나려면 몇 시간은 걸릴 것 같네요. 다음 목적지에 도착하면 푹 쉬어요. 탈수 증상이라도 오면 큰일이니까 물도 자주 마셔주고요.”“알겠어요.”온지유는 한시라도 빨리 나민우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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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홍혜주는 약을 받아 들고 온지유의 볼을 잡아 그녀의 입속에 흘려 넣었다.“콜록콜록!”온지유는 심한 기침을 했다. 코를 찌르는 강한 냄새와 쓴맛이 느껴져 정신이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기운이 나지 않는지 온지유는 낙타 등에 기댄 채 숨을 몰아쉬었다.홍혜주는 온지유의 의식이 아직 불안정한 걸 보고 상태를 물었다.“지유 씨, 괜찮아요? 내 목소리가 들려요?”“들려... 요...”온지유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은 했지만 기운은 없어 보였다.온지유는 자신이 마치 뭍으로 올라와 죽어가는 물고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홍혜주는 온지유가 떨어질까 봐 계속 그녀의 허리를 잡고 있었다.마지막엔 홍혜주 자신조차 버티지 못하고 휘청거리기 시작했다.더 힘들어지기 전에 홍혜주는 얼른 방금 받은 그 흑목 즙을 마셨다.얼마나 지났을까, 홍혜주도 정신이 흐리멍덩해져 결국 율리와 부족 여인이 둘을 사막에서 나올 때 까지 지켜봐 줬다.사막에서 나와 도착한 곳은 황무지였다.이곳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컸다.낙타 등에서 내려온 그들은 불을 피우고 텐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먹거리는 있었지만 물이 없었다.불을 쬐며 몸을 조금씩 녹이고 있던 그때 부족 여인이 물주머니를 건네줬다.“오늘은 여기서 못 나갈 것 같아요. 여기서 사람이 사는 곳 까지 가려면 또 세시간 정도 걸릴거예요. 하지만 오늘은 이미 하루 종일 이동했으니 지친 몸을 먼저 쉬게 하세요.”율리가 통역해 주었다.홍혜주는 물주머니를 받아 들었다.‘아우우-’온지유는 순간 깜짝 놀라 뛰어올랐다. 이곳에는 늑대무리가 있었던것이다.하지만 부족민들 손에는 총이 있었고, 본 지방 사람들이라 그런지 늑대 울음소리에 전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홍혜주는 온지유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조금 더 불을 쬐고 있어요. 전 텐트를 치고 올게요.”온지유는 이런 상황에 익숙지 않을 테다. 겁에 질려 울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강하게 버텨주고 있었다. 지금 둘은 부족민들과 한 몸이 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조금 지나면 그들과 교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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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현장에는 대충 헤아려도 열 마리가 넘는 늑대들이 있었다.만약 그들이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오늘 밤은 모두 늑대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이들과 동행한 부족민들은...뭐라 해야 할까?식습관, 믿음, 그리고 그들이 경험한 것들은 온지유 일행과는 전혀 달랐다.그들은 늑대를 사냥한 후 아무렇지 않게 늑대의 가죽을 벗겨내더니 불에 굽기 시작했다.부족 여인은 온지유에게 늑대 다리를 건네며 먹으라고 했지만 온지유는 고개를 저었다.온지유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지금도 그녀의 코끝엔 여전히 조금 전의 늑대의 피 냄새가 가득했기 때문이다.홍추는 남은 빵 조각과 부족 여인이 건넨 흑목 즙을 온지유에게 내밀었다.온지유는 냄새만 맡아도 정신이 조금 맑아지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조심스럽게 휴대전화를 꺼내 확인했지만 여전히 신호는 잡히지 않았다.오늘 밤은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했고 내일은 3시간을 더 이동해야 비로소 사람들이 사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Y국 까지는 한참 더 남아 있었다.‘대체 언제쯤 나민우와 여이현을 만날 수 있을까?’온지유는 무릎을 끌어안고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달과 별이 맑게 반짝이고 있었다.그 시각.온지유와 마찬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여이현이었다.만나야 할 사람을 만났고, 새로운 임무도 받았지만 용경호와 성재민은 여전히 온지유와 연락을 잡지 못했다.그들이 알아낸 것이라고는 온지유가 비행기에서 내렸다는 것뿐이었다.국내와 달라 이곳은 정보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한도 제한되어 있었다.온지유의 행방은 여전히 미궁 속이었다.여이현은 이곳에 도착한 후 매일 바쁘게 움직였고 수시로 총알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바쁜 나머지 오랜 습관이던 담배도 끊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그는 강하게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용경호는 이를 눈치채고 재빨리 여이현에게 담배를 건넸다.여이현은 담배에 불을 달았다. 이윽고 피어오르는 연기가 그의 얼굴 윤곽을 희미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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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그러나 여이현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이 정도 상처로는 문제없어.”“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용경호는 여이현의 머릿속이 온지유의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온지유를 하루라도 빨리 찾지 못하면 여이현은 결코 마음 편히 쉴 수 없을 것이다.그렇게 그들은 밤새도록 Y국을 향해 출발했다....온지유는 쉽게 잠들 수 없었다.하지만 밤이 깊어질수록 온도 차는 더 심해져 주변 사람들은 하나둘씩 텐트로 돌아갔다. 한 사람을 위해 불빛을 계속 피워둘 수는 없었으니 하는 수 없이 온지유도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홍혜주 역시 잠에 들지 않았다. 온지유가 아무리 조심스럽게 움직이려 해도 홍혜주는 그녀의 작은 움직임을 감지했다.“지유 씨, 얼른 자세요. 내일도 먼 길을 가야 하잖아요. 체력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나민우 씨의 녹음도 이미 다 들었잖아요?”“언니는 왜 안 자고 있는데요?”온지유가 살짝 놀라며 물었다.홍혜주도 온지유와 마찬가지로 먼 길을 가야 한다. 게다가 홍혜주는 온지유보다 더 많은 것을 신경 쓰고 있어야 했다.홍혜주도 아직 잠들지 못했다는 건 그녀 역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홍혜주가 대답했다.“지유 씨가 아직 자지 않았는데 내가 어떻게 먼저 잘 수 있겠어요? 또 지유 씨가 잠들면 나는 옆에서 지유 씨를 지켜야죠. 심정은 이해하지만 여기에 온 이상 체력을 아껴야 해요.”“알고 있어요.”온지유는 속이 복잡했다.물론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머리속에는 여이현, 나민우의 얼굴이 가시지 않았다.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도.그 작고 꾸깃한 얼굴 말이다.물론 방금의 심장 떨어질 뻔한 일도 한몫했다.“혜주 언니, 나 너무 귀찮게 굴죠?”온지유는 입술을 꽉 깨물며 고민 끝에 물었다.온지유도 마음이 무거웠다.도착하면 바로 Y국으로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당장 찾아내지는 못해도 신경을 곤두세우면 곧 찾아낼 수 있을 줄 알았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Y국으로 가는 길에서조차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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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온지유는 비몽사몽간에 고기 굽는 냄새를 맡았다.눈을 떠보니 날이 어슴푸레 밝아졌다.시간을 보니 겨우 5시가 넘었다.일교차가 커서 그녀가 천막 밖으로 나서는 순간에 무의식으로 두 팔을 껴안았다. 모두 일찍 일어났다.부족 여인은 앞에 있는 불더미를 가리켰다. 불더미 위에는 고기를 굽고 있었다.율리가 통역해 주었다.“어젯밤에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지금 조금이라도 먹어요. 잠시 후에 떠날 거예요.”온지유는 입맛이 없었고 줄곧 궁금한 것이 있었다.온지유의 목적은 단순히 나민우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조직 간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밀실의 기관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아니면 그녀는 조직에서 벗어난 유일한 깨끗한 사람일까?온지유는 노석명이 자신을 본 반응이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마치 그녀를 통해 다른 사람을 보는 것 같았다.온지유에게 아마 놀라운 비밀이 있을 수 있다. 오직 그녀가 와야만 알 수 있다.이번 여정이 위험한 것을 알고 있으나 겁에 질려서 용기를 내지 못하면 한평생 미궁 속에 갇혀 있을 것이다.온지유는 자신을 해치려는 자고 있고 자신이 아주 피동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다.그래서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온지유는 홍혜주를 바라보면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죄송해요.”홍혜주는 온지유의 말을 듣자 의아해했다.“왜 느닷없이 사과하세요? 나에게 죄송한 일을 한 적이 없어요.”이에 온지유는 말하였다.“저는 이쪽의 환경이 이렇게 열악할 줄은 몰랐어요. 현대 문명사회에서 아직 이런 일이 있다니. 제 생각이 짧아서 혜주 언니도 같이 고생하게 했어요.”온지유는 어릴 때부터 평화롭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랐다.부잣집은 아니더라도 고생한 적이 없었다.해외로 나오자 자신은 편안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홍혜주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웃었다.“내가 고생을 못하는 것도 아니죠. 과거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적어도 나는 살아 있으니까요. 쓸데없는 생각을 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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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율리는 위험이 있을까 봐 젖 먹던 힘까지 써서 온지유를 붙잡았다.“지유 씨, 지금 어떤 상황인지 보셨잖아요. 돌아가면 죽어요!”이에 온지유는 말했다.“그럼 혜주 언니는 어떻게요?”그러나 율리와 부족 여인은 온 힘을 다해서 온지유를 붙잡았다.“혜주 씨는 무예 고수라서 꼭 무사할 거예요. 지유 씨와 혜주 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있잖아요. 계속 이러시면 우리 모두 죽을 수 있어요!”그 사람들이 원한 사람은 홍혜주가 아니라 온지유였다.온지유의 예상과 같았다.그녀는 이 사람들에게 쓸모가 있는 존재였다.그렇지 않으면 그녀를 잡고자 하지 않을 것이다.따라서 붙잡혀도 그들은 그녀를 바로 죽이지 않을 것이다.아마 그녀를 데리고 내부로 들어갈지도 모른다.이것은 그때와 똑같은 기회였다.그러나 홍혜주는 달랐다.지금의 홍혜주는 배신자이기에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온지유는 율리와 부족 여인을 바라보았다. 이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는 없었다.온지유는 이렇게 말하였다.“먼저 가세요. 저에게 방법이 있어요.”그녀의 추측이 맞는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 수 있다.지금은 목숨을 내걸고 한번 시도해 봐야 했다.온지유가 가지 않고 굳이 들어가려고 하자 율리는 초조했다. 온지유가 돌아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그녀를 기절시켰다.그러고 나서 부족 여인과 함께 온지유를 부축해서 빠르게 계단으로 내려갔고 그 사람들이 쫓아오지 못하게 뒷문으로 도망쳤다.그녀들은 자동차 한 대를 세웠다.부족 여인은 Y국 현지인이라 곧 택시 기사에게 한 장소를 알려주었다. 율리는 여인의 말을 알아들었다.부족 여인은 계속 택시 기사에게 빠르게 몰라고 재촉했다....홍혜주는 여전히 온지유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었다.그녀는 온지유에게 모든 뒷길을 마련해주었다. 율리는 아마 온지유의 좋은 협력자로 될 것이다.옆에 두 사람이 있으면 온지유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온지유를 데려간 것이라 영향을 받지 않았다.홍혜주는 머리가 어찔어찔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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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온지유는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그녀는 눈앞의 나무를 부축해서 보니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들었다.“따따따…”사격 소리가 들렸다.그녀는 거의 본능적으로 바라보았다.눈앞의 광경이 그녀를 멍하게 했다.많은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손에 장총을 들고 사람들을 향해 마구 쏘아대고 있었다.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쓰러졌고 땅은 피로 물들였다.온지유는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그리고 그녀는 이 사람들이 성큼성큼 어떤 작은 집에 들어가더니 나올 때는 제각기 손에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심지어 이 집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온지유는 아연실색했다.이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면 군인인데 살인, 방화, 약탈까지 하다니…온지유의 나라에서 군인들은 항상 나라와 가정을 지키는 이미지였다. 여이현처럼 명령에 복종하고 지시를 따라야 하며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온지유는 한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보았다.그것은 하얀 해골 머리가 있고 해골 머리 아래에 코브라가 도사리고 있는 검은 깃발이었다.깃발의 문양을 본 온지유는 소름이 끼치는 느낌이 들었다.“철수!”높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온지유는 이 화국어를 알아들었다.몇 초 만에 이 사람들은 군용차에 올라타서 윙윙거리면서 떠나버렸다.그녀가 현장에 가까이 다가가자 시체가 널려 있었고 모두 노약자뿐이었다…어린아이는 심지어 손과 발이 떨어져 있었다…“웩!”온지유는 참지 못하고 위에서 올라온 강렬한 구토감으로 인해 헛구역질하였다.귓가에 불이 타오르는 소리가 들렸다.이것은 무슨 군인들인가?분명 악마들이었다.지금 그녀는 엄청 괴로웠다. 나민우와 여이현의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홍혜주마저 그녀와 헤어졌다.갑자기 그녀는 시체 더미 아래서 천천히 움직이는 한 손을 발견했다.온지유의 심장이 벌렁거렸다.그녀는 빠르게 진정하였고 재빨리 다가가서 피비린내를 참고 그 손을 누르고 있던 시체를 옮겼다.2분도 채 안 돼서 그녀는 피범벅으로 된 얼굴을 보게 되었는데 한 열다섯 살쯤 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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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그러나 소년의 눈에는 슬픔이 서려 있다. 그의 이 한마디에서 비통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원래 모두 잘 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마음 사람들이 모두 죽여 버렸고 그 혼자만 남았다.온지유는 굳은 표정으로 다가가서 소년과 함께 시체를 한곳에 모았다.동시에 소년에게 물었다.“난 모든 과정을 목격했어. 그런데 저 사람들은 군인이 아닌가? 자네 마을 사람들은 무슨 일을 저질렀어?”소년의 눈에는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노약자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놈들은 군인이 아니라 법로의 부하이에요!”소년은 이를 악물고 분노하였다.마을의 청장년들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마을을 떠났거나 군인으로 징집되었다. 그래서 이 마을에 노약자들만 남았다.그들은 그냥 잘 살고 싶을 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는가? “미안해.”온지유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의 인식에서 군대는 정직하고 규율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소년의 말은 모든 것을 뒤엎었다.그리고!소년은 다시 법로를 언급했다.법로의 부하들이 그녀를 찾고 있고 법로는 독약을 만들었으며 법로의 부하들은 살인, 방화, 약탈을 하였다...“여기에 전란이 심한데 왜 왔어요?”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전란 속에 있는 서민 외에 위화부대의 군인들, 그리고 법로의 부하들이었다.그리고 현지의 군인들이 있다.그러나 현지의 군인들은 너무 약해서 사람들을 비호할 수가 없었다.“난...사람을 찾으러 왔어. 원래 친구들이 몇 명이 있었는데 지금 다 흩어졌어. 넌 이름이 뭐야?”온지유는 입을 오므리고 쉰 목소리로 대답을 한 뒤 바로 질문을 내던졌다.“여기는 Y국인가?”소년은 온지유를 힐끗 쳐다본 후 집안에서 나뭇가지를 꺼냈다.온지유는 그의 뒤에서 따라다니면서 도와주었다.충분히 많이 묶은 후에 소년은 불을 붙였다.소년은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면서 천천히 말했다.“여기는 Y국의 북부 지역입니다.”소년은 자신의 이름을 밝힐 생각이 없었다.온지유는 소년이 아직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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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온지유는 소년이 기괴한 도안이 있는 깃발을 힘껏 찢고 있는 것을 보았다.온지유는 다가가서 말했다.“넌 손을 많이 다쳤잖아. 근데 효과가 좋은 약을 못 찾았어. 일단 요오드포로 소독하자. 그렇지 않으면 손을 절단해야 해. 그리고 깃발에 화풀이해도 소용이 없거든.”깃발은 생명력이 없는 사물(死物)에 불과하다.소년의 눈에서 섬뜩한 빛이 스쳐 지났다.“언젠가 꼭 법로의 목을 베어버릴 겁니다.”법로의 부하들이 그의 할머니, 여동생, 남동생은 모두 죽였다.그의 아버지도 법로의 부하에게 잡혀간 후 여태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법로를 증오했다.“나도 법로를 좋아하지 않아. 그런데 넌 일단 건강을 잘 챙겨야 해.”온지유는 소년에게 말했다.소년은 온지유에게 물었다.“법로가 누나의 친구와 애인도 죽였어요?”이에 온지유는 이렇게 말하였다.“아니야. 하지만 법로는 나쁜 일을 해서 내 생활에도 영향을 주었거든.”소년은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저놈들은 아무런 인간성이 없어요.”온지유는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그녀의 세계관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법로를 제거하지 않으면 누구나 편안하게 살 수 없었다.“넌 이곳의 지형을 잘 알겠지? 그들의 주둔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 아니면 나랑 같이 가볼래? 위험할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야 한다.”온지유는 요오드포를 소년의 손에 바른 후 거즈로 잘 싸맸다.소년은 미심쩍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누나도 법로를 찾아요?”“아니, 법로는 날 찾고 있어.”온지유는 담담하게 말했다.법로가 그녀를 찾고 있으니 위험을 무릅쓰고 시도해 보려고…어쨌든 홍혜주는 그들의 손에 있으니까.온지유가 인질로 잠입해 들어가면 나민우의 소식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인에게 소식을 전달할 수 있다.그리고 온지유는 법로의 정체가 가장 궁금했다.소년은 아무 말도 없이 잠자코 있다가 말했다.“갑시다.”법로의 부하들은 마을의 음식을 깡그리 약탈해 갔고 사람들도 다 죽여서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게다가 그는 마을 사람들의 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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