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한 시간을 달려 두 사람은 뉴빌리지 정문에 도착했다.뉴빌리지는 M국에서 주요 거물들이 사는 별장 구역이었다.예를 들어, M국의 지도자, 장군, 의원, 과학자, 엔지니어, 우주 비행사, 또는 암암리에 보호하고 있는 핵심 인물 등등...남하준은 차를 세우고 서다인에게 말했다.“먼저 내려.”서다인은 어리둥절해서 웅장한 대문에 적힌 ‘뉴빌리지’를 보고서야 남하준이 자신을 일반인은 평생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데려왔다는 걸 깨달았다.그러자 그녀는 바짝 긴장하더니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남하준의 곁으로 다가가 섰다.이때, 보초를 서던 두 사병이 남하준이 건넨 증명서를 받아 보고는 공손히 인사했다.“도련님 오셨습니까.”남하준이 고개를 끄덕였다.사병은 첨단 스캐너를 꺼내 차량에 대한 안전 검사를 실시했다. 스캔을 마친 뒤 들어오라는 손짓을 취했다.“도련님, 안으로 들어가시죠!”남하준은 그 사병에게 말했다.“이 여자분은 앞으로 안에서 지낼 거니 등록해 주시죠.”서다인은 약간 당황하여 거절하려고 두 손을 흔들었다.“그럴 필요 없어요. 저는...”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사병이 기계를 들이밀며 말했다.“지문과 눈주름을 입력해 드릴 테니 앞으로 드나들기 편하실 겁니다.”서다인은 거절할 기회가 없었고 사병이 그녀를 도와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했다.그녀는 어이없다는 듯 다시 남하준의 차에 올라탔고, 그의 차를 타고 뉴빌리지 안으로 들어섰다.가는 동안 서다인은 계속 마음이 불안했다.차량은 10분 정도 달려 2층짜리 단독주택인 남원으로 들어섰다.이곳에도 사병들이 대문을 지키고 있었다.거실에 들어선 서다인은 주위를 빙 둘러보았다. 이곳은 비록 남씨 가문의 저택만큼 호화롭고 사치스럽지는 않지만 인테리어가 꽤 웅장했다. 원래 텔레비전이 놓여 있어야 할 자리에는 뜻밖에도 전체 벽이 책장으로 가득했다.한눈에 봐도 수천 권의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선비 냄새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서다인은 이곳의 인테리어가 꽤 마음에 들었
Last Updated : 2024-05-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