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하는 속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누르고는 마치 야수처럼 절제하며 그녀를 애타게 응시했다. 붉어진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조용히 속삭였다.“여보, 아이 낳고 몸이 회복되면... 그땐 정말 놓아주지 않을 거야.”이승하는 오로지 강렬하게 욕망을 채우는 그 시간만이 만족을 가져다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부드럽게 다가가는 것은 그에게 잠시 위안이 될 뿐, 여전히 마음속 갈증을 달래지 못했다.서유는 흐릿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 가득한 욕망을 느끼고는 어느새 등골이 오싹해졌다. 지난번 한밤중에 그에게 지칠 때까지 끌려다닌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안 하면 안 돼요?” 그녀의 말을 듣자 이승하는 일부러 동작을 멈추고, 긴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부드럽게 잡았다. “할 거야, 안 할 거야?”그녀는 애써 부끄러움을 감추고 단호히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몇 번 움직이며 그녀의 얼굴을 더욱 붉게 만들었다. “여보, 한 번 더 ‘안 한다’고 말해봐.”서유가 입을 열려던 순간, 이승하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가장 민감한 곳에 입술을 맞췄다. “아... 하....”그녀는 힘겹게 조용히 신음을 내며 항복을 선언했다. “제발... 그만 좀 해요...”그녀의 말에 이승하는 살짝 귀를 그녀의 목에 붙이며 속삭였다.“여보, 날 원한다고 말해줘.” 서유는 이런 일을 견디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의 이런 모습에 두 손 두 발을 다 들었다.“싫어요.” 원하는 말을 왜 굳이 해야 하는지, 그녀는 부끄러움에 고개를 돌렸다. “정말?”“응!”이승하는 살짝 미소 지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유는 결국 이승하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고개를 숙였다.“...당신을 원해요...”이승하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따뜻하게 바라봤다. “그래... 나도 그래.”두 번의 열정적인 순간이 지나자, 서유는 지쳐 이승하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다. 이승하는 잠들지 않고 그녀의 등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달래 주었다. 불면의 이유는 여전히
Last Updated : 2024-11-2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