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Bab 1501 - Bab 1510

1822 Bab

제1501화

이전에 예린이 이런 요청을 했다면 샛터 국왕은 절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아빠가 허락할게. 다만, 내가 다른 친위대를 보내 너희 안전을 지킬 거야. 너희는 너무 오랫동안 외국에 머물 순 없어.”샛터 국왕은 담담하게 조건을 내걸었다.“고마워요, 아빠. 저와 소하비 오빠는 될수록 빨리 돌아갈 거예요.”예린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만족스러워했다.예린은 내심 기뻐했지만 허윤진은 속으로 불만이 슬슬 피어올랐다.허윤진은 이 공주가 지금 바로 귀국하지 않는 이유가 진서준 때문이라고 거의 확신했다.“정말 귀찮네.”허윤진은 속으로 터지는 화를 삭이지 못해 진서준의 허벅지 살을 꽉 꼬집었다.진서준은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돌려 의아한 눈빛으로 허윤진을 살펴봤다.자기가 분명 허윤진의 심기를 건드린 게 없을 텐데, 참 이상한 일이었다.허윤진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불만스럽게 콧김을 내쉬며 얼굴을 다른 방향으로 돌렸다.허윤진의 뾰로통한 모습에 진서준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었다.예린은 영상 통화를 끊고 진서준을 바라보았다.“진서준 씨, 앞으로 며칠 동안 잘 부탁드려요.”“네? 무슨 뜻이죠?”진서준은 얼굴이 굳어졌다.“설마 한동안 서울에 머무를 계획인가요?”“네, 진서준 씨, 혹시 절 환영하지 않나요?”예린이 웃으며 묻자 진서준은 넌지시 농담을 던졌다.“물론 환영하죠. 공주님과 왕자님이 우리 지역 경제 발전에 큰 지원을 해 준다면 더 환영이겠네요.”이 두 사람은 걸어 다니는 재벌 수준이었다.이 둘이 투자만 한다면 서울시 경제가 발전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문제없어요, 이틀 동안 우리에게 서울 가이드를 해주세요. 항목이 괜찮아 보이면 직접 투자도 고려할 수 있어요, 여기 경제 발전을 지원할게요.”예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예린 공주님, 미안하지만 실망하실 거예요. 진서준은 요즘 바쁘셔서 여기서 공주님을 데리고 놀러 다닐 시간이 없어요.”허윤진이 바로 대화에 끼어들어 진서준의 팔을 끌어당기며 미소를 지었
Baca selengkapnya

제1502화

“그럼 방금 시간 나면 연락하겠다고 말한 건 뭐야?”허윤진이 팔짱을 끼고 진서준과 따졌다.“그건 그냥 예의상 한 말이야.”진서준도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쉬었다.“웃기고 있네, 너희 남자들은 다 똑같아. 내가 모를 줄 알아?”허윤진은 눈을 굴리며 말을 이었다.“그 공주는 샛터 왕실 공주잖아. 그 공주를 아내로 맞으면 평생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을 거야. 그나저나 너 요즘 왜 그 용란 공주랑 연락이 없어?”허윤진은 갑자기 비꼬는 말투로 화제를 돌렸다.진서준은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다.“네가 말한 건 다 억측이야. 난 그 두 사람과 아무런 관계도 없어.”“그럼 명주시 황씨 가문 그 여자는?”허윤진이 또 묻자 진서준은 이내 대답했다.“그 사람도 아무 관계 없어.”“윤진아, 너 도대체 집에 갈 거야, 말 거야?”진서준은 답답한 나머지 바로 화제를 돌렸다.허윤진이 계속 이렇게 질문 공격을 한다면 결국 엄청난 질투에 빠진 허윤진을 달래줘야 할 게 뻔했다.집에 도착하자 진서준은 집 앞에 군용차가 세워져 있는 걸 발견했다.“혹시 흑기린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건가?”진서준은 속으로 나름 추측했다.“무슨 일이야? 또 사람이 온 거야?”허윤진도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거실에 들어가자 진서준은 낯익은 두 사람을 발견했다.어엿하고 늠름한 고소연, 그리고 이미 종사의 기세를 갖춘 박준명이었다.이 두 사람은 설표 특전대의 부사령관이란 신분 외에 진서준의 특별한 제자라는 신분도 있었다.“너희가 무슨 일로 여기 왔어?”진서준이 궁금해하며 물었다.“교관님, 안녕하세요!”두 사람은 재빨리 일어나 진서준에게 경례하며 경외와 존경의 눈빛을 보냈다.진서준을 만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은 이렇게 엄청난 변화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앉아. 내 앞에서 그렇게 예의를 차릴 필요 없어.”진서준이 손을 내저으며 두 사람에게 앉으라고 말했다.“교관님, 이틀 후면 8대 특전대 대회가 시작됩니다. 저희는 소 사령관님 명령을 받고 교관님을 모시러 왔습니다.”고소연이
Baca selengkapnya

제1503화

천년홍련은 진서라의 체내 독을 치료할 수 있는 희귀 약재 중 하나였다.지금까지도, 진서준은 어디에서 천년홍련을 봤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었다.그런데 지금 소정태가 빨간 연꽃을 봤다고 말하자 진서준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나타났다고 간주했다.진서라의 체내 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만약 독이 폭발하면 진서준도 그 독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다.“그게 진 교관님이 말씀한 천년홍련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게 아니라 망원경으로 멀리서 봤거든요.”소정태가 한마디 보탰다.“그리고 그 산은 죽음의 산이라 불리는데, 저는 우리 대원들 안전을 위해 깊은 산 속으로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진서준은 잠시 고민하다가 바로 말했다.“좋아요, 그럼 두 부사령관과 함께 설표 특전대에 가겠습니다. 8대 특전대 대회 후에 사령관님이 말한 그 죽음의 산을 한번 확인하겠습니다.”“알겠습니다, 진 교관님. 우리 설표 특전대 모든 대원이 교관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소정태는 터져 나오는 기쁨을 누를 수 없었다.전화를 끊은 후, 진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사연에게 말하고 올게, 조금만 기다려.”“진 교관님, 내일 출발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모님과 더 시간을 보내세요.”고소연이 배려 깊게 말했다.진서준은 그 말에 빙그레 웃고는 허사연의 방으로 갔다.방에는 진서라도 함께 있었고 둘은 진서준을 보고 내심 반가워했다.“오빠, 돌아왔어?”진서준을 보자 두 사람은 기뻐하며 말했다.“사연아, 내일 설표 특전대에 가야 해. 방금 소정태가 전화했는데, 그쪽 사람 중 하나가 천년홍련을 봤다고 해. 진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내가 가서 직접 확인해 볼 거야. 서라의 체내 독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진서준은 허사연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알겠어, 난 다 이해해.”허사연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사실 날 너무 걱정하지도 않아도 돼, 몸 상태가 거의 다 나아진 것 같거든.”“오빠, 이번에 가면 위험하지 않아?”진서라는 허사연과
Baca selengkapnya

제1504화

능청스러운 말을 던지며 허윤진은 허사연에게 눈짓했다.그러자 허사연은 웃으며 말했다.“그냥 윤진이 따라가게 해.”“주변에 누군가 널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조희선도 입을 열었다.도대체 허윤진이 진서준을 챙기는 건지, 아니면 진서준이 허윤진을 챙기는 건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진서준은 속으로 답답하게 웃었지만 결국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가족을 서남 금도행 비행기에 태우고 나서야 진서준과 허윤진은 집으로 돌아갔다.누렁이와 하얀이는 진서준 일행과 함께 가지 않았고 서울에 남아 집을 지키기로 했다.진서준이 어디로 가든 오직 올기만이 진서준의 뒤를 따랐다.“너희가 어쩌다 한번 온 거니까 내가 좀 대접해야겠어.”진서준은 고소연과 박준명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교관님, 식사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다른 사람이 우리가 식사를 대접받았다는 소문을 들으면 우리가 기개 없는 나약한 인간이라고 욕할 겁니다.”박준명이 서둘러 진서준을 말렸다.“맞아요, 교관님. 우리에게 기회를 주세요.”고소연도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간곡히 부탁했다.두 사람의 태도가 이 정도로 강경하자 진서준은 어쩔 수 없이 동의했다.그리고 네 사람은 차를 타고 서울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로 향했다.그 호텔은 향연 호텔이었다.롤스로이스 몇 대가 호텔 앞에 멈춰 섰다.차문이 열리자 서양인 얼굴을 한 사람들이 차에서 내렸다.주위에 위험이 없음을 확인한 뒤, 중간 롤스로이스에 있던 사람이 드디어 차에서 내렸다.그 사람은 바로 진서준 앞에서 여러 번 망신당한 행크였다.행크는 샛터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 남기로 했는데 그 이유는 단순했다.진서준에게 복수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면 평생 웃음거리가 될 게 뻔했기 때문이다.“행크님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행크님이 오늘 와주셔서 향연 호텔이 더욱 빛나게 되었습니다.”호텔 총매니저는 서둘러 행크에게 아첨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환영했다.호텔에 드나드는 유명 인사들은 이 성대한 장면에 깜짝 놀랐다.“이 호텔 배후 지배자
Baca selengkapnya

제1505화

문을 열고 장사를 하는 장사꾼은 보통 가게에서 손님을 쫓아내지 않았다.손님이 호텔에서 너무 지나친 행동을 했거나 호텔의 지배자와 손님 사이에 큰 갈등이 있었을 때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다.진서준을 포함한 네 사람은 오늘 이 호텔에 처음 방문했다.호텔 매니저가 그들을 쫓아내려고 하자 진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나가야 하죠?”“이유는 간단합니다. 여러분의 존재는 우리 호텔의 품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매니저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우리는 5성급 호텔이고 얼마 전에 개업한 새로운 호텔입니다. 여기 오는 사람은 전부 이 지역의 유명 인사입니다. 제가 못된 말을 하는 것 같지만 여긴 여러분이 올 만큼의 소비 수준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입은 그 옷만 봐도 여러분 수준을 알 수 있겠군요.”매니저의 말에 다혈질인 박준명의 화가 폭발했다.“뭐라고? 그 입 다 찢어버릴까?”본인이 비웃음당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존경하는 진 교관을 비하하는 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고소연 역시 얼굴이 굳어지고 매니저를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봤다.“우리가 누군지 알아?”설표 특전대는 비록 8대 특전대 중에서 실력이 가장 약한 특전대였지만 일반인이 갈망하고 존경하는 존재였다.게다가 돈과 권력을 거머쥔 유명 인사들은 더욱 특전대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게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장 신분까지 갖춘 진서준에게 자격이 없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나야 당연히 모르죠. 궁금하지도 않으니까 지금 당장 나가 주세요.”매니저는 더욱 차갑게 입을 열었다.매니저의 단호한 태도에 허윤진 일행은 단단히 화가 났다.나가는 건 별거 아니지만 체면을 잃는 건 참을 수 없는 치욕이었다.매니저가 목소리를 높인 덕에 주변 사람들이 슬슬 그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이게 무슨 일이지? 매니저가 저 사람들을 쫓아내려고 하는 건가?”“저 네 사람이 도대체 총매니저한테 뭐라고 했길래 저렇게 된 거야?”“이 호텔은 경성 진씨 가문에서
Baca selengkapnya

제1506화

허씨 가문은 서울에서 정말 영향력 있는 가문이지만 경성 진씨 가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매니저는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아, 허성태 갑부라고요? 당신이 갑부 딸이었네요. 근데 아쉽게도 오늘 우리 호텔은 만실이라 네 분은 나가셔야겠습니다.”매니저는 새로운 이유를 들었지만 여전히 그들을 내쫓으려는 태도였다.“너무 억지로 괴롭히는 거 아니야?”허윤진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단지 너희가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렸기 때문이야.”매니저는 속으로 가만히 생각했다.그때, 진서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이 호텔이 경성 진씨 가문 소유라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야?”“맞아요.”매니저는 자랑스럽게 대답했다.“이 호텔은 우리 진광 도련님이 개업한 곳입니다. 진광 도련님은 진씨 가문 직계 후손이고요.”매니저가 시원하게 인정하자 구경꾼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이 네 사람, 진짜 큰일 났네.”모두가 진서준 일행이 쫓겨날 거라고 여겼고 고소연과 박준명도 얼굴이 굳어졌다.경성 진씨 가문은 말 그대로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명문대가였다.부사령관인 두 사람은 물론, 소정태 같은 사령관조차 진씨 가문과 대립할 수 없었다.이건 정말 답답한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거 참 공교롭네. 난 너희 진씨 가문 사람을 알거든.”진서준은 대수롭지 않게 씩 웃으며 말했다.“네? 진씨 가문 사람을 안다고요?”매니저는 진서준의 말이 무척이나 의심스러웠다.“오늘 우리 사장님이 몸소 이곳에 오지 않는 한...”매니저의 말은 점점 더 노골적으로 변했다.진서준이 건드린 사람은 거의 이 호텔 사장과 같은 등급의 인물이었다.“사장님이라고?”진서준은 웃으며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웬일이야? 난 네가 이 늙다리를 잊어먹었나 했어.”전화 속에서 한 노인의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요 며칠은 너무 바빴어요. 이제 제가 경성에 가면 꼭 할아버지께 직접 사과드릴게요.”진서준은 무척이나 미안해
Baca selengkapnya

제1507화

“사... 사장님!”순식간에 호텔 매니저는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매니저는 눈앞의 청년이 진짜 자기 사장을 아는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앞으로 이 호텔은 네 눈앞 청년 진서준의 것이야. 내일 여기 돌아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실하게 설명해.”진광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진광은 진서준이 이유 없이 이 5성급 호텔을 원할 리 없다고 확신했다.분명 호텔 쪽에서 진서준을 화나게 할 일을 저질렀을 것이다.진씨 가문은 부유하지만 정작 진광 자신은 그렇게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다.부유하지 않은 진광이 이 5성급 호텔을 그냥 내어주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었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이 호텔을 내어주는 사람이 바로 자기와 관계가 썩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이다.만약 진서준이 진광의 절친이었다면 이렇게까지 가슴이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알, 알겠습니다...”호텔 매니저는 침울하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지금 이 순간 매니저는 진광이 자기에게 살길을 남겨주기를 간절히 바랐다.“그럼 아직도 날 쫓아낼 거야?”진서준은 전화를 끊고 차갑게 따졌다.“아, 아니, 아닙니다! 이 호텔은 이제 사장님 호텔입니다. 제가 어떻게 감히 사장님을 쫓아내겠습니까?”이마에 식은땀이 가득한 매니저는 즉시 실실 웃으며 말했다.“날 쫓아내지 않겠다면 누가 네게 그 명령을 내렸는지 얼른 말해봐.”진서준의 질문에 매니저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 그건...”진서준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하지만 행크 왕자 역시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었다.“난 진광이 호텔을 내게 양도할 수 있게 할 수도 있고 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어.”진서준은 차가운 어조로 일부러 위협하듯 말했다.“알겠습니다. 아까 그 명령을 내린 건 샛터의 행크 왕자입니다.”매니저는 손가락으로 멀리서 지켜보는 행크를 가리켰다.그 말을 들은 진서준은 쌀쌀하게 웃으며 행크 쪽 방향을 바라봤다.두 사람은 서로 멀리서 시선을 교환했다
Baca selengkapnya

제1508화

교관이 이상하리만큼 강한 건 이유가 있었다. 진서준은 진씨 가문 출신 천재였다.두 사람은 바로 진서준이 대단한 실력을 갖춘 원인을 속으로 추리해 냈다.대한민국의 4대 가문 중 하나인 진씨 가문의 배경은 일반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진서준이 이런 신분을 갖췄다면 뛰어난 실력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그게 맞든 아니든, 너와 무슨 상관인데?”진서준이 되물었다.“이번엔 내가 패배를 인정할게. 근데 이제 다른 기회 잡히면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행크는 진서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으름장을 놓고는 바로 돌아서 호텔을 떠났다.“뭐야, 어디 가? 여기 남아 밥 먹어. 난 너처럼 인색해서 한 끼 밥도 못 먹게 하진 않아.”진서준이 빙그레 웃으며 살살 도발했다.행크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마음속 감정을 숨기지 않고 얼굴에 그대로 드러냈다.지금의 행크는 분노 외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샛터 왕자라는 엄청난 자부심과 신분을 갖춘 사람이 대한민국의 한낱 평범한 천민에게 두 번이나 굴욕을 당하다니, 이 원한을 갚지 않으면 행크는 마음 편하게 잘 수 없을 것 같았다.“사장님, 이쪽으로 오세요. 식사는 꼭대기 층에서 준비했습니다. 오늘 밤, 꼭대기 층은 다른 손님을 받지 않고 오로지 사장님만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매니저는 행크가 떠난 후 바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부하기 시작했다.진서준은 매니저를 흘끗 쳐다보며 물었다.“꼭대기 층은 날 위해 준비한 거야, 아니면 저 왕자를 위해 준비한 거야?”매니저는 진서준이 숨겨진 사실을 알아차리자 순간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당연히 사장님을 위해 준비한 겁니다...”“알았어,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그냥 우리에게 아무 방이나 찾아줘. 그리고 너희 대표 메뉴를 다 가져와.”진서준이 정색하며 말했다.진서준은 쓸데없는 사치와 낭비를 좋아하지 않았다.꼭대기 층 전체를 진서준만을 위해 비우게 하면 그만큼 돈을 벌 수 없게 될 것이다.세계적인 갑부 소하비를 만나고 나서야 진서준은 자기
Baca selengkapnya

제1509화

“우리 총사령관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 보려고 하십니다. 총사령관의 목표는 항상 전신전에 들어가는 거였거든요.”박준명이 설명했다.“그래? 전신전은 사람을 받을 때 나이 제한이 없어?”진서준은 소정태의 목표를 듣고 놀랐다.보통 들어가기 어려운 조직은 나이 제한이 엄격하기 마련이었다.예를 들어, 신농이 제자를 받을 때 그 사람은 천부와 실력도 뛰어나야 했지만 나이도 중요한 요소로 고려된다.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마흔을 넘으면 신농에 들어갈 수 없었다.“전신전은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고소연이 옆에서 함께 설명했다.“지금 소 사령관은 대종사가 되었어?”진서준이 궁금한 걸 물었다.“네, 대종사로 승급했지만 무도와 군대는 조금 다릅니다. 대종사가 된다고 해서 바로 전신전에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전신전 내부에는 대종사가 아닌 사람이 3분의 2나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군대 내부 무기를 다루는 능력이 거의 사람과 기계가 하나 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박준명은 진심으로 부러워하며 말했다.이렇게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튼튼한 신체도 있어야 했고 타고난 천부도 매우 중요했다.성공은 70%의 천부, 20%의 운, 그리고 10%의 노력이 결정하게 된다.노력만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었다. 사람마다 천부가 달랐기 때문이다.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사실 그 말을 듣는 사람이 잘못된 길로 가도록 유도하려는 사람들이라고 볼 수 있었다.음식이 금방 나왔고 진서준 일행은 술잔을 나누며 식사를 즐겼다.배가 부른 후, 그들은 집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한편,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설표 특전대 기지는 이때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반 달 넘게 긴장한 상태로 대회 준비를 하던 설표 특전대 대원들은 지금 이 순간 엄격한 훈련을 받지 않고 오히려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이건 소정태가 내린 명령이었다.8대 특전대 대회 전, 대원들에게 긴장을 늦추고 푹 쉬게 하라는 명령이
Baca selengkapnya

제1510화

“설표 특전대를 네 손에서 무너뜨리는 게 네 진짜 목적이야?”고인권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정태와 따졌다.소정태는 화내지 않고 미소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고인권, 이제 이틀 후면 대회가 시작돼. 우리 대원들에게 마지막으로 편하게 좀 쉬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지금 쉬는 게 좋다고? 설표 특전대가 나중에 또 마지막 자리를 차지할 때, 그때 네가 여전히 이 자리에 남아있을지 두고 보자!”고인권은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소정태를 돌아보며 말했다.“소정태! 너 정말 실망이야!”이상아도 고인권과 마찬가지 입장이었다.“소정태, 같은 문하 형제로서 네가 이렇게 타락할 줄은 몰랐어.”두 사람이 떠난 후, 소정태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완전히 다른 두 세계의 사람들을 보았다.“지금의 설표 특전대는 이미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어. 두고 봐, 대회 당일, 너희는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을 거야.”흑기린 기지로 돌아오자 부사령관이 고인권에게 다가왔다.“고 사령관님, 설표 특전대 사람들은 미친 겁니까? 이런 비상시기에 놀기만 한다니, 설표 특전대가 어차피 마지막 자리를 차지할 걸 예상하고 자포자기하는 걸까요?”고인권은 심기가 불편한 굳은 얼굴로 지시를 내렸다.“내 명령을 전해. 대회 당일 우리 흑기린은 전부 설표 특전대를 공격해. 그 누구도 자비를 베풀지 마!”부사령관이 우려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고 사령관님, 이건 너무 지나친 게 아닙니까? 우리는 필경 같은 특전대잖아요.”“괜찮아, 설표 특전대에 따끔한 교훈을 줘야 해. 어차피 내년부터 설표 특전대라는 부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거야.”고인권의 태도는 단호했다.“정말 설표 특전대를 폐지하려는 걸까요?”“원래 상부에 간청하려고 했지만 지금 저 녀석들이 자포자기한 모습을 보니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아. 차라리 이 기회에 폐지하고 우리 8대 특전대 명예를 지키는 편이 훨씬 낫겠어.”고인권은 분노에 가득 찬 채 거침없이 비난했다.부사령관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149150151152153
...
183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