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천신이 아니라 누가 되었든 간에 이 상황에서는 끝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를 것이다.역천신의 눈에는 오직 넘치는 분노와 살기가 가득할 뿐, 더 이상 긴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지금 역천신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자기 분수를 모르는 개미 같은 놈들을 반드시 모조리 죽이겠다는 것이었다.역천신의 유일한 손바닥 위로 날카로운 풍날들이 떠올랐다.이 풍날이 지나가는 곳이라면 그게 건물이든 가장 강력한 장갑차든 전부 갈기갈기 찢겨나갈 것이다.진서준은 평온한 눈빛으로 역천신을 바라보며 손에 들고 있던 참선검을 서서히 거두었다.“검을 거두다니... 왜 저러는 거지?”이 광경을 본 모두가 이해하지 못하자 진서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봉호전에서 이 녀석이 말했었어. 자기는 검도를 그다지 능숙하게 다루지 못한다고...”검도를 잘하지 못한다니,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다.본인이 능숙하지 못한 방식으로 불과 몇 분 만에 아홉 명의 해외 강자를 처치했다고?이건 참 놀라운 일이었다.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진서준의 등 뒤에서 거대한 용 두 마리가 나타났다.이 두 마리의 용은 얼핏 보면 진서준의 몸속에서 자라난 것 같았다.우렁찬 용의 포효가 울려 퍼지자 하늘의 구름과 안개가 흩어져버렸다.곧이어 두 마리의 용은 다시 진서준의 몸속으로 사라졌고 그의 두 팔에 나타났다.진서준의 두 팔은 푸른 용과 붉은 용이 휘감고 있었고 그 빛은 이 어두운 밤을 대낮처럼 밝히고 있었다.“죽어!”역천신은 진서준의 두 마리 용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손에 모은 풍날을 내리쳤다.순간, 폭풍 같은 강풍이 만군의 힘을 담아 압도적인 기세로 진서준을 향해 돌진했다.“흩어져!”진서준의 목소리가 떨어지자 그는 전력을 다해 주먹을 내질렀다.쿵!풍날이 완전히 흩어진 순간, 진서준은 거대한 산처럼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반면, 역천신은 뒤로 크게 한 걸음 물러났다.“이, 이럴 수가!”지선인 역천신이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을 본 모두가 눈알이 튀어나올 듯한 충격
Last Updated : 2024-12-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