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하랑은 의심스러운 눈초리고 한참을 둘러보다 결국 의혹을 등 뒤로 넘겨버리고 잡지사로 향했다.잡지 내부페이지에는 배우 사진뿐만 아니라 인터뷰 내용과 관련 묘사도 적혀있고 사진은 인터뷰 내용과 함께 사용되며 표현력이 있어야 한다.물론 배우 측에도 원하는 스타일이 있어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따로 두고 있다.그런데 온하랑이 지극히 젊은 여자이자 외국인인 것을 보고 배우 매니저는 깊은 걱정이 들었다.그는 온하랑이 괜히 사진을 잘못 찍어 모든 것을 망칠까 봐 편집장에게 다른 사진작가가 있냐고 묻기까지 했다.그러자 편집장은 애써 매니저를 달래주었다.“에이, 조급해하지 말게. 페이도 상당히 훌륭한 젊은 사진작가야. 먼저 그녀에게 기회를 주자고. 반드시 자네 마음에 쏙 들 테니까.”사실 편집장도 자신은 없었다. 페이도 전에 인물 촬영을 한 경험이 있지만 일반인과 스타는 요구 사항이 다를 뿐만 아니라 화면 구현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들이 불러냈기에 인제 와서 그녀를 돌려보낼 수도 없다.편집장이 막말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매니저도 그녀의 체면을 봐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같은 시각, 온하랑은 매니저와 배우 본인과 소통하기 시작했다.자신의 서비스 대상이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된 온하랑은 배우의 사진과 작품을 찾아다니며 배우의 얼굴 상태와 기질을 미리 연구했고 지난 잡지 속 스타일도 찾아보며 대략적인 촬영 계획을 세웠다.그들이 원하는 효과를 알게 된 후, 온하랑은 스태프더러 소품을 준비하도록 하였다.현장은 이미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이었고 그녀는 그저 안에서 좌우를 둘러보며 간단하게 배치를 바꾸었다.매니저는 온하랑의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며 천천히 마음을 놓기 시작했다.상대도 잡지와 사진을 찍은 경험이 많은 배우였기에 그들은 호흡이 매우 잘 맞았다.내부페이지 일러스트 외, 그들은 결코 적지 않은 사진을 성공적으로 촬영했다.촬영을 마치고 온하랑은 모든 사진을 컴퓨터로 옮겨와 편집장, 배우, 매니저에게 한 장씩 넘겨
최신 업데이트 : 2024-07-12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