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에도 전화를 받은 사람은 연민우였다.“죄송합니다. 하랑 씨, 회장님께서 지금 미팅 중이라 하실 말씀이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 제가 회장님께서 미팅이 끝나는 대로 전달해 드릴게요.”“별... 별로 급한 일이 아니에요. 제가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서둘러 끊은 전화기를 들고 어리둥절해진 연민우는 다시 고개를 돌려 사무실 의자에 앉아 있는 부승민에게 핸드폰을 돌려줬다.“뭐라고 해?”부승민이 물었다.“그냥 나중에 다시 전화한다고만 하셨어요.”연민우가 여전히 멍한 얼굴로 그에게 답했다.부승민은 사실 지금 그녀가 집에 혼자 있어 매우 불안한 상태란걸 알고 있다.하여 다시 핸드폰을 집더니 안문희에게 전화를 걸었다.통화가 끝난 뒤 온하랑은 전화를 붙잡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하마터면 부승민은 BX 그룹의 회장이란 사실과 매우 바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뻔했다.일 이야기가 나오자 온하랑은 자신도 아직 작업을 마치지 못한 게 생각나 냉큼 노트북을 꺼내 일하기 시작했다.이번 사진 작업은 모두 사적으로 만나 찍은 자연스러운 작품들이라 상대방 쪽에서는 그녀의 촬영 스타일이 매우 마음에 들었는지 모든 특권을 다 그녀에게 넘겨줬다. 때문에 온하랑은 이번 작업이 매우 순리로웠고 곧바로 일에 몰두할 수 있었다.그렇게 반쯤 작업하던 중, 그때 자신의 가방은 돌려받았으나 안에 은행카드는 다 잃어버렸던 게 생각났다.하여 냉큼 각 은행사 쪽에 전화를 걸어 분실신고까지 마친 뒤 다시 작업했다.이때, 벨 소리가 울리자 온하랑은 또다시 깜짝 놀랐다.그녀는 인터폰으로 누군지 확인하며 물었다.“누구세요?”“이모, 저예요!”문밖에서 귀여운 아기 목소리가 들려왔다.인터폰으로 보니 문밖에는 부시아와 안문희 두 사람이 서 있었다.오늘이 마침 토요일이라 학교 가는 날이 아니었다.온하랑은 그제야 마음이 놓여서 문을 열어줬다.부시아는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들어오더니 마치 자기 집인것 마냥 그녀에게 말했다.“이모랑 놀러 왔어요.”부시아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고 온하
Terakhir Diperbarui : 2024-06-25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