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하랑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그녀는 더는 자기가 왜 이러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눈앞의 슈퍼 모델 같은 남자의 몸을 저도 모르게 더듬거리고 있었다. 부승민은 숨이 턱 막혔다. 그는 몸부림치는 온하랑을 꼭 끌어안았다.차가 지하 주차장에 들어서자 그는 한시라도 지체할세라 온하랑을 안고 차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부승민은 온하랑을 안고 곧바로 19층으로 갔다. 안문희는 거실에서 청소 중이었고, 부시아는 화장실에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올린 안문희는 부승민이 한 여자를 품에 안고 곧장 안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안문희는 흘끗 보고는 그 여자가 온하랑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 머리는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열이 난 것처럼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안문희는 서둘러 빗자루를 내려놓았다.“회장님, 사모님께서 열이 나는 거예요? 제가 가서 해열제를 가져올게요.”부승민은 말리려다가 그대로 내버려두었다.“안방으로 갖다줘요. 따뜻한 물도 같이요.”“네.”안문희는 얼른 가지러 갔다. 부승민이 온하랑을 침대에 눕히고 일어나려는데 온하랑이 덩굴처럼 그의 목을 꽉 감싸안았다. 거친 숨결에 부드러운 신음이 섞여 그의 귓가를 어지럽혔다. 피가 끓어오를 정도로 유혹적인 소리였다.“하랑아, 진정해.”온하랑의 팔을 치워버린 부승민은 무릎을 꿇고 앉아 겉옷을 벗겨주었다.“...부승민, 나 너무 더워...”이성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온하랑은 협조적이지 않았다. 안문희가 주전자와 약상자를 들고 들어오자 부승민은 몸을 슬쩍 기울여 온하랑을 가렸다.“저기 테이블 위에 올려놔요. 내가 먹일 테니 문 닫아줘요.”“네, 필요한 게 있으면 부르세요.”전에 온하랑이 열이 날 때도 부승민이 돌보았다. 안문희는 별생각 없이 물건을 내려놓고 방을 나가서 문을 닫았다.부승민은 해열제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계속 온하랑을 도와 옷을 벗겨주었다. 온하랑은 끙끙거리며 작은 손으로 그의 가슴을 어루만지며 마구 불을 지폈다. 부승민은 더는 견
Last Updated : 2024-06-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