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민은 BX 그룹의 대표로서 전에도 여러 번 경제 뉴스에 얼굴을 보였었다. 잘생긴 외모와 큰 키, 그리고 대단한 집안까지, 거기에 스캔들도 별로 없어서 그를 좋아하는 팬들까지 있었다. 팬들은 그의 태생이 소설 남자 주인공이라고 말했다.추서윤은 예쁘고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성공을 이루었다. 두 사람은 외모면 외모, 능력이면 능력 모든 면에서 잘 어울렸다. 언론플레이까지 더 해져 네티즌들은 두 사람을 축복했다. 두 커플을 응원하는 팬까지 생겼다. 그들은 부승민과 추서윤 커플의 별명을 ‘윤민커플’이라고 지었다.짧은 시간 내에 팬은 수만 명으로 늘어났다.글을 잘 쓰는 팬들은 두 사람을 주인공으로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를 썼고, 미술을 전공한 팬들은 두 사람의 캐리커처를 그렸다. 전에 추서윤이 출연한 드라마의 장면과 부승민이 경제 뉴스에 나온 장면을 편집해 짧은 영상도 만들었다.온하랑은 팬카페에 들어가서 팬들이 닉네임을 바꾼 것도 보았다. 「오늘 부승민과 추서윤은 결혼했나요?」팬들은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달콤한 시간을 포착하려고 했다.그들은 추서윤이 출국한 뒤 부승민은 계속 솔로였고 어떠한 스캔들도 없이 추성윤이 귀국하기를 기다렸다고 생각했다.정말 완벽한 커플이다!그러나 온하랑에게 이런 말들은 날카로운 칼이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찔렀다. 핸드폰을 들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목이 꽉 메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분명 그녀가 부승민의 부인이다.부승민이 이렇게 하는 것은 그녀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었다.온하랑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핸드폰을 끄고 대표 사무실로 향했다.그녀는 문 앞에 서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노크했다.“들어오세요.”안에서 부승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온하랑은 문을 열고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서 진지하게 말했다.“부 대표님, 오늘 스캔들에 대한 홍보팀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부승민을 차가운 눈빛으로 온하랑을 바라보았다.“말해 봐, 어떤 게 부적절했다는 거지? 뭐가 부적절한데?”“이
Last Updated : 2024-01-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