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의 CCTV 영상을 보긴 했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달랐고 또 영상으로는 동생을 만져볼 수 없었다.부승민이 대답했다.“그래, 너도 동생 데리러 같이 가자.”필라시의 윌슨 저택.전화를 끊은 빈센트 윌슨이 옆에 있는 이엘리아를 바라보며 말했다.“카롤이 설날이 지나면 오기로 했어.”“고마워요, 아빠.”이엘리아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은 빈센트 윌슨은 엄숙하게 말했다.“이번에 카롤이 오면 잘 지내. 예전처럼 행동하면 다시는 못 보게 될 줄 알아!”사실 빈센트 윌슨은 이엘리아의 요청을 들어주고 싶지 않았지만 생각해보니 그와 카이사르의 작전이 곧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때가 되면 이엘리아에게 새로운 신분을 주어 떠나보내려 했다. 어쨌든 모녀지간이니 떠나기 전에 카롤을 한 번 더 보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게다가 빈센트 윌슨도 카롤이 보고 싶었다.“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예전에는 내가 미쳤나 봐요. 이제 뉘우쳤으니까 카롤을 꼭 잘 돌봐줄게요.”“됐어, 가서 일이나 해.”...음력 12월 29일, 설 전날. 양력으로는 2월 8일. 매서운 겨울의 추위와 함께 안 좋은 여론이 리우 그룹 본사를 휩쓸었다.최신 경제 신문 헤드라인에 ‘리우 그룹, 강제 철거 및 폭행’이 인기검색어를 뜨겁게 달궜다.창가에 서서 아래층에 모인 기자들을 응시하는 최동철은 소매 단추가 유리에 닿아 맑은 소리를 냈다.이마를 짚고 있는 최동철은 눈가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최 대표님, 여론 확인 결과 ‘리우 그룹 폭력 철거’라는 검색어가 23개 플랫폼에서 실검을 장악하고 있습니다.”김지환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핫키워드와 연결된 50만 개의 계정 중 38%가 BX 그룹이 조종하는 마케팅 팀입니다...”게다가 설날이 코앞이라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가거나 집에서 쉬고 있었기에 온라인 접속자 수가 유독 더 많아졌다.리우 그룹의 폭력 철거 사건이 갑자기 대중의 시선을 끌면서 전 국민의 관심을 빠르게 받았다.그러면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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