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521 - Chapter 530

1009 Chapters

제521화

모용준은 심장이 철렁해 혀가 꼬일 지경이었다. “가문까지 전부 밀어버리라고요? 엄진우 씨, 죽이는 건 쉽지만 가문까지 밀어버리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에요...” 어쨌든 그들은 성안의 명문가로 관계망이 얽히고설켜 있고 만만치 않은 배경과 오랜 세월을 쌓아온 저력이 있다. 비록 모용준은 그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지만 그래도 상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다가 자기마저 화를 당할까 봐 내심 두려웠다. “못하면 말아. 내가 직접 할게.” 엄진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감히 엄진우의 가족을 건드리다니. 그들은 엄진우의 한계를 제대로 건드렸다. 엄진우는 조민용을 포함한 그의 친구들과 가족들까지 모두 죽이겠다고 다짐했다. 휴대폰을 꺼내 이보향에게 명령을 내리려는 그때, 모용준이 불쑥 그를 제지했다. “잠깐만요. 이런 사소한 일로 엄진우 씨가 직접 나설 필요 없어요. 내가 할 게요.” 모용준은 의연하게 말했다.엄진우라는 큰 인물을 잡으려면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 그래, 조씨 가문과 같은 이류 가문의 생명으로 엄진우 씨의 믿음을 얻는 거야! 엄진우가 말했다. “난 인내심이 별로 없으니까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마.” “그래요! 한 시간만 주면 확실하게 처리할게요.” 모용준은 마음을 강하게 먹고 명령을 내렸다. “모씨 가문 모든 무도종사와 프로 킬러, 타수와 경호원 그리고 부속 세력들을 소집해! 첫 번째 타깃은 성안의 조씨 가문이다!” 엄진우는 룸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수정 컵을 돌리며 조용히 소식을 기다렸다. 약 40분 뒤, 피투성이가 된 모용준이 숨을 헐떡이며 들어왔다. “엄진우 씨, 임무 완성했으니 확인하세요.” 모용준은 옷을 여미며 똑바로 앉았다. 그의 이마는 이미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여길 뛰어온 것이 분명했다.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물었다.“뭘 확인해?” “밖에 도축장에서 출발한 대형 화물차 열 대가 세워져 있는데 그 속에는 만 개가 넘는 머리가 담겨 있어요. 조씨 가문과 고씨 가문을 포함했어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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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룸에서는 한 가족이 단란하게 놀고 있었다. 모용준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엄진우를 소개했다. “금 회장님! 전에 만나고 싶어 하셨던 엄진우 씨를 모셔 왔습니다.” 그중 불패와 옥반지를 낀 짧은 머리의 남자가 즉시 손에 들고 있던 마이크를 내려놓고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모용준, 말하면 말한 대로 하는 게 역시 내 아우답군!” 남자는 이내 시선을 엄진우에게 돌리며 말했다. “엄진우 씨, 매일 같이 당신을 만나길 기다렸어요.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남자는 잔뜩 흥분해서 엄진우의 손을 잡았다. “내가 우리 집사람을 쫓아다닐 때도 이렇게 애탄 적이 없었어요.” 엄진우는 놀라움에 입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거칠고 세련되지 못한 모습의 남자는 마치 시골에서 온 졸부 같았다. 하지만 바로 그런 소탈함 덕분에 두 사람의 거리는 확연하게 가까워질 수 있었고 엄진우도 예상외로 상대에게 친밀감을 느꼈다. “엄진우 씨, 난 금복생이라고 해요. 이쪽은 우리 집사람 원정화, 저쪽은 우리 집 집사인 마광석이죠.” 금복생은 아주 열정적으로 엄진우에게 소개했고 모용준도 기회를 엿봐서 끼어들었다. “금 회장님은 강남성의 큰 부자인데 강남성 절반의 상가가 금 회장님의 명의로 되어있고 막대한 해외 자산과 투자 기금을 보유하고 있어요. 늘 겸손하게 지내셔서 그렇지 매년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리신 분이죠.” 그러자 엄진우는 예의 바르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기껏해야 막 서른을 넘기신 것 같은데 정말 젊고 유능하시네요.” 그러자 옆에 배가 볼록한 예쁜 여자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 남편이 워낙 착하다 보니 온갖 잡다한 사람들이 우리 남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를 쓰죠. 하지만 듣기 좋은 말로 우리와 친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러자 금복생은 헛기침하며 말했다. “당신 말조심해! 엄진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그러고는 엄진우에게 돌아서서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해요. 우리 집사람은 다 좋은데 가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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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그 말에 원정화는 두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의사 면허증 있어요? 돌팔이 주제에 감히 잘난 척은.” 그러자 모용준은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형수님, 엄진우 씨 의술은 제가 이미 겪었기에 증명할 수 있어요. 그 어떤 대단한 의사와 비교해도 훨씬 훌륭해요.” “난 지금 금씨 가문의 유일한 혈육을 임신하고 있어! 그러다 나한테 문제라도 생기면 두 사람 오늘 여기서 나갈 수 없을 줄 알아!” 원정화는 스스럼없이 성질을 부렸다. “우리 남편에게 개나 소나 만나지 말라고 잘 설득해야겠네. 아, 값 떨어져.” 원정화은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서 말했다. 참다못한 금복생은 불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원정화, 두 사람은 내 손님이야. 그런데 당신 말이 좀 심하네. 게다가 맥 한 번 짚는데 무슨 문제가 생긴다고!” 모용준은 다급히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제가 보장할게요. 이러다 정말 형수님 배 속 아이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저 모용준 목숨으로 갚을게요.” 원정화는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화려한 네일아트를 한 손을 내밀며 경멸하듯 말했다. “우리 남편 얼굴 봐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지만 허튼수작이라도 부린다면 가만 안 둬요!” 원정화의 억지에 엄진우는 가볍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그녀의 맥에 올리고 두 눈을 감더니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이내 눈을 떴다. “어때요? 아이 괜찮은 거죠? 특별히 개인 닥터와 영양사까지 고용해서 매일 제 시간에 검사받게 했어요.” 금복생이 다급히 물었다. 그러자 엄진우가 말했다. “금 회장님, 우선 금 회장님의 맥도 한 번 짚어볼게요.” 금복생은 손을 내밀며 중얼거렸다. “난 매일 십전대보탕을 마시는데도 여전히 머리가 어지러워요. 병원에 가도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엄진우 씨 잘 봐주세요.” 엄진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용히 맥을 짚었다. 이번에는 원정화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 걸렸는데 족히 3분은 걸렸을 것이다. “금 회장님.” 엄진우가 입을 열었다. “단둘이 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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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그 말에 현장의 공기는 그대로 얼어붙었고 사람들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금복생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원정화의 뺨을 후려쳤다. “천박한 것. 내가 정말 불임이라면 네 배 속의 아이는 대체 누구 아이야?” 그러자 원정화는 볼을 감싼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지금 돌팔이를 믿고 날 의심해? 내가 당신과 함께한 세월이 얼만데! 난 청춘을 모두 당신에게 바쳤어!” 그러자 마광석도 다급히 입을 열었다. “맞아요, 회장님. 회장님이 출장 가셨을 때도 사모님은 늘 독수공방하시면서 회장님만 기다렸어요. 그런데 어떻게 사모님을 의심해요? 게다가 엄진우라는 자는 의사 면허증도 없는 사람이에요!” 그 말에 금복생은 잠시 멈칫하더니 반신반의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원정화는 서러운 듯 눈물을 펑펑 흘렸다. “만난 지 몇 분도 안 된 사기꾼의 말을 듣고 날 때렸어. 그래, 당장 병원에 가서 낙태할 거야. 당신 좋은 대로 생각해!” 그러자 금복생은 다급히 원정화를 끌어안고 사과했다. “미안해, 정화야. 내가 미안해.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어.” 금복생은 여태 원하는 건 모두 쉽게 얻었지만 유일하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일이 있었는데 바로 여태 맞이한 아내들은 하나 같이 아이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도 자기의 문제를 의심한 적 있어 여러 번 병원을 찾았지만 모두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다 어렵게 아이가 찾아왔으니 금복생은 당연히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겼다. 원정화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뭐 하고 있어? 잘못했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금복생은 엄진우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엄진우 씨, 방금 한 말 증거 있어요?” “실질적인 증거는 잠시는 없어요.” 엄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말에 상대는 순간 속았다는 기분이 들어 안색을 굳히고 말했다. “그러니까 없다는 얘기네요? 엄진우 씨, 아무리 대단한 의사라고 해도 실수를 할 때가 있어요. 나도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며 진찰을 받았지만 전부 정상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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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반점? 무슨 반점요?” 갑작스러운 말에 금복생은 억지로 화를 누르며 물었다. 그러자 엄진우는 아주 담담하게 대답했다. “사모님 배 속의 아이 엉덩이에 반점이 있다고요.” 그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모용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엄진우 씨, 육안으로 태아의 반점을 보아낼 수 있다고요?” 이건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일이다. 그러자 마광석은 갑자기 흥분하며 소리를 질렀다. “저 자식 아직도 사람을 속이려 들어? 얘들아, 저 두 놈 죽여버려!” 순간 십여 명의 특수부대 출신 경호원들이 두 사람을 향해 달려들었다. “으악! 금 회장님, 살려주세요!” 모용준은 겁에 질려 안색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십여 명의 경호원은 동시에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갔다. “난 싸우는 건 싫어하지만 싸울 줄 모르는 게 아니에요.” 엄진우는 살짝 두 손만 벌렸을 뿐인데 공포의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그제야 모용준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식은땀을 닦았다. “잊을 뻔했네요. 엄진우 씨는 혼자서 홍의회를 쓸어버린 사람인데, 이까짓 사람들이 다 뭐라고.” 엄진우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가고 싶으면 내가 알아서 가겠지만 명령은 기분이 불쾌해서요. 게다가, 당신은 뭐야? 주인이 입도 열지 않았는데 개새끼가 먼저 이빨을 드러내?” 그러자 마광석은 노발대발하며 소리를 질렀다. “내가 전화 한 통만 하면 수천 명의 특수부대 애들 부를 수도 있어!” 마광석이 휴대폰을 꺼내 드는 순간, 휴대폰은 멀리 날아가더니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마광석은 순간 흠칫하더니 온몸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회장님.” 금복생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엄진우 씨 말에 일리가 있어. 감히 네멋대로 결정해? 날 뭐로 생각하고!” 마광석은 겁에 질려 바닥에 납작 엎드렸다. “회장님! 저는 단지 회장님과 사모님을 지키려는 마음이 너무 다급해서... 절대 다른 속셈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원정화가 평소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사정하기 시작했다. “광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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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피 터지는 막장 드라마에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모용준은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어쩜 영화보다 더 자극적일 수 있는 거지? 역시 예술은 현실에서 오고 현실은 예술보다 더 예술적이다. 금복생은 화가 나서 폐가 다 터질 것만 같았다. “쳐 죽일 것들, 이것들 쌍으로 강에 던져버려!” 부하들은 손쉽게 마광설을 번쩍 들어 내갔다. 상대가 소리를 지르니 뺨을 때리고 혀를 잘라버린 뒤 사지의 뼈를 부숴버렸다. 찰나의 순간, 덩치가 큰 마광석은 폐인이 되어버렸다. 그제야 제대로 겁을 먹은 원정화는 금복생의 발밑까지 벌벌 기어와 눈물을 흘리며 절절하게 애원했다. “여보, 내가 잠시 미쳤었나 봐. 나 당신 사랑해. 우리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면 안 돼? 전부 마광석 때문이야. 그 새끼가 날 침범했어. 우아아앙!” 보기엔 사이가 좋아 보였던 두 불륜 남녀는 재난이 닥쳐오자 결국 각자 살길을 찾기 바빴다. 금복생은 화가 치밀어 올라 그녀를 향해 발길질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미친년이, 뻔뻔하게 어디서 수작이야? 감히 나 몰래 바람을 피워서 배까지 불렸어? 다른 남자 새끼한테 내 재산을 주라고? 오늘 이 사실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몇 년 뒤엔 마광석이랑 내 자리 빼앗기 위해 날 죽일 생각도 하겠다?” 생각할수록 화가 난 금복생은 손을 들어 목을 긋는 동작을 했고 순간 두 부하는 그녀를 밖으로 끌어냈다. 원정화의 비명이 들려오기도 전에 피와 살이 분리하는 소리가 을씨년스럽게 들려왔고 그 소리에 모용준은 저도 몰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금복생과 알고 지낸 지도 꽤 되었지만 그가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오늘 처음 보았다. “하아!” 괘씸한 남녀를 처리한 후, 금복생은 심호흡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더니 엄진우에게 다가와 그의 두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엄진우 씨, 난 무식한 사람이라 멋있는 말은 할 줄 몰라요. 아무튼 이제부터 당신은 내 친굽니다. 무례를 저질렀다면 내가 절이라도 올릴게요. 욕해도 좋고 때려도 좋아요.” 말을 끝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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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금 회장님, 무슨 일 생겼어요?” 금복생의 대노하는 모습에 엄진우가 물었다. 금복생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했다. “우리 회사와 장기적으로 협력하던 한 라이브 커머스 스트리머가 갑자기 약속을 어기고 우리 경쟁사의 물건을 팔러 갔어요. 이러면 초기 홍보비는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예요. 손해도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요!” 누구의 돈도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금복생이 나라를 살 만큼 부유하더라도 수십억을 손해 보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일단 변호사에게 연락해! 저 라이브 커머스 스트리머를 파산시키고 말 테야!” 금복생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었다. 이때 모용준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금 회장님, 그 라이브 커머스 스트리머 강남성에서 유명한 스트리머 아닌가요? 팔로워가 수천만 명에 달하는 걸로 아는데, 그 사람이 팬들을 동원해 여론을 일으키면 회장님도 골치 아파지실 거예요! 게다가 소송 절차도 복잡하고 중간에 많은 사람이 필요하고 시간도 돈도 많이 들어요. 소송이 끝나려면 언제일지도 몰라요!” 곁에 있던 부하도 입을 열었다. “맞아요, 회장님. 그 스트리머와 다시 연락해서 페이를 좀 올려주겠다고 하면 마음을 바꿀지도 몰라요!” 금복생의 얼굴은 분노로 새빨갛게 변했다. “상관없어! 내 평생 가장 증오하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사람들이야!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돈을 써서라도 반드시 상대를 망하게 할 거야!” 모용준는 인내심을 가지고 말했다. “그다음에는요? 어차피 우리의 제품은 누군가가 판매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창고에 쌓여 경쟁자에게 기회를 줄 거예요!” 그 말에 정곡이 찔린 금복생은 그만 말문이 막혔다. 이때 엄진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금 회장님, 괜찮다면 우리 회사에서 급히 도와드릴 수 있어요.” 금복생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엄진우 씨도 회사가 있었어요?” “제 회사라고 할 수는 없고, 엄밀히 말하면 제 상사의 자회사죠. 저는 그저 책임자일 뿐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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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8화

“일단 30%의 계약금을 미리 지급할 수 있고 이 협력은 최대 10년까지 가능해요. 하지만 엄진우 씨 회사의 독점 대리권과 우선 협력권을 원해요!” 상대는 말을 아주 그럴듯하게 했다. 하지만 엄진우는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적다고 생각하세요?” 금복생은 당황했다. 그러나 자세히 생각해 보니 자기가 좀 인색하긴 했다는 걸 깨달았다. 엄진우의 비담 컴퍼니는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 이제 막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이 성장세를 바탕으로 앞으로 반드시 전자상거래 분야의 거물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그는 백만 팔로워 스트리머 한 명의 조건으로 10년 계약을 독점하려고 했다. 정말 바보나 동의할 일이었다! “적다고 생각하면 더 협의할 수 있어요. 고정비용은 일단 3억으로 올리고, 나중에 다시 두 배로 올릴게요!” 금복생은 간절하게 말했다. 첫 협력이다 보니 그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엄진우는 이렇게 말했다. “아니요!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이 말에 금복생과 모용준은 동시에 멍해졌다. 너무 많다고? 적다고 거절하는 것은 들어봤지만, 너무 많다고 하는 건...... 처음 듣는 일이다. “그렇다면 엄진우 씨, 얼마를 드리면 될까요?” 금복생이 물었다. “비담 컴퍼니는 일단 금 회장님과 3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어요. 고정 비용은 받지 않고, 커미션도 5%만 받을게요. 물론 독점 대리권과 우선 협력권도 드리도록 하죠.” 엄진우는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했다. 엄진우의 말에 금복생은 자기 귀를 의심할 뻔했다.고정 비용을 받지 않는다? 커미션도 5%만 받는다? 이런 조건은 시장에서 처음 보는 일이다. 이건 분명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 라이브 커머스 업계는 그야말로 절정에 달해 있고, 다양한 스트리머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을 부르고 있다. 반면 브랜드 측은 오히려 약자의 위치에 있다. 스트리머를 계약하지 않고 오직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서는 전혀 팔리지 않는다. “엄진우 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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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켁켁! 그렇게까지는 필요 없어요. 아직 초기 창업 단계의 회사라 그렇게 큰 능력은 없어요......" 엄진우는 헛기침을 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비담 컴퍼니는 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어쨌든 작은 규모의 기업일 뿐이다. 하여 그렇게 많은 주문이 있어도 소화할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금복생은 배를 잡고 고개를 뒤로 젖히며 크게 웃었다. "급할 것 없어요, 시간은 많아요. 비담 컴퍼니가 언젠가는 그만한 능력을 갖출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모용준도 덧붙였다. "자! 우리의 협력을 위해 건배합시다!" 세 사람은 동시에 잔을 들었다. 술이 몇 잔 들어간 후, 금복생은 엄진우는 다음날 일찍 계약을 체결하기로 약속했다.그리고 금복생은 보답으로 비담 컴퍼니에 많은 자원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 이전에는 지성그룹의 지원을 받았지만 이는 어쨌든 지방 도시의 기업으로 금복생의 산업과 같은 대기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일이다. 엄진우은 이 좋은 소식을 소지안에게 바로 전한 후 30년 된 로니만 콩티 와인 한 병을 가지고 그녀의 집으로 가서 제대로 축하하려고 했다. 하지만 소지안의 집으로 가는 길에 엄진우은 자기 뒤를 따르는 수상한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상대는 기척을 아주 잘 숨기고 있어 엄진우조차도 거의 눈치채지 못할 뻔했다.“하하!" 엄진우은 아무렇지 않은 척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 조용히 상대를 기다렸다. 역시나 멀지 않은 곳에서 삿갓을 쓴 남자가 뒷짐을 쥐고 공격해 왔다. 강력한 압박감에 두 사람의 머리 위에 검은 구름을 몰려왔다. "내 뒤를 밟은 지 꽤 된 것 같던데?" 엄진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틀도 안 됐어. 그런데 벌써 들켰다니" 삿갓을 벗자 횃불처럼 빛나고 날카로운 두 눈이 드러났다. "드래곤 크루?" 엄진우가 시험 삼아 물었다. "눈치 하나 참 빠르네!" 상대는 입꼬리를 올리며 싸늘하게 웃었다. "역시 내 두 명의 정예를 쉽게 물리친 고수답군!" 지난번 신약당에서 엄진우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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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0화

"드래곤 크루 부리더다!" 그 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 혼이 빠져나갈 정도였다. "사호준, 한때 강남에서 가장 강한 자 중 하나로 불렸고 현재는 강남성 드래곤 크루의 이인자야." "한때 혼자서 사대 테러왕을 단숨에 처치했다는 소문도 있어! 테러왕들은 하나같이 지존종사급 실력을 갖췄다던데!" "작년 9대 수진 가문이 주최한 파티있잖아. 아무튼 크고 작은 명문가들과 세력이 대거로 참석했고 성총리도 직접 참석했대! 그런데 그날 사호준은 30분 늦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슬리퍼를 신고 왔다잖아! 심지어 선물도 안 가져왔대. 그런데도 9대 수진 가문은 찍소리도 못하고 저 사람을 위해 파티를 30분 연기했지!" 사람들은 놀라움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호준은 강남성에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싸움에서 패한 적이 없다고 한다. 천 번이 넘는 싸움에서 그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사호준, 당신이 왜...... 여기 돌아온 거지?" 모용준은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호준는 고개를 들어 싸늘하게 대답했다. "내가 너한테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어? 꺼져!" 그 한마디에는 천지를 뒤흔드는 힘이 담겨 있어서 순간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기절해 버렸다. 남은 사람들도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힘없이 땅에 엎드려 몸을 떨었고 모용준 역시 피를 토하고 몸을 떨며 비틀거렸다! 무도종사인 모용준도 상대의 자기장 앞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이것이 드래곤 크루 부리더의 진정한 실력인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다. "죽기 싫으면, 지금 당장 꺼져!" 사호준은 눈을 흘기며 차분하게 말했다. 그 말에 사람들은 모용준을 남겨둔 채 허겁지겁 도망치기 시작했다! 사호준는 모용준에게 다가가 싸늘하게 물었다. "왜 아직도 꺼지지 않는 거지? 죽고 싶어?" 눈 깜짝할 사이에 태산 같은 거대한 압박감이 몰려왔다! 모용준은 얼굴이 사색이 되더니 일곱 구멍으로 피를 흘리며 제 자리에서 몸을 떨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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