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Bab 671 - Bab 680

995 Bab

제671화

“신경 쓰지 마, 내가 얘기할게.”노진우는 문득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대표님, 강하리 씨 아직도 의심하고 계시죠?”구승훈은 얼굴을 찡그렸다.그도 강하리가 의심하는 건지 아닌지 궁금했다.노진우의 여자 친구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연구소 동영상까지 해킹했는데 그에게는 물어보지 않았다.“아직 내려놓지 못한 거겠지.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노진우가 서둘러 대답했고 전화를 끊은 구승훈은 옆에 있던 기사에게 말했다.“구씨 저택으로 가.”구씨 저택에서는 구동근이 무릎을 꿇고 있는 구정우의 뺨을 거듭 내리치고 있었다.“개자식, 너 진짜 구씨 집안 망하게 하려는 거야?”구정우는 무표정하게 얼굴을 문질렀다.“할아버지, 제가 해결할게요!”콧방귀를 뀌는 구동근은 눈동자에 살기가 번뜩였다.구씨 집안에선 곧바로 대처했고 구정우는 특별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당시 미성년자였던 소녀의 부모님까지 초대했다.해당 부모는 기자회견에서 구정우의 행동을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구승훈이 경찰을 대동하게 기자회견에 나타날 줄은 아무도 몰랐다.경찰관은 그해 경찰에 신고한 학부모의 기록을 직접 들춰냈고 이어 구승훈은 최근 부모의 계좌에 거액의 돈이 입금된 기록을 보여줬다.구정우는 구승훈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기자회견이 끝나고 내려오면서 매서운 표정으로 구승훈을 바라보았다.“형은 구씨 집안이 잘되는 꼴을 못 보겠나 봐?”구승훈이 피식 웃었다.“구씨 집안이 잘되든 못 되든 나랑 무슨 상관이지?”“구승훈!”말하자마자 구동근의 외침이 들렸고 구승훈이 뒤를 돌아보니 경호원 몇 명과 함께 이쪽으로 걸어오는 구동근이 보였다.구승훈의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구동근이 다가올 틈도 없이 주위에 있던 그의 경호원들이 상대를 제지했다.양측 경호원들이 팽팽하게 대치하는 와중에 구동근은 눈에서 불꽃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구승훈, 구씨 집안에서 너한테 못 해준 거라도 있어?”구승훈이 웃었다.“나한테는 없어도 내 아내와 아이에겐 못 할 짓을 했죠.”“걔들이 무슨
Baca selengkapnya

제672화

강하리가 얼굴을 찡그렸다.“구승훈 씨, 전에 노진우 씨가 내 옆에 있을 때는 당신 질투하는 걸 못 봤는데.”구승훈은 고개를 끄덕였다.“노진우는 예전에 여자 친구가 있었고 내 부하니까 감히 너한테 딴마음 못 품었겠지만 지금은 다르지.”강하리는 입술을 다물고 그를 바라보았다.“구승훈 씨, 나한테 숨기는 거 있어?”구승훈은 나지막이 한숨을 쉬며 미간을 찌푸렸다.“노진우는 아이 키우느라 수시로 널 지켜볼 수가 없어. 게다가 아이가 있다는 건 약점이 있다는 건데 언젠가 아이를 이용해 협박하는 사람이 생기면 너한테 무슨 짓을 할까 봐 걱정돼. 이게 내가 그 사람을 다시 데려오지 않는 이유야.”말을 마친 그가 강하리를 바라보았다.“경호원이 필요하면 다른 사람 보낼게. 노진우는 관둬. 지금은 일 시킬 수 없어.”강하리가 그를 바라보다가 잠시 후 입을 열었다.“됐어, 경호원이 필요해도 내가 알아서 구해.”말을 마친 그녀가 문을 열고 내렸고 구승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무거워졌다.거짓말이 아니었다.아이는 그들의 약점이자 희망인데 지금 두 사람 주변에는 사방이 위험했다.아이에겐 조금의 모험도 허락할 수가 없으니 지금은 강하리에게 미안할 행동을 해야만 했다.강하리가 집에 돌아오니 손연지가 식사 준비를 마쳐놓고 있었다.“왔어? 제때 왔네. 밥 먹자.”대답을 한 강하리가 손을 씻고 식탁 앞에 앉았지만 수저를 집어 들고 멍하니 넋을 놓고 있었다.구승훈의 말이 맞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 말에 그녀는 이제 더 이상 의심할 이유가 없어졌다.한숨을 쉬며 마음을 추스르고 밥을 먹으려는 순간 손연지가 갑자기 손을 잡았다.“너랑 구승훈 다시 사귀는 거야?”강하리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니, 왜 그렇게 물어봐?” 손연지가 그녀를 바라보았다.“너한테서 구승훈 그 개자식 냄새가 나.”강하리는 고개를 숙여 킁킁거리다가 놀란 눈으로 손연지를 바라보았다.“너 개코야?”손연지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어때, 나름 자부하는 거라고.”강하리는
Baca selengkapnya

제673화

이윽고 피식 웃은 그가 담배를 끄고 차에 시동을 걸었다.그런데 동네를 막 빠져나올 무렵 갑자기 차가 그의 옆을 들이받았고 구승훈은 핸들을 홱 돌렸다.하지만 뒤에 있던 차는 방향을 틀어 다시 이쪽으로 달려왔다.구승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곧바로 액셀을 밟고 달려 나갔다.다만 이번에는 그 차를 따돌릴 생각이 없었다.대신 그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래서 따라잡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놓치지 않을 수 있는 거리를 유지했다.바깥 풍경은 점점 더 한적해지고 어느 순간, 이미 도시 외곽에 와 있었다.놀랍게도 구승훈은 이런 순간에 고개를 숙여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구승재에게 위치를 전송했다.[와서 사고 처리해.]문득 차가 갑자기 오르막을 오르다가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자 구승훈의 뒤를 밟고 있던 차에 탄 사람의 눈동자가 움츠러들었다.가파른 경사면 바로 아래에는 벽이 있었다!그는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가 너무 빠르게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어 멈출 수 없었다.바로 그때, 앞에 있던 구승훈이 홱 차를 돌려 앞자리를 양보했고 운전자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벽에 부딪혔다.차 앞쪽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서둘러 달려온 구승재가 이 모습을 발견했다.“형!”구승훈은 차에 탄 남자만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처리하고 사람은 구씨 저택으로 보내.”구승재는 깜짝 놀랐다.“확인 안 해?”구승훈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확인할 필요 없어. 누구인지 알아.”구승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큰아버지야?”구승훈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늘 그는 기자회견에서 구정우의 체면을 박살 냈고 구정우는 당시 사건으로 인해 경찰 수사에 협조해야 했다.아버지인 작자가 어지간히도 마음이 아팠나 보다.구승훈은 웃으며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인 뒤 천천히 숨을 뱉었다.참...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지.구승재는 구승훈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다.큰아버지란 사람에 대해서는 별로 기억이 없었다. 다만 과거 가주 자리에서
Baca selengkapnya

제674화

전화기를 붙든 강하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구승훈 씨, 당신... 정말 별일 없는 거야?”구승훈이 웃었다.“네 동정 받고 싶었는데 효과가 있었나?”강하리가 입술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구승훈이 웃었다.“일찍 자.”말을 마친 그가 잠시 멈칫했다.“수면제는 가능하면 먹지 말고.”“지금 어디야?”강하리가 문득 이렇게 묻자 구승훈은 당황하다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별장을 바라보았다.“밖에서 바람 쐬고 있어.”“한겨울에 바람을 쐰다고?”구승훈이 피식 웃었다.“강 대표님께서 나 걱정해 주는 건가?”강하리가 코웃음 쳤다.“실컷 바람이나 쐐.”구승훈이 서둘러 답했다.“일이 있어서 밖에 나왔다가 다 처리하고 네 생각이 나서 전화했어.”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였다.“구승훈 씨, 손잡기로 했으면 앞으로는 나한테 아무것도 숨기지 마.”구승훈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응, 안 숨길게.”강하리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녀는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수면제를 조용히 바라보다가 잠시 후 수면제를 집어 몇 알을 꺼내 물과 함께 삼켰다.그 시각 구씨 저택에서는 부상으로 인사불성이 되어 돌아온 경호원을 보자 구명진의 얼굴이 차갑게 식어버렸다.그가 아직 손을 쓰기도 전에 구동근이 밖에서 들어왔고 눈빛이 번뜩이며 곧바로 그의 뺨을 내리쳤다.“승훈이 건드리지 말랬지, 내 말 못 알아들어? 못 알아듣겠으면 당장 네 애새끼 데리고 구씨 집안에서 나가!”구명진은 얼굴이 옆으로 기울어질 정도로 세게 뺨을 맞았다.“아버지, 제가 한 게 아니에요...”구동근이 또다시 뺨을 때렸다.“한마디만 더 해보지 그래?”구명진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그의 눈에는 증오만 점점 더 뚜렷해졌다.“승훈이는 우리 구씨 집안의 희망이고 미래야. 감히 걔를 건드리면 나도 너 가만 안 둘 거다!”구명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웃었다.“그럼 정우는요? 경찰에 끌려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거예요? 문씨 집안에는 또 뭐라고 하고요!”그들
Baca selengkapnya

제675화

B시, 대양그룹.정양철은 앞에 있는 비서가 한 줄 한 줄 보고하는 것을 귀담아들었다.“집사람이 요즘 정서원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고?”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주 자세히 알아보고 계십니다.”정양철이 손에 쥐고 있던 펜이 딸깍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그 외에 더 알아낸 게 있나?”“정서원 씨 죽음에 대해서도 알아보셨습니다.”정양철의 얼굴에 서서히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알았어.”말을 마친 그가 잠시 멈칫했다.“준비해 줘야 할 게 있어. 그리고 점심에 집사람 회사에 불러서 밥 먹자고 해.”연미숙은 정오가 되기 전에 대양그룹에 도착했고 사무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정양철이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구 대표님, 대양그룹에서 자본을 투입해 SH그룹 주가를 안정시킬 수는 있지만 강하리를 건드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네, 저한테 중요한 사람입니다. 주현이보다 더 중요한 존재예요.”연미숙의 발걸이 멈칫하며 그녀의 얼굴에 번지던 미소가 서서히 사라졌다.연미숙은 옆에 있던 비서의 부름을 받고서야 정신을 차렸다.“사모님, 회장님께서 일단 사무실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어요.”연미숙은 정신을 차린 뒤 한참이 지나서야 대답했다.“알겠어요.”정양철은 연미숙이 사무실로 들어오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눈빛이 번뜩이더니 처음부터 통화한 적이 없었던 휴대폰을 슬쩍 보았다.그리고 연미숙은 안으로 들어와 정양철 책상 위에 놓인 친자확인 검사 결과를 보게 되었다.그녀는 인상을 찌푸린 채 종이를 집어 들고 마지막 페이지로 바로 넘겼다.다만 내용을 확인한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강하리가, 정양철의 딸이라고?...강하리는 그동안 바쁘게 지냈다.구승훈도 SH그룹 인수 작업에 착수한 후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바쁜 나날을 보냈다.함께 일한다고는 하지만 두 사람은 이전보다 서로를 보는 횟수가 훨씬 적어졌다.강하리가 한동안 제대로 자지 못했고 수면제를 먹은 후에도 여전히 흐리멍덩한 채 밤새 꿈을 꾸었다.이날, 막 눈을 뜨는데 구승훈의 전화를 받았다.“밥 먹
Baca selengkapnya

제676화

구승훈을 바라보던 강하리가 그의 손을 떼어냈고 구승훈의 눈가에 미소가 번졌다.“같이 명절 보내도 돼?”강하리는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달력을 바라보았다.2월 중순이라 곧 설날이 다가왔고 아이가 태어났다면 3개월쯤 됐을 거다.아무 일만 없었다면 즐거운 설날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녀는 시선을 거두어 고개를 숙이며 옷매무시를 가다듬었다.구승훈은 그녀가 고개를 내리는 순간 그녀의 눈에서 물기 어린 빛을 보았다.순간 가슴이 먹먹해진 그가 얼른 다가가 상대를 부드럽게 품에 안았다.“다 괜찮아질 거야.”강하리는 눈가에 맺힌 눈물을 억지로 삼키며 고개를 끄덕인 뒤 그를 밀어냈다.구승훈은 고집을 부리는 그녀를 무력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가자, 송동혁 만나러. 아주머니에 관해 물어볼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따라 밖으로 나갔고 두 사람이 떠난 뒤에야 손연지는 방에서 눈을 흘겼다.“이게 무슨 상황이야, 아침부터 눈꼴신 광경이나 보고!”송동혁은 1년 가까이 구치소에 있으면서 미쳐 날뛰기 직전이었다.구승훈에 의해 다시 구치소로 보내진 이후 그는 매일 비인간적인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게다가 구승훈이 어느 날 갑자기 기분이 나쁘면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심리적 두려움까지 있었기에 그동안 그는 정말 죽음보다 더한 삶을 살고 있었다.자신의 남은 인생이 이대로 끝날 거라 생각했는데 구승훈과 강하리가 다시 찾아올 줄이야.구승훈을 보자마자 그의 눈에서 빛이 났다.“구 대표, 살려줘. 내가 정말 잘못했어. 앞으로 제대로 속죄할게. 구 대표, 한 번만 살려줘! 강하리, 구 대표한테 얘기 좀 해. 그래도 내가 네 엄마 목숨을 구했잖아. 강하리, 구 대표한테 얘기 좀 잘해달라니까!”구승훈의 눈에 서늘함이 스쳤다.“죽고 싶지 않으면 솔직하게 대답해!”송동혁은 깜짝 놀랐다.“알았어, 알았어. 뭘 물어봐도 솔직하게 다 대답할게!”강하리는 한참 동안 송동혁을 바라보다가 물었다.“송동혁, 정양철을
Baca selengkapnya

제677화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강하리는 생각에 잠겼다.송동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정양철에 대한 의심이 더 커졌다.“혹시 정양철이 아닐까?”구승훈은 잠시 침묵했다.“지금 중요한 건 정양철이 맞다면 왜 네 엄마를 해쳤냐는 거야.”강하리가 시선을 내렸다.그러게, 대체 왜?정서원이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강하리는 누가 그녀를 쫓았는지, 연약한 여자인 그녀를 쫓는 이유가 무엇일지 수많은 가능성을 생각했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구승훈은 가슴이 아팠다.“언젠가는 밝혀질 테니 걱정하지 마. 정말 그 사람이라면 조만간 꼬리를 드러낼 테니까.”강하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고 구승훈은 그녀를 바라보며 볼을 살살 문질렀다.“하리야, 그러지 마. 나 가슴 아파.”강하리가 그의 손을 떼어냈다.“나 만지지 마.”구승훈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가정부 아주머니한테 명절 준비하라고 했어. 설날에 데리러 올게, 알았지?”강하리는 한참 동안 창밖을 바라보다가 대답했다.“알았어.”둘이 있으면 혼자보다 덜 고통스러울 것 같기도 했다.설날이 다가오자 손연지는 강하리의 상태가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을 보고 명절 준비를 해야 한다며 그녀를 끌고 다녔다.“곧 설이니까 기분 좋게 보내야지, 안 그래?”강하리는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웃음을 터뜨렸다.“응.”두 사람이 마트에서 나올 때 갑자기 손연지의 걸음이 멈췄고 강하리는 그녀를 돌아봤다.“왜 그래?” 손연지는 강하리를 끌어당기며 근처 골목으로 방향을 틀었다.“저 멍청한 노민우가 여자랑 있는 거 봤어.”강하리는 깜짝 놀라며 문득 전날 전화 통화에서 들었던 여자의 목소리가 떠올라 미간을 찡그린 채 손연지를 바라봤다.“손연지, 너 괜찮아?”손연지는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그녀는 속이 답답했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세상에 좋은 놈 하나 없어.”강하리는 손연지를 바라보았다.“가서 물어볼까? 전에 너에 대해서도 물어보던데.”“됐어,
Baca selengkapnya

제678화

그때 들어온 노진우가 강하리의 말을 듣고 걸음을 멈칫하더니 곧 심호흡한 뒤 이쪽으로 걸어왔다.“강하리 씨.”강하리가 뒤를 돌아보니 노진우가 여러 가지 서류를 들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그녀의 입꼬리가 살짝 움직였고 무슨 말을 하기 전에 노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강하리 씨, 여긴 왜 왔어요?” 그 태도는 자연스러웠고 감추려는 기색은 없었다.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이며 웃었다.“연지 접종하는데 같이 왔어요.”말을 마친 그녀의 시선이 다시 연정이에게 향했다.“따님이세요?”노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연정이를 바라보았다.“네, 제 딸이에요.”강하리의 손가락이 멈칫했다.“저, 혹시 안아봐도 돼요?”가정부는 무의식적으로 연정이를 안은 채 뒤로 물러났고 강하리의 손이 멈칫하며 말했다.“미안해요.”노진우가 순간 미간을 찌푸리더니 가정부를 슬쩍 보고 강하리에게 설명했다.“연정이가 미숙아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유난히 면역력이 약해서 안아보기 전에 소독해야 하는데, 강하리 씨 괜찮으세요?”강하리는 입꼬리를 잡아당겼다.“그런 거였어요? 제가 실례했네요.”노진우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연정이를 안고 왔다.연정이의 울음은 멈췄지만 눈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 있었고 크고 동그란 눈동자에는 눈물이 맺힌 채 작은 입을 오물거리고 있었다.나문빈이 훔친 영상을 보내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연정이의 작은 얼굴이 조금 더 하얗고 통통해진 것이 눈에 띄었다.노진우는 아이를 잘 키웠다.여리고 말랑한 게 꼭 찹쌀떡 같아 강하리의 마음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녹아내렸다.“연정아...”강하리가 조심스럽게 부르자 노진우의 품에 안긴 아이의 얼굴에 갑자기 미소가 피어났다.아직 고사리 같은 작은 손도 서둘러 강하리에게 뻗어왔고 강하리는 그 미소를 바라보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자기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었지만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너무 귀엽네요.” 강하리가 나지막이 말했고 노진우는 그런 강하리를 바
Baca selengkapnya

제679화

손연지는 강하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하리야, 앞만 보면서 살자.”강하리는 별다른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지 못한다 해도 어쩌겠나.손연지가 의사에게 상처를 보이고 약을 처방받은 뒤 주사를 맞기도 전에 밖에서 소란이 일어났다.노민우와 그 개 주인이 놀랍게도 그들을 쫓아왔다.“손연지.”노민우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황급히 외쳤고 손연지는 노민우를 노려보았다.“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노민우가 히죽 웃었다.“너 물린 거 보고 확인하러 왔어.”손연지는 콧방귀를 뀌었다. “됐어, 개한테 물린 거지 너한테 물린 게 아니잖아?” 노민우가 혀를 찼다.“우리 둘 중에 물어도 네가 날 물겠지.”손연지는 발을 들어 노민우를 세게 차려 했지만 닿기도 전에 누군가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민우 오빠.”손연지는 순간 발을 거두며 노민우를 노려보았다.“꺼져, 거슬리게 여기 있지 말고.”노민우가 웃었다.“손연지 너도 차마 못 때릴 때가 있어?”미처 거두지 않은 손연지의 발이 앞으로 뻗어오며 마침 노민우의 급소를 가격했고 노민우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손연지, 너 진짜 차?”손연지는 곧바로 강하리를 주사실로 끌어당겼다.노민우가 따라가려던 순간 옆에 있던 여자가 입을 열었다.“민우 오빠, 저 여자는 누구야?”노민우는 얼굴을 찡그렸다. “너랑 상관없잖아. 이미 너희 집에 데려가라고 전화했어.”하지만 여자는 노민우의 팔짱을 끼며 달라붙었다.“싫어, 아주머니가 설까지 같이 지내라고 하셨어.”노민우는 그녀를 슬쩍 보았다.“그럼 하루 종일 따라다니지 좀 마, 귀찮아!”“아주머니가 따라다니라고 한 거야, 내가 원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직접 아주머니한테 얘기하든지.”노민우의 입꼬리가 파들거리며 무슨 말을 하려다가 결국 포기했다.엄마한테 말해서 해결될 일이면 지금처럼 이 껌딱지를 달고 다닐 필요도 없겠지.그는 다소 무력한 표정으로 저쪽 주사실을 바라보았고 그곳으로 가려는데 마침 함께 들어온 남자가 주사실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Baca selengkapnya

제680화

강하리는 깜짝 놀라서 눈앞에 있는 남자를 올려다보았고 눈빛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남자는 웃으며 강하리에게 명함 한 장을 건넸다.“전 임명우라고 해요. 나문빈 동창인데 하리 씨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어요. 제가 최근에 마침 통역이 필요한 비즈니스 미팅이 있는데 강하리 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해서요.”하지만 강하리는 여전히 경계심이 가득했다.“임명우 씨가 나문빈 씨와 동창이라면 나문빈 씨와 얘기하는 게 더 편하겠네요. 저는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그렇게 말한 뒤 강하리는 손연지를 끌어당기며 밖으로 나갔고 두 사람의 모습이 사라지자 임명우가 피식 웃었다.“꽤 경계심이 많네.”그는 조용히 중얼거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그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고 저쪽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하리한테 접근하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어? 왜 이렇게 오랫동안 안 움직여!”임명우는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강하리가 그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야? 알게 모르게 주위에 경호원들이 가득한데 오늘 겨우 친구 통해서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고.”“네가 누구인지 잊지 마!”상대방은 그렇게 말하며 전화를 끊었고 임명우는 끊어진 전화를 바라보더니 얼굴에 있던 미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보건소에서 나온 강하리는 미간을 찌푸린 채 손연지의 손에 들려 있는 명함을 내려다보았다.임명우, 인성 테크 총괄팀장.명함만 봐서는 아무런 이상한 점이 없었다.“왜 그래? 뭐가 이상해?”손연지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조금 전 안에서 강하리의 방어적인 태도를 감지할 수 있었다.강하리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내가 요즘 의심이 너무 많나 봐.”강하리는 손연지를 집에 데려다주고 사무실로 돌아와 나문빈에게 전화를 걸었다.“임명우? 그런 사람이 있긴 해요. 얼마 전에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문씨 집안과 여기 테크 회사 일로 너무 바빠서 신경 쓸 겨를이 없었어요.”강하리는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그 사람에 대한 자료 넘겨줘요.”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6667686970
...
100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