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강 부장의 은밀한 임신: Bab 661 - Bab 670

995 Bab

제661화

하지만 왠지 모르게 누군가의 품에 안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익숙한 온도, 익숙한 냄새, 덕분에 처음으로 꿈에서 울지 않게 되었다.구승훈은 품에 안긴 여자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고 한참 동안 손가락으로 여자의 뺨을 어루만졌다.“미안해.”강하리는 몸을 뒤척였지만 깨어나지 않고 습관처럼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구승훈은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이마에 부드러운 입맞춤을 하고 새벽이 되기도 전에 떠났다.밖으로 나온 그는 위층 창문을 올려다보다가 잠시 후 전화를 걸었다.“민준 형, 시스템이 해킹당한 거 알고 있어?”...병원에 도착한 손연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노민우가 미모의 의사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발견했다.그녀가 눈을 흘기고는 안으로 들어가는데 노민우는 그녀가 오는 것을 보자마자 서둘러 이쪽으로 달려왔다.“밥은 먹었어?”“먹었어.” 손연지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뭐 먹었어?”손연지는 그를 돌아봤고 노민우는 웃으며 말했다.“맛있는 거 가져왔어.”그렇게 말한 후 그는 손연지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나 오늘 당직이야!”노민우가 짧게 대꾸했다.“교수님께 연락드렸어.”손연지는 잠시 멈칫하며 말했다.“노민우, 그렇게 한가해?”“어쩔 수 없지. 회사 경영이 잘 돼서 별문제 없으니까.”손연지는 입을 삐죽거렸다.“그래도 회사 경영으로 구승훈은 못 이기면서.”노민우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구승훈이랑 비교가 돼? 걘 괴물이야.”차에 도착한 노민우는 손연지에게 해물전골을 건넸다.“먹어봐, 정말 맛있어.”손연지는 슬쩍 보고 숟가락을 들어 한입 맛보았다.“맛있어?”손연지는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곧 노민우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다가와 귓가에 나지막이 물었다.“거기 아파?”멈칫한 손연지가 홱 그를 노려보았다.“닥쳐!”“안 아파? 방금 걷는 모습이 좀 이상하던데.”손연지가 곧바로 노민우의 입을 막았다.“닥쳐줄래?”노민우는 크게 웃으며 연고 한 통을 건네주었다.“아프면 아프다고 해,
Baca selengkapnya

제662화

손연지는 언뜻 잘못 들은 줄 알았다.스폰? 곧 정신을 차린 그녀가 노민우의 뺨을 때렸고 얼떨결에 맞은 노민우는 깜짝 놀랐다.“손연지, 뭐 하는 거야?”“너 때렸다 왜! 노민우, 이제부터 나한테서 멀리 떨어져!”손연지가 말하며 차에서 내리자 노민우도 서둘러 뒤를 따랐지만 아무 말도 하기 전에 안에서 소영준이 걸어 나오는 것을 봤다.두 사람을 보며 소영준은 웃음을 터뜨렸다.“손 선생님, 노민우 씨, 이런 우연이 있나.”얼굴은 멍투성이였지만 평소 본성을 숨기는 데 익숙해서인지 소영준의 표정은 마치 어젯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다.손연지의 얼굴이 살짝 굳어지자 노민우가 옆에서 콧방귀를 뀌었다.“소 교수님, 얼굴은 아직도 아프신가?”소영준은 자신의 볼에 난 상처를 살살 문지르며 손연지를 바라보았다.“손 선생님, 어젯밤에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시겠어요?”손연지는 그를 바라보았다.“소 교수님, 저 당직이라서요. 이만 가볼게요.”그 후 그녀는 곧장 안으로 들어갔고 소영준은 잠시 미간을 찡그리며 두 눈에 놀란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손연지가 자신을 거절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놀랐다.어젯밤까지 분명 자신을 위해 노민우에게 화를 냈었는데.노민우는 옆에서 킥킥 웃었다.“소영준, 손연지에 대한 더러운 생각 접어, 알았어? 안 그럼 내가 너 이 바닥에서 발 못 붙이게 할 거야.”소영준이 피식 웃었다.“노민우, 진심이야?”“내가 진심인지 아닌지는 네가 상관할 바 아니고.”말을 마친 노민우가 그대로 자리를 떠나자 소영준의 눈에는 조롱이 가득했다.바람둥이가 무슨 진지한 척인지....강하리는 다음 날 일어난 뒤 침대에 앉아 여전히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옆자리를 만져보니 차가웠다.하지만 침대에 남자에게서 풍기는 독특한 향수 냄새가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강하리는 침대 가장자리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숨을 내쉬고 일어나 씻었다.욕실에서 나올 때쯤 나문빈의 전화가 걸려 왔다.“문씨 집안이 미끼를 물었어요.”강하리의 눈이 반짝였다.
Baca selengkapnya

제663화

누구 하나 죽여도 눈 깜박하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잘생긴 모습인데 이런 말을 듣다니.이 세상에서 구승훈에 대해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강하리가 유일할 거다.구승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최하영을 바라보았다.“최하영 씨, 제대로 손잡을 거면 그런 지저분한 짓은 하지 말고 그게 싫으면 지금 당장 당신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겁니다. 그리고 그 여자와 같은 자리에 나타나지 마세요. 그 여자 위험하게 만들면 가만 안 둘 겁니다!”구승훈은 말을 끝내고 돌아서서 걸어 나갔다.밖에 도착한 그는 참지 못하고 차를 몰고 손연지의 집으로 향했다.의자에 기대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던 그가 안에서 걸어 나오는 강하리를 발견했고 그녀는 걸어가며 나문빈과 통화하고 있었다.전화를 끊은 그녀의 걸음이 멈칫했지만 아주 잠깐일 뿐 이내 자신의 차로 향했다.그녀가 차를 몰고 나가자 구승훈이 그 뒤를 따랐다.강하리는 회사에 도착해 차를 주차하고 구승훈을 슬쩍 바라본 뒤 곧장 건물로 향했다.구승훈이 서둘러 그녀를 끌어당겼다.“최하영과 거리를 둬, 좋은 사람이 아니야.”강하리는 그를 바라보았다.“구승훈 씨, 당신이 내 입찰에 손댔어?”구승훈의 표정이 굳어졌고 강하리가 발을 들어 다리를 걷어차려 하자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하이힐에 차인 다리에 생경한 고통이 밀려왔고 그는 다소 창백한 얼굴로 강하리를 바라보았다.“아파!”강하리가 그를 노려보았다.“쌤통이야.”그렇게 말한 후 그녀는 곧바로 엘리베이터로 들어갔고 구승훈은 순식간에 그 뒤를 따랐다.강하리는 그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구 대표님께선 뭐 하러 따라오세요?” 구승훈은 조용히 강하리를 바라보았다.“하리야, 우리 얘기 좀 해야 할 것 같아.”강하리의 얼굴에 비웃음이 번지더니 한 걸음씩 그에게 다가갔다.“무슨 얘기요? 당신이 몰래 우리 회사 건드린 얘기? 아니면 어젯밤 한밤중에 우리 집에 몰래 들어온 얘기?”강하리는 사실 구승훈이 그 집에 들어온 것이 전혀 놀랍지
Baca selengkapnya

제664화

구승훈의 걸음이 멈칫하며 안예서를 바라보았다.“저 꽃 누가 보낸 겁니까?”안예서는 미소를 지으며 구승훈을 바라보았다.“우리 부장님 쫓아다니는 사람이겠죠, 매일 보내요.”구승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주해찬? 아니면 임정원?”안예서는 어깨를 으쓱했다.“몰라요. 아무튼 부장님은 볼 때마다 무척 좋아하세요. 구 대표님도 아시겠지만 부장님 그동안 많이 힘들어하셨는데 다행히 매일 저 꽃을 볼 때면 그래도 조금씩 웃으시는 것 같아요.”구승훈은 말없이 안예서를 바라보았고 안예서가 서둘러 웃으며 말했다.“구 대표님, 전 일하러 가볼게요.”구승훈은 잠시 제자리에 서 있다가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이제부터 매일 리시안셔스 꽃다발을 JM으로 보내, 제일 좋은 걸로.”구승훈은 강하리의 사무실로 들어가지 않았다.지금 들어가도 별로 좋은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 같아 곧장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강하리는 구승훈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손에 든 펜을 꽉 쥐었다.“부장님, 방금 구 대표님이 이제부터 매일 꽃을 보내겠다고 말하는 걸 들었어요.”강하리는 무표정한 얼굴로 대답했다.“그럼 매일 거절해요.”“...”가끔은 구 대표가 조금은 불쌍했다.강하리는 눈앞에 계약서를 바라보면서도 정신은 다른데 팔린 상태였었다.구승훈 이 남자는 언제나 그녀에게 잔인하게 구는 것 같았다.그녀가 그를 사랑했을 때는 그녀의 사랑을 허락하지 않다가 이제 사랑하지 않으니 그녀에게 자신을 사랑하도록 강요한다.이젠 아기까지 잃었는데 그녀에게 피하도록 강요하고 있었다.강하리가 웃었다.대체 무엇 때문에 그녀만 계속 물러나야 하나.이번에는 아이를 위해서든 어머니를 위해서든 조금도 타협하지 않을 거다.구승훈의 차가 떠난 이후 한 차가 소리 없이 멀지 않은 길에 서 있었다.구정우는 옆에 있는 문연진을 바라보았다.이틀 전만 해도 문원진과 함께 손잡으려 했는데 문원진은 사생아인 그를 싫어했고 더 짜증 나는 건 구씨 집안 사람들이 슬슬 구승훈을 찾아 화해를 신청할 조짐이 보인다는 거
Baca selengkapnya

제665화

오늘 밤, 강하리는 제대로 몰락하게 될 거다.그녀가 구승훈과 밤을 보내는 동안 강하리는 여러 남자에게 둘러싸일 거라 생각하니 흥분을 주체할 수 없어 지금 당장 손을 쓰고 싶었다.그러나 문연진을 바라보는 구정우의 눈에 섬뜩한 기운이 스쳐 지나갔고 구승훈은 이런 두 사람의 행동을 전부 지켜보다가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보냈다.최하영의 휴대폰이 울리고 고개를 숙여 확인한 그가 강하리에게 말했다.“일이 좀 있어서요.”강하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 반대편으로 걸어갔다.여러 재벌가 사모님이 서서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여초연의 시선이 줄곧 강하리에게 머물렀다.잠시 후 그녀가 걸음을 옮겨 강하리에게 다가왔다.“하리 양.”강하리가 뒤돌아보니 온화한 분위기에 미소를 머금은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달빛을 머금은 듯 은색 드레스가 그녀에게 감도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감싸주었다.강하리가 여초연과 만난 건 이번이 두 번째다.지난번 구동근의 생일 잔치에 갔을 때는 여초연의 얼굴도 보지 못했다.하지만 현재 구승훈과의 관계를 생각하면 여초연이 특별히 인사하러 올 필요는 없어 보였다.“사모님, 무슨 일이죠?”여초연은 가슴 아픈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사고 소식은 들었는데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요.”강하리의 입꼬리가 굳어지더니 잠시 후 시선을 내렸다.“다 지나간 일인걸요.”여초연은 한숨을 내쉬었고 두 눈엔 안타까운 감정이 한층 짙어졌다.“난 구씨 집안에서 입지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알다시피 승훈이 아빠가 사생아까지 데려와서 지금 구씨 가문에 있기 민망할 정도라 도와주지 못했어요. 하지만 하리 양, 그래도 우리 승훈이 포기하지 않아 줬으면 해요. 어렸을 때부터 고생도 많이 했고 힘들게 좋아하는 사람 만났는데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강하리는 고개를 기울여 술 한 모금 마셨다.“저희는 이미 끝났어요.”그녀는 여초연에게 고개를 돌렸다.“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사모님.”그렇게 말하며 그녀는 몸을 돌려 갑판으로 향했고 그녀를 바라보는 여초연의 눈동자가
Baca selengkapnya

제666화

강하리가 멈칫하며 표정이 굳어지자 구승훈이 웃었다.“재밌는 구경거리.”강하리가 그를 바라보았다.“메시지 당신이 보낸 거야?”구승훈이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 “내가 보낸 줄도 몰랐으면서 여기까지 왔어?”강하리가 그의 손을 피했다.“누가 보내든 똑같으니까.”구승훈이 피식 웃었다.“하리야, 넌 날 열받게 하는 방법을 참 잘 알아.”강하리가 그를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창밖에서 불꽃이 피어올랐다.멈칫한 그녀는 그대로 침묵했다.“예뻐?”강하리는 말이 없었다.“예쁘네.”“전에 내가 널 위해 준비했던 것보다 더?”강하리는 입술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구승훈도 웃을뿐 말이 없었다.두 사람은 방 안에 조용히 서서 밖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을 바라보았다.옆방에서 들려오는 부적절한 소리에 강하리의 표정이 다소 어색하게 변해갔다.이런 걸 몰래 듣는 건 꽤 힘든 일이었다.구승훈은 시선을 내린 채 웃었다.“하고 싶어?”강하리는 팔꿈치를 뒤로 세게 밀었다.“나 건드리기만 해!”구승훈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귓가에 나지막이 물었다.“하리야, 만약 오늘 약 먹은 사람이 나였으면 넌 풀어줄 거야?”강하리는 창밖을 내다보았다.“바닷물이 저렇게 찬데 약을 먹었으면 바로 던져버리면 되지.”구승훈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넌 여전히 독하네.”하지만 강하리는 더 말하지 않았다.불꽃놀이가 끝나고 옆 방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막바지에 다다르던 찰나 밖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이윽고 옆방 문이 열리더니 순간 비명이 들렸다.“네가 왜 여기 있어!”문연진은 당황한 얼굴로 옆에 누워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구정우 역시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미간을 찌푸렸다.“나도 약에 취했어.”문연진이 구정우의 뺨을 때렸다.“나쁜 자식!”사람들과 함께 들이닥친 문원진은 문연진과 구정우가 침대 위에서 완전히 벗고 있는 모습을 보자 표정이 확 바뀌었다.“이 개자식, 감히 우리 연진이를 더럽혀!”문원진이 달려들어 구정우를 때리려
Baca selengkapnya

제667화

문원진의 얼굴이 한껏 일그러졌다.“빌어먹을 것!”“할아버지, 저 어떡해요? 저 구정우랑 결혼하기 싫어요.”문원진의 얼굴이 무겁게 가라앉았다.오늘 일은 많은 사람들이 봤는데 결혼하지 않으면 앞으로 무슨 소리를 듣겠나.하지만 귀한 손녀를 구정우 같은 놈에게 시집보내는 건 정말 내키지 않았다.“조금만 기다려, 할아버지가 꼭 너 대신 복수해 줄게!”문원진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강하리는 안에서 나온 뒤 최하영에게 인사를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한편 구승훈은 문원진의 부름을 받고 그곳으로 향한 뒤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축하드려요. 손녀분 혼사가 이미 정해진 것 같은데 더 이상 아무한테나 들이밀지 않아도 되겠어요.”문원진은 그의 발언에 너무 화가 나서 숨이 멎을 뻔했다.“구승훈, 연진이는 네 약혼녀야! 걔가 지금 괴롭힘당했는데 그런 말이 나와?”구승훈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어르신은 나잇살이 전부 얼굴로 갔나요? 왜 이렇게 뻔뻔하실까.”문원진은 기가 막혀 쓰러지기 직전이었다.“구승훈!”구승훈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구정우를 바라보았다.“축하해, 동생.”구정우의 눈동자에 음침함이 번쩍였다.“형이 나한테 약 먹였어?”그의 말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구승훈이 약을 탄 거라고?구승훈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미친 것도 아니고, 너한테 조력자 만들어 주겠다고 약을 먹여서 문연진이랑 자게 하겠어?”말을 마친 구승훈이 문원진을 돌아보았다.“어르신, 사실 오늘 밤 수혜자가 누구인지는 다른 누구보다 어르신께서 제일 잘 아실 테죠?”말을 마친 구승훈이 자리를 뜨자 문원진은 갑자기 구정우를 바라보았다.“짐승 같은 자식!”구정우는 억울하단 표정이었다.“어르신, 저 자식 말 듣지 마세요! 저도 당한 거라고요!”한편, 옆에 있던 구동근이 입을 열었다.“구승훈, 거기 서!”구승훈은 발걸음을 멈췄지만 오래 머물지는 않았고 구동근의 얼굴은 일그러진 채 구정우를 바라보았다.“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놈, 따라와!”이윽고 문원진을 바라보
Baca selengkapnya

제668화

구승훈은 강하리를 바라봤다.사무실 책상에 마주 앉아 있는 여자는 딱 붙는 니트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의 몸매를 선명하게 부각했다.임신과 출산으로 몸매가 망가지는 대신 오히려 이전보다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게다가... 전보다 살벌한 기운도 풍겼다.그녀는 진작 구씨 집안에 손을 쓸 준비를 마쳤고 줄곧 기다리고 있었다.구승훈 때문에 구씨 집안이 거의 빈털터리가 됐지만 뿌리 깊게 내린 큰 가문은 구동근이 버티고 있었기에 여전히 건드리기 어려웠다.그래서 구정우가 가주 자리에 오르는 날만 기다리며 노리고 있었던 거다.가주의 추악한 스캔들이 터져야 구씨 집안의 근간이 흔들릴 테니까.그는 복잡한 표정으로 눈앞에 있는 여자를 바라보았다.그동안 최하영과 함께 일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생각해 드디어 얌전해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가끔 최하영과의 지나친 친밀함이 그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가 통제할 수 있는 선에서 그녀는 움직였다.아주 잠깐 방심한 사이 그녀는 또다시 큰 사고를 치고 말았다.구승훈이 앞으로 다가가 강하리의 손을 잡고 의자에서 끌어 올렸다.“강하리,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강하리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없어, 구씨 집안과 문씨 집안이 무너지는 것 말고는.”구승훈은 그녀를 바라보았다.“그 늙은이가 계속 널 노리고 있는 건 알아? 죽고 싶어서 하필 지금 이때 구씨 가문을 건드리는 거야? 어머니라 아이를 생각해! 굳이 이런 모험을 해야겠어?”강하리 눈물이 예고 없이 떨어졌다.“그래, 해야겠어! 이것 말고 입찰도 그래. 내 회사를 제명하면 내가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 후보에 경빈 테크라고 있는지 한번 봐봐. 내가 얼마 전에 나문빈과 조용히 설립한 회사야. 구승훈 씨, 놀랍지 않아?”구승훈은 상심과 무기력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한참 후 씁쓸한 한숨을 내쉬었다.“하리야, 날 위해서라도 너 자신을 지킬 수는 없어?”강하리가 그의 손을 뿌리친 뒤 뒤돌아 창문을 바라보았다.“난 당
Baca selengkapnya

제669화

강하리는 시선을 내린 채 한참이 지난 후 답했다.“알았어.”구승훈이 한숨을 쉬며 무슨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집어 들고 확인한 그의 눈이 미세하게 번뜩였다.노진우다.강하리는 그의 휴대폰을 슬쩍 바라보다가 시선을 돌렸고 구승훈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강하리는 그를 바라보았다.“노진우 씨 아직도 돌아오고 싶어 해?”구승훈은 짧게 대답할 뿐 더 말이 없었다.강하리는 잠시 침묵하다가 물었다.“구승훈 씨, 노진우 씨 아기 봤어?”구승훈은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남의 자식한테 관심 없어.” 강하리가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구승훈 같은 사람이 남의 아기에게 흥미를 보이는 건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다만 휴대폰에 남은 아이의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다른 사람 아이는 조산해도 살아남았는데 그녀의 아이만 그렇게 떠났다.구승훈은 그녀의 어두운 눈빛에 낮은 한숨을 내쉬었다.“아기는 앞으로도 가질 수 있어.”강하리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책상 앞에 자리를 잡았다.“나 회의 있으니까 이만 가봐.”구승훈이 웃었다.“강 대표님, 강을 건너지도 않았는데 다리를 부수려고?”강하리가 그를 올려다보았다.“당신이 직접 지은 다리니까 내가 쓰는 게 싫으면 그냥 치워.”구승훈의 입꼬리가 들썩이다가 그대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다만 지나가면서 놓인 리시안셔스 꽃다발을 보고 걸음이 멈췄다.“내가 보낸 꽃은 왜 안 받아?”강하리가 그를 바라보았다.“받을 이유가 없으니까.”구승훈이 피식 웃었다.“그럼 이건 받을 이유가 있고? 주해찬이야, 임정원이야? 아니면 최하영 그 늙은이야?”강하리는 입술을 다물고 한참을 그를 바라보다가 말했다.“내가 산 거야.”말문이 막힌 구승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강하리를 바라보았다.“강하리, 대체 이런 건 누구한테 배운 거야?”강하리는 눈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내가 신경 쓰는 것들을 이용해 날 통제하는 거, 그거 당신이 예전에 쓰던 수법 아닌가?”“...”구승훈이 나지막이
Baca selengkapnya

제670화

노민우는 의아했다.“거기 가서 뭐 하려고요?”“지인 아이가 있는데 거긴 면회가 안 된다고 해서요.”노민우가 대답했다.“면회가 안 되는 건 맞아요. 제가 한번 얘기해 볼게요.”강하리는 전화를 끊고 쓴웃음을 지었다.왠지 자신이 미친 것 같았다.그녀는 미간을 꾹 누르더니 바로 일을 시작했고 노민우는 퇴근할 때가 되어서야 연락이 왔다.“강하리 씨, 가도 돼요. 근데 누구 아이 보러 가요, 노진우?”“맞아요.” 강하리도 부인하지 않았다.“노진우 아이는 퇴원했는데요.”강하리가 당황했다.“벌써 퇴원했어요?”“네, 아이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요. 입원한 지 한 달이 넘었고 달 수도 찼어요. 형도 연구소에 오래 머무는 건 아이 성장에 좋지 않다고 말했어요.”강하리는 막연하게 물어봤을 뿐인데도 노민우의 말에 조금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네, 고마워요.”노민우는 웃으며 물었다.“강하리 씨, 손연지는 요즘 잘 지내요?”강하리는 눈을 깜빡였다.“별일 없어요. 매일 제때 출퇴근하고 이상한 낌새는 안 보이던데요. 왜요, 요즘 연락 안 해요?”“저를 무시하고 있어요.”“또 싸웠어요?”“네.”노민우는 다소 우울한 표정이었고 뭐라 설명을 덧붙이고 싶었지만 누군가 그를 불렀다.“전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노민우는 황급히 전화를 끊었고 강하리는 전화기를 보며 인상을 찌푸렸다. 반대편에서 민우 오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그녀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구정우에 대한 소식은 곧 인터넷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주식 시장이 열리자마자 SH그룹의 주가는 무섭게 하락하기 시작했다.강하리는 나문빈에게 전화를 걸었고 나문빈 쪽에서는 이미 SH그룹의 느슨해진 지분을 조금씩 삼키기 시작했다.원래는 SH그룹의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SH그룹을 삼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구승훈과 손을 잡고 최하영까지 가세하니 이번엔 구씨 집안을 뒤흔드는 게 아예 불가능해 보이진 않았다.“구씨 집안에서 반드시 보복할 테니 한동안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6566676869
...
100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