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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871 - 챕터 880

1068 챕터

제871화

임국종 등은 예훈의 속마음을 모를 것이다. 예훈이는 그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 전혀 차원이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예훈의 한마디면 임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었다. 다들 가볍게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임완유의 얘기가 나왔다.임완유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밖으로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유이안은 뒤따라가지 않고 몰래 예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녀는 더 이상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반드시 겁 많고 나쁜 형부를 욕하려 마음을 먹었다.유이안은 예천우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예천우는 이미 도착했지만 들어가지 않았다. 예훈이가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싶었다.핸드폰이 울리자 임완유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걱정된 예천우는 이내 전화를 받았다. 그러자마자 유이안은 무턱대고 욕설을 퍼부어댔다.“형부! 왜 이렇게 뻔뻔해요? 쓸모없는 겁쟁이였어요? 남자가 비겁하게! 언니는 형부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러는 거예요. 그런데 형부는 숨어서 뭐 하는 거예요?”“잠시만요! 말 다 했어요?”예천우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유이안은 예천우의 카리스마에 깜짝 놀랐지만 이를 갈며 대답했다.“아니요. 왜 언니를 도와주지 않아요? 언니가 얼마나 절망하고 슬퍼했는지 알아요? 아직 언니를 신경 쓰고 있으면 됐어요. 방금 제가 했던 말은 없던 일로 하세요.”그러자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도착했어요.”“네? 지금요? 어디에 있는데요? 저는 못 봤는데요.”예천우가 왔다는 말에 유이안은 깜짝 놀랐다. 그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막상 도착했다고 하니 당황스러웠다.“지금 밖이에요. 무슨 꿍꿍이인지 지켜보고 들어갈게요.”“그럼...”“이따가 봐요.”예천우는 유이안더러 임완유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임완유가 더 걱정할까 봐 그냥 넘어가 버렸다. 어차피 그는 곧 임완유 앞에 나타날 것이다.잠시 후, 임완유는 밖으로 걸어 나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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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그때 임국종이 즉시 입을 열었다.“완유야, 앞으로 예훈 도련님의 말을 잘 들어야 해.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마.”“그래. 특히 성질 좀 죽여. 예훈 도련님이 시키는 대로 해. 예훈 도련님한테서 많이 배우고 절대 함부로 입을 놀리지 마.”유은수도 앞으로 예훈의 말만 들으라고 임완유에게 신신당부했다.임국종과 유은수가 이렇게 아부하는 모습을 보자 예훈은 임씨 가문 사람들은 더욱 깔보았고 심지어 임완유도 하찮은 여자로 보였다.임완유가 처음에는 몇 번 자신을 거절하자 예훈은 임완유가 남다른 매력이 있는 여자라고 여겼다. 하지만 아무리 매력이 있다고 해도 예훈은 임완유가 자신이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여자일 뿐이라고 생각했다.게다가 예훈의 수단으로 임완유는 반드시 순순히 그의 말을 듣게 될 것이다.그때 밖으로 나온 유이안은 유은수의 말을 듣게 되자 더욱 임완유의 힘든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즉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유이안도 어쩔 방법이 전혀 없었다.‘오겠다고 했던 형부는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설마 안 오는 건 아니겠지?’이런 말을 들은 임완유는 속으로 엄청 억울하고 괴로웠다.“이렇게 급하게요? 전 아직 짐도 못 챙겼어요.”“괜찮아요. 소지품과 신분증만 챙겨요. 옷 같은 건 용도에 가면 가장 좋은 걸로 마련해 드릴게요.”예훈이 웃으면서 대답했다.“봤지? 예훈 도련님은 정말 널 잘 챙겨줘. 예훈 도련님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신랑감이실 거야.”유은수는 예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유은수가 이렇게 자기 앞에서 다른 남자를 칭찬하자 임완유는 말문이 막혔다.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임완유도 어쩔 수 없이 말했다.“좋아요. 그러면 30분만 주세요. 들어가서 짐을 좀 쌀게요.”임완유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도 돌리지 않고 바로 방으로 들어갔다.임완유의 행동에 기분이 언짢아진 예훈은 즉시 안색이 어두워졌다.임국종도 예훈의 어두워진 안색을 눈치채자 마음속으로 완유를 욕했다.‘완유는 왜 이렇게 눈치가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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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예천우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모든 사람은 문 쪽을 바라보았다.임국종이 오늘 임씨 가문의 경사를 특히 중시했기에 임씨 가문의 대부분 친척뿐만 아니라 그들의 친구들도 모두 임씨 저택에 모였다.그래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임씨 저택에 있었다.유이안은 예천우의 목소리를 듣고 즉시 놀란 표정으로 문 쪽을 바라보았다.‘왔구나! 형부가 정말 약속대로 왔네!’예천우가 방금 한 말은 정말 피가 끓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그런데 형부는 무슨 방법으로 예훈 도련님을 상대할 수 있을까?’아니나 다를까 유이안이 고개를 돌려 예훈을 바라보니 그는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서는 심지어 무궁무진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하지만 임완유는 그래도 아주 기쁜 표정이었다.방금 임완유는 깊은 절망에 빠졌지만 지금은 얼굴이 환해졌다.꿈에서도 그리던 목소리를 듣자 임완유는 제자리에서 멍해졌고 심지어 환청이 들린 줄 알았다.임완유는 예천우가 절대 이곳에 나타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예천우가 자신을 지켜주겠다는 패기 넘치는 소리를 듣자 즉시 고개를 돌렸다.‘천우가 왔어!’줄곧 건들건들해 보이던 예천우가 정말로 왔다.임완유는 그 순간 몹시 기뻤지만 즉시 지금 상황을 떠올리자 웃음이 사라졌다. 상대가 용도의 예씨 도련님인데 아무리 예천우라 해봤자 와서도 아무런 소용이 없겠다고 생각했다.임완유는 오히려 예천우를 해칠까 봐 걱정했다.그때 임완유는 갑자기 그전에 수상한 모습이었던 유이안이 생각나자 즉시 고개를 돌려 유이안을 바라보았다.그때 마침 유이안도 임완유를 보고 있었기에 서로 눈이 마주치자 유이안은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했다.임완유는 즉시 유이안이 예천우에게 전화해서 이 일을 알려줬다는 걸 알아차렸다.‘이 계집애는... 왜 내 뜻을 모르는 걸까? 천우를 이곳에 오라고 하는 건 그를 해칠 수도 있는데!’하지만 상대가 용도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걸 알면서도 예천우가 이곳에 올 용기가 있었으니 임완유는 속이 뭉클했다.비록 당연히 예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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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그 말을 들은 임강과 유은수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고 조급한 나머지 욕설을 퍼부었다.“임선호, 당장 꺼지지 못해! 방금 뭐라고 했어?”“제가 왜요. 형부, 누나를 찾으러 오신 거죠? 사실 누나는 줄곧 형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임선호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선호! 당장 네 방으로 꺼져!”임국종도 마침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임선호는 어릴 적부터 사고뭉치였다.그러나 운 좋게도 예천우의 도움으로 몇 번이나 큰 재난을 모면했다.하지만 이번에 임선호가 이렇게 말해버리면 크게 예훈을 건드리는 것이었다.임국종의 노여운 목소리에 임선호도 저도 모르게 놀라서 몸이 떨렸다. 임선호도 사실 임국종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었다.그래서 임선호는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물러섰지만 자리를 떠나지는 않았다.임국종은 전혀 그를 상관할 겨를도 없이 곧장 예천우 앞으로 가더니 차갑게 말했다.“예천우, 오늘은 우리 임씨 가문의 좋은 날이니 너랑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저도 다투고 싶지 않아요.”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좋아. 그러면 이제 빨리 돌아가. 오늘 일은 없던 일로 해줄게.”“그건 안 돼요. 제가 오늘 여기로 온 건 완유를 도와주기 위해서예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완유를 도와준다고? 완유는 지금 잘 보내고 있어. 이제 곧 예훈 도련님따라 용도로 가서 좋은 집안에 시집가서 멋진 인생을 살게 될 거야. 그러니 네 도움이 필요 없다고.”임국종은 차가운 말투로 반박했다.“완유는 사실 용도로 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예천우는 시종일관 평온한 표정이었다.“그건 아니야. 완유는 스스로 용도로 가고 싶다고 했어!”임국종은 가까스로 화를 참고 있었다. 일이 크게 벌어지면 임씨 가문에는 별로 좋을 게 없었다.바로 그때 예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완유 씨, 가서 저 새끼에게 완유 씨가 저랑 용도로 가고 싶어 한다고 직접 말하세요. 그리고 저 새끼를 당장 임씨 저택에서 꺼지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완유 씨는 어떤 일이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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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화가 치밀어 오른 예훈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몸에서 놀라운 한기를 뿜어내고 있었다.지금 이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직접 손을 써서 공격했을 것이다.그러자 임완유는 안색이 창백해졌고 조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예천우, 우린 이미 이혼했으니 난 너와 더 이상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제발 좀 날 괴롭히지 말고 빨리 돌아가.”임국종과 다른 사람들도 화가 난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이 자식이 감히 우리 임씨 가문의 좋은 일을 망치려고 하는 거야. 정말 화가 나 죽겠네. 다만 이 자식은 이제 살아있을 날이 며칠 없을 거야. 이토록 예훈 도련님을 건드렸으니 목숨이 몇 개라도 모자랄 거야.’비록 임완유가 예천우를 내쫓았지만 예천우는 화를 내지 않았다. 왜냐하면 예천우는 임완유의 눈빛에서 자신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다.임완유는 분명히 예천우가 걱정되어서 그런 말을 했다.예훈도 그걸 알아차리고 임완유가 그렇게 말하자 기뻐하는 대신 오히려 안색이 굳어졌다.하지만 예훈의 눈에 보이는 예천우는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오늘 반드시 예천우를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했다.예천우는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완유야, 네 말이 맞아. 우린 확실히 이혼한 사이지. 하지만 오늘 난 전남편의 신분으로 이곳에 온 건 아니야.”“그건 무슨 말이야?”임완유는 이해가 되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다른 사람들도 그 말을 듣자 잔뜩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완유야... 이게 뭔지 한 번 봐봐.”예천우는 몸에서 바로 진가인에게서 빌려온 옥 목걸이를 꺼내서 건네줬다.임완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옥 목걸이를 받았고 그걸 보는 순간 완전히 멍해졌고 옥 목걸이를 손안에 꼭 쥐었다. 이건 당시 공손진이 가지고 있었던 옥 목걸이인 것 같았다.“무슨 뜻이야?”임완유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 당시 공손진의 일을 해결할 때부터 임완유는 그가 어떻게 똑같은 옥 목걸이를 만들어 내서 자신을 속였는지 궁금했다.어쩌면 공손진에게서 당시의 리틀 거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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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예천우는 또박또박 말했고 심지어 말투도 예전과 똑같았다.그 순간 임완유 머릿속의 리틀 거지와 예천우의 모습이 차츰차츰 겹쳤다.게다가 예천우의 손에는 옥 목걸이까지 있었다.“네가... 정말 그때 리틀 거지였어?”임완유는 감격에 찬 나머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믿기지 않는 듯 말문을 열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이미 예천우가 예전의 리틀 거지라고 확신했다.하지만 임완유는 아직도 예천우가 바로 자신이 줄곧 잊지 못했던 리틀 거지라는 사실이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자신이 줄곧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던 망상이 사실로 변했다.“그래!”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기억력이었기에 당연히 어릴 적에 일어난 일들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다.“사실 내가 천해시로 온 목적은 널 찾기 위해서였어. 다행스럽게 이제야 널 찾았네.”“이런 우연이 있을 수가.”임완유는 감격에 겨운 듯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너무 설렜다.헛된 생각이 사실로 되니 임완유는 하느님이 자신에게 너무 큰 선물을 줬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임완유는 곧 예천우와 헤어져야 하고 다시는 만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자 고개를 가로저었다.‘하느님이 나한테 선물만 준 게 아니었네.’임국종은 수상함을 알아차리고 즉시 입을 열었다.“완유야, 천우 이 자식은 정말 음흉하고 교활하기 짝이 없으니 절대 속아서는 안 돼. 지난번에 공손진 그 일도 널 속였잖아.”예천우는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임완유가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한참이 지나서야 임완유는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예천우를 해치지 말고 지켜줘야 했다.그래서 임완유는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차갑게 말하려 했다.바로 그때 예훈이 차갑게 말했다.“그만해! 벌레 같은 놈들. 너희와 이제는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은수야, 당장 저 새끼를 내 앞으로 잡아 와서 팔과 다리를 부러뜨려. 내가 천천히 즐기면서 괴롭힐 거야.”진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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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상황이 심각해지자 임국종은 몹시 당황스러웠다. 임완유는 지금 정말 심하게 예훈을 건드리고 있었다. 그래서 임국종은 즉시 다가가서 소리쳤다.“완유야, 뭐 하는 거야. 당장 비켜!”유은수도 조급해졌고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빌어먹을 계집애야, 죽고 싶어? 빨리 비켜!”유은수는 말하면서 앞으로 가서 임완유를 끌어내려고 했다.‘다 예천우 이 자식 때문이야. 왜 완유의 좋은 일을 망치려고 하는 거야.’하지만 바로 그때 임완유는 몸에 숨기고 있던 비수를 꺼내서 자기 목에 가져다 대면서 소리쳤다.“다가오지 마! 네가 오면 난 지금 바로 죽어버리겠어!”사람들은 임완유의 이런 모습에 너무 놀라서 아연실색했다.임국종과 다른 사람들도 화가 나서 터질 것만 같았다. 그들은 임완유가 예천우를 위해서 이런 미친 짓까지 할 줄은 몰랐다.유이안도 멍해졌다.‘일이 왜 이렇게 되었지. 차라리 형부한테 이 일을 알려주지 말아야 했어. 내가 언니를 해친 거네.’임선호도 몹시 조급해졌지만 그는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비록 그도 임완유가 예훈과 함께 있는 걸 원치 않았지만 예씨 가문은 확실히 대단한 존재였다.예천우도 임완유의 이런 모습에 멍해졌다.그는 임완유가 몸에 비수를 감추고 있을 줄은 몰랐다.‘완유가 뭘 하려는 거야? 완유의 무술 실력으로 예훈을 죽인다는 건 절대 불가능해. 잠깐만...’예천우는 뭔가 알아차린 듯했다.임완유가 용도에 가려고 결정했을 때는 이미 죽을 각오를 했던 것 같았다.‘완유가 나 때문에 이런 미친 짓도 할 줄이야.’가장 안색이 안 좋은 사람은 바로 예훈이었다. 그는 얼굴이 굳어졌고 몸에서 나오는 한기는 많은 사람들을 무서워서 뒷걸음치게 했다.임국종도 깜짝 놀라서 즉시 예훈의 곁으로 달려가서 말했다.“예훈 도련님, 급해하시지 말고 저에게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이 일은 제가 알아서 처리할게요...”그러자 예훈은 손을 저으며 임국종의 말을 제지했고 음흉하고 차가운 눈빛으로 임완유를 노려보며 비아냥거렸다.“임완유 씨, 저와 함께 용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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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완유야, 닥쳐! 할아버지가 잘못했으니 혼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지. 우리가 예훈 도련님께 감사드려야지.”임국종이 재빨리 말했다.그러자 예훈은 차갑게 웃으면서 비아냥거렸다.“완유 씨, 들었죠? 완유 씨가 어르신 만큼 눈치가 있었더라도 일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완유 씨가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제가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완유 씨는 단지 지금 제가 놀고 싶은 하찮은 여자일 뿐이죠. 그런데 정말 왜 그렇게 날뛰는 거죠? 비수를 꺼낸 건 자살하려는 거예요? 좋아요. 그렇다면 제가 가만히 지켜볼 테니 빨리 서두르세요. 완유 씨가 죽으면 저 새끼를 아주 비참하게 죽여버릴 겁니다.”예훈은 사악한 눈빛으로 차갑게 말했다.“그리고 지금 임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예훈이 이렇게 말하자 모든 사람은 안색이 창백해졌고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가운데에 우뚝 서 있는 예씨 가문 도련님인 예훈은 악마처럼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의 몸에서는 무서운 한기가 뿜어져 나왔다.겁에 질린 사람들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임완유를 바라보았고 그녀가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말기를 바랐다.임완유가 더 심한 행동을 했다가는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았다.가족들은 임완유가 순순히 예훈 도련님의 말을 듣고 시키는 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특히 유은수는 조급한 나머지 욕설을 퍼부었다.“임완유, 뭐 하는 거야. 이 빌어먹을 년 같으니라고. 정말 우리 임씨 가문 사람들이 모조리 죽어야 후련하겠어?”“완유야, 뭘 멍하니 있는 거야. 빨리 가서 예훈 도련님께 잘못했다고 빌어!”임강도 즉시 말했다.그러자 임완유는 안색이 창백해졌고 마음속으로는 엄청 두려웠고 부모님의 말씀은 가시처럼 가슴에 박혔다.임완유는 가끔 그들이 정말 자기 부모가 맞는지 의심이 가기도 했다.그들이 정말로 자신에게 냉담했기 때문이다.임씨 가문 사람들의 겁에 질린 모습과 임완유의 절망스러운 눈빛을 바라보자 예훈은 심지어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그런 느낌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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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뭐라고?’‘예훈 도련님을 혼내준다고? 미친 거 아니야.’‘지금 저 자식이 너무 무서운 나머지 미쳐서 헛소리하고 있을 거야.’임씨 가문 사람들은 멍한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유이안도 어리둥절했고 예천우의 말을 들은 그녀는 식은땀이 났다. 그 순간 유이안은 임완유가 왜 예천우에게 사실을 알려주지 말라고 당부했는지 알아차렸다.사실 유이안은 조금 후회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비록 예천우는 보기에 용감했지만 목숨을 잃으면 용기 따위는 전혀 가치가 없었다.임국종과 유은수는 그 말을 듣고 심지어 큰 소리로 웃을 뻔했다.‘허풍을 떨어도 유분수지. 어떻게 감히 용도 예씨 가문의 예훈 도련님 앞에서 잘난 척하는 거야.’다만 그들은 임씨 가문이 예천우 때문에 피해를 볼까 봐 웃음을 참고 있었다.‘오늘만 지나면 예천우는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거야.’사실 임씨 가문 사람들뿐만 아니라 임완유 자신도 좀 멍해졌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니 예천우는 항상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임완유도 다른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그러면 조심해.”“걱정하지 마. 난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누가 널 지켜주겠어? 지난번에 네가 납치당했을 때도 내가 몸이 아파서 널 구하고도 줄곧 네 곁을 지키지 못했어. 그 일 때문에 난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그래서 나도 내 자신을 잘 챙겨줘야지.”예천우는 임완유를 위로하려고 웃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천우야, 뭐라고? 내가 납치당했을 때 네가 날 구해준 거야?”“그래. 지난번에 내가 어르신과 함께 돈을 가지고 널 구하러 갔어. 내가 납치범들을 해치우고 어르신보고 먼저 널 데리고 떠나라고 했지.”예천우는 마음속으로 어쩌면 임국종이 또 임완유를 속였겠다고 생각했다.임완유는 그 말을 듣자 안색이 크게 변했고 분노가 가득한 표정으로 임국종과 다른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줄곧 예천우가 모든 일을 뻔히 알면서도 잠수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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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임완유가 이런 태도로 말하자 임국종도 엄청 화가 나서 화를 내며 말했다.“누가 널 구해줬는지 뭐가 그리 중요해. 이건 모두 널 위한 일이라는 것만 알아둬!”“그럼 알겠어요!”임국종이 그렇게 말하자 임완유는 자기 생각이 맞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바로 고개를 돌려 예천우에게 말했다.“천우야, 이번 생은 내가 널 해쳤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네가 죽으면 나도 바로 죽을게. 다음 생에도 만나면 우리 함께 잘 살자.”그 순간 임완유는 임씨 가문이고 예씨 가문이고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가족이라는 사람들이 다른 가문 사람들과 함께 자신을 협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임완유는 단지 죽더라고 예천우와 함께 죽고 싶었다.되돌릴 수 없는 길일지라도 예천우와 함께 걷고 싶었다.임완유는 그렇게 말하자 오히려 무거운 짐을 벗은 것처럼 홀가분했다.임국종과 다른 사람들은 임완유의 말을 듣자 화가 나서 터질 것 같았다. 그들은 예천우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임완유가 이렇게 말한 이상 이제는 임씨 가문과 예씨 가문도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되었고 게다가 지금 예훈을 이토록 건드리고 있으니 임씨 가문의 앞날은 엄청나게 비참해질 것이다.그래서 임씨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죽어가는 얼굴이었고 웃음조차 짓지 않았다.아니나 다를까 예훈은 엄청 어두운 표정에 사악한 눈빛으로 임완유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임완유 씨, 제가 확신하는데 나중에 꼭 후회할 겁니다!”예훈의 눈빛을 본 임완유도 깜짝 놀랐다.하지만 이번에는 예천우가 그녀의 앞에 막아 나서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네까짓 게? 예씨 가문 도련님이라는 사람이 완유를 구해준 이런 작은 공로도 빼앗으려고 하는 거야? 염치도 없는 자식이네. 넌 정말 뻔뻔하고 사악한 소인배 새끼야.”“건방진 자식!”예훈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서 터질 것만 같았고 일그러진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이놈아, 그까짓 무술을 좀 안다고 감히 이렇게 나랑 말하는 거야? 우리 예씨 가문은 너 같은 하찮은 새끼가 영원히 넘볼 수 없는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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