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임강과 유은수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고 조급한 나머지 욕설을 퍼부었다.“임선호, 당장 꺼지지 못해! 방금 뭐라고 했어?”“제가 왜요. 형부, 누나를 찾으러 오신 거죠? 사실 누나는 줄곧 형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임선호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임선호! 당장 네 방으로 꺼져!”임국종도 마침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임선호는 어릴 적부터 사고뭉치였다.그러나 운 좋게도 예천우의 도움으로 몇 번이나 큰 재난을 모면했다.하지만 이번에 임선호가 이렇게 말해버리면 크게 예훈을 건드리는 것이었다.임국종의 노여운 목소리에 임선호도 저도 모르게 놀라서 몸이 떨렸다. 임선호도 사실 임국종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었다.그래서 임선호는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물러섰지만 자리를 떠나지는 않았다.임국종은 전혀 그를 상관할 겨를도 없이 곧장 예천우 앞으로 가더니 차갑게 말했다.“예천우, 오늘은 우리 임씨 가문의 좋은 날이니 너랑 말다툼하고 싶지 않아.”“저도 다투고 싶지 않아요.”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좋아. 그러면 이제 빨리 돌아가. 오늘 일은 없던 일로 해줄게.”“그건 안 돼요. 제가 오늘 여기로 온 건 완유를 도와주기 위해서예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완유를 도와준다고? 완유는 지금 잘 보내고 있어. 이제 곧 예훈 도련님따라 용도로 가서 좋은 집안에 시집가서 멋진 인생을 살게 될 거야. 그러니 네 도움이 필요 없다고.”임국종은 차가운 말투로 반박했다.“완유는 사실 용도로 가고 싶지 않을 겁니다!”예천우는 시종일관 평온한 표정이었다.“그건 아니야. 완유는 스스로 용도로 가고 싶다고 했어!”임국종은 가까스로 화를 참고 있었다. 일이 크게 벌어지면 임씨 가문에는 별로 좋을 게 없었다.바로 그때 예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완유 씨, 가서 저 새끼에게 완유 씨가 저랑 용도로 가고 싶어 한다고 직접 말하세요. 그리고 저 새끼를 당장 임씨 저택에서 꺼지라고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완유 씨는 어떤 일이 벌
최신 업데이트 : 2024-10-18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