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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891 - 챕터 900

1068 챕터

제891화

예천우는 원래 예씨 가문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귀왕은 예전에 고아원에 불을 질렀던 원흉이 예웅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후로부터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더욱 미워했다.그랬으니 예천우도 당연히 예씨 가문에 대해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예천우는 지금 예씨 가문을 상대할 실력이 충분히 있었다.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예천우가 지금 미친 짓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심지어 예천우가 미쳐서 허튼소리를 하는 줄 알았다.예씨 가문은 용도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가문 중 하나였다.더욱 무서운 건 백호 전신도 예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예천우가 무슨 자격으로 예씨 가문을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임국종과 유은수는 속으로 예천우가 너무 잘난 체하며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 욕했다.임완유마저도 예천우는 이미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아무런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차라리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죽는 게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었다.예훈은 마치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 미친 듯이 큰 소리로 웃었다. 다만 그의 웃음소리에는 고통, 울분, 사악함이 가득했다.“예천우, 넌 지금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전혀 모르고 있구나. 기다려봐. 곧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게 될 거야.”“좋아. 기다릴게.”예천우는 말하며 오른손을 갑자기 움직이더니 강력한 힘이 내뿜어졌고 누워있던 진은수는 그 힘 때문에 예천우에게로 빨려 들어왔다.원래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진은수는 갑자기 눈을 번쩍 떴지만 그는 자기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긴장하지 마. 예훈 같은 병신 새끼도 죽이기 귀찮은데 내가 왜 널 죽이겠어.”예천우는 진은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고 오른손으로 곧 진은수의 가슴에 가져다 댄 후 강력한 진기를 내뿜어서 그의 내상을 치료해 주었다.예천우의 강력한 진기를 느낀 진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런 강력한 진기를 가질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예천우에 비하면 진은수는 정말 보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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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2화

임완유가 예천우에게 자신을 인질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듣자 예훈은 더없이 음흉한 눈빛으로 임완유를 노려보았다.그건 당장이라도 임완유를 죽이겠다는 눈빛이었다.예훈은 자기가 임완유를 많이 보살펴 주었고 심지어 그녀를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임완유가 다른 남자를 위해서 심지어 자신을 인질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하자 예훈은 정말 화가 났다.하지만 이내 예훈은 호되게 뺨을 맞고 거꾸로 날아갔다.옆에 있던 진은수는 막으려 했지만 전혀 막을 수 없었다.“쳇. 노려보기는 뭘 노려보는 거야. 내 여자는 네가 함부로 노려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예천우는 바로 예훈의 뺨을 때려서 날려 보내고 코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돌아서서 이내 부드러운 눈빛으로 임완유를 바라보았다.짧은 순간이었지만 예천우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난 예훈이 두렵지 않으니 그냥 돌려보내도 별일 없을 거야.”“그런데...”“괜찮다니깐. 네 눈에는 예씨 가문이 대단한 가문이지만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야.”임완유는 어쩔 수 없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누구도 어쩔 수 없어. 아무리 어째 봤자 결과는 마찬가지일 거야.’예천우는 심지어 예씨 가문도 안중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임완유가 예천우를 아무리 믿는다고 해도 이건 분명히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었기에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예훈은 음흉한 시선으로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방금 큰 절망에 빠졌던 그는 이제야 정신을 확 차렸다.‘가장 중요한 건 일단 살아서 이곳을 떠나야 해. 그러면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비록 사라진 단전의 힘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돼.’게다가 예훈은 예전에 누군가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남자가 단전의 힘이 사라진 이후로 절세의 신공을 배웠다고 했다.‘내가 어쩌면 그 남자의 길을 걸을지도 몰라.’그는 이를 악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진은수에게 빨리 자기를 데리고 떠나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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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3화

예훈이 떠나자 몰려 있던 사람들도 모두 서둘러 떠났다.계속 이곳에 있다가는 정말 자신에게도 불똥이 튕길 것만 같았다.예씨 가문은 정말로 실력이 막강한 가문이었기에 이따가 바로 사람을 보내서 보복한다면 그들은 꼼짝없이 죽게 될 것이다.특히 임씨 가문의 친척들은 임국종을 힐끗 쳐다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다. 이제는 아무리 걱정해도 소용없었고 임국종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임국종과 유은수는 안색이 창백하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 예천우가 예훈을 내쫓았으니 그들이 예씨 가문과 사돈을 맺으려는 꿈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이제 곧 거대한 위기를 직면하게 되었다.내일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몰랐다.예씨 가문의 하늘을 찌르는 권세로는 어쩌면 예씨 가문 사람이 직접 오지 않고 천해시의 사람을 시켜서 임씨 가문을 상대하라고 하면 임씨 가문은 바로 멸망할 운명이었다.임완유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고 웃음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녀를 유일하게 기쁘게 했던 건 방금 예천우가 자기가 리틀 거지라고 했을 때뿐이었다.그리고 오늘 예천우가 나타나자 임완유는 정말 행복했다.오직 예천우만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담담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저 자식을 쫓아냈는데 왜 아직도 그런 표정이야?”말문이 막힌 임완유는 예천우를 바라보다가 대답하려고 했다.바로 그때 유은수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예천우, 그걸 말이라고 해? 재수 없는 자식. 너 때문에 임씨 가문이 멸망하게 생겼어. 넌 정말 지독한 놈이야.”그러자 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위압감이 넘치는 눈빛으로 유은수를 바라보았다. 사실 예천우는 줄곧 그들을 참아 왔고 이번에는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유은수는 그런 예천우의 눈빛을 보자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졌다.‘예천우 이 새끼가 완전히 미쳤네. 예훈에게 그렇게 대할 뿐만 아니라 감히 우리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거야?’그때 임완유가 큰 소리로 말했다.“됐어요. 엄마. 이번 일은 정말 천우 탓이 아니에요. 당신들은 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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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4화

임완유는 안색이 점점 나빠졌고 어쩔 수 없이 예천우를 쳐다보았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임완유도 함께 걸어 나오기를 속으로 기다렸다. 그러면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은 충분히 예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알려주고 싶었다.임완유가 예천우 따라 나가려고 하자 임국종이 차갑게 말했다.“뭐 하는 거야? 저 자식 따라 나가려는 거야? 너희 둘은 지금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네가 할아버지도, 부모님도, 임씨 가문도 모두 버릴 수 있다면 지금 따라 나가도 좋아.”임국종이 그렇게 말하니 임완유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임완유는 항상 할아버지와 부모님 그리고 임씨 가문을 마음속으로 소중히 여겼다. 가족들이 줄곧 자신에게 그렇게 대해도 임완유는 여전히 그들을 소중한 사람으로 간직했다.밖으로 걸어 나온 예천우는 임완유가 따라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이따가 임완유에게 전화해서 알려주기로 마음먹었고 차에 올랐다. 하지만 그때 유이안이 갑자기 나타나서 함께 차에 탔다.예천우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어르신께서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몰래 나왔어요. 형부, 솔직하게 말해봐요. 정말로 예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는 거예요? 어떻게 할 건가요?”유이안은 다급하게 묻자 예천우가 대답했다.“물론 저는 예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죠. 돌아가서 가족분들에게 제가 용문의 용왕이라고 알려줘요. 용문의 실력이면 절대 예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예천우는 재빨리 간결하게 알려줬다.“정말이에요? 알겠어요. 제가 돌아가서 전해줄게요.”유이안은 기쁜 심정으로 돌아갔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임국종과 다른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는 걸 보았다.예천우가 떠나자 임국종은 더 이상 임완유를 욕하지 않았다.임강과 유은수가 줄곧 임완유를 욕해도 임국종은 오히려 그들을 말렸다. 지금 임완유를 욕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짓이었다.그때 유이안이 달려와서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이모, 언니,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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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5화

방금까지만 해도 임완유는 마음속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은수의 말을 듣자 임완유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엄마, 그걸 지금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엄마 마음속에는 도대체 저라는 딸이 있어요?”그러자 유은수도 더욱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반박했다.“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내가 널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하면서 키웠는데 왜 내 마음속에 네가 없다고 하는 거야? 내가 없었다면 너도 지금 성과가 없을 거야. 난 네가 이렇게 배은망덕한 불효자식일 줄은 몰랐어. 힘들게 키웠는데 보답은커녕 우리 임씨 가문을 해치려고 들다니.”임완유는 유은수의 말에 화가 나서 얼굴조차 새파래졌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임완유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어떻게 되든 임완유는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유은수가 너무 심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 유이안은 재빨리 일어나서 임완유 따라 나갔다.두 사람이 떠나자 유은수는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아버님께서 완유를 소중히 여기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부모인 우리도 그런 거죠. 그런데 지금 좀 보세요. 우리 완유가 어떻게 변했는지. 제가 방금 말한 것처럼 한다면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문은 정말 끝장났어요.”임국종은 골치가 아파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생각해 볼게.”같은 시각 예천우는 차를 몰고 임씨 저택을 떠났다. 그의 경험으로 보면 예씨 가문의 복수는 이제 곧 올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제 모든 사람이 내가 정말 예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거야.’예천우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의 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송씨 가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안부를 물었다.소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인 소문하도 직접 예천우에게 전화했다.“천우 형님!”“그래. 무슨 일이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별거 아니에요. 오늘 형님께서 용도 예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졌고 예씨 가문의 후계자인 예훈에게 중상을 입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소문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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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화

“일단 먼저 끊자.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예천우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소문하는 멍하니 휴대전화를 보다가 이내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천우 형님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실력일까? 용국의 가장 강력한 4대 가문 중 하나인 예씨 가문은 물론이고 용국의 수호 전신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말이야.’예천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또 다시 벨 소리가 울렸다.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예 신의님, 지금 어디에 계셔요? 큰일 났어요.”맞은편에서 황호건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죠?”예천우가 물었다.‘설마 예씨 가문이 이렇게 빨리 움직인 걸까?’“용도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당장 경찰을 출동시켜 임씨 저택을 포위하고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을 잡으라고 했어요. 특히 예 신의님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어요.”상황이 급했기에 황호건은 재빨리 말했다.이건 위에서 직접 내려온 명령이었고 아무런 부가 설명도 없었다.“정말 빨리 움직이네요.”예천우는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예씨 가문이 고수를 보내지 않고 직접 경찰을 출동시킬 줄은 몰랐다.“빨리 움직인다고요? 예천우 씨, 그건 무슨 말씀이죠?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신 거예요.”황호건은 위에서 내려온 명령을 듣자 정말 너무 놀랐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어떤 자식을 폐인으로 만들어 놓았을 뿐이죠.”“그게 누구예요?”“용도의 예씨 가문 도련님인 예훈이에요.”예천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뭐라고요!”황호건도 당연히 용도의 예씨 가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의 눈에는 예씨 가문은 거의 전설처럼 대단한 가문이었기에 황호건조차 예씨 가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용도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가문 중 하나였다.‘예 신의님은 어쩌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거지? 이젠 끝장났어.’황호건은 즉시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예 신의님, 지금 당장 천해시를 떠나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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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7화

황호건은 휴대전화를 꺼내 즉시 경찰서 서장 장한식에게 전화를 걸었다.“장 서장님,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경찰을 집합시켜 30분 후에 임씨 저택으로 출발하세요. 예 장군님과 협력하여 임씨 가문 사람들을 통제하고 예천우와 임완유를 체포해요.”“뭐라고요!”장한식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예전에 그는 예 신의님을 잘 보살펴줘야 한다는 명령을 많이 받았다.하지만 지금은 예천우를 체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게다가 천해시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던 예 장군님까지 온다는 건 그야말로 큰 일이 벌어졌다는 말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에는 예 장군님까지 움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모든 경찰을 집합시켜 임씨 가문으로 출발하세요. 예 장군님과 협력하여 예천우와 임완유를 잡으세요. 반드시 주변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알겠습니다.”“누구도 다치게 해서는 절대 안 돼요!”황호건은 특별히 당부했다. 예천우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기에 어떤 과분한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 때문이다.“네!”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장한식은 전화를 끊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반드시 무슨 큰 일이 일어났을 거야.’용미소는 장한식의 표정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장 서장님,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라고 생겼어요?”“그러게 말이야.”장한식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미소야, 이제 너에게 기회가 왔어.”“저한테 기회가 왔다고요?”“그래. 네가 줄곧 예천우 씨를 잡고 싶어 했잖아? 지금 그 기회가 왔어.”“정말이세요? 제가 진작에 말했잖아요. 예천우 그 자식은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요. 분명 나쁜 짓을 했을 거예요.”용미소는 즉시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나쁜 자식, 날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 나에게도 복수할 기회가 왔어.’“그래. 방금 위에서 명령이 내려졌는데 우리보고 지금 당장 모든 경찰을 집합시켜 군부와 협조하여 예천우와 임완유를 체포하라고 했어.”장한식이 입을 열었다.“네? 그건 무슨 뜻이죠? 왜 임완유도 잡으라는 거죠? 그들 둘이 무슨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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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장한식은 어이가 없다는 듯 용미소를 쳐다보며 말했다.“위에서 그렇게 명령을 내렸으니 우리는 그대로 따라 하면 돼.”“안 됩니다. 우리는 정의를 수호하는 경철입니다. 어떻게 불합리한 명령에 그대로 실행할 수 있어요?”“그럼 천우 씨가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 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장한식이 되물었다. 용미소가 아직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자 장한식은 다시 입을 열었다.“게다가 우리는 단지 도우러 가라는 것이지 직접 손을 쓰라는 건 아니잖아. 됐어. 그냥 해라는 대로 해. 다들 돌아가서 준비해. 곧 출발할 거야.”장한식은 용미소의 말을 아예 끊어버렸다. 그녀의 머리에는 온통 정의로 가득 차 있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었다.용미소도 장한식의 난처함을 알고 있지만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예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사촌 언니인 용수아가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용수아는 예훈를 악랄하고 여색이 미친 위선자라고 말하며 그를 매우 싫어했다. 하지만 예훈은 계속 용수아에게 대시를 했다.용수아는 용도에 놀러 가면 오래 머물지 않았기에 예훈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하지만 이번 일은 예씨 가문에서 계획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 아버지를 불러와도 소용이 없었다.만약 용 의원님이 용도에 있는 용씨 가문 사람들을 불러오지 않은 한 다른 방법이 없었다. 만약 용국 제일 전신인 용오림을 불러올 수 있으면 예천우를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용 의원님은 모르는 사람 때문에 예씨 가문의 미움을 사기 싫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기로 했다.용미소는 드디어 예천우 앞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매우 흥분했지만 듣다 보니 예천우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예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가 진짜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같은 시각 예천우는 이 모든 것을 알고 바로 차를 몰고 임씨 저택으로 돌아갔다.어차피 상대방이 임씨 가문을 상대하려 하고 자기를 잡으려 하니 같이 모여 한 번에 이 일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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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어르신, 정말 이럴 줄 몰랐네요. 완유를 가장 아끼는 사람이 양심을 저버리고 이런 말씀을 하신다니.”예천우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그의 실물이 나타났다. 그는 화가 가득한 표정으로 임씨 가문 사람들을 차갑게 째려보았다.임완유도 살짝 어리둥절해졌다.‘왜 다시 왔지?’하지만 예천우가 자기의 편을 들어주자 그녀는 가슴이 벅차올랐고 예천우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그러자 임국종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오늘 자기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고 생각했고 자존심마저 짓밟혔다고 생각했다.“예천우, 꺼지라고 했지! 왜 또 왔어?”“당연히 와야죠. 아니면 완유가 상품처럼 팔릴 뻔했는데.”예천우는 차갑게 되물었다.“무슨 소리야. 나는 완유를 위해서 그런 거야. 너야말로 완유를 절벽으로 밀고 가는 거야.”임국종은 오히려 화를 냈다.“병신!”예천우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완유를 예씨 가문으로 보내면 예훈이 당신들을 가만둘 것 같아요?”“그럼. 그래서 이러는 거야. 다른 방법이 없잖아.”임국종이 말했다.“방법은 있죠. 그 방법은 저만 알고 있어요. 완유가 절대 다치지 않을 방법 말이에요.”예천우는 차갑게 말했다.“제가 다시 온 이유는 여러분들을 구하기 위해서예요.””네가? 우리를 구해준다고?”“예천우, 잘난 척 그만해. 너 때문에 다 이 꼴이 된 거 아니야. 제발 그만 지랄 해.”유은수는 차갑게 비아냥거렸다.“그럼 당신들 방식대로 예씨 가문의 복수에 대응해 봐요. 곧 도착할 것 같은데. 아마 30분 뒤면 입구에 나타날 거예요.”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그러자 임국종은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졌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예씨 가문 사람들은 지금 용도에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와.”“예씨 가문은 용도에 있지만 부하들은 각지에 널려있잖아요. 게다가 제가 알기로는 천해 부대 예성 장군도 예씨 가문 사람일 텐데.”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그 말을 듣자 다들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바로 이때 입구에서 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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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그러자 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날 잡으려고? 그럼 어서 잡아가세요. 여기 서 있을 테니. 다 같이 덤벼도 좋아요.”그 말을 듣자 임국진은 얼굴이 하얘졌다. 다른 사람들도 재빨리 뒤로 물러서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아니야. 농담이야. 농담인데 뭘.”“그래. 그래. 마음이 급해서 그래. 농담 친 거야.”예천우는 피식 웃으며 계속 따지지 않았다.하지만 이때 임완유가 입을 열었다.“천우야, 방금 네가 말한 것처럼 예씨 가문에서 군대를 동원해서 우리를 상대하려 한다고?”헐!임국진 일행은 그 말을 듣자 깜짝 놀랐다. 이렇게 큰 스케일의 싸움이 곧 벌어진다니.예천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그래. 게다가 황 시장님도 명령을 받았어. 아마 경찰도 곧 올 거야.”아...순간 모두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럴 수가!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지?임국종은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예천우가 그들을 일부러 속일 리가 없었다.임국진 일행은 그 말을 듣자마자 말했다.“형님. 먼저 잘 상의해 보세요. 방법이 떠오르면 저희에게 알려주세요. 그럼 저희는 먼저 돌아가 볼게요.”그 말뜻은 곧 도망치겠다는 것이었다.그들은 오늘 아무 일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빨리 방법을 생각해 내야만 했다.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그들은 야밤에 도주할 계획이었다. 예훈의 성격으로 그들을 가만둘 것 같지 않았으니 말이다.하지만 상대방의 속도가 너무 빨라 그들은 방법을 생각해 내기도 전에 도망치기로 했다.임국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예천우에게 구체적인 상황을 물어보려 했다.이때 밖에서 요란한 인기척이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가 들어오면서 당황한 표정으로 보고했다.“밖에...경찰차도 많고.. 경찰이...”그 말을 듣자 다들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서둘러 밖에 나가보았더니 별장 주변 전체에 제복을 입은 경찰들로 겹겹이 둘러싸인 것을 발견했다.임국진 일행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제는 도망갈 수 없게 되었다.방금 바로 도망쳤더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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