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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1화

작가: 종이워치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5 19:59:04
예천우는 원래 예씨 가문에 대해 별로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특히 귀왕은 예전에 고아원에 불을 질렀던 원흉이 예웅남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 후로부터 예천우는 예씨 가문을 더욱 미워했다.

그랬으니 예천우도 당연히 예씨 가문에 대해 좋은 말을 하지 않았다.

예천우는 지금 예씨 가문을 상대할 실력이 충분히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는 예천우가 지금 미친 짓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예천우가 미쳐서 허튼소리를 하는 줄 알았다.

예씨 가문은 용도에서도 가장 실력 있는 가문 중 하나였다.

더욱 무서운 건 백호 전신도 예씨 가문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예천우가 무슨 자격으로 예씨 가문을 얕잡아 볼 수 있겠는가.

임국종과 유은수는 속으로 예천우가 너무 잘난 체하며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 욕했다.

임완유마저도 예천우는 이미 죽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아무런 말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차라리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죽는 게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었다.

예훈은 마치 우스갯소리라도 들은 듯 미친 듯이 큰 소리로 웃었다. 다만 그의 웃음소리에는 고통, 울분, 사악함이 가득했다.

“예천우, 넌 지금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전혀 모르고 있구나. 기다려봐. 곧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게 될 거야.”

“좋아. 기다릴게.”

예천우는 말하며 오른손을 갑자기 움직이더니 강력한 힘이 내뿜어졌고 누워있던 진은수는 그 힘 때문에 예천우에게로 빨려 들어왔다.

원래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던 진은수는 갑자기 눈을 번쩍 떴지만 그는 자기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긴장하지 마. 예훈 같은 병신 새끼도 죽이기 귀찮은데 내가 왜 널 죽이겠어.”

예천우는 진은수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고 오른손으로 곧 진은수의 가슴에 가져다 댄 후 강력한 진기를 내뿜어서 그의 내상을 치료해 주었다.

예천우의 강력한 진기를 느낀 진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런 강력한 진기를 가질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예천우에 비하면 진은수는 정말 보잘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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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가 예천우에게 자신을 인질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듣자 예훈은 더없이 음흉한 눈빛으로 임완유를 노려보았다.그건 당장이라도 임완유를 죽이겠다는 눈빛이었다.예훈은 자기가 임완유를 많이 보살펴 주었고 심지어 그녀를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임완유가 다른 남자를 위해서 심지어 자신을 인질로 삼아야 한다는 말을 하자 예훈은 정말 화가 났다.하지만 이내 예훈은 호되게 뺨을 맞고 거꾸로 날아갔다.옆에 있던 진은수는 막으려 했지만 전혀 막을 수 없었다.“쳇. 노려보기는 뭘 노려보는 거야. 내 여자는 네가 함부로 노려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예천우는 바로 예훈의 뺨을 때려서 날려 보내고 코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돌아서서 이내 부드러운 눈빛으로 임완유를 바라보았다.짧은 순간이었지만 예천우는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난 예훈이 두렵지 않으니 그냥 돌려보내도 별일 없을 거야.”“그런데...”“괜찮다니깐. 네 눈에는 예씨 가문이 대단한 가문이지만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야.”임완유는 어쩔 수 없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누구도 어쩔 수 없어. 아무리 어째 봤자 결과는 마찬가지일 거야.’예천우는 심지어 예씨 가문도 안중에 두지 않는다고 했다. 임완유가 예천우를 아무리 믿는다고 해도 이건 분명히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었기에 도무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예훈은 음흉한 시선으로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방금 큰 절망에 빠졌던 그는 이제야 정신을 확 차렸다.‘가장 중요한 건 일단 살아서 이곳을 떠나야 해. 그러면 기회가 있을지도 몰라. 비록 사라진 단전의 힘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희망을 버려서는 안 돼.’게다가 예훈은 예전에 누군가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떤 남자가 단전의 힘이 사라진 이후로 절세의 신공을 배웠다고 했다.‘내가 어쩌면 그 남자의 길을 걸을지도 몰라.’그는 이를 악물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그냥 진은수에게 빨리 자기를 데리고 떠나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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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3화

    예훈이 떠나자 몰려 있던 사람들도 모두 서둘러 떠났다.계속 이곳에 있다가는 정말 자신에게도 불똥이 튕길 것만 같았다.예씨 가문은 정말로 실력이 막강한 가문이었기에 이따가 바로 사람을 보내서 보복한다면 그들은 꼼짝없이 죽게 될 것이다.특히 임씨 가문의 친척들은 임국종을 힐끗 쳐다보고는 빠른 걸음으로 도망쳤다. 이제는 아무리 걱정해도 소용없었고 임국종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임국종과 유은수는 안색이 창백하고 기운이 없어 보였다. 예천우가 예훈을 내쫓았으니 그들이 예씨 가문과 사돈을 맺으려는 꿈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이제 곧 거대한 위기를 직면하게 되었다.내일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몰랐다.예씨 가문의 하늘을 찌르는 권세로는 어쩌면 예씨 가문 사람이 직접 오지 않고 천해시의 사람을 시켜서 임씨 가문을 상대하라고 하면 임씨 가문은 바로 멸망할 운명이었다.임완유도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고 웃음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그녀를 유일하게 기쁘게 했던 건 방금 예천우가 자기가 리틀 거지라고 했을 때뿐이었다.그리고 오늘 예천우가 나타나자 임완유는 정말 행복했다.오직 예천우만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담담한 미소를 지으면서 물었다.“저 자식을 쫓아냈는데 왜 아직도 그런 표정이야?”말문이 막힌 임완유는 예천우를 바라보다가 대답하려고 했다.바로 그때 유은수가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예천우, 그걸 말이라고 해? 재수 없는 자식. 너 때문에 임씨 가문이 멸망하게 생겼어. 넌 정말 지독한 놈이야.”그러자 예천우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위압감이 넘치는 눈빛으로 유은수를 바라보았다. 사실 예천우는 줄곧 그들을 참아 왔고 이번에는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유은수는 그런 예천우의 눈빛을 보자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졌다.‘예천우 이 새끼가 완전히 미쳤네. 예훈에게 그렇게 대할 뿐만 아니라 감히 우리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거야?’그때 임완유가 큰 소리로 말했다.“됐어요. 엄마. 이번 일은 정말 천우 탓이 아니에요. 당신들은 왜 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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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4화

    임완유는 안색이 점점 나빠졌고 어쩔 수 없이 예천우를 쳐다보았다.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 나갔다. 그는 임완유도 함께 걸어 나오기를 속으로 기다렸다. 그러면 예천우는 임완유에게 자신은 충분히 예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알려주고 싶었다.임완유가 예천우 따라 나가려고 하자 임국종이 차갑게 말했다.“뭐 하는 거야? 저 자식 따라 나가려는 거야? 너희 둘은 지금 아무런 사이도 아니야. 네가 할아버지도, 부모님도, 임씨 가문도 모두 버릴 수 있다면 지금 따라 나가도 좋아.”임국종이 그렇게 말하니 임완유는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임완유는 항상 할아버지와 부모님 그리고 임씨 가문을 마음속으로 소중히 여겼다. 가족들이 줄곧 자신에게 그렇게 대해도 임완유는 여전히 그들을 소중한 사람으로 간직했다.밖으로 걸어 나온 예천우는 임완유가 따라 나오지 않았다는 걸 알아차렸다. 그는 이따가 임완유에게 전화해서 알려주기로 마음먹었고 차에 올랐다. 하지만 그때 유이안이 갑자기 나타나서 함께 차에 탔다.예천우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어르신께서 뭐라고 하지 않았어요?”“몰래 나왔어요. 형부, 솔직하게 말해봐요. 정말로 예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는 거예요? 어떻게 할 건가요?”유이안은 다급하게 묻자 예천우가 대답했다.“물론 저는 예씨 가문을 상대할 수 있죠. 돌아가서 가족분들에게 제가 용문의 용왕이라고 알려줘요. 용문의 실력이면 절대 예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을 겁니다.”예천우는 재빨리 간결하게 알려줬다.“정말이에요? 알겠어요. 제가 돌아가서 전해줄게요.”유이안은 기쁜 심정으로 돌아갔다.집에 들어서자마자 임국종과 다른 사람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는 걸 보았다.예천우가 떠나자 임국종은 더 이상 임완유를 욕하지 않았다.임강과 유은수가 줄곧 임완유를 욕해도 임국종은 오히려 그들을 말렸다. 지금 임완유를 욕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짓이었다.그때 유이안이 달려와서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이모, 언니, 걱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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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5화

    방금까지만 해도 임완유는 마음속으로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유은수의 말을 듣자 임완유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엄마, 그걸 지금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엄마 마음속에는 도대체 저라는 딸이 있어요?”그러자 유은수도 더욱 화를 내며 큰 소리로 반박했다.“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 거야? 내가 널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하면서 키웠는데 왜 내 마음속에 네가 없다고 하는 거야? 내가 없었다면 너도 지금 성과가 없을 거야. 난 네가 이렇게 배은망덕한 불효자식일 줄은 몰랐어. 힘들게 키웠는데 보답은커녕 우리 임씨 가문을 해치려고 들다니.”임완유는 유은수의 말에 화가 나서 얼굴조차 새파래졌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는 임완유는 그대로 자리를 떴다.어떻게 되든 임완유는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유은수가 너무 심한 말을 했다고 생각한 유이안은 재빨리 일어나서 임완유 따라 나갔다.두 사람이 떠나자 유은수는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아버님께서 완유를 소중히 여기는 걸 잘 알고 있어요. 부모인 우리도 그런 거죠. 그런데 지금 좀 보세요. 우리 완유가 어떻게 변했는지. 제가 방금 말한 것처럼 한다면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 가문은 정말 끝장났어요.”임국종은 골치가 아파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생각해 볼게.”같은 시각 예천우는 차를 몰고 임씨 저택을 떠났다. 그의 경험으로 보면 예씨 가문의 복수는 이제 곧 올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으면 이제 모든 사람이 내가 정말 예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될 거야.’예천우가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그의 전화는 쉴 새 없이 울렸다. 송씨 가문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안부를 물었다.소씨 가문의 새로운 가주인 소문하도 직접 예천우에게 전화했다.“천우 형님!”“그래. 무슨 일이야?”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사실 별거 아니에요. 오늘 형님께서 용도 예씨 가문과 사이가 틀어졌고 예씨 가문의 후계자인 예훈에게 중상을 입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소문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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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6화

    “일단 먼저 끊자. 다른 해야 할 일이 있어.”예천우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소문하는 멍하니 휴대전화를 보다가 이내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천우 형님은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실력일까? 용국의 가장 강력한 4대 가문 중 하나인 예씨 가문은 물론이고 용국의 수호 전신도 두려워하지 않으니 말이야.’예천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또 다시 벨 소리가 울렸다.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너머로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예 신의님, 지금 어디에 계셔요? 큰일 났어요.”맞은편에서 황호건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죠?”예천우가 물었다.‘설마 예씨 가문이 이렇게 빨리 움직인 걸까?’“용도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당장 경찰을 출동시켜 임씨 저택을 포위하고 한 명도 빠짐없이 모든 사람을 잡으라고 했어요. 특히 예 신의님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명령을 받았어요.”상황이 급했기에 황호건은 재빨리 말했다.이건 위에서 직접 내려온 명령이었고 아무런 부가 설명도 없었다.“정말 빨리 움직이네요.”예천우는 살짝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는 예씨 가문이 고수를 보내지 않고 직접 경찰을 출동시킬 줄은 몰랐다.“빨리 움직인다고요? 예천우 씨, 그건 무슨 말씀이죠?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신 거예요.”황호건은 위에서 내려온 명령을 듣자 정말 너무 놀랐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어떤 자식을 폐인으로 만들어 놓았을 뿐이죠.”“그게 누구예요?”“용도의 예씨 가문 도련님인 예훈이에요.”예천우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뭐라고요!”황호건도 당연히 용도의 예씨 가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의 눈에는 예씨 가문은 거의 전설처럼 대단한 가문이었기에 황호건조차 예씨 가문 사람들과 접촉할 기회가 전혀 없었다.용도에서 실력이 가장 강한 가문 중 하나였다.‘예 신의님은 어쩌다가 이런 일을 저지른 거지? 이젠 끝장났어.’황호건은 즉시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예 신의님, 지금 당장 천해시를 떠나는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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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7화

    황호건은 휴대전화를 꺼내 즉시 경찰서 서장 장한식에게 전화를 걸었다.“장 서장님, 필수 인력을 제외한 모든 경찰을 집합시켜 30분 후에 임씨 저택으로 출발하세요. 예 장군님과 협력하여 임씨 가문 사람들을 통제하고 예천우와 임완유를 체포해요.”“뭐라고요!”장한식은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예전에 그는 예 신의님을 잘 보살펴줘야 한다는 명령을 많이 받았다.하지만 지금은 예천우를 체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게다가 천해시 근처에 주둔하고 있었던 예 장군님까지 온다는 건 그야말로 큰 일이 벌어졌다는 말이었다. 일반적인 상황에는 예 장군님까지 움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모든 경찰을 집합시켜 임씨 가문으로 출발하세요. 예 장군님과 협력하여 예천우와 임완유를 잡으세요. 반드시 주변 안전을 보장해야 합니다. 아시겠어요?”“알겠습니다.”“누구도 다치게 해서는 절대 안 돼요!”황호건은 특별히 당부했다. 예천우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기에 어떤 과분한 일이 벌어질지 몰랐기 때문이다.“네!”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장한식은 전화를 끊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반드시 무슨 큰 일이 일어났을 거야.’용미소는 장한식의 표정을 보고 궁금해서 물었다.“장 서장님, 왜 그러세요? 무슨 문제라고 생겼어요?”“그러게 말이야.”장한식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미소야, 이제 너에게 기회가 왔어.”“저한테 기회가 왔다고요?”“그래. 네가 줄곧 예천우 씨를 잡고 싶어 했잖아? 지금 그 기회가 왔어.”“정말이세요? 제가 진작에 말했잖아요. 예천우 그 자식은 딱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요. 분명 나쁜 짓을 했을 거예요.”용미소는 즉시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나쁜 자식, 날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제 나에게도 복수할 기회가 왔어.’“그래. 방금 위에서 명령이 내려졌는데 우리보고 지금 당장 모든 경찰을 집합시켜 군부와 협조하여 예천우와 임완유를 체포하라고 했어.”장한식이 입을 열었다.“네? 그건 무슨 뜻이죠? 왜 임완유도 잡으라는 거죠? 그들 둘이 무슨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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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8화

    장한식은 어이가 없다는 듯 용미소를 쳐다보며 말했다.“위에서 그렇게 명령을 내렸으니 우리는 그대로 따라 하면 돼.”“안 됩니다. 우리는 정의를 수호하는 경철입니다. 어떻게 불합리한 명령에 그대로 실행할 수 있어요?”“그럼 천우 씨가 사람을 다치게 했으니 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장한식이 되물었다. 용미소가 아직도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자 장한식은 다시 입을 열었다.“게다가 우리는 단지 도우러 가라는 것이지 직접 손을 쓰라는 건 아니잖아. 됐어. 그냥 해라는 대로 해. 다들 돌아가서 준비해. 곧 출발할 거야.”장한식은 용미소의 말을 아예 끊어버렸다. 그녀의 머리에는 온통 정의로 가득 차 있고 말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었다.용미소도 장한식의 난처함을 알고 있지만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예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사촌 언니인 용수아가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용수아는 예훈를 악랄하고 여색이 미친 위선자라고 말하며 그를 매우 싫어했다. 하지만 예훈은 계속 용수아에게 대시를 했다.용수아는 용도에 놀러 가면 오래 머물지 않았기에 예훈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하지만 이번 일은 예씨 가문에서 계획한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 아버지를 불러와도 소용이 없었다.만약 용 의원님이 용도에 있는 용씨 가문 사람들을 불러오지 않은 한 다른 방법이 없었다. 만약 용국 제일 전신인 용오림을 불러올 수 있으면 예천우를 지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용 의원님은 모르는 사람 때문에 예씨 가문의 미움을 사기 싫을 것이다. 그래서 일단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기로 했다.용미소는 드디어 예천우 앞에서 체면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매우 흥분했지만 듣다 보니 예천우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예천우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그가 진짜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같은 시각 예천우는 이 모든 것을 알고 바로 차를 몰고 임씨 저택으로 돌아갔다.어차피 상대방이 임씨 가문을 상대하려 하고 자기를 잡으려 하니 같이 모여 한 번에 이 일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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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89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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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068화

    남궁은서는 예천우가 불만스러워한다는 걸 느꼈지만 더는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알았어요.”예천우는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하는 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사부님이 자신을 세심하게 돌봐주고 용왕의 자리에까지 앉힌 이상 자신에게 해를 끼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옥패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묻지 않을 수 없었다.“그 물건이 정말 그렇게 신비로운 건가요? 아버지는 비밀을 풀었나요?”“글쎄. 네 아버지도 완전히 해독하지는 못했어. 하지만 옥패를 통해 체질을 정화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크게 끌어올리는 도움을 얻었지. 하지만 다른 건 네 아버지도 이해하지 못했어.”남궁은서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옥패가 정말 그렇게 대단한가요?”예천우는 옥패를 꺼내 들었다. 겉모습은 너무나 평범했고 진기를 운행하거나 피를 떨어뜨려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에이, 어쩌면 이 물건은 내 운명이 아니겠지.’그는 생각을 접었다.‘사부님이 정말 내가 이 옥패의 비밀을 풀어 내기를 원했을까? 말도 안 돼.’예천우가 어머니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유이안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형부, 지금 어디예요?”“왜 그래요?”예천우는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서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언니가 사고가 났어요.”“뭐라고요?”예천우의 목소리는 즉시 싸늘해졌고 주변 공기가 몇 도나 떨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유이안은 그 기운에 놀라 전화를 통해서도 차가운 느낌이 전해졌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생명이 위험한 건 아니에요. 다만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했어요.”“지금 어디죠?”예천우는 누가 그녀를 괴롭혔는지는 묻지 않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임완유를 만나는 것이었다. 유이안이 이렇게 전화를 걸 정도라면 그녀가 적잖은 수모를 당했다는 뜻이었다.‘혹시 임씨 가문 사람들인가?’생각해 보니 유은수가 계속해서 임씨 가문의 주식을 되찾으려 했던 것이 떠올랐다.‘그것 때문이라면 임씨 가문을 정말 아예 없애버릴 테야.’“아직 임씨 저택에 있어요. 짐을 챙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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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예천우가 이 장면을 보았다면 그는 눈앞의 노인이 자신의 실력을 훨씬 뛰어넘는 존재임을 깨닫고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노인은 이미 진정한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해 있었다. 더 놀라운 점은 옛 용왕 역시 기운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그 노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옛 용왕 역시 육지의 신선 경지에 도달한 것 같았다..그 당시 예정환은 가짜지만 진짜처럼 보이는 옥패를 넘겼다. 하지만 용진성과 옛 용왕 같은 강력한 인물에게는 그 정체가 금세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 몇 날 며칠의 연구 끝에 그들은 옥패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하지만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비밀리에 진짜 옥패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끝에 그들은 진짜 옥패를 찾아냈다. 진짜 옥패는 바로 진민의 손에 있었다.그들은 진짜 옥패를 얻은 후에 가짜 옥패를 다시 진민에게 돌려주었는데 심지어 진민조차 그것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그러나 진짜 옥패를 손에 넣고도 그것의 비밀을 풀지 못한 그들은 난관에 봉착했다.옛 용왕과 용진성은 옥패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예정환의 아들, 즉 예천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옛 용왕은 예천우를 데려가 용문에서 보호하며 키웠고 그들은 오랜 시간 옥패의 비밀을 파헤치려 했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끝에 진짜 옥패를 다시 원래 자리에 돌려놓고 예천우가 가져가길 기다렸다.그들의 계획대로 예천우는 진민에게서 옥패를 되찾았다. 이 모든 계획은 치밀하고 완벽하게 실행되었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 동안 예천우의 행동은 그들의 감시 아래 있었다. 예천우가 몇몇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부하들을 모은 것조차 그들의 계획에서 벗어나지 않았다.예천우는 자신이 처음부터 옛 용왕의 손안에서 옥패의 비밀을 푸는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전화를 끊은 예천우는 어머니 남궁은서에게 사부님의 말을 전하려 했다.그러나 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다 들었어. 하지만 화내지

  • 용왕 귀환   제1066화

    “없어요!”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단호하게 말했다.“보아하니 너의 재능은 정말로 뛰어난 것 같구나. 하지만 절대 자만해서는 안 돼. 더 노력해야 해. 용도에는 청룡보다도 강한 절대적인 강자가 한 명 더 있어.”옛 용왕이 경고하듯 말했다.“뭐라고요?”예천우는 놀라움에 말을 잃었다.청룡은 항상 세계 최강자로 불리지 않았던가.그는 믿기 어렵다는 듯 물었다.“사부님, 청룡이 세계 최강자가 아니었어요?”“청룡은 확실히 매우 뛰어난 강자야. 같은 연령대에서는 세계 최고라 불릴 만하지. 하지만 진정한 실력 면에서 그보다 강한 이가 없진 않아. 그런 사람들은 드물지만 실제로 존재해.”“적어도 용도에 있는 한 사람은 청룡을 이길 수 있을 거야. 다만 너무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모두가 그 고수의 존재를 잊어버렸지.”옛 용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그게 누구시죠?”예천우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바로 비룡위의 창시자 용진성이야. 내 기억이 맞다면 용진성은 지금 최소 백오십 살이 넘었을 거야.”옛 용왕은 조용히 말하면서 곁에 앉아 있던 평범해 보이는 노인을 흘낏 쳐다보았다.“게다가 너도 이미 알고 있을 거야. 네 아버지가 죽음으로 몰린 상황을 생각해 보면 너의 적들은 정말 강력한 자들이야. 그런 고수들을 상대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해져야 해. 단지 네 곁에 있는 그 사람들만으로는 어림없어. 그리고 용문은 다른 일에선 너를 도울 수 있어도 이 문제에 있어선 손을 댈 수 없어. 너도 알다시피 용문은 용국을 수호하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야. 우리와 비룡위는 대립할 수 없어. 그런데 비룡위는 그때의 사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가해자 중 하나야. 특히 옥패는 바로 비룡위에 의해 빼앗겼지.”옛 용왕이 말했다.“사부님,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용문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한 실력이 없으면 섣불리 행동하지 않겠어요.”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아버지는 목숨을 잃고 옥패를 내어주는

  • 용왕 귀환   제1065화

    예천우가 돌아오자 남궁은서는 크게 반가워하며 그를 맞이했다. 아들을 되찾은 후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예천우의 곁에 머물고 싶어 했다.하지만 임국종의 죽음으로 인해 예천우는 대부분의 시간을 임완유와 함께 보냈다. 이제야 모든 일이 마무리된 지금 예천우는 왕 어르신이 했던 이야기를 어머니께 전하며 몇 가지 사실을 확인하려 했다.그러자 남궁은서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왕 어르신께서 널 속이진 않았을 거야. 사실 나도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확신이 없었을 뿐이지.”“그런데 엄마, 그때 사부님께서 저를 데려간 건 엄마의 계획이 아니었나요?”“아니야.”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때 난 도저히 다른 선택지가 없었어. 그래서 널 고아원에 숨겼고 거기에 옥패도 함께 맡겼지. 그땐 내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조차 몰랐으니까. 그 후에 옛 용왕이 널 제자로 삼은 건 나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어. 옛 용왕이 널 데려갔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나도 엄청난 노력을 들였어.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널 찾지 않을 리 없었겠지. 최근에서야 널 찾고도 바로 만나지 못한 건 내가 먼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이야.”“예백천을 죽이는 거였나요?”“맞아.”남궁은서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예백천을 죽이는 일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 하지만 설마 용도를 떠난 적 없는 청룡이 직접 나설 줄은 몰랐지.”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다면 사부님이 저를 데려간 건 결국 할아버지의 부탁이었던 건가요? 그런데 왕 어르신 말로는 할아버지가 계속 저를 찾고 있었다고 하던데요. 만약 할아버지가 직접 사부님께 부탁하신 거라면 굳이 저를 찾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요.”“그건 네가 직접 사부님께 물어보는 게 좋겠어.”남궁은서는 그렇게 답하며 건의했다.그러자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고 이 문제를 분명히 알아내야만 했다. 이는 자신이 앞으로 예씨 가문과 어떤 관계를 맺을지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기 때문이다.그

  • 용왕 귀환   제1064화

    남궁은서와 예천우가 결국 살아남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었기에 결과적으로는 다행일지도 모른다.“이번에 네 할아버지를 만난 건 불과 몇 달 만이었지만 정말 많이 늙었더구나.”왕 어르신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천우야, 내가 너를 곤란하게 하려는 건 아니야. 정말 부탁인데 네 할아버지를 좀 도와줘. 하지만 그게 너한테 어려운 일이라면 억지로 할 필요는 없고. 결국 그 당시에 예씨 가문이 너희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던 건 사실이니까.”왕 어르신은 당시의 일을 떠올렸다. 가장 큰 원흉은 예백천의 배신이었다. 만약 그가 예정환에게 받은 도움과 지원이 없었다면 어찌 그토록 빠르게 종사로 성장할 수 있었겠는가?더군다나 예씨 가문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예정환을 방치해 죽게 만들고 심지어 예천우와 남궁은서를 집에서 쫓아냈다.이 모든 일들은 도저히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어르신, 죄송하지만 오늘은 술을 더 마실 수 없겠어요. 제가 확인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요.”“그래. 술 마실 기회야 많잖니. 다음번엔 제대로 마셔보자고!”“감사합니다. 어르신.”예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지만 그의 표정은 약간 냉담해 보였다.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왕재현과 왕지훈은 이미 사라졌지만 왕효리는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예천우가 나오자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물었다.“천우 오빠, 할아버지랑 이야기 다 끝났어?”“응. 그런데 나 아직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갈게.”예천우가 말했다. “그게... 천우 오빠...”하지만 예천우는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자리를 떠났고 왕효리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할아버지가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거야? 천우 오빠가 이렇게 기분 나빠 보이다니.’그녀는 참지 못하고 방으로 뛰어 들어가 왕 어르신께 물었다.“할아버지, 대체 무슨 얘기를 하신 거예요? 왜 천우 오빠를 그렇게 화나게 했어요?”“화가 났다고?”왕 어르신은 잠시 멍하더니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걱정하지 마. 천우는 화난 게 아니야. 단지 천우가 들은 내용

  • 용왕 귀환   제1063화

    왕재현은 잽싸게 술잔을 들어 예천우에게 공손히 말했다. “예 신의님, 죄송합니다. 지난번에 제가 무례하게 굴었던 점 사과드립니다.”왕지훈도 급히 따라 술잔을 들며 사과했다.예천우는 이전에 이미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두 사람에 대해 썩 마음에 들어 하진 않았다. 그래서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난 일은 됐어요. 다만 앞으로는 권력을 앞세워 사람들을 괴롭히지 않기를 바랍니다.”“절대 그럴 일 없을 겁니다!”두 사람은 급히 보증하며 말했다.“그렇다면 됐어요. 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합시다.”예천우는 그렇게 말하며 술잔을 들어 왕 어르신을 향해 건배하며 말했다.“어르신, 이 잔은 제가 어르신께 올릴게요. 과거 저희를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왕 어르신은 그 말을 듣고 황급히 술잔을 들어 올리며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또 그런 얘기를 꺼내는구나. 고마워해야 하는 쪽은 오히려 나야. 하지만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사실 그때의 일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어.”“숨겨진 사연이요?”“그래.”왕 어르신은 주변 사람들을 한번 둘러본 뒤 바로 말했다.“너희들은 다른 일이 없으면 먼저 좀 자리를 비켜줘. 난 천우와 사적으로 나눌 이야기가 좀 있어.”왕재현과 왕지훈은 이 말을 듣자마자 속으로 안도하며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알겠습니다. 아버지, 예 신의님, 편히 이야기 나누세요.”왕효리는 별로 썩 내키지 않았다. 그녀는 예천우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할아버지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듯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방을 나섰다.다른 왕씨 가문 사람들도 차례로 방을 떠났다.방에 단둘이 남은 왕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천우야, 너희 어머니와 네가 예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여러 세력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그들 중 많은 이들이 너희를 적으로 대했지.”“어떤 이는 너희 목숨을 노렸고 어떤 이는 소문으로 전해지던 보물을 탐냈어. 아니면 둘 다였을지도 몰라. 너희가 도망치는 동안 내가 정보를

  • 용왕 귀환   제1062화

    그러자 예천우는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저도 조금 기억나요. 제가 맞다면 그때 왕 어르신께서 저한테 탕후루를 하나 주셨던 것 같아요.”예천우는 그 기억이 떠올랐다. 아주 뚜렷한 기억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확실히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예천우는 비범한 재능을 가졌지만 대체로 세 살 이후의 일들을 주로 기억했고 세 살 이전의 기억은 희미했다. “맞아, 맞아! 넌 기억력이 정말 좋구나.”왕 어르신은 크게 기뻐하며 말했다. “이번에도 네가 치료해 준 덕분에 이렇게 웃고 있는 거야. 아니었으면 지금쯤 저세상으로 갔겠지.”그는 임씨 가문의 임국종이 세상을 떠난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병세로 따지면 자신의 상황이 훨씬 심각했다. 병원에서는 아예 수술을 포기하고 죽기를 기다리라는 말까지 했으니 말이다.“왕 어르신, 과찬이세요. 예전에 어르신께서도 저희를 많이 도와주셨잖아요.”왕효리는 할아버지가 예천우와 이렇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며 더없이 기뻐했다. 그녀는 두 사람에게 술을 따라주며 웃었다.“할아버지, 이렇게 즐겁게 웃으신 건 정말 오랜만이에요.”“천우 오빠, 오늘 할아버지랑 술 좀 많이 마셔주세요.”그 말을 들은 왕 어르신은 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효리가 날 잘 아는구나. 천우야, 우리 손녀 어때? 괜찮지 않아?”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웃었다. “물론이죠. 어르신의 손녀는 정말 아름다울 뿐 아니라 성격도 침착하고 대범하네요. 아마 수많은 명문의 도련님들이 왕씨 가문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오겠어요.”“하하. 그야 당연하지!”왕 어르신은 흐뭇하게 웃으며 말했다. “네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내 손녀를 아내로 맞이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 하지만 이 녀석이 눈이 너무 높아서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덕분에 내가 속이 타 죽을 지경이야.”“그런데 효리가 너를 아주 높이 평가하더라. 너도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어때?”예천우는 순간 멍해졌다.‘이런 이야기가 왜 갑자기 나한테 오는 거야? 효리가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는

  • 용왕 귀환   제1061화

    예천우가 막 식당에 도착하자 매우 밝고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 신의님!”예천우가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니 검은색 긴 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녀는 정교하고 아름다운 얼굴에 가볍게 화장했을 뿐인데 피부가 더욱 화사하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검은 눈동자는 맑고 매혹적이며 키가 크고 늘씬한 몸매와 하얗고 긴 다리는 눈부시게 아름다워 보였다.지난번 병원에서 봤을 땐 몰랐는데 이 소녀가 이렇게 매혹적이고 사랑스러운 줄은 몰랐다. 아마도 수많은 남자가 그녀를 갖고 싶어 할 것이다.왕효리는 금세 예천우 앞에 다가왔고 예천우가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는 모습에 얼굴이 붉어지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예 신의님, 뭘 그렇게 보세요?”“효리 씨를 보고 있죠. 효리 씨의 미모에 순간 놀랐어요.”예천우는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예 신의님도 참... 농담도 잘하시네요.”왕효리는 가슴이 두근거렸고 기쁨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지난번 병원에서 만난 이후 왠지 예천우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서 생각났다. 사실 둘 사이엔 특별한 교류도 없었는데 이상하게도 멈출 수 없는 호감이 생긴 것 같았다.‘아마 이게 첫눈에 반한다는 거겠지.’오늘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자 그녀는 특별히 자신을 꾸몄다. 가장 좋아하는 드레스도 입고 나왔다.그리고 예 신의님이 정말 자신을 보고 놀랐다니 왕효리는 이 모든 준비가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예천우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알았다면 방금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신경 써줘서 고마워요.”“예 신의님, 너무 겸손하시네요!”왕효리는 서둘러 말했다.“지난번 예 신의님의 실력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혹시 친하게 지내도 될까요?”“물론이죠.”왕효리가 이렇게 진심 어린 호의를 보이는 데다 지난번 그녀에 대한 인상도 좋았고 그녀가 은인의 후손이라는 점도 있었기에 예천우는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정말요?

  • 용왕 귀환   제1060화

    “내가 원하지 않는다고?”“그래!” “어머니는 어딜 봐서 제가 임씨 그룹의 지분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거죠?”임완유가 물었다. “그건... 뭐 대충 그런 뜻으로 말해달라고!”유은수는 정말 뻔뻔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지금 손에 쥔 모든 것이 순식간에 다시 되돌려져야 할지도 모른다. 심지어 임완유에게 부탁하면서 다시 가져가라고 할 수도 있다.“됐어요. 시끄러워요! 걱정하지 마세요. 예천우에게는 제가 잘 설명할게요. 천우가 절대 당신들을 해치지 않을 거예요.”임완유가 그렇게 말하자 유은수는 그 말을 듣고 즉시 얼굴에 기쁨이 번졌다.“좋아. 이건 네가 한 말이니까 만약 예천우가 뒤에서 무슨 일을 꾸미면 그건 분명히 네가 책임져야 해.”“걱정하지 마세요. 천우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임완유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그래... 우리는 그냥 조금 걱정이 된다는 뜻이야. 자, 이제 다 준비됐으니 서둘러 서명하고 지분을 넘겨줘.”유은수가 서두르자 임완유는 말없이 계약서를 가져와 대충 살펴본 뒤 빠르게 서명했다. 어차피 모든 지분은 부모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다.모든 것이 마침내 끝났다. 유은수는 기뻐서 얼굴이 활짝 피었다. 오늘이 아버지의 장례일인데도 그녀의 마음은 온통 그쪽에 있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고 임완유는 마음이 차가워졌다. 유은수가 이렇게 계산적이고 돈과 명예밖에 모를 줄이야.할아버지에게도 그녀에게도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말이다.만약 유은수가 자기 어머니가 아니라면 정말 가차 없이 혼내주고 싶었다.유은수는 기쁜 표정으로 들떠 있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완유야, 넌 이제 회사에서 지분도 없는데... 대표는 계속할 생각이야?”임완유는 깜짝 놀랐다.‘이제 내 대표 자리까지 빼앗으려는 거야?’그래서 임완유는 차갑게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 “아니. 그게 아니라... 넌 유천 그룹도 있잖아. 그건 네 회사니까 넌 거기서 일을 해야지. 그러면 이제 임연 그룹은 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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