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미소가 떠나자, 임씨 가문 사람들은 다시 공포와 절망에 빠졌다. 특히 주변에 대량의 무장 부대가 나타나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잠시 후, 무장 부대는 이곳을 빈틈없이 포위했다.사방이 사람들로 가득해 파리 한 마리조차 빠져나갈 수 없을 정도였다.“아버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죠?”유은수는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다.“백방으로 방법을 강구하여 막아 내는 법이다. 다행히 선호는 여기에 없으니 무사히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임국종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예? 우리 정말 죽게 되는 건가요?”“아니, 그럴 리 없겠죠.”유은수는 겁에 질려, 고개를 돌려 옆에 있던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예천우는 여전히 태연한 표정이었다.마음속으로 그를 믿을 수는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말했다.“천우야, 너, 네가 꼭 방법을 찾아야 해. 아줌마를 구해줘.”유은수 눈에는 예천우가 배경도 없고 무능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가끔 대단한 면모를 보여줬기에 이번에도 자신을 구해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유은수가 항상 자신을 무시해 왔던 것을 떠올리고 차갑게 말했다.“하하, 농담하는 건가?”“농담이 아니야.”“이전에 아줌마가 잘못했어. 모진 말을 많이 했지만, 사실 너를 아주 높이 평가했단다.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해준다면, 기꺼이 너와 완유의 재결합을 찬성할게.”“그래, 맞아. 천우야, 이번 일만 무사히 넘기면 임씨 가문 전체가 너희 둘의 재결합을 전적으로 지지할 거야.”임강도 급히 말했다.예천우는 잠시 멈칫하며, 차분하게 물었다.“정말 그 말 믿을 수 있어?”“정말이야. 우리가 무사하기만 하면 반드시 그렇게 할게.”두 사람은 서둘러 확답했다. 이 순간에는 목숨보다 중요한 것은 없었다.“좋아, 그건 당신들이 한 말씀이니 명심해.”예천우는 담담히 말했다. 바로 그 순간, 문으로 위풍당당한 장군 한 명이 들어섰는데, 그는 다름 아닌 예성이였다.그의 뒤에는 강한 기세를 풍기는 여러 사람들이 따라 들어왔다.예성은
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