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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2화

Author: 종이워치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이 말을 듣고 임씨 가문 사람들은 더욱 두려움에 휩싸였다. 이번에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들은 아주 끔찍한 죽음을 맞이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뭐?”

“그래서 뭐라니? 예천우 씨, 당신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알고나 있냐?”

용미소는 답답한 듯 눈을 굴렸다.

“알지, 예씨 가문에다 백호 전신까지 합쳐졌으니, 문제는 분명 크지.”

“그런데도 이렇게 여유롭다니?”

용미소는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나는 네가 나쁜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일은 네 편을 들어야겠어.”

“내가 너를 도와줄 수 있는지 한번 시도해 볼까?”

이 말이 나오자 모두가 순간 멍해졌다. 처음에는 왜 용미소가 예천우를 찾는지 궁금했는데, 곧 그들이 아는 사이임을 깨달았다.

그제야 사람들은 예천우가 왜 미리 소식을 알았는지 이해했다. 아마도 이 경찰 친구가 미리 알려준 것일 것이다.

원래는 예천우가 어떤 강력한 관계가 있어서 미리 정보를 알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그냥 평범한 경찰이었다.

하지만 이 평범한 경찰이 굉장한 것 같았다.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다니?

예천우가 말을 하기도 전에 임국종은 서둘러 말했다.

“도움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경찰관님, 혹시...”

“그만,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서 너랑 말장난할 시간 없어.”

용미소는 상황이 긴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예성이 데려온 사람들이 곧 도착할 것이기 때문이다.

임국종은 방금 임씨 가문 가족들 앞에서 무시당한 데 이어 다시 한번 면전에서 꾸중을 들으며 매우 당황스러웠다.

낮에는 사람들 앞에서 뺨까지 맞았으니 오늘 하루 종일 치욕을 겪은 셈이었다.

“예천우, 너한테 물어보는 거야.”

용미소가 예천우에게 직접 말했다.

“방법이 있어?”

예천우는 조금 궁금했다. 이 아가씨는 대체 무슨 신분이길래 자신이 어떤 사람들과 얽혔는지 알면서도 이렇게 행동할 수 있는지 말이다.

“뭐야, 이제 와서 무서워졌어? 나한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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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한상민
갈수록 재미있어요 그런데 단점은 하루에 2회씩 전개된 궁금해서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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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고 다소 격렬했던 시간이 지나고 나자 임완유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예천우를 째려보며 말했다.“정말 너무했어. 조금 살살 할 수 없어? 힘 조절 좀 해. 이것 봐봐. 너 때문에 속옷까지 다 찢어졌잖아.”예천우는 낄낄 웃으며 말했다.“아까는 전혀 그런 말 안 했잖아.”“뭐라고!”조금 전 상황이 떠오르자 임완유는 더더욱 얼굴이 화끈거리며 붉어졌다.“알겠어. 마침 한가하니까 내가 새로 하나 사줄게.”“누가 너랑 같이 가서 그런 걸 사겠대?”임완유는 얼굴이 빨개지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겉옷도 아니고 속옷을 사러 함께 가는 건 너무 민망했기 때문이다.“그럼 안 입고 있을 거야? 어차피 이따가 한 번 더 할 때는 그게 더 편할지도 몰라.”“아이, 너 정말!”임완유는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랐다. 예천우가 점점 더 대담해지면서 거친 말을 했음에도 이상하게 임완유는 그의 장난이 싫지 않았다.두 사람은 오랜만에 여유롭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천해시로 돌아갈 생각도 미뤄두고 있었다.시간은 어느덧 흘러 저녁이 되었고 두 사람은 호텔에 머물기로 하고 또 한 번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이 되어서야 그들은 천해시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회사에 처리할 일이 많지 않았다면 임완유는 호텔에서 편하게 지내며 이런 여유를 좀 더 즐기고 싶었다.하지만 길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유은수한테서 전화가 걸려 왔다.“완유야, 어디야? 왜 아직도 안 돌아왔어?”임선호와 허가연의 일에 대해서는 유은수가 어제 특별히 임선호에게 전화해서 물어봤다.임선호는 모든 일이 잘 풀려서 다 해결됐다고 말했고 매부인 예천우가 용왕의 신분을 꺼내자 허씨 가문과 손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그에게 깍듯이 대했다고 알려줬다.다른 구체적인 일은 그 당시 좀 바빠서 유은수에게 자세한 내용은 미처 말하지 못했다.“지금 돌아가는 중이에요. 무슨 일이 있어요?”유은수의 목소리엔 뭔가 불편한 기색이 묻어 있었다.“무슨 일이긴... 당연히 중요한 일이겠지.”유은수는 차갑게 말했다

  • 용왕 귀환   제994화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자, 이미 준 걸 다시 돌려받는 건 도리가 아니야. 그러니 선호야, 그냥 받아들여. 대신 좋은 성과를 나한테 보여줘. 알겠지?”“네! 정말 고마워요. 매형.”임선호는 감동이 가득한 어조로 답했다.예천우가 이렇게까지 배려한 것은 그저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그곳 호텔에 묵고 있는 손님들은 죄다 신분이 남달랐기에 임선호가 직접 경험을 쌓으며 배울 기회를 주고 싶었다.허성태는 이런 모습을 보며 예천우가 임선호를 얼마나 아끼는지 실감했고 앞으로 임선호한테 더 잘 대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지금에 와서는 임선호가 점점 더 멋있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예천우만큼은 아니었다. 허성태는 만약에 예천우가 사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하지만 생각은 생각뿐이었다. 허가연에게는 그녀만의 인연이 있으니 허성태도 바로 그런 생각을 접었다.허가연이 자기가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하게 되었고 집안의 기대에도 부응했으니 허씨 집안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혼이었다.예천우의 존재 덕분에 모든 일이 술술 풀렸고 이번에는 허씨 가문에게 특히 신경을 써주기 위해 예천우가 그들과 점심 식사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허씨 가문은 그에게 최고의 예우를 다하며 대접했다.모든 일이 잘 마무리된 후 그들은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임선호는 동성에 남아서 해야 할 일들을 처리하기로 했다. 오히려 천해시로 돌아가면 할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차에 오른 임완유는 감동한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천우야, 정말 고마워. 선호가 이렇게까지 변화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하하. 나도 이렇게 큰 변화가 있을 줄은 몰랐어. 아니었으면 호텔을 그냥 선물로 주지 않았을 거야.”예천우는 웃으며 차를 몰며 말했다.“근데 고맙다는 말만 하지 말고 좀 더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건 어때?”오늘따라 기분이 좋았던 임완유는 예천우를 보며 장난스럽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호텔로 가자. 오늘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돼.”“진짜? 어떤 자세든 상관없어?”예

  • 용왕 귀환   제993화

    손씨 가문 사람들이 떠나자 허성태가 나서려고 했으나 허종우가 먼저 무릎을 꿇으며 입을 열었다.“용왕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까 제가 눈이 멀어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제발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러자 허광호도 곧바로 뒤따라 무릎을 꿇고 간절히 애원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그 모습을 본 허가연은 깜짝 놀라 급히 자리에서 일어섰고 임선호와 임완유 역시 허씨 가족의 이런 행동에 놀라며 일어섰다.임선호는 그들이 어찌 됐든 자신이 사랑하는 허가연의 가족이기에 더욱 당황스러웠고 임완유도 비슷한 생각이었다.예천우는 그들을 천천히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됐습니다. 모두 일어나세요. 허가연 씨의 체면을 봐서라도 전혀 따질 생각이 없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감사합니다. 용왕님!”허종우와 허광호는 한숨을 돌리며 안도의 표정으로 일어섰다.두 사람은 속으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했다.‘가연이 덕분에 목숨은 건질 수 있었네.’허성태와 조은희도 마찬가지로 예천우에게 더욱 경외심을 품으며 다가와 몸을 낮추고 공손히 인사했다.“용왕님을 직접 뵙게 되어 너무 큰 영광입니다.”“별거 아니니 신경 쓰지 마세요.”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오늘 제가 여기 온 주된 이유는 선호와 허가연 씨의 일 때문입니다. 허가연 씨는 참으로 괜찮은 사람이더군요. 물론 여러분도 매우 훌륭하시고요.”허씨 가족 사람들의 조금 전 행동을 통해 그들의 진심을 확인한 예천우는 그들의 노력을 인정해 주었다.“정말 감사합니다. 용왕님!”허성태는 감동하며 고개를 숙였고 자신의 선택이 이번만큼은 정말 탁월했다는 것을 실감하며 속으로 기뻐했다.예천우는 진심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두 사람이 서로 이토록 사랑하는 만큼 오늘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의 결혼을 정식으로 약속하는 게 어떻겠어요? 날짜를 잡아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좋겠네요.”그 제안에 허성태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물론입니다. 저

  • 용왕 귀환   제992화

    ‘정말로 예씨 가문은 이렇게 몰락하게 되는 걸까?’“조상님들,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말로 하늘이 우리 예씨 가문을 멸하려는 것입니까?”예관희가 혼자서 비통하게 중얼거리고 있을 때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방에 나타났다.“어르신, 중요한 소식이 있습니다!”수십 년간 예관희의 곁을 지킨 검은 옷의 남자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남일아, 무슨 일인데 그렇게 흥분하는 거야?”예관희가 물었다.“어르신, 제... 제가 큰 도련님의 아들을 찾았습니다!”예남일은 흥분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뭐라고!”예관희는 그 말을 듣고 매우 놀랐고 기쁨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확실해? 잘못 알아본 건 아니고?”“확실합니다. 당시 고아원이 화재로 없어졌지만 그 아이는 다행히 살아남았습니다.”“그럼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어? 이름은 뭐고 어디에 있는 거야?”고아원의 일은 예관희도 알고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는 몰랐다.“그 아이의 이름은 예천우입니다. 지금은 천해시에 살고 있고 현재 임완유와 함께 동성에 있습니다. 성격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예남일은 예천우가 동성에 있는 사실은 알지 못했으나 그가 큰 도련님인 예정환의 아들임을 확신했다.“좋아. 정말 너무나 잘 됐어!”예관희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했다. 하지만 곧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예천우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설마 예훈의 단전을 망가뜨렸다는 용문의 용왕도 예천우라고 하지 않았어?”예관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얼굴에 놀라움과 희망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용왕님도 천해시에 있었다고 했었지... 그럼 혹시 둘이 같은 사람이었던 거야?”이런 생각을 한 예관희의 얼굴에는 기쁨과 놀라움이 가득했다.“네. 맞아요! 바로 예천우 맞습니다!”예남일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정말이야? 너무 기쁜 일이네! 이제 예씨 가문에 희망이 생겼어!”예관희는 마침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용문 용왕이라... 이토록 전설적이고

  • 용왕 귀환   제991화

    이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문가에 숨어서 상황을 엿보던 주성한이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그는 도무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방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도 알고 싶었다.그러나 문틈으로 살짝 들여다본 순간 그는 손승우 일가가 모두 무릎 꿇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주성한은 그 순간 온몸이 떨리며 식은땀이 흘렀다.더 이상 볼 필요도 없이 그는 곧바로 뒤로 물러나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어떻게든 빨리 도망치려고 그는 최선을 다해 도망쳤다. 너무 두려워서 상황의 전말을 더 알고 싶지도 않았다.한편 임선호는 예천우가 자신에게 이 일의 처분을 자신에게 맡기리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천우가 이렇게 한 것은 아마 허씨 가문 사람들에게 임선호의 위신을 높여 주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천우가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된 임선호는 가슴속 깊이 감동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입을 열려 했다.손승우는 순간 당황했고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다급히 말했다.“임선호 씨, 오늘 일은 내가 정말 잘못했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게나! 어떤 요구든 말만 하시면 내가 반드시 따르겠네.”“그래요. 선호 씨, 제가 눈이 멀어 몰라보고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앞으로는 무슨 일이든 선호 씨가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손승우와 손동욱이 다급히 임선호에게 사과하며 매달리는 모습을 보자 허성태는 쓴웃음을 지었다.‘나와 집사람은 왜 이렇게 눈이 어두웠던 걸까.’허가연 역시 임선호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그의 결단력에 감탄했고 마음은 기쁨과 감동으로 가득 찼다.그러나 임선호는 고개를 저었다. 그의 반응에 손승우 가족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다행히 임선호는 그들 생각과 달리 말했다.“필요 없어요.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다만 앞으로는 손씨 가문의 실력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임선호는 이번 일이 오로지 예천우 덕분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그 이상의 보상은 원치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 용왕 귀환   제990화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지금 내 눈앞에서 무릎을 꿇는다고?’강지혜도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손승우가 평소에 자존심 하나는 강한 사람이었는데 지금 이런 행동을 한다니 말이다.손승우가 느끼고 있는 공포가 얼마나 큰지 고스란히 드러났다.손승우는 무릎 꿇은 것도 모자라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지혜와 손동욱에게 소리쳤다.“너희 둘은 아직도 눈치 못 채고 뭐 하고 있어? 당장 이리 와서 무릎 꿇어! 오늘 바로 너희가 여기서 제멋대로 굴었기에 용왕님의 미움을 사게 된 거야. 빨리 와서 용왕님께 사죄드리지 않고 뭐 하는 거야!”그는 속으로 강지혜와 손동욱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동성에서 영향력을 떨치는 진은수조차 용왕님 앞에서 무릎을 꿇는데 너희들이 뭐라고 감히 편하게 서 있는 거야?’강지혜는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지금 상황이 어떤지 잘 알기에 마지못해 손승우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오히려 손동욱은 강지혜보다 빨리 나서서 무릎을 꿇더니 다급히 입을 열었다.“용왕님,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가 무식해서 용왕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그런데 강지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손승우는 답답한 마음에 그녀를 노려보며 소리쳤다.“평소에는 재잘재잘 말 잘하더니 왜 지금 와서 말이 없어? 당장 용왕님께 사죄하지 못해? 정말 우리 손씨 가문이 멸망하길 바라는 거야?”그러자 강지혜는 굳은 표정으로 억지로 입을 열었다.“저... 잘못했습니다. 용왕님...죄송합니다.”강지혜는 오랜 세월 동안 손씨 가문의 사모님으로서 남들의 존경을 받으며 살아왔고 지금처럼 이렇게 비참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것이 너무나 자존심이 상했다.손승우는 아내와 아들이 모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모습을 확인하자 서둘러 예천우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용왕님,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용서해 주신다면 어떤 조건이라도 따를 것입니다. 무엇이든 말씀만 해 주십시오.”손승우의 태

  • 용왕 귀환   제989화

    허성태와 조은희의 흥분한 표정과 달리 손승우 일가족은 완전히 다른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손승우의 아들인 손동욱은 평소에도 용왕님의 신비로운 강함을 동경해 왔으나 막상 자신이 용왕님 앞에서 건방지게 굴었다는 사실에 그야말로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어쩌면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도 기적이었다. 용왕님의 차가운 시선이 자신을 스치자 손동욱의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너무 놀랍고 두려워서 하마터면 오줌을 쌀 뻔했다.강지혜도 한껏 굳어진 얼굴로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사나운 모습으로 악다구니를 퍼붓던 그녀는 이제 그 기세가 완전히 꺾였고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손승우는 표정이 더욱 참담했다. 조금 전 주성한의 수상한 행동을 되돌아보면 뭔가 심상치 않았다는 걸 깨달아야 했다. 그동안 그는 분노와 손씨 가문의 실력에 취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채 눈이 멀었던 자신이 미칠 듯이 후회스러웠다.하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없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모든 걸 수습하는 일이었다.그렇지 않으면 용왕님이 화를 내면 손씨 가문은 반드시 멸망될 것이다.허종우와 허광호 또한 그동안 예천우에게 무례하게 군 일을 떠올리자 멍해져 있었다.예천우에게 건방지게 굴고 못마땅해하며 험담을 늘어놓고 심지어 혼내 주겠다고까지 했다.허성태가 그들을 막지 않았다면 그들은 이미 행동에 나섰을 것이고 지금쯤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두 사람은 그저 겁에 질려 예천우를 쳐다볼 뿐이었다. 이제 와서 그에게 사과하고 싶었지만 예천우의 아우라가 너무 강력해 감히 다가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허가연 또한 멍한 상태로 예천우를 바라보았고 그녀는 예천우의 실력과 영향력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허가연 역시 전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형부가 이토록 대단한 인물일 줄이야. 정말 전혀 예상치도 못했어.’예천우는 주변의 시선이나 반응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채 진은수의 긴장된 모습을 보며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 용왕 귀환   제988화

    손승우는 그 말을 듣고 갑자기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서 순간 멍해졌다.‘내가 언제 용왕님을 무시했단 말이지? 게다가 누가 용왕님이야? 설마 전설적인 용문의 용왕님을 말하는 건가? 내가 무슨 수로 감히 용왕님 앞에서 큰소리를 쳤다고 저러는걸 까? 잠깐만 혹시... 저 젊은이가 용왕님이라는 걸까?’손승우는 아득한 충격에 빠졌다.‘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해.’그 순간 다른 사람들도 손승우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방 안의 사람들 대부분이 놀란 얼굴로 예천우를 바라보며 그 가능성을 떠올리고 있었다.허종우 역시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허광호는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다가 물어보려는 순간 진은수가 손승우를 꾸짖더니 돌아서서 예천우에게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걸 보았다.“용문 4대 사자 진은수가 용왕님께 인사를 올립니다! 용왕님께서 이곳에 몸소 강림하셨는데도 제가 직접 맞이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그의 말이 끝나자 방 안은 숨죽인 듯 고요해졌고 모두 숨을 들이마시며 그 충격에 사로잡혔다. 이전에 예천우의 정체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던 사람들도 진은수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자 완전히 이해했다.진은수가 용문 4대 사자라는 사실은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고 그가 용왕님이라고 부르며 경의를 표한 예천우의 정체가 확실해졌다.진은수가 용문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이제 눈앞에서 확인이 되었다.게다가 예천우가 그토록 강력한 위치에 있는 용왕님이라는 사실은 모든 이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손승우를 비롯한 모든 사람은 믿기 어려운 현실 앞에서 그저 멍하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저 겉보기엔 아무것도 아닌 듯 보였던 예천우가 바로 그 전설 속의 인물이라니 말이다.이 모습을 본 임완유와 임선호 남매 또한 충격에 빠졌다. 진은수의 높은 위치를 알고 나서는 예천우가 인맥으로 도움을 청한 줄 알았으나 사실 그는 예천우의 휘하에 있는 사람이었고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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