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부서에서 나가라고요? 저를 환영하지 않는 거예요?”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심지어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쪽은 그럴 자격이 없을 거예요. 게다가 당신들은 저를 환영해 주셔야 할 텐데요.”“환영한다고요? 자기가 누군지 알기나 알아요? 경고하는데 제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요. 더 이상 소란을 피운다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안고은은 화가 났다.지난번의 일이 있고 난 뒤로부터 그녀는 예천우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은 모든 화를 풀어버리고 싶었다.부하들이 모두 예천우 때문에 세뇌당하지 않았다면 안고은은 예천우에게 더 심한 말도 했을 것이다.장슬기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예천우 씨, 우리 회사에 몰래 들어온 건 예천우 씨가 잘못한 게 맞아요. 빨리 떠나세요.”“안 돼요. 전 오늘 절대 이대로 못 가요.”예천우는 새로운 대표님을 부임하러 왔기에 절대로 순순히 갈 수 없었다.“못 간다고? 누군가 했더니 네놈이었구나. 널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감히 디자인 부서에 와서 소란을 피워? 여봐라, 이곳에 정체불명의 도둑놈이 침입했으니 즉시 잡아서 경찰서로 보내.”진한수는 휴대 전화를 꺼내면서 화가 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는 누가 여기서 떠들고 있는지 궁금해서 와보니 바로 자기가 죽여버리고 싶었던 녀석이었다.그 말을 듣다 장슬기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다급하게 말했다.“예천우 씨, 뭐 하는 거예요. 빨리 가세요.”지난번만 해도 장슬기는 예천우와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지금 보니 예천우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안고은은 미간을 찌푸렸다.‘이놈이 꽤 잘생긴 것치고 수단은 좀 있네. 진나비 씨도 이놈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보면 이놈은 분명히 여자를 속이는 재주가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런 개수작이라면 전혀 소용도 없지. 게다가 진한수까지 건드렸으니 이놈은 이제 끝장났어.’주미원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진 부장님, 안 과장님, 예천우 씨가 아무리 잘못이 있더라고 하더라도 도둑은 아니니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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