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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681 - 챕터 690

1210 챕터

제681화

다만 예천우가 정말로 려정수를 이길 수 있든 없든 간에 지금 이 순간 그들은 이미 그렇게 많은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예천우의 말을 듣자 려정수는 드디어 예천우를 바라보면서 시큰둥한 표정으로 물었다.“이 자식아, 넌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알아? 네가 그렇게 스스로 대단하다고 생각해? 너 따위 실력으로 감히 송미령을 위해 나서다니. 내가 누군지 알아?”“알고 있지.”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알고 있다는 자식이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다니. 정말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난 모양이군.”려정수는 더욱 화가 났고 자신의 신분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이렇게 건방지게 굴다니 이건 자신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었다.“죽고 싶은 사람은 너야. 방금 네가 송씨 가문 가주님에게 기회를 줬던 것처럼 나도 너에게 기회를 줄게. 지금 당장 송씨 저택에서 꺼지고 다시는 송씨 가문을 귀찮게 하지 마. 그러면 내가 널 한번 용서해 줄게.”예천우가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뭐라고? 나에게 기회를 준다고?’려정수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작디작은 천해시에서 어떤 사람이 감히 자신에게 건방지게 굴 줄은 몰랐다.게다가 예천우는 몹시 젊었다.송문복과 송강은 그 말을 듣고 멍해졌다.‘예천우 씨가 너무 당돌한 건 아닐까? 단지 우리 앞에서 날뛰는 줄 알았더니 려정수 앞에서도 이렇게 당당하고 패기가 넘칠 줄이야. 정말 려정수와 죽기 살기로 싸우자는 거야? 우리 송씨 가문을 위해 예천우 씨가 이렇게 목숨을 걸 수 있다니.’하지만 송문복뿐만 아니라 예천우의 실력을 직접 봤던 송강도 예천우가 려정수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겠다고 믿지 않았다.“좋아. 아주 좋아. 네가 죽음을 자초하니 내가 널 죽여줄게.”려정수는 완전히 화가 치밀어 올랐고 큰 소리로 말했다.“허 어르신, 저 새끼를 폐인으로 만들어 주세요. 하지만 죽이지는 말아 주세요. 제가 천천히 괴롭히다가 죽일게요.”옆에 있던 노인은 그 말을 듣더니 차가운 표정으로 예천우를 바라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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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허 어르신은 마치 무서운 힘에 부딪힌 듯 둔탁한 소리와 함께 뒷걸음질을 치더니 이내 피를 뿜어댔다.한참이 지나서야 좀 회복한 허 어르신은 깜짝 놀란 얼굴로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너, 넌 도대체 무슨 실력이야?”“제가 무슨 실력이든 어르신 정도는 쉽게 상대할 수 있죠. 이건 어르신도 이제 알고 있죠?”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물론이지. 방금 날 배려해주지 않았더라면 난 지금 죽은 목숨이었을 거야. 고마워.”허 어르신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몸을 돌려 말했다.“정수 도련님, 죄송합니다. 이 사람의 실력은 제 능력을 훨씬 초과했어요. 전 이 사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허 어르신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한쪽으로 가서 양반다리를 하고 부상을 회복하기 시작했다.그는 려씨 가문에서 큰돈을 주고 구해온 고수였고 려씨 가문의 노예가 아니었기에 어느 정도 자주권이 있었다.다만 이런 장면이 벌어지자 모든 사람들은 완전히 놀랐다.특히 허 어르신의 실력을 직접 보았던 송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가 이렇게 손쉽게 허 어르신을 이겼으니 더더욱 놀랐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두 사람이 서로 연기를 하는 줄 알았다.송미령은 눈을 반짝이며 예천우를 바라보았다.‘뭐야. 예천우 씨는 너무 멋있어. 가볍게 손을 한번 휘둘렀을 뿐인데 상대방이 바로 패배를 인정하다니 말이야. 이런 남자가 진짜 사나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송미령은 나중에 결혼하면 이런 남자랑 결혼하고 싶었다.아쉽게도 예천우는 이미 아내가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송미령은 예천우를 얻기 위해 반드시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아내가 있다고 해도 송미령은 예천우를 보자 약간 설레였다.예천우가 만약에 송미령을 원한다면 그녀는 전혀 고민없이 모든 걸 바칠 것이다.송문복과 송강은 서로 마주보고 예천우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역시 예천우 씨야. 이게 바로 예천우 씨의 저력이었단 말인가?’그들은 예천우가 반드시 대단한 배경이 있고, 아니면 배후에서 어떤 대단한 사람이 그를 돌봐주고 있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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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송문복과 다른 몇 사람들은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 예천우의 성격으로는 절대 이런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그가 또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지 몰랐기 때문이었다.결국 누군가가 피를 봐야만 오늘 이 모든 게 끝이 날 것 같았다.만약 예천우가 자기 무술 실력을 믿고 오늘에 려정수를 죽여버렸다면 정말 큰 화를 부를 것이다.예천우는 려정수의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했다.“려정수, 난 정말 납득이 안 가. 너처럼 작은 가문의 도련님이 도대체 무슨 용기로 이렇게 날뛰는 거야?”“작은 가문이라고?”려정수는 어이가 없어서 화가 치밀어 올랐고 큰소리로 욕했다.“이 X발 새끼가 내가 누군지 알기나 알아? 난 용도 려씨 가문의 려정수야. 용도의 려씨 가문을 알아? 려씨 가문은 절대 작은 가문이 아니야.”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쓴웃음을 지었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이었다.“용도 려씨 가문이라면 작은 가문이지 않아? 설마 려씨 가문이 예씨 가문의 실력이 있는 거야? 아니면 유씨 가문과 남궁 가문처럼 그렇게 대단해?”그 말을 듣자 모든 사람이 다 조용해졌다.비록 그들은 용도의 사람이 아니었지만 용도 4대 가문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다. 예천우가 방금 말한 몇 가문은 전부 4대 가문이었다.려정수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욕설을 퍼부었다.“이 새끼가 미쳤나 봐. 네가 말한 그 세 개 가문은 모두 깊은 기반을 가진 대가문이고 용도의 4대 가문에 속하여 있으니 우리 려씨 가문은 당연히 그 정도 까지는 아니야. 하지만 너 같은 시골뜨기 촌놈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지. 너 같은 새끼가 만 명이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야.”“그래? 그러면 어디 한 번 덤벼봐. 이곳에 가만히 있을 테니 날 공격해 봐.”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해?”려정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사실 무술을 할 줄 몰랐기에 섣불리 덤볐다가는 호되게 맞을 것 같았다.“하지만 경고하는데 네가 오늘 나한테 사과하지 않고 송씨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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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병신 새끼!”예천우는 시큰둥한 얼굴로 담담하게 말했다.“한 번 더 기회를 줄게. 지금 네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어디 한 번 도움을 청해 봐.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다 불러도 돼.”그 말을 듣자 송씨 가문 사람들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왜 이러는 거지? 려정수를 때리고 모욕한 것도 모자라 려정수에게 사람을 부를 기회까지 주는 거야?’용도의 대가족 도련님이 이런 수모를 당했으니 려씨 가문 사람들은 반드시 크게 화가 날 것이고 대단한 사람을 불러서 보복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송씨 가문이고 뭐고 모두 망할 것이다.조급해진 송문목이 입을 열었다.“예천우 씨, 려정수는 려씨 가문의 1순위 후계자이기에 지위가 매우 높은 사람이에요. 오늘 이런 창피한 일을 겪었으니 려씨 가문 사람들이 알면 반드시 모든 인맥을 동원하여 예천우 씨에게 보복할 겁니다.”“괜찮아요. 벌레는 아무리 날뛰어도 벌레일 뿐이죠.”예천우는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송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의 말을 듣자 모두 멍해졌다. 건방진 사람은 많이 보았지만 예천우처럼 이렇게 건방진 사람은 난생처음 보았다.4대 가문처럼 막강한 실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려씨 가문을 벌레에 비유할 수 없을 것이다.송문복은 쓴웃음을 짓고 있었고 송강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송미령은 예천우를 숭배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녀는 예천우가 그전에 했던 말이 생각났다. 예천우는 려정수가 자기 앞에 있으면 언제든지 눌러 죽일 수 있는 벌레일 뿐이라고 했다.지금 마침 예천우는 모든 걸 보여주고 있었다.“멍하니 뭐 하는 거야. 난 너에게 분명히 기회를 줬어.”예천우는 다시 려정수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려정수는 긴장해서 심장이 두근거렸다.그는 예천우가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할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려정수가 할아버지에게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면 할아버지는 반드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모든 인맥을 동원해서 예천우를 죽일 것이다.방금 송문복이 예천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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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지금 이 순간 려정수는 가슴이 벅차고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그는 예천우가 이제 곧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겁에 질려서 즉시 자신을 놓아주고 심지어 자기에게 무릎까지 꿇고 사과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대화를 들으니 상황이 좀 안 맞는 것 같았다.송씨 가문 사람들은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그들은 예천우가 왜 굳이 려정수에게 이런 기회를 줬을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려문수가 이 일을 알게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려정수의 모습은 하도 비참했기에 려문수가 보면 반드시 화가 치밀어 올라서 미친 듯이 보복할 것이다.하지만 송씨 가문 사람들도 어쩔 수 없었던 건 예천우는 려문수를 상대해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고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다.안타깝게도 그들은 려문수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듣지 못했기에 조용히 일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사실 송씨 가문 사람들보다 려문수야말로 정말 겁에 질려 안색이 크게 변했고 몸을 벌벌 떨고 있었다. 용문의 열여덟 용장 중 한 명으로서 그는 용문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었다.려씨 가문도 용문의 지원 덕분에 요 몇 년 동안 빠르게 발전하고 가문의 실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비록 4대 가문의 실력까지는 절대 불가능하겠지만 앞으로 실력이 막강한 상위층의 가문으로 발전하는 건 가능성이 아주 컸다.“용왕님, 죄송합니다. 저는 용왕님인 줄 몰랐어요.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깜짝 놀란 려정수는 즉시 사과했다. 만약 예천우가 눈앞에 있었다면 려문수는 바로 무릎을 꿇어야 했다.“저인 줄 몰랐어요? 만약에 제가 아니었다면 마음대로 날뛰어도 된다는 말이에요?”예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아닙니다. 손자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에 화가 나서 잠깐 정신이 나갔어요. 다만 제 손자가 이렇게 나쁜 짓을 하고 무식해서 감히 용왕님의 기분을 상하게 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려문수는 계속하여 말을 이어갔다.“용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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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려정수는 휴대 전화를 건네받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할아버지!”“개자식! 날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마. 난 너 같은 손자가 없어! 사람답게 살라고 했는데 왜 말을 안 듣는 거야? 정말 우리 려씨 가문이 천하무적이어서 네가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 모두 수습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지금 그곳에 있었다면 널 당장 때려죽일 거야.”“그게... 할아버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저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저한테 이러시는 거죠?”“어떤 사람일 것 같아? 말 한마디면 우리 려씨 가문을 언제든지 멸망시킬 수 있는 사람이지.”려문수가 씩씩거리며 말했다.“네?”그 말을 듣자 려정수는 완전히 멍해졌다. 항상 자존심이 강했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이런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 건 어쩌면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아마도 예천우의 실력이 그의 상상 이상으로 무섭기 때문이다.‘어떻게 그럴 수 있어? 어떻게 그토록 대단할 수가 있단 말이지? 4대 가문의 사람들도 이 정도가 아닐 거야.’“설마 지금 못 믿는 거지? 너도 알다시피 우리 려씨 가문이 오늘날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모두 용문에 의지했기 때문이야.”려문수는 반드시 려정수에게 예천우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를 알려줘야 려정수가 두려워서 잘못을 뉘우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었다.려정수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멍해졌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설마... 이 사람이 용문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에요?”려정수가 그렇게 말하니 송문복도 깜짝 놀랐다.‘용문과 관계있다는 건 무슨 소리지?’송씨 가문 사람 중에 어떤 사람들은 비록 용문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용문의 무서운 실력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다.예천우도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는 결코 나서서 맞지 않았다. 용문 용왕이라는 신분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미 비밀이 아니었다.그래서 예천우는 계속하여 비밀로 숨길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용왕보다 그가 예씨 가문 사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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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송씨 가문 사람들은 하나둘씩 희망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려정수가 잔뜩 겁을 먹은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모습을 보면 볼수록 희망을 느꼈다.다만 예천우는 도대체 어떤 신분의 사람이길래 려씨 가문의 어르신까지 그를 깍듯하게 대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려정수는 아까보다 더욱 두려운 표정을 지었고 방금 거들먹거리던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바로 그때 사람들은 전화를 끊은 려정수가 몸을 떨며 예천우를 향해 걸어오는 걸 보았다.‘뭘 하려는 걸까?’‘잠깐만, 려정수가 무릎을 꿇었어?’‘려정수가 겁을 먹고 잘못을 인정한 거야?’지금 려정수가 이런 행동을 하자 그들은 려문수 어르신도 분명히 예천우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예천우는 정말 손쉽게 려정수를 완전히 제압했다.그 순간 그들은 예천우가 방금 려정수를 벌레에 비유하면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송씨 가문 사람들은 예천우를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예천우를 의심하기까지 했으니 정말 바보스럽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건 송씨 가문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 예천우의 노여움은 사지 않았다.그 순간 송미령도 몹시 흥분했다. 자신이 줄곧 걱정하던 일이 뜻밖에도 이렇게 쉽게 해결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갑자기 예천우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예천우는 그녀에게 오늘 어떻게 려정수 같은 벌레를 처리하는지 보여주겠다고 했다.송미령의 눈에 그렇게 대단한 신분을 가졌던 려씨 가문 도련님이 예천우의 앞에서는 정말 벌레와도 같은 존재였다.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려정수가 갑자기 예천우에게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했다.려정수는 정말 온갖 힘을 다해 머리를 조아렸기에 이마에 피가 날 정도였다.“용왕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눈이 멀어서 용왕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심지어 용왕님을 몇 번이고 건드렸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저에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그 말을 듣자 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용왕님?’‘아까는 용문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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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예를 들면 이번에 제가 송씨 가문에게 저지른 일도 충분히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나쁜 짓을 하지 않겠습니다.”“이것 말고도 더 있잖아? 너에게 당한 여자가 한둘이 아니었다고 들었는데. 심지어 넌 지독한 수단으로 여자들을 괴롭혔다며?”예천우는 차갑게 말했다.사실 예천우는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고 있었으나 방금 송씨 가문으로 올 때 차 안에서 송미령이 그에게 알려 줬다.려정수는 그 말을 듣더니 안색이 창백해져서 다급하게 말했다.“네. 이제는 정말 제 잘못을 알겠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게다가 맹세하는데 이따가 예전에 찍었던 영상들을 즉시 삭제하고 앞으로 좋은 사람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요.”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살짝 놀랐다.“심지어 영상까지 찍었어?”그러자 려정수는 이내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스스로 찍은 영상을 연구하면서 경험을 종합하여 새로운 수단과 더 자극적인 방법을 찾는 걸 좋아했다.려정수가 고개를 끄덕이자 예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 할아버지의 체면을 봐서 내가 너에게 한 번만 기회를 줄게. 당장 그 영상들을 나한테 줘. 그러면 오늘 네 죄를 묻지 않을게.”“그게...”려정수는 살짝 망설이고 있었다. 영상에는 차마 눈뜨고 보기 흉할 정도로 너무 변태스러운 내용이 많았다. 만약 영상이 유포된다면 려정수는 죽는 것보다 더 심한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다.“왜. 내가 영상이 없으면 널 혼내주지 못할 것 같아?”“아니에요!”“용왕님께서 저와 려씨 가문을 혼내려면 너무 쉬운 일이죠. 굳이 영상이 필요하지도 않으시겠는데... 알겠어요. 바로... 바로 드릴게요.”려정수는 몸에서 얇고 작은 하드디스크를 꺼냈다. 그가 특별히 주문 제작한 것이었고 저장 성능이 아주 좋고 메모리가 매우 컸다.그렇지 않으면 그의 많고 많은 영상을 담을 수가 없었다.예천우는 하드디스크를 받고 안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렇게 겁을 먹은 려정수를 보니 자신을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그게... 용왕님, 영상을 제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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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려정수는 이제 진정을 되찾고 전화를 받고 또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어르신, 무슨 일입니까?”“그게... 정수 도련님, 혹시 내일 시간 되세요?”임국종이 다급하게 말했다. 임완유와 려정수의 일은 반드시 재빨리 기회를 잡아야 했다. 려정수는 분명히 임완유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임국종은 예전부터 려정수를 마음에 들어 했고 그와 임완유가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전에 려정수는 임완유를 보는 척도 하지 않았다.만약에 두 사람이 인연을 맺으면 임국종은 오랜 친구와 사돈이 될 것이다.려정수는 그 말을 듣더니 재빨리 입을 열었다.“내일이요? 지금까지만 별다른 계획이 없어요.”“잘됐네요. 오늘은 너무 급하게 준비해서 점심도 제대로 대접하지 못했네요. 내일 점심에 시간 되면 정식으로 점심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요. 식사하는 김에 도련님과 완유의 일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요.”“저와 임완유 씨요? 완유 씨가 저와 함께 있고 싶다고 한 건가요?”려정수는 마음속의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꼭 그런 건 아니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저와 완유의 부모는 도련님을 매우 좋아해요. 반드시 잘 맺어드리겠어요.”“좋아요. 솔직히 말해서 저도 완유를 매우 마음에 들어 해요. 하지만 억지로 완유 씨를 가지고 싶지 않아요. 완유 씨가 저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강요하지 않을게요.”려정수는 점잖은 사람인 척 연기하고 있었다.임국종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고 려정수가 방금 했던 말을 생각하자 더더욱 만족스러웠다.임국종은 려정수야말로 임씨 가문에 어울릴 수 있는 최고의 사위라고 생각했다.껌딱지처럼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예천우와는 아주 달랐다.임국종은 예전에 임완유와 예천우 두 사람을 결혼시킨 걸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었다. 만약 그때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이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려정수는 내일 임완유를 만날 생각을 하자 즉시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는 몸에 난 상처들을 잘 처리해야 했다. 특히 얼굴에 난 손바닥 자국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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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생각해 보니 송문복의 말대로 신분을 감추고 있으면 확실히 귀찮은 일이 적어질 것이다.“예천우 씨, 방금 정말 너무 멋있고 대단했어요. 이렇게 무서운 신분일 줄은 몰랐어요.”송미령도 앞으로 나와 감격에 찬 어조로 말했다.그러자 송문복은 살짝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송미령이 말실수를 해서 용왕님을 화나게 할까 봐 걱정했다. 용왕님은 려씨 가문 같은 용도의 대가족 사람들도 손쉽게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무서운 존재였다.오히려 예천우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웃으며 말했다.“제가 말했잖아요. 송미령 씨에게 제가 어떻게 벌레를 죽이는지 보여주겠다고요. 말하면 말한 대로 해야죠.”“네. 예천우 씨와 비기면 려정수는 어쩌면 벌레 한 마리만도 못한 것 같네요.”송미령은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은 것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예천우 씨, 그거 알아요? 예천우 씨는 줄곧 제가 숭배하는 우상이었어요.”예천우가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송미령은 말을 이어갔다.“제가 용왕님을 숭배했다고요.”그러자 예천우는 문득 깨닫고 웃으며 대답했다.“미령 씨 말대로라면 제가 사진도 찍어드리고 사인도 하나 해드릴까요?”“말만 하지 말고 빨리해 줘요.”송미령은 심지어 예천우에게 농담을 던지고 있었다.예천우는 어이가 없었지만 웃으며 대답했다.“됐어요. 송씨 가문의 일은 해결했으니 먼저 가볼게요.”‘이렇게 바로 간다고?’송문복은 갑자기 완전히 멍해졌다.‘미령이가 말했던 10배의 배상금도 아직 주지 않았는데 예천우 씨가 벌써 떠난다고? ’‘잠깐만, 예천우 씨가 방금 미령이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설마 미령이를 좋아하는 걸까?’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 같았다. 송미령은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쁘게 생겼다. 게다가 송미령도 예천우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것 같았다.송미령이 만약 예천우에게 시집간다면 송씨 가문은 엄청나게 크게 발전할 것이다.그런 생각을 하니 송문복은 살짝 감격했지만 그는 실수라도 저지를 까봐 이내 말했다.“예천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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