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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1210 챕터

제691화

예천우는 오늘 원래 대표님으로 부임하러 가려고 했는데 송씨 가문에 일이 생겨서 시간이 많이 지체된 상황이라 아예 전화를 걸었다.예천우는 오늘 돌발 상황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홀스 그룹은 예천우에게 있어서 장난감 같은 존재였기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회사 인원이 혼란스러우면 먼저 혼란스러운 대로 놓아두기로 했다. 그럴수록 쓸모 있는 인재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나중에 정말 쓸모 있고 유능한 인재를 승진시키면 예천우도 일이 줄어들 것이다.하지만 예천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임완유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녀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천우야, 지금 뭐 하는 거야? 오늘 대표 부임식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돌발 상황이 좀 생겨서 내일로 미뤄야 할 것 같아.”“뭔 상황이야? 설마 누가 너에게 손을 댔어?”임완유는 잔뜩 긴장해서 즉시 물었다.“아니야. 친구의 큰 골칫거리를 해결해 주었어. 네가 지금 꼭 벗어나고 싶은 사람을 처리해 줬지.”“내가 벗어나고 싶은 사람? 누구야? 설마 정수 도련님을 말하는 건 아니겠지?”임완유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예천우가 무술 실력이 좋다고 가서 려정수를 때렸을까 봐 걱정했다.“그래. 바로 그 자식이야. 뺨을 한 대 때리더니 바로 자빠지더라고.”“아휴. 너도 정말... 항상 이렇게 무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좋아해?”임완유는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네가 아무리 무술 실력이 좋다고 해도 그렇지. 아무나 함부로 때리면 그러다 큰코다칠 수 있어. 려정수가 네 정보를 알아?”“모를 거야.”“그럼 그나마 다행이야. 정말 조심해야 해. 아무 데나 가지 말고. 내가 려정수의 소식이 있으면 바로 너한테 알려줄게. 절대 마주쳐서는 안 돼.”임완유가 다급하게 말했다.“그게. 굳이 그럴 정도까지는 아니야. 사실 난...”“일단 이렇게 하자. 할아버지께서 전화가 왔어. 오늘 홀스 그룹을 못 가면 내일에는 꼭 가야 해. 그리고 요즘에는 반드시 려정수를 피해 다녀.”임완유가 귀띔했다.“그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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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내 이름을 들어봤다면 너도 당문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알겠지? 너 같은 새끼를 죽이는 건 식은 죽 먹기야. 내 말을 의심하지 마. 네가 실력이 좀 있다고 해도 나한테는 벌레일 뿐이야. 너뿐만 아니라 천해시의 갑부인 양대복도 내 앞에서는 벌레 같은 존재야.”당찬성의 말투는 차갑기 그지없었고 확실히 사람에게 위압감을 줬다.“그래서 어떡하라고?”예천우는 당찬성이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지 몰랐다.“다름이 아니라 너한테 분명히 경고하는데 체은이는 내 여자야. 앞으로 다시는 그녀에게 연락하지 마.”“그래도 내가 연락한다면 어쩔래?”예천우는 드디어 그가 전화한 목적을 알았다.아마도 지난번에 양체은이 몰래 자기한테 전화한 것이 들킨 게 틀림없었다. 어쩐지 그날에 양체은은 섣불리 전화를 끊어버렸다.‘체은이가 전화도 하게 못 하다니. 지독한 새끼구나.’“그러면 죽을 준비나 해.”당찬성은 그렇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와 동시에 사람을 시켜서 만약 예천우가 여전히 양체은에게 연락하면 바로 예천우를 죽이라고 했다.양체은의 마음을 어지럽힐까 봐 당찬성은 잠시 예천우에게 손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양체은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생각해 보니 양체은은 아무래도 사는 게 편치 않은 것 같았다. 다만 예천우는 사전에 안배한 용문의 스파이가 왜 아직도 소식이 없는지 궁금했다.그런 생각을 할 때 마침 용문의 스파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마도 새로운 정보를 얻은 모양이었다.“용왕님!”“말해봐. 무슨 상황이야.”“저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체은 아가씨는 이미 당찬성에 의해 당문에서 살고 있어요. 다만 아직은 잠자리를 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체은 아가씨는 전혀 당찬성에게 시집가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문은 결혼하면 양씨 가문에게 엄청난 이익을 줄 수 있다고 했대요. 만약 결혼을 승낙하지 않으면 양씨 가문에게 큰 재난을 안겨준다고 협박도 했어요. 보아하니 체은 아가씨도 가족의 이익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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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예천우의 말을 듣자 용문의 스파이는 즉시 대답했다.“네. 하지만 당찬성이 수련하는 공법은 아주 횡포하기 짝이 없는 패왕 공법이라고 들었어요. 어느 여자가 감히 그런 사람이랑 2인 수련할 수 있겠어요?”“패왕 공법?”예천우는 안색이 살짝 변했다. 비록 그는 이 공법을 모르지만 들어본 적은 있었다.“당찬성이 수련하는 게 당문 심법이 아니었어?”당문 심법도 대단했고 최고의 공법 중 하나였다.“아니에요.”“그러면 그 자식이 왜 양체은과 결혼하자고 했는지 알 것 같아.”예천우의 눈에는 음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만약 그렇다면 당찬성은 양체은의 목숨을 원했을 것이다.만약 예천우가 양체은과 함께 수련한다면 양체은에게 해가 없을 뿐만 아니라 양체은 체내의 나쁜 기운을 씻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련 속도도 빨라질 수 있었다.하지만 당찬성이 수련하는 패왕 공법은 매우 횡포하고 패기 넘치는 공법이었다. 그와 함께 수련하면 그는 양체은의 기운을 전부 빨아들일 것이고 양체은도 빨리 늙어서 죽을 것이다.“네? 왜 그렇게 한 거죠?”용문의 밀정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예천우에게 물었다.“별거 아니야. 넌 계속해서 당찬성의 움직임을 지켜봐.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예천우는 전화를 끊었다. 아무래도 직접 당문에 가봐야 할 것 같았다. 다만 당문은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에 가려고 마음먹어도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잘 생각해야 했다.예천우는 당문이 두려운 게 아니라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모두가 힘들어질 뿐이다.중요한 건 당문에는 실력이 이미 종사 절정의 경지에 이른 나이가 엄청 많은 어르신이 있다고 들었다. 게다가 당문 자체의 실력을 합치면 절대 만만치 않을 것이다.곧 점심이 되자 예천우는 차를 한 레스토랑 앞에 세우고 들어가 룸을 찾아 음식을 먹으려고 했다.그때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예천우 씨?”예천우가 고개를 돌려 보니 바로 진나비의 매니저였던 장미나였다.장미나는 예천우를 보더니 몹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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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천우 씨가 이곳에는 웬일이세요. 빨리, 빨리 앉으세요.”진나비는 즉시 기쁜 표정으로 예천우를 빨리 와서 앉으라고 했다. 그녀의 얼굴에 걸려있는 진심 어린 미소를 보니 정말 기뻐하는 것 같았다.예천우가 진나비의 운명을 바꿔줬기에 그녀는 줄곧 예천우에게 호감이 갔다. 예천우와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예천우가 더욱 좋아졌다.하지만 그렇게 심하게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요 며칠 줄곧 예천우와 만나려고 약속을 잡으려 했으니 예천우는 시간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진나비는 서운한 동시에 점점 더 예천우 생각이 났다.생각하면 할수록 예천우라는 사람이 점점 좋게 느껴졌다.예천우는 마지못해 진나비의 곁에 앉았고 은은한 향기는 여전히 그를 매우 편안하게 만들었다. 진나비처럼 절세의 미녀를 좋아하지 않을 남자가 없었다.“천우 씨, 요즘 많이 바쁘나 봐요. 저를 만날 시간도 없었던 거예요?”예천우가 앉자마자 진나비의 말투에는 서운한 느낌이 조금 있었다.“그게... 요즘 많이 바쁘긴 합니다.”예천우는 도무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가 고개를 들어보니 옆에 다른 두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다. 한 명은 장미나와 약간 비슷하지만, 장미나보다 훨씬 아름다웠다.청순하고 정교한 얼굴에 눈처럼 하얀 피부에 볼록한 가슴을 가진 그녀는 매우 젊어 보였다.다른 여자는 좀 성숙해 보였다. 전체적으로 세련돼 보이는 단발머리, 옷차림도 엄청 깔끔했다.예천우가 궁금해서 물었다.“나비 씨, 이분들은 누구세요?”진나비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다.장미나가 다급히 말했다.“이분은 제 사촌 동생이에요. 이름은 장슬기라고 해요. 나비 언니의 노래를 엄청나게 좋아해서 제가 기회를 봐서 동생을 데리고 함께 식사하러 온 거예요.”“이분은 예천우 씨야.”장슬기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그 말을 듣자 다급하게 일어나며 말했다.“예천우 씨, 안녕하세요!”예천우는 웃으며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말했다.“슬기 씨, 안녕하세요.”그러자 장슬기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하지만 옆에 있던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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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예천우는 살짝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상대방이 왜 이러는지 알아차렸고 쓴웃음을 지었다. 예천우는 방금 이런 사소한 일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물론 예천우는 두 사람과 가깝게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화제를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진나비는 계속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을 것이다.진나비는 안고은의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하지만 예천우는 손을 들어 진나비를 말렸고 웃으며 말했다.“같은 회사였네요.”그 말을 듣자 안고은 뿐만 아니라 진나비와 장미나도 멍해졌다.‘천우 씨는 임연 그룹에 있지 않았어? 왜 홀스 그룹에 있다고 하는 거야?’“그래요? 대단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름 모를 직원뿐이었네요. 그렇지 않으면 제가 알 수 있을 겁니다.”안고은은 코웃음을 치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차갑게 물었다.“일반 직원이라는 분이 아까 슬기가 일어서서 인사했을 때 왜 건방지게 앉아만 있었던 거죠?”역시 이것 때문이었다. 예천우는 살짝 어이가 없었다. 방금 그는 확실히 크게 개의치 않았기에 얼른 해명하려고 했다.바로 그때 장미나가 즉시 말했다.“안 과장님, 예천우 씨는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슬기는 괜찮으니 이런 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장슬기는 자기 때문에 안고은이 난감한 처지에 놓일까 봐 다급히 말했다.“나비 언니, 다 제 잘못이에요. 다들 그만하세요. 이 술은 사죄의 의미로 제가 원샷 하겠습니다.”사실 장슬기에게는 전혀 아무런 잘못도 없었지만 장슬기가 갑자기 튀어나오면 분명히 그녀는 더욱 억울할 것이다.그래서 예천우는 재빨리 말했다.“됐어요. 방금 일은 확실히 제가 잘못했어요. 아까 일어서서 슬기 씨에게 인사했어야 해요. 이 일은 여기서 끝내는 게 어때요?”예천우가 그렇게 말하자 진나비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녀가 안고은과 장슬기를 대하는 태도가 분명히 달라졌다.그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안고은은 핑계를 대고 바로 떠났다.안고은은 떠나자마자 예천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어쩌면 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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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장미나는 진나비와 몇 년 동안 함께 일했고 진나비가 얼마나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여자인지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이 진나비에게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려고 하면 진나비가 제출한 첫 번째 요구는 바로 어떤 남자 배우와도 스킨십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하지만 진나비는 예천우와 주동적으로 스킨십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진나비가 그렇게 묻자 예천우도 잔뜩 긴장했다. 특히 진나비가 일부러 가까이에 와서 묻자 예천우는 더욱 긴장해서 다급하게 말했다.“전 호랑이도 아닌데 왜 나비 씨를 잡아먹겠어요.”“오히려 천우 씨가 호랑이였으면 좋겠네요.”진나비는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대답했다.“그게... 호랑이 얘기는 일단 그만해요. 배부르게 잘 먹었으니 저는 다른 일 때문에...”“안 돼요!”예천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진나비는 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오랜만에 만났으니 오늘 좀 더 저와 함께 있어야 해요.”며칠 동안 예천우를 그리워한 진나비는 용기를 내어 떠나려는 예천우를 잡으려 했다.예천우는 울지도 웃지도 못할 지경이었고 어쩔 수 없이 말했다.“나비 씨,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저는 아내가 있는 사람이에요.”“알아요. 하지만 제가 책임지라고 한 것도 아니고 천우 씨의 가정을 망치려는 것도 아니에요. 그래도 안 돼요? 능력 있는 남자 곁에는 여자가 한둘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천우 씨는 강자 중의 강자라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진나비는 예천우의 곁에만 있으면 아내라는 명분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었다.하지만 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가로저었다.“나비 씨, 다른 남자는 그럴 수 있겠지만 저는 달라요. 제 마음속에는 완유 밖에 없어요. 일단 오늘은 제가 정말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함께 식사해요.”예천우는 그렇게 말하고 떠났다.진나비는 이번에 그를 말리지 않고 다만 서운한 표정이었다. 사실 진나비도 자신이 이렇게 하는 것이 잘못되고 다른 사람의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특히 팬들에게 알려지면 얼마나 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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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예천우는 장슬기를 보고 싱긋 웃었다. 그는 청순하고 순수한 장슬기에게 호감이 갔다. 게다가 장슬기는 아주 철이 들어 보였다.“안녕하세요. 이곳에서 슬기 씨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네요.”“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좀 뜻밖이네요. 예천우 씨, 정말 홀스 그룹의 직원이세요?”장슬기는 살짝 궁금했다.“물론이죠!”예천우가 고개를 끄덕이었다.“앞으로 슬기 씨와 만날 기회가 많을 겁니다.”그 말을 들은 장슬기는 살짝 놀라서 얼굴을 붉히며 다급하게 말했다.“예천우 씨는 잠 재밌으신 분이네요. 하지만 전 회사에서 예천우 씨를 본 적이 없어요.”“저는 단지 앞으로 만날 기회가 많다고 말했을 뿐인데 왜 얼굴을 붉히는 거죠? 설마 제가 슬기 씨에게 호감이 있을까 봐 그러는 거예요?”어제도 장슬기가 이렇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여자일 줄은 몰랐다. 특히 청순한 외모와 하얀 피부를 가진 장슬기가 얼굴을 붉히자 그녀를 놀리는 게 남다른 재미가 있었다.마찬가지로 청순한 진가인보다 장슬기는 남다른 수줍음과 여린 모습이 있었기에 그녀를 지켜주고 보호해 주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했다.“아, 아니에요!”장슬기는 더욱 쑥스러워했다. 사실 예천우의 말이 맞았다. 장슬기는 예천우가 자신을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으니 예천우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하지만 유일한 차이점은 만약 다른 사람이 장슬기를 그렇게 쳐다보면 매우 싫었겠지만 예천우가 그렇게 보면 쑥스러울 뿐 그렇게 싫지는 않았다.“아니기는 뭐가 아니야. 장슬기, 네 친구야?”바로 그때 배가 뚱뚱한 남자가 걸어왔고 너무 나온 배 때문에 셔츠가 찢어질 것만 같았다. 검은색 바지에 넥타이를 맨 남자는 줄곧 잘난척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같았다.그는 회사 고위층의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디자인 부서 부장인 진한수였고 안고은은 바로 그의 밑에서 일하고 있었다.“그게... 그렇다고 할 수 있죠.”장슬기는 좀 멍해졌다. 친구가 아니라면 예천우에게 미안할 것 같았고 친구가 맞다고 하면 이제 본지 두 번밖에 안 되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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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좋아. 딱 기다려봐.”진한수는 말하며 휴대 전화를 꺼내 예천우의 사진을 찍은 후 장슬기에게 속삭였다.“장슬기, 내가 전에 했던 말을 잊지 마. 오늘이 마지막이야. 오늘이 지나도 내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면 내가 어떤 일을 저지를지 나도 몰라.”진한수는 그렇게 말하고 씩씩거리며 떠났다.예천우의 사진을 찍었으니 그를 쉽게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이 녀석은 반드시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 해.’진한수가 떠나자 장슬기는 이내 다급하게 말했다.“예천우 씨, 왜 그러시는 거예요. 회사에서 진 부장님을 건드리면 도저히 회사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없어요.”“제가 슬기 씨한테 폐를 끼칠까 봐 그러는 거예요?”“물론 아니죠.”장슬기는 즉시 고개를 가로저었다.“저랑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에요. 게다가 예천우 씨가 없다고 해도 진 부장님은 절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보아하니 전 회사를 떠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네요.”“왜요? 방금 그 음란한 노인네가 슬기 씨한테 무례한 요구를 제출했어요?”예천우는 진한수가 장슬기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대략 짐작이 갔다.다만 장슬기가 스스로 말하지 않자 예천우도 말을 꺼내지 못했다.‘음란한 노인네?’장슬기는 어쩌면 이 단어가 진한수라는 사람을 형용하기에 너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예천우 씨, 정말 그 사람과 딱 맞아떨어지네요. 진 부장은 정말 파렴치한 음란한 노인네가 맞아요. 많은 여직원이 진한수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고 들었어요.”“이런 일이 있었어요?”예천우의 손에는 그의 범죄 증거가 있었지만 주로 회사의 우수한 디자인을 남의 회사에 팔아 리베이트를 받는 것들이었다.“네. 방금 진 부장은 저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했어요. 그와 하룻밤을 보내면 저를 승진시켜 주고 월급도 올려주겠다고 했죠. 하지만 제가 허락하지 않으면 그가 회사에서 어떤 악랄한 수단으로 저를 해칠지 모르겠어요. 오늘이 아마도 제가 회사에서 일하는 마지막 날이 되겠네요.”장슬기는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새로운 대표님이 아직 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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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그게... 슬기 씨, 저한테 회사에서 돌고 있는 다른 소문에 관해 더 말해주세요.”예천우는 궁금했다.“그런 걸 말해서 뭐 하게요?”“궁금해서 그러는 거죠.”“나중에 말해드릴게요. 어차피 저도 회사를 떠나야 해요.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올라가죠.”“좋아요.”건물 1층 입구까지 왔는데 회사 출입 카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했다.하지만 예천우에게는 카드가 없었다.장슬기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회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카드도 없으니 이상하기도 했다.“그게... 오늘 깜빡하고 안 가져왔네요.”“그러면 저를 따라오세요.”장슬기는 경호원에게 예천우가 고객님이라고 말하고 예천우를 데리고 함께 들어갔다.건물은 새 건물이었고 엘리베이터도 무척 깨끗했다. 두 사람은 이내 15층에 도착했고 15층과 16층 전체가 홀스 그룹의 사무실이었다.회사 입구에 도착했는데도 예천우는 출입 카드가 없었기에 바로 장슬기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장슬기도 별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왠지 예천우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잘 생기고 멋지고 대범한 사람인데 나쁜 사람일 리가 없을 것이다.다만 안으로 계속 들어가던 장슬기가 갑자기 돌아서서 말했다.“예천우 씨, 이쪽은 디자인 부서에요. 왜 아직도 저를 따라오시는 거예요?”“그게... 제 사무실도 이쪽이에요.”예천우가 대답했다.“그럴 리가요!”장슬기는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정말 디자인 부서 직원이었다면 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진 부장은 디자인 부서 부장이라고요. 여기로 오면 바로 진 부장님과 마주칠 수 있다고요!”“그러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도대체 우리 회사 직원 맞아요?”장슬기는 자신이 속았다는 느낌에 화가 나서 가슴을 내밀며 말했다.‘이 계집애는 정말 풍만해. 진가인보다 엄청나게 크네.’“그게...”“빨리요. 진 부장이 저기 있어요. 빨리 제 뒤에 숨으세요. 일단 저쪽에 가서 앉아 있어요.”바로 그때 장슬기는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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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그녀들의 상상과는 달리 예천우는 여전히 침착하게 하나하나 조언을 해주었다. 그러자 많은 예쁜 여직원들은 순식간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그녀들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고 예천우가 정말 디자인 천재라고 생각했다.장슬기도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예천우가 자기 선배라고 핑계를 댔을 뿐인데 예천우가 정말로 디자인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그는 단번에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예천우 씨가 이렇게 대단한 분이었던 거야? 어쩐지 처음부터 호감이 가더니 말이야. 알고 보니 우리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어.’“선배님, 어느 대학에서 나왔어요? 지금은 어디서 일하세요? 실력이 너무 대단하시네요.”“선배님, 여자 친구 있어요? 없다면 저는 어때요? 안심하세요. 제 남자 친구가 되어준다면 선배님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제가 다 할게요.”“저도요. 무슨 잡일이든 제가 다 할게요. 일을 그만두고 전적으로 선배님을 내조하고 싶어요.”“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배님과 아이를 4명 낳고 싶어요. 4명이 모자라면 5명, 6명 다 돼요.”“...”동료들이 점점 이상한 말을 하자 듣고 있던 장슬기마저 얼굴이 빨개졌다.하지만 말소리가 점점 커지자 안고은이 개인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차갑게 말했다.“뭐 하는 거예요? 다들 일 안 해요?”안고은의 말에 여직원들은 재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그러자 안고은은 제자리에 서 있는 예천우를 발견했다.장슬기는 놀라서 손바닥에 땀이 났다. 비록 안고은은 평소에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면서 잘 대해 줬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늘 패기가 넘쳤고 엄격했다.오늘 안고은이 아주 싫어하는 예천우를 회사까지 데리고 와서 소란을 피웠으니 안고은은 지금 엄청 화가 날 것이다.“여긴 왜 왔죠?”안고은은 예천우를 발견하자마자 화가 나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고 차가운 시선으로 예천우를 노려보았다.“그게...”“안 과장님, 제 잘못이에요. 제가 제멋대로 예천우 씨를 이곳까지 데리고 왔어요.”장슬기는 어차피 자기도 곧 회사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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