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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작가: 종이워치
그녀들의 상상과는 달리 예천우는 여전히 침착하게 하나하나 조언을 해주었다. 그러자 많은 예쁜 여직원들은 순식간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녀들은 흥분한 표정을 지었고 예천우가 정말 디자인 천재라고 생각했다.

장슬기도 어리둥절했다. 그녀는 아무렇게나 예천우가 자기 선배라고 핑계를 댔을 뿐인데 예천우가 정말로 디자인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몰랐다. 그는 단번에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예천우 씨가 이렇게 대단한 분이었던 거야? 어쩐지 처음부터 호감이 가더니 말이야. 알고 보니 우리는 같은 부류의 사람이었어.’

“선배님, 어느 대학에서 나왔어요? 지금은 어디서 일하세요? 실력이 너무 대단하시네요.”

“선배님, 여자 친구 있어요? 없다면 저는 어때요? 안심하세요. 제 남자 친구가 되어준다면 선배님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제가 다 할게요.”

“저도요. 무슨 잡일이든 제가 다 할게요. 일을 그만두고 전적으로 선배님을 내조하고 싶어요.”

“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선배님과 아이를 4명 낳고 싶어요. 4명이 모자라면 5명, 6명 다 돼요.”

“...”

동료들이 점점 이상한 말을 하자 듣고 있던 장슬기마저 얼굴이 빨개졌다.

하지만 말소리가 점점 커지자 안고은이 개인 사무실 밖으로 나와서 차갑게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다들 일 안 해요?”

안고은의 말에 여직원들은 재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자 안고은은 제자리에 서 있는 예천우를 발견했다.

장슬기는 놀라서 손바닥에 땀이 났다. 비록 안고은은 평소에 자신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면서 잘 대해 줬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늘 패기가 넘쳤고 엄격했다.

오늘 안고은이 아주 싫어하는 예천우를 회사까지 데리고 와서 소란을 피웠으니 안고은은 지금 엄청 화가 날 것이다.

“여긴 왜 왔죠?”

안고은은 예천우를 발견하자마자 화가 나서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고 차가운 시선으로 예천우를 노려보았다.

“그게...”

“안 과장님, 제 잘못이에요. 제가 제멋대로 예천우 씨를 이곳까지 데리고 왔어요.”

장슬기는 어차피 자기도 곧 회사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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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부서에서 나가라고요? 저를 환영하지 않는 거예요?”예천우는 그 말을 듣고 심지어 웃으며 담담하게 말했다.“그쪽은 그럴 자격이 없을 거예요. 게다가 당신들은 저를 환영해 주셔야 할 텐데요.”“환영한다고요? 자기가 누군지 알기나 알아요? 경고하는데 제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요. 더 이상 소란을 피운다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안고은은 화가 났다.지난번의 일이 있고 난 뒤로부터 그녀는 예천우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은 모든 화를 풀어버리고 싶었다.부하들이 모두 예천우 때문에 세뇌당하지 않았다면 안고은은 예천우에게 더 심한 말도 했을 것이다.장슬기가 그 말을 듣고 재빨리 말했다.“예천우 씨, 우리 회사에 몰래 들어온 건 예천우 씨가 잘못한 게 맞아요. 빨리 떠나세요.”“안 돼요. 전 오늘 절대 이대로 못 가요.”예천우는 새로운 대표님을 부임하러 왔기에 절대로 순순히 갈 수 없었다.“못 간다고? 누군가 했더니 네놈이었구나. 널 여기저기 찾아다녔는데 감히 디자인 부서에 와서 소란을 피워? 여봐라, 이곳에 정체불명의 도둑놈이 침입했으니 즉시 잡아서 경찰서로 보내.”진한수는 휴대 전화를 꺼내면서 화가 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는 누가 여기서 떠들고 있는지 궁금해서 와보니 바로 자기가 죽여버리고 싶었던 녀석이었다.그 말을 듣다 장슬기는 안색이 창백해져서 다급하게 말했다.“예천우 씨, 뭐 하는 거예요. 빨리 가세요.”지난번만 해도 장슬기는 예천우와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지금 보니 예천우에게 호감이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안고은은 미간을 찌푸렸다.‘이놈이 꽤 잘생긴 것치고 수단은 좀 있네. 진나비 씨도 이놈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걸 보면 이놈은 분명히 여자를 속이는 재주가 있을 거야. 하지만 그런 개수작이라면 전혀 소용도 없지. 게다가 진한수까지 건드렸으니 이놈은 이제 끝장났어.’주미원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진 부장님, 안 과장님, 예천우 씨가 아무리 잘못이 있더라고 하더라도 도둑은 아니니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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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식이!”진한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정말로 주미원을 해고할 수 없었기에 돌아서서 모든 화를 예천우에게 화풀이했다.“경비원은 어딨어? 빨리 오라고 해!”“네! 무슨 일이세요?”얼마 지나지 않아 경비원이 숨을 헐떡이며 허둥지둥 달려왔다.달려오는 경비원을 보자 진한수는 버럭 화를 냈다.“뭐 하는 거야. 빨리 이 자식을 다리가 부러지도록 때려. 그리고 당장 경찰서로 보내. 이 자식이 우리 디자인 비밀을 훔쳤어.”경비원은 그 말을 듣자마자 즉시 달려가서 손을 쓰려고 했다.장슬기는 깜짝 놀랐고 안색이 창백해졌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안고은은 차갑게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아주 쌤통이야. 내 말을 듣고 진작에 떠났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거 아니야. 정말 잘난척하더니. 꼴 좋네.’그들이 하도 큰 소리로 다퉈서인지 부대표 유영진의 비서인 황향선도 급히 달려왔다. 오늘 새로운 대표님이 온다고 했으니 회사에서 시끄러운 일을 일으키면 안 되었다.“그만해요!”그때 황향선이 달려오면서 진한수를 향해 다급하게 말했다.“진 부장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오늘은 새로운 대표님이 부임하시는 날인데 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절대 안 돼요.”그 말을 듣자 진한수는 안색이 조금 변했다.‘지금 이 자식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만약 새로운 대표님에게 들키면 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할 거야.’이런 생각을 한 진한수는 고개를 돌려 예천우를 바라보며 화를 냈다.“이놈아, 운 좋은 줄 알아. 오늘 새로운 대표님의 부임식만 없었다면 넌 이미 내 손에 죽었을 거야. 당장 꺼져!”진한수는 건방진 표정을 지으며 패기가 넘치게 말했다.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속으로 탄식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들은 모두 예천우가 하룻강아지 호랑이 무서운 줄 모르는 것 같았다. 심지어 남의 회사에 와서 잘난척하고 있으니 말이다.오늘 새로운 대표님의 부임식만 없었더라면 예천우는 큰 낭패를 볼 것이다.하지만 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한수, 뭔가 잘못 알고 있는데. 오늘 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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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704화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다.안고은 등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얼굴도 잘생기고 나이도 젊은 남자가 회사의 새로운 대표님일 줄은 그 아무도 몰랐다. 그들의 생각에는 새로운 대표님이라면 나이가 있고 경험이 많아 보이는 사람이고 적어도 30, 40대인 줄 알았다.이렇게 젊은 대표님은 본 적도 없었다.특히 진한수는 황향선의 모습을 보자 가슴이 철렁했고 이내 안색이 크게 변해서 다리에 힘이 빠져서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진한수는 방금 예천우를 끊임없이 조롱하고 얕잡아봤다.‘망했어. 이제는 끝장났어.’“예... 예 대표님, 제가...”“왜? 네 말대로 내가 회사에서 꺼져줄까?”예천우가 차갑게 말했다.“아니에요. 예 대표님, 오해예요. 전 예 대표님이신 줄 몰랐어요. 제발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앞으로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어요.”“내가 대표님이 아니었다면 네가 그렇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 말이야?”“아니에요. 제가...”“됐어. 쓸데없는 소리를 들을 시간이 없어. 내가 널 회사에서 꺼지게 하겠다고 한 이상 반드시 약속을 지킬 거야. 네가 스스로 꺼질래? 아니면 내가 널 해고할까?”예천우는 전혀 진한수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진한수는 그 말을 듣자 안색이 크게 변했고 사악한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며 호통쳤다.“예 대표님, 아까는 확실히 제가 잘못했어요. 하지만 저는 회사에 엄청나게 큰 공헌이 있는 사람이에요. 대표님을 조금 건드렸고 해서 저를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는 건 좀 지나치지 않았어요? 대표님께서 이렇게 나오시면 다른 고위직 동료들이 이 사실을 알면 누가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겠어요? 이건 분명히 회사의 발전에 해를 끼치는 겁니다.”사실 예천우가 오기 전에 고위직 간부들은 미리 회의했다. 그들은 사전에 모두 힘을 합쳐서 새로운 대표를 상대하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대표님이 자리에 오르자마자 자신들에게 어떤 일을 저지를지 몰랐다.모든 고위직 간부의 지지가 있었으니 진한수

  • 용왕 귀환   제705화

    “네!”황향선은 재빨리 공손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녀 역시 부대표님께 보고드려야 하는 상황이었다.“알았어. 빨리 가서 처리해. 딱 10분만 줄게. 10분 안에 회사의 모든 직원을 집합시켜. 그렇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예천우가 차갑게 말했다.“네!”황향선과 진한수는 다급하게 몸을 돌려 달려갔다.두 사람이 떠나자 안고은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지금 예천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놀라움과 어색함이 가득했다.안고은은 방금까지만 해도 줄곧 예천우를 얕잡아 보고 그가 했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알고 보니 예천우는 정말로 홀스 그룹의 사람이었다. 다만 보통 직원이 아닌 새로운 대표님이었다.‘난 심지어 새로운 대표님을 그토록 얕잡아 보았어.’안고은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말했다.“예 대표님, 제가 그전에...”“괜찮아요. 앞으로 잘하면 되죠.”안고은은 몇 번이고 예천우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고 심지어 심한 말까지 했지만 다만 성격이 워낙 강했을 뿐이지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하지만 안고은은 확실히 업무 능력이 강했기에 이것만 봐서라도 예천우는 그녀의 성격을 다 참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일 때문에 승진하는 건 불가능했다.예천우는 안고은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지켜보기로 했다.예천우는 진한수를 해고하고 그 자리에 주미원을 승진시키기로 이미 결정했다.“네!”안고은은 재빨리 순순히 대답했고 더 이상 예전의 도도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녀는 장슬기를 바라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이 계집애는 정말 안목이 참 좋네. 지난번의 일을 겪고도 여전히 예천우 씨와 잘 지내고 있으니 말이야.’안고은은 이제야 진나비가 왜 예천우에게 공손하게 대하는지 알아차렸다.안고은은 예천우가 반드시 다른 가문의 도련님이거나 재벌 2세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대표님의 자리를 손쉽게 이어받지 못할 것이다.장슬기는 지금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정말 뜻밖으로 예천우는 회사의 새로운 대표님이었다.“정... 정말 회사의 대표님이세요?

  • 용왕 귀환   제706화

    심지어 장슬기마저도 안고은에게 많이 혼났다. 하지만 장슬기는 안고은의 조언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장슬기는 안고은을 항상 고맙게 생각했다.물론 회사가 정한 디자인 부서 과장의 자리는 원래 한 사람뿐이 아니었다. 능력만 있으면 회사는 전부 기회를 줄 것이다.단지 주미원은 진한수의 미움을 샀기 때문에 계속 승진하지 못했을 뿐이었다.주미원은 깜짝 놀랐고 이내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예 대표님, 당연히 원하죠. 디자인 부서 과장의 자리는 잘 해낼 자신이 있어요.”그러나 주미원은 그때 살짝 망설였다.“하지만...”“하지만 뭐요?”예천우는 살짝 이해되지 않았다.주미원은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잠시 망설이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어쩌면 누군가가 대표님의 결정을 막을 수 있어요. 대표님께서 앞으로 회사의 운영에 영향을 끼칠까 봐 걱정됩니다.”보통 사람이라면 아마 그 이유를 더 물어보겠지만 예천우는 바로 알아차리고 웃으며 말했다.“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안심하세요. 오늘이 지나면 제가 무슨 짓을 하든 그 누구도 절 막지 못할 거예요.”예천우가 그렇게 말하자 안고은을 포함한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다.‘예 대표님의 말은 무슨 뜻이지? 설마 오늘 한꺼번에 모든 예 대표님을 막아 나서는 사람들은 전부 없애 버리겠다는 건가? 하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해.’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예천우가 입을 열었다.“게다가 저도 주미원 씨를 디자인 부서 과장으로 승진시킬 생각이 없었어요.”예천우가 그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또 멍해졌다.‘저항이 크다고 하니 대표님도 어쩔 수 없나 봐. 아까는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씀하시더니. 과장이 아니면 뭘 준다는 거야? 팀장? 주미원 씨는 지금 이미 팀장이잖아.’주미원도 살짝 얼굴이 어두워졌다.‘이 회사는 어쩌면 정말 나랑 맞지 않아. 그런데 난 천해시를 떠날 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주미원 씨의 능력으로 완전히 진한수 대신에 디자인 부서 부장직을 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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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완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엄마, 저예요.”“아, 완유구나.”유은수는 순간적으로 긴장했지만 곧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잘 지내고 있어? 요즘 어때?”“그럭저럭요. 그런데 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요.”“너 혹시 박우형 사건 말하는 거야? 나도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어. 그 박우형이라는 사람은 정말 너무 뻔뻔하더라. 그리고 그 무지한 네티즌들도 말이야. 하지만 천우가 있으니 넌 무사할 거라고 믿었어. 그래서 굳이 전화로 방해하지 않았지.”유은수는 자신의 무관심을 변명하듯 빠르게 말을 덧붙였다.“네. 맞아요. 이번에도 천우 덕분에 잘 해결됐어요.”임완유는 잠시 망설이다가 물었다.“엄마, 요즘 인터넷에 저에 대한 부정적인 정보가 돌아다니는 거 보셨어요?”“무슨 정보 말하는 거야? 나는 인터넷을 잘 안 해서 그런 건 전혀 몰라. 박우형 사건도 다른 사람들한테 듣고 나서야 관심을 가졌거든.”유은수는 서둘러 모든 걸 부인하며 모르는 척했다.“아. 그렇군요. 별거 아니에요. 다만 그 정보들이 너무 상세해서 일반 사람이 얻을 수 없는 자료들이라서요. 혹시 알아볼 수 있나 해서 물어봤어요.”“잘 모르는 일이지만 지금 한번 찾아볼게. 무슨 단서가 있으면 바로 너한테 알려줄게.”“네. 고맙습니다.”“얘야, 엄마한테 뭘 그렇게 정중히 고마워하니! 무슨 일이든 엄마한테 말해. 네가 힘들어하면 엄마가 죽을 힘을 다해서라도 너를 도울 거야.”“알았어요. 엄마, 고마워요.”임완유는 전화를 끊었지만 유은수의 태도에서 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그런데도 그녀는 어머니가 자신을 해칠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럴 리가 없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할 이유가 없어.’ 하지만 그녀는 모를 수밖에 없었다. 어머니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한 나머지 완전히 이성적인 판단을 잃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다시 단서를 찾지 못한 임완유는 답답한 마음으로 혼란스러워했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으로 예천우가

  • 용왕 귀환   제1135화

    이번 일로 예천우는 정말 화가 치밀었다.자신은 유은수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고 애써왔는데 그녀가 임완유를 해치려 들다니. 이런 행동은 도저히 어머니로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예천우는 이 일을 임완유에게 알릴지 말지는 고민스러웠다.임완유가 자신의 어머니를 믿고 있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그녀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그런데 예천우는 플랫폼 책임자에게서 들은 내용이 떠올랐다.현재 용국에서는 이런 허위 정보 유포와 프로 악플러를 동원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으며 곧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었다.책임자는 조사가 이미 시작된 상황이고 강도 높은 조사를 통해 늦어도 이틀 내에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 일단 기다려보자.’예천우는 마음을 다잡았고 일단 결과가 발표되면 유은수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했다.하지만 지금 이 시각, 유은수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쥐도 새도 모르게 완벽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믿고 있었고 누구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임완유와 예천우가 이미 많은 적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소행으로 여겨질 것이라 여겼다.더군다나 예천우의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유은수이기에 예천우와 임완유를 직접 해코지해도 의심을 살 리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는 예천우가 이미 자신이 벌인 짓임을 간파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더 나아가 이 일이 공식적으로 공개될 것이라는 사실은 그녀를 더욱 곤란하게 만들었다.한편, 임완유와 유은수의 갈등이 세상에 알려지면 임씨 가문에 미칠 영향은 막대할 것이었다. 특히 양대복 같은 인물이 주축이 되어 임씨 가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려 할 것이 분명했다. 이는 임씨 가문에게 있어서 진정한 악몽의 시작일 터였다.게다가 예천우는 이 사건 이후로 임씨 가문에 화장품의 핵심 원료를 제공할 생각도 접어두었다.이미 준비해 둔 재료도 거의 소진된 상태였기에 더 이상의 공급이 부족한

  • 용왕 귀환   제1134화

    “그게 정말 바보 같은 소리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알게 될 거야.”선우서림은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벗겨진 옷을 입는 대신 예천우 앞에 서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내 몸매 어때?”예천우는 순간 말문이 막혀 황급히 눈을 감았다.하지만 눈을 감아도 그녀의 완벽한 몸매가 머릿속에서 가셔지지 않았다. 그녀의 부드럽고 유연한 허리, 군살 없는 곡선, 새뽀얀 피부에 우뚝 솟은 가슴까지... 모든 것이 생생히 그려졌다.선우서림은 예천우가 눈을 감는 모습을 보고 더욱 기뻐하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이러다가 코피 나겠어!” “뭐라고?”예천우는 놀라서 눈을 떴고 그 순간 선우서림이 그의 앞으로 몸을 가까이 가져갔다.그녀의 의도적인 행동 때문에 예천우는 그녀의 몸을 더 선명히 볼 수 있었다.“너... 뭐 하는 거야...” 예천우는 말문이 막혔지만 선우서림은 장난을 치는 듯 웃으며 말했다. “하하... 정말 귀엽네!”그녀는 웃음을 터뜨리며 천천히 돌아섰고 완벽한 실루엣을 남기며 방을 떠났다.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장난이 무서울 정도로 너무 심하네.’그는 속으로 선우서림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 것 같았고 그러면 임완유한테 너무 미안할 것이다.선우서림은 이번에 동성에 온 목적을 다 했고 임완유의 집을 마련한 뒤 곧 떠났다.남궁은서가 그녀에게 다른 일을 맡겼기 때문이었다.다만 떠나기 전에 그녀는 예천우에게 말했다.“여기 있는 게스트 룸 하나는 내가 골라놨어. 당분간 여기서 머물다가 너와 함께 성종대회에 갈 계획이야.”예천우는 영종 종주의 아들, 즉 영종의 소종주라는 신분으로 성종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그때 선우서림도 동행할 예정이었다.이는 남궁은서의 지시였다.사실 남궁은서는 선우서림을 예천우의 곁에 남겨두려는 의도가 있었다. 선우서림과의 관계는 예천우의 수련에도 도움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녀는 강요하고 싶지 않았고 더군다나 예천우는

  • 용왕 귀환   제1133화

    선우서림은 홀로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 채 단지 자신의 모든 감정을 예천우에게 털어놓고 있었다.예천우는 말없이 그녀의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다. 선우서림이 자신에게 이렇게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에 그의 마음은 묘한 죄책감 때문에 무거워졌다.양채은도 비슷한 상황이었지만 예천우는 그녀를 위해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그나마 자신의 마음은 조금 편했다. 하지만 선우서림의 경우, 그녀를 위해 해준 것이 고작 그녀가 종사가 되는 걸 좀 도와준 게 전부였다. 반대로 선우서림은 예천우를 찾기 위해 많은 희생을 했고 그의 어머니를 돕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예천우는 그녀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 그녀를 받아들이는 것은 예천우에게도 전혀 나쁜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남자라면 이를 마다하지 않을 상황일 것이다.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임완유가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틀림없이 상처받을 것이다.예천우는 성인이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선우서림은 한참 동안 말을 이어가다가 드디어 멈췄다. 그녀는 예천우가 이미 떠난 줄 알았다.하지만 고개를 돌려보니 그는 여전히 그녀의 옆에 앉아 있었다. 조용히 자기 말을 들어주고 있던 그의 모습에 선우서림의 얼굴이 새빨개졌다.“도련님!”그녀는 당황하며 몸을 움츠렸다. “내가 헛소리를 한 거야.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줘.”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너를 이상하게 생각할 리 없지. 오히려 내가 미안해.”그의 목소리는 무겁고 진지했고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미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래. 그 사람을 배신할 수 없어서 그러는 거야.”“정말 그것뿐이야?”선우서림은 물론 예천우가 말한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이 세상에서 능력 있는 남자의 곁엔 한 명 이상의 여자

  • 용왕 귀환   제1132화

    “응. 알아. 네가 SNS에 우리를 응원하는 글도 올렸더라.”예천우가 웃으며 말했다.진나비는 예천우가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에 깜짝 놀라면서도 기뻐하며 대답했다.“그건 별거 아니에요. 사실 별로 큰 효과도 없었을 거예요.”“그럴 리가. 세상 모든 일에는 의미가 있어. 다만 네가 못 느꼈을 뿐이지.”“정말요? 고마워요. 천우 오빠, 저를 격려해 줘서요. 사실 이번에 전화한 건 오빠가 동성에 있다고 해서 제 콘서트에 초대하고 싶어서요.”“콘서트 있어? 언제야?”예천우는 성종대회 준비로 바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오늘 저녁 7시 반이에요. 체육관에서 하는데 오빠 시간 괜찮으세요?”진나비는 기대에 가득 찬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예천우가 꼭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사실 박우형 사건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더 일찍 예천우를 초대했을 것이다.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을 보고 예천우가 시간이 있을 거라 판단해 초대하려고 했다.“시간 괜찮아. 갈게.”예천우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예천우는 진나비가 욕을 먹으면서도 자신을 위해 SNS에서 글을 올린 것이 고마웠다.게다가 진나비의 순수한 모습과 청아한 목소리, 그리고 날씬한 몸매는 그에게도 호감을 느끼게 했다. 만약 임완유가 아니었다면 진나비도 선우서림처럼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사람 중 하나였을 것이다.“정말요? 고마워요. 천우 오빠!”진나비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하게 웃었다. 예천우가 자신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별말을 다 하네. 오히려 내가 너한테 고마워해야지. 그러면 티켓 준비해 줘. 지금 좀 바빠서 먼저 끊을게.”예천우는 전화를 끊고 돌아섰다. 하지만 방 한편에 누워 있는 선우서림의 모습을 보고 순간 멈칫했다. 그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모습으로 향했다.선우서림은 겉옷이 벗겨진 채 속옷만 입고 있었고 드러난 그녀의 몸은 완벽 그 자체였다. 단 한 번의 시선만으로도 깊은 매

  • 용왕 귀환   제1131화

    예천우는 잠시 멍해졌다. 선우서림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다가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의 목을 감싸고 망설임 없이 입술을 맞대며 강렬하게 그를 유혹했다.그녀의 행동은 다소 서툴렀지만 선우서림의 진심이 느껴져 예천우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었다.사실 그의 강력한 정신력 덕분에 약물의 효과는 완전히 걸리지 않았지만 선우서림의 매혹적인 자태는 충분히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예천우는 선우서림과 양채은에 대해 같은 감정이 있었다. 그녀들을 좋아하고 존중하며 매력을 느끼곤 했다.하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엔 늘 임완유가 있었고 그녀를 향한 책임감과 진심 때문에 예천우는 항상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왔다.하지만 지금 선우서림의 유혹적인 상태와 약간의 약물 작용은 예천우를 흔들리게 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맞대고 손이 선우서림의 몸을 더듬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완벽한 몸매와 부드러운 촉감은 그의 감각을 자극하며 더 깊은 갈망을 끌어냈다.선우서림은 정말 모든 게 너무 완벽했다.선우서림은 남자를 매혹하는 매력이 임완유보다 못지않았고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임완유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매력과는 달리 선우서림의 매혹적이고 자유로운 매력이 그를 사로잡았다.선우서림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소파 위로 넘어졌고 선우서림의 드레스는 점점 벗겨지고 있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유혹의 절정을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순간, 갑작스러운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그 소리에 예천우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자신을 바라보는 선우서림을 봤다. 그녀의 드레스는 거의 완전히 벗겨져 있었고 그녀의 몸은 그의 눈앞에 드러나 있었다.예천우는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서림아, 미안해. 이건 내 잘못이야.”선우서림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부끄러움에 몸을 떨며 말했다. “아니야. 이건 내 선택이야. 제발 나를 받아주세요. 평생 너만을 사랑할 거야. 뭐든지 할게.”예천우는 그녀의 말에 쓴웃음을 짓고 속으로 한숨을 쉬며 고

  • 용왕 귀환   제1130화

    선우서림은 속으로 결심을 굳혔다.‘지금처럼 우물쭈물하면 결국 도련님의 곁에서 점점 멀어질지도 몰라. 그러니 죽이 되는 밥이 되든 일단 몰아붙여야 해. 도련님의 아내가 되지 못한다 해도 도련님의 여자가 될 수만 있다면 평생 곁에 있을 명분은 생길 거야.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도련님과 점점 더 멀어질 수밖에 없겠지.’그녀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몰래 예천우에게 약을 쓸 생각이었다. 그 약은 무색무취하며 희귀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쉽게 감지되지 않는다. 효과가 강하지는 않아도 오히려 쉽게 들키지 않았다. 게다가 선우서림에게는 완벽한 매술이 있었다.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일 매술을 연습해 왔다. 예천우를 유혹하기 위해 완벽히 준비된 그녀는 오늘 승부를 보기로 결심했다.지금 선우서림은 몸에 딱 붙는 트임이 있는 검은 드레스를 입었다. 살짝 낮은 목선과 드러난 하얀 다리가 눈길을 끌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자태는 예천우조차 잠시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그러나 예천우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물을 마시며 말했다.“정말 좋은 집을 찾았네. 이렇게 멋진 집을 발견하다니 대단해.”그는 집 안을 둘러보며 감탄했다. 인테리어와 집안 상태는 거의 새집이나 다름없었다. 다른 사람이 살았다는 흔적이 전혀 없을 정도로 느낌이 새로웠다.“맞아. 너희가 떠난 후 난 바로 달려와서 집을 찾는 일에만 매달렸어. 결국 어제야 이 매물이 새로 나온 걸 발견했지. 이 집은 반년 전에 인테리어 공사를 끝냈고 원래는 집주인이 직접 살려고 했던 거래. 하지만 살지 않고 바로 되팔았으니 사실상 새집이 맞지.”선우서림은 자랑스레 설명했다.“나도 이틀 동안 찾아다녔는데 만족스러운 곳이 없었어. 그런데 이 집이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계약했지.”집주인이 오늘에 40억 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선우서림은 단숨에 바로 계약서에 서명했다.상대방은 원래 일부러 가격을 높게 부르면서 협상하기를 기대했는데 선우서림이 바로 계약하니까 아주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전액

  • 용왕 귀환   제1129화

    사실 이번 일은 예천우가 아닌 남궁은서가 준비한 것이었다. 그러나 남궁은서는 이런 오해를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런 결과를 매우 기쁘게 받아들였다.천상 그룹 동성 지사의 상황은 금세 남궁은서의 귀에 들어갔고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천우가 도움을 주긴 했지만 완유의 대처가 정말 만족스러워.”천상 그룹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유독 동성 지사는 심각한 문제가 많았다. 남궁은서는 임완유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해결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다.하지만 임완유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열정을 자극해 분위기를 개선했다.‘정말 잘했어. 내가 정성 들여 준비한 직원 자료가 제대로 활용됐겠네.’남궁은서는 속으로 생각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한편, 예천우는 회사를 떠나면서 임완유가 지낼 적당한 집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가 호텔에 계속 머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다. 마침 근처에 고급 아파트 단지가 있었지만 문제는 이미 모든 매물이 팔렸다는 것이었다.그때 그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를 건 사람은 선우서림이었다.“도련님!”“무슨 일이야?”예천우가 물었다.“아무 일 없어도 도련님을 찾으면 안 돼? 그냥 도련님이 보고 싶어서 전화했으면 안 돼?”평소 예천우 앞에서는 이런 말을 하지 못했지만 선우서림은 전화로 용기를 내서 장난스레 말했다.“그만해. 너도 알잖아. 난 유부남이야.”예천우는 웃으며 대답했지만 그녀의 감정을 모를 리 없었다.비록 예천우도 당연히 예쁜 여자가 좋고 특히 선우서림의 미모는 남자라면 그 누구든 마음이 움직일 것 같았다. 하지만 예천우는 임완유한테 미안한 짓을 해서는 안 되었다.“그래? 그런데 이미 이혼했잖아. 게다가 도련님이라면 결혼했다 해도 난 신경 안 써요.”선우서림은 대담하게 말했다. 예천우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농담하지 마. 진지한 얘기나 하자. 무슨 일이야?”“농담이 아니야. 진심이라고. 사모님께서 근처에 임완유가 머물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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