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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Author: 종이워치
“그게... 슬기 씨, 저한테 회사에서 돌고 있는 다른 소문에 관해 더 말해주세요.”

예천우는 궁금했다.

“그런 걸 말해서 뭐 하게요?”

“궁금해서 그러는 거죠.”

“나중에 말해드릴게요. 어차피 저도 회사를 떠나야 해요.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 빨리 올라가죠.”

“좋아요.”

건물 1층 입구까지 왔는데 회사 출입 카드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했다.

하지만 예천우에게는 카드가 없었다.

장슬기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회사 직원이라는 사람이 카드도 없으니 이상하기도 했다.

“그게... 오늘 깜빡하고 안 가져왔네요.”

“그러면 저를 따라오세요.”

장슬기는 경호원에게 예천우가 고객님이라고 말하고 예천우를 데리고 함께 들어갔다.

건물은 새 건물이었고 엘리베이터도 무척 깨끗했다. 두 사람은 이내 15층에 도착했고 15층과 16층 전체가 홀스 그룹의 사무실이었다.

회사 입구에 도착했는데도 예천우는 출입 카드가 없었기에 바로 장슬기의 뒤를 따라 들어갔다.

장슬기도 별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왠지 예천우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잘 생기고 멋지고 대범한 사람인데 나쁜 사람일 리가 없을 것이다.

다만 안으로 계속 들어가던 장슬기가 갑자기 돌아서서 말했다.

“예천우 씨, 이쪽은 디자인 부서에요. 왜 아직도 저를 따라오시는 거예요?”

“그게... 제 사무실도 이쪽이에요.”

예천우가 대답했다.

“그럴 리가요!”

장슬기는 자신이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정말 디자인 부서 직원이었다면 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게다가 진 부장은 디자인 부서 부장이라고요. 여기로 오면 바로 진 부장님과 마주칠 수 있다고요!”

“그러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걸 왜 저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도대체 우리 회사 직원 맞아요?”

장슬기는 자신이 속았다는 느낌에 화가 나서 가슴을 내밀며 말했다.

‘이 계집애는 정말 풍만해. 진가인보다 엄청나게 크네.’

“그게...”

“빨리요. 진 부장이 저기 있어요. 빨리 제 뒤에 숨으세요. 일단 저쪽에 가서 앉아 있어요.”

바로 그때 장슬기는 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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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나비가 자살을 시도했을 때 경호원은 그녀와의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만 그런데도 경호원은 순식간에 도착해 그녀의 자살을 막았다.그만큼 이 경호원의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하지만 예천우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꺼져!”하지원과 장미나를 비롯한 몇몇 여자들은 잠시 멍해졌고 예천우의 거침없고 용감한 모습에 감탄했다.‘그러나 정말 그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경호원을 이길 수 있을까?’중년 경호원은 얼굴이 차갑게 변했고 사실 그는 이미 자신이 예천우의 상대가 안 된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주인의 명령이니 그는 물러설 수 없었다.“덤벼. 네 실력을 한 번 보여줘 봐.”중년 경호원은 크게 외치며 두 주먹을 쥐고 폭발적인 기세로 예천우에게 돌진했다.그 순간, 방 안의 모든 물건이 바람 없이 흔들리며 강렬한 위압감이 감돌았다.여자들은 하나같이 그 압도적인 기세에 숨이 막힐 정도로 긴장했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의 경호원이 예천우를 향해 날아서 덮쳐왔다.그 모습은 마치 드라마 속의 고수보다도 더 무시무시해 보였다.그녀들은 모두 깜짝 놀라며 생각했다.‘끝났어!’‘이제 정말 끝장이네.’‘천우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이런 경호원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 리 없을 거야.’하지만 그 모든 예상을 깨고 예천우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가며 말했다.“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군.” 그 말이 끝나자 그는 오른손을 내저었고 그 순간 강력한 힘이 뿜어져 나왔다.그러자 압도적인 힘이 폭풍처럼 경호원에게 가서 맞았다.“쿵!”경호원은 가슴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그는 통제할 수 없이 뒤로 날아가며 강하게 바닥에 떨어졌다. 그러자 입에서 피가 몇 번 튀어나왔고 그 자리에서 즉시 기절했다.경호원은 정말 바로 기절해 버렸다. 기절하기 전에도 그의 눈에는 충격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그는 예천우의 기세를 보고 상대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걸 직감했다. 자신보다 한 단계 강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지만 그것은 단지 예감에 불과했다. 그는 자

  • 용왕 귀환   제1159화

    예천우가 문을 차고 들어오자 남궁상민은 분노에 차서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문을 차고 들어온 예천우를 한눈에 알아봤다.‘공연장에서 본 그 자식이군. 이 젠장, 이 자식이 살아있다니! 게다가 와서 내 좋은 일을 방해하려고 하든 거야? 병신 같은 백지훈, 이 새끼를 죽이지 못했던 거야?’문을 차고 들어오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모두 자연스럽게 문 쪽을 바라봤다. 장미나와 하지원도 그 소리를 듣고 시선이 갔다.장미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얼굴에 기쁨과 흥분이 가득해졌다.‘예천우 씨야! 예천우 씨가 오셨어!’그녀는 예천우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예천우가 온 것에 정말로 기뻐하며 상황이 그나마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품었다.하지원도 조금 놀라며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처음 보던 그 남자와는 전혀 다른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그런데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지? 분명히 남궁상민이 이곳으로 온다는 소식을 얻었기 때문에 이렇게 급히 달려온 것이겠지. 나비가 결코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예천우는 남궁상민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직접 와주었다. 하지원은 이 사실만으로도 그는 상당히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이런 사람이라면 나비가 예천우를 좋아하는 이유도 알겠네. 하지만 남궁 가문이 너무 강력해서 예천우가 오더라도 큰 차이는 없을 거야.’‘무술 실력은... 이 발차기만 봐도 꽤 강한데.’그러나 하지원은 예천우가 오더라도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여전히 걱정했다. 남궁 가문은 무술 세가였고 남궁상민의 경호원은 모두 엄청나게 강하고 무서운 인물들이었다.진나비는 절망과 두려움 속에서 온 힘을 다해 저항했지만 예천우의 등장으로 남궁상민의 손길이 잠시 멈췄다. 그때 진나비는 급히 그를 밀쳐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녀는 서둘러 옷을 고쳐 입으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아직도 안전하게 보호된 상태였다.그제야 그녀는 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곳에서 예천우를 발견하자 한순

  • 용왕 귀환   제1158화

    ‘세상에 조금만 더 늦었으면 나비는 아마 이미 여기서 죽었을 거야.’이 장면을 본 남궁상민은 즉시 화가 치밀었다. 진나비가 죽어도 자신에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모습에 그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내가 이렇게 못난 사람이야? 그 자식은 얼굴이 좀 잘생긴 것 외에 뭐가 있지? 잘생긴 얼굴이 밥이 되냐?’남궁상민은 매우 화가 나 있었고 미친 듯이 분노했다. 그는 일그러진 얼굴로 다가가며 진나비를 붙잡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진나비, 내가 이렇게 미운 거냐? 좋아, 네가 나를 싫어할수록 오늘 내가 너를 여기서 당장 사람들 앞에서 치욕을 안겨주지.”“꺼져!”진나비는 급히 오른손을 들어 남궁상민의 얼굴에 거침없이 뺨을 날렸다.남궁상민은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기에 그는 제대로 방어할 틈도 없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나비가 그를 건드리기도 전에 이미 막았을 수 있었을 것이다.“이 쓰레기 같은 년이 감히 나한테 손을 대?”남궁상민은 분노로 가득 차서 손을 휘둘러 진나비의 뺨을 쳐버렸다.“팍!”또 한 번의 맑은소리가 울려 퍼졌고 진나비의 얼굴에는 분명하게 남은 손자국이 보였다. 남궁상민은 정말로 화가 난 것 같았다.그러자 진나비는 땅에 쓰러져 있었고 남궁상민은 아무런 동정 없이 그녀를 끌어올려 소파에 넘어뜨렸다.그리고 그녀의 옷을 마구잡이로 찢기 시작했다. 진나비는 완전히 절망에 빠졌고 그녀의 얼굴은 두려움과 분노로 가득 차 있었다. 진나비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굴복하지 않으려고 죽도록 발버둥 쳤고 눈물은 계속해서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그녀는 억울했다.‘난 왜 죽을 수도 없는 거야. 왜 죽지도 못하게 하는 거냐고!’ 그녀는 자신의 순결은 오직 예천우에게만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장미나는 진나비가 필사적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가 얼마나 힘들고 아팠는지 잘 알았다. 하지만 장미나는 정말 힘이 없었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중년의 경호원은 차갑게 표정을 유지하며 몇 명의 여자들이 죽든 살든

  • 용왕 귀환   제1157화

    사실 하지원은 정말 똑똑한 사람이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녀가 아무리 소리쳐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남궁상민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고 차분하게 비웃으며 말했다.“실컷 소리쳐. 목이 터지라 소리쳐 봐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거야.”“잊고 말 안 한 게 있는데 너희 주변엔 이제 다른 사람이 묵고 있는 방이 하나도 없어. 이전에 있었던 몇 개의 방들은 이미 너희가 공연할 때 모두 쫓겨 나갔지.”쫓아내는 방식은 간단했다. 호텔에 조금 돈을 주고 호텔 측은 적당한 구실을 만들어서 쉽게 처리했다.이 말이 나오자 세 명의 여자는 완전히 절망했다.이제 정말로 아무리 목이 터지라 소리쳐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실력이 강력한 경호원을 마주한 세 여자는 거의 저항할 힘도 없었고 잠시 후 손이 뒤로 묶인 채 입에는 테이프가 덧씌워졌다.남궁상민은 그녀들의 비명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바로 세 여자를 기절시켜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는 세 여자에게 무엇이 권력과 지위인지, 무엇이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인지를 보여주려고 했다.“진나비, 나를 원망하지 마. 이건 네가 날 건드린 죄야. 오늘 나는 너를 여기서 널 놀릴 뿐만 아니라 이 두 여자 앞에서 너를 놀릴 거야.”남궁상민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참, 그리고 말인데. 하 대표, 잠깐만 기다려줘. 다음엔 바로 네 차례니까.”그 말을 들은 하지원은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녀는 남궁상민이 이렇게 뻔뻔할 줄은 몰랐다. 자신과 같은 30대의 여자도 가만두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장미나는 별로 남궁상민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진나비는 절망 속에서 분노를 터뜨리며 말했다.“네가 감히! 내가 분명히 말했어. 네가 정말 그렇게 하면 나는 무조건 경찰에 신고할 거야!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와 함께 죽을 거야.”“함께 죽는다고? 난 죽지 않을 뿐 오히려 사람들은 너희들을 빌어먹을 기생년이라고 욕하겠지. 내 말을 안 믿을 거야

  • 용왕 귀환   제1156화

    “그게 정말 사실이에요?”하지원은 그가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기 때문에 그런 슈퍼 집안의 사람들은 보통 연예인을 아내로 맞이할 리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다.남궁상민은 확신을 가지고 대답했다. “물론이지!”그는 마음속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일단 하지원을 속여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고 했다.그러자 하지원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렇다면 나비는 살짝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남궁 가문이 진짜로 나비를 받아들일까요?”“내가 약속했으니 당연히 문제없을 거야. 나비야, 넌 어떻게 생각해?”남궁상민이 물었다.진나비는 잠시 멈칫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하지원이 입을 열려던 찰나 남궁상민이 손을 흔들며 말했다.“넌 좀 입 다물고 있어!”그는 하지원과 대화하면서 진나비의 표정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봤고 그 표정이 너무 어색하다는 걸 느꼈다.게다가 왕철수에게 들었던 소식도 있고 오늘 진나비가 그 남자와 함께 노래를 부른 상황까지 알고 있었다.진나비는 몹시 당황했다.“저, 저는...”“그럼 방금 하 대표의 말이 전부 나를 속이려고 했던 거야?”남궁상민이 차갑게 묻자 진나비는 얼굴이 굳어졌다.진나비는 더 이상 남궁상민을 속이는 것도 단지 일시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현실에 직면할 날이 오기 때문이다.“도련님, 우리는 안 될 것 같아요. 포기하세요. 그리고 저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좋아하는 사람?”남궁상민의 표정은 점점 차가워졌고 그는 냉정하게 말했다.“오늘 너랑 노래를 부른 그 새끼 맞지?”그가 왕철수에게 물어본 결과 오늘 행운의 관객은 사실은 진나비가 미리 지정한 관객이라는 걸 알았다.그리고 그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 계속 속삭였고 아주 친밀해 보였다.진나비는 예천우와 함께 있을 때 너무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런 표정은 연기가 아닌 한 사람을 좋아하는 그런 표정이었다. 오늘 진나비의 표정을 보고 나서야 남궁상민도 자신이 어쩌면 속았을 수

  • 용왕 귀환   제1155화

    그러자 남궁상민은 얼굴이 얼음처럼 굳어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 대표, 이게 무슨 뜻이야? 왜 나를 짐승 취급이라도 하는 거야?” 그 순간 하지원은 얼굴이 순간 굳어졌고 급히 말했다.“별말씀을요... 다만 지금 나비가 입고 있는 옷이 너무 격식에 맞지 않아서 남자가 이 방에 들어오는 게 살짝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그래? 어디 한번 보자. 얼마나 격식에 맞지 않은지.”남궁상민은 전혀 하지원의 말을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문 앞에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러자 왕철수가 급히 말했다.“상민 도련님, 그러면 저는 이제 가보겠습니다. 할 일이 있어서 방해하지 않을게요.”“그래.”남궁상민은 돌아보지도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하지원은 얼굴색이 좋지 않았고 그녀도 서둘러 안으로 들어갔다.그 뒤의 경호원은 문을 닫고 심지어 바로 문을 잠그고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문 앞에서 나는 소리에, 진나비와 장미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남궁상민이 정말로 이렇게 빨리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비 언니, 이제 어떻게 할까요?”장미나는 급하게 물었다.“급하지 말고 일단 남궁상민이 무슨 말을 하는지 봐. 사람도 이렇게 많은데 아무리 남궁상민이라도 함부로 뭘 하겠어?”진나비는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장미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제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남궁상민은 진나비가 옷을 갈아입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방 안으로 들어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진나비와 장미나는 잔뜩 긴장한 채 서 있었다. 그러자 남궁상민은 웃으며 말했다.“하 대표, 이게 바로 네가 말한 격식에 맞지 않는 모습이야?”그러자 하지원은 급히 다가와 말했다.“아마 이제 옷은 갈아입었겠죠. 그런데 상민 도련님, 여기는 어떤 일로 오셨어요?”“흥!”“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 너희들이 모를 리 없겠지?”남궁상민은 차갑게 되물었다.진나비는 입을 열려고 했으나 무언가 말을 하려던 참에 하지원이 먼저 입을 열었다.“상민 도련님,

  • 용왕 귀환   제1154화

    “확실히 있기는 있어.”백지훈은 조심스럽게 말했다.“남궁상민이 진나비를 계속 쫓아다녔지만 모두 거절당했어. 지금은 매우 화가 난 상태라 아마 진나비가 있는 호텔로 갔을 거야.”“뭐라고?”예천우은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백지훈은 예천우가 다시 손을 뻗을까 봐 두려워하며 급히 말했다.“내가 아는 건 다 말했으니까 이제는 날 때리지 마. 게다가 내가 한 말은 정말 모두 사실이야. 호텔 위치도 내가 남궁상민에게 알려줬거든. 지금쯤이면 남궁상민은 아마 호텔에 있을 거야.”백지훈은 예천우가 돌아서지 않기를 바랐고 그의 말을 듣고 그가 격분하는 모습을 보았다. 사실 백지훈은 예천우를 그저 남궁상민에게 따돌리는 방식으로 이 일을 끝내려 했다.예천우는 얼음 같은 표정으로 백지훈을 바라보았고 곧바로 물었다.“어느 호텔이야? 그리고 방 번호는?”백지훈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정보를 알려주었다. 그 호텔은 마침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진나비가 다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넌 아주 처참하게 죽을 거야.”예천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고는 백지훈에게 한 발을 강하게 차서 그를 밀어냈다. 백지훈은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더니 땅에 쓰러졌다. 그 순간, 그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예천우는 백지훈을 기절시키고는 곧바로 호텔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알 수 없는 긴장이 맴돌았다. 그가 진나비와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진나비는 그를 몇 번 도와준 일이 있었고 그런 일들이 그에게 무언가 감정을 불러일으킨 모양이었다.‘차라리 오늘 야식을 함께 먹자는 나비를 거절하지 말아야 했어. 내가 함께 먹자고만 했다면 적어도 오늘 밤엔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을 거잖아. 남궁상민도 나비한테 손을 쓸 기회조차 없을 거고.’연습실에서 공연이 끝난 후, 장미나는 예천우를 찾지 못했고 결국 진나비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그녀는 번호를 주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곧바로 동성을 떠나기로 했다. 진나

  • 용왕 귀환   제1153화

    “너, 너 뭐 할 거야?”백지훈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두려움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뭐 할 거냐고? 방금 내게 뭐라 했는지 안 들었어? 네가 내 목숨을 가져가겠다고 했잖아. 난 네 두 다리만 뺏을 뿐인데... 이 정도는 과한 거 아니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안, 안 돼!”백지훈은 급히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럼 이렇게 하자. 네가 나를 놔주면 방금 일어난 일은 모두 없던 일로 하고 다 용서해 줄게. 하지만 만약 나를 건드리면 백씨 가문은 널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백씨 가문의 힘으로 네가 아무리 강해도 결국 죽을 운명이야.”“네가 나를 위협하는 거야?”예천우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말했다.“아니, 위협이 아니라 부탁이야. 제발 부탁이야.”백지훈은 예천우의 태도에 진심으로 두려워하며 사정없이 구걸했다. 일단 오늘만 넘기면 나중에 어떻게든 그를 죽일 방법은 많다고 생각했다.“이 태도는 괜찮은데 아쉽게도 너무 늦었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천천히 다가갔다.“네가 감히!”백지훈은 더욱 급해졌다.“넌 내게 손대면 끝이야! 너 오늘 한 번이라도 날 해치면 백씨 가문은 절대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예천우는 더 이상 신경 쓸 필요 없다고 생각했고 바로 몽둥이를 휘두르며 백지훈을 내리쳤다.그 속도는 너무 빨라서 백지훈은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쿵!”“으악!”백지훈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허벅지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땅에 그대로 떨어졌다. 그 통증은 그의 뼈를 찢어버릴 듯이 아팠고 백지훈은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런 굴욕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는 고통에 몸부림쳤다.“후회할 거야! 너는 꼭 후회하게 될 거야!”“병신 새끼.”예천우는 냉담한 표정으로 다가가서 백지훈의 다른 무릎에 힘껏 발을 내리쳤다.“으악!”백지훈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또다시 비명을 질렀다. 이번엔 오른쪽 무릎의 뼈가 완전히 부서지는 듯한 통증이 몰려왔다. 더 무서운 것은 예천우가 발꿈치를 그의 다리 위에서 돌리고 있었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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