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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1 - 챕터 20

1065 챕터

제11화

식사를 마친 후, 양대복은 예천우를 천궐 1호 별장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런 뒤, 그는 미리 준비해 두었던 선물을 꺼내 예천우에게 공손하게 건네 주었다.이신의는 예천우가 떠나는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며 매우 아쉬워했다.마음 같아서 그는 예천우의 집에 함께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이 집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다워…난 언제쯤 이런 근사한 별장을 가질 수 있을까.”같은 시각, 천궐의 산장을 걷고 있던 소정이 부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이 정도 가격의 집은 지금도 살 수 있어. 저기 산 중턱에 있는 천궐 1호 별장이야말로 우리가 평생 돈을 모아도 사지 못할 거야…”옆에 있던 유걸이 말했다.“천궐 1호 별장이 얼마나 비싸길래, 너희 유 씨 가문도 사지 못하는 거야?”“우리 가문 재산을 통 틀어도 구매할 수 없을 거야.”유걸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천궐 1호 별장은 대가족 세력조차 마음대로 구매할 수 없는 저택이다. 간단히 말해서, 천궐 1호 별장은 그야말로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만이 살 수 있는 곳이었다.“진짜? 너희 집안도 살 수 없다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부자인 걸까? 그 곳에 사는 사람을 한번 쯤은 만나보고 싶다…” 소정은 부러운 기색이 역력하였다.“꿈도 꾸지 마. 넌 평생 그런 사람을 만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깐.”“하긴!” 소정이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어? 저 차는 양 회장님 차 아니야?”“응, 맞아. 듣기로는 양 회장님도 천궐 1호 별장에 살고 있대.”“근데, 잠시만… 방금 양 회장님 차에서 예천우가 내린 것 같아… 심지어 조수석에서 말이야!” “그 촌 놈 말하는 거야?”유걸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농담하지 마. 그런 촌놈이 무슨 수로 양 회장님 차에 탈 수 있겠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하긴, 그럴 리가 없지.” 소정도 유걸의 말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천궐 산장은 빌라촌의 이름이다. 안에 많은 별장이 있었다. 매 채 가격이 최소 200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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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완유야, 너 갑자기 얼굴이 왜 빨개지는 거야? 설마, 할아버지께서 나와 같이 한방에서 지내라고 한 거야?”예천우는 방금 할아버지와의 전화를 곱씹어보며 생각하였다.“비…비슷해.”임완유는 부끄러운 듯 얼버무리며 말했다.그러자 예천우가 즉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네 몸이 설마 2000만 원의 가치밖에 안 돼?”“무슨 헛소리야!”임완유는 얼굴이 더욱 붉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네가 승낙한다고 해도, 난 그럴 생각 없으니 걱정하지 마. 근데, 정말 거절하면 그 돈 받을 수 있는 거야?.”“그럼, 좋아.”예천우가 대답했다.“정말?” 임완유는 예상치 못한 예천우의 대답에 크게 당황하였다.“음, 근데 2000만 원은 좀 부족한 거 같고, 2억 줘.”‘뻔뻔한 놈…역시 촌에서 온 티가 나.’ 임완유는 속으로는 그를 욕했지만, 그와의 동침을 피하기 위해서는 그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그래.”그녀는 곧바로 주머니에서 2억이 적힌 수표 한 장을 꺼내 예천우에게 주었다.두 사람은 그렇게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임완유의 부모님을 마주할 수 있었다.유은수는 예천우가 들어오는 걸 보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예천우, 내가 경고하는데, 그 헛된 망상을 접는 게 좋을 거야. 임씨 가문은 너 같은 촌놈이 넘볼 수 있는 게 아니야. 특히 내 딸은, 너처럼 쓰레기 같은 놈이랑 같은 레벨이 아니라고!”임완유도 엄마의 입장을 지지하긴 했지만, 지금 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려니 왠지 모르게 눈살이 찌푸려졌다.하지만 이것 또한 그를 물러나게 할 방법이라 생각했다.임강도 한마디 했다.“그래. 예천우, 주제 파악 좀 해. 영감이 아무리 널 감싸고 돈대도, 난 얼마든지 널 이 집에서 쫓아낼 수 있어.”예천우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이때, 방 안에 있던 임 씨 할아버지가 거실로 나오며 입을 열었다.“천우야, 왔니? 어젯밤 일은 미안하게 됐다. 다 내가 얘를 잘못 가르쳐서 그래… 널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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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예상치 못한 임 씨 할아버지의 제안에 임완유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하지만, 바로 그때 예천우가 이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할아버지의 마음만 받을게요. 전 당분간 회사에 출근하고 싶지 않습니다.”유은수는 한시를 참지 못하고 곧바로 예천우를 비꼬기 시작하였다. “출근하기 싫다고? 그럼, 집에 누워서 공짜로 먹고 자겠다는 거야 뭐야?”“그건 아니고요, 전 돈이 부족하지 않아요.” 예천우가 담담히 말했다.‘뭐? 돈이 부족하지 않다고?’‘돈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우리 집에 얹혀살아?’‘게다가 산에서 막 내려온 촌놈이, 무슨 돈이 있다고!’그러나, 유은수의 반응과는 다르게 임강은 예천우의 거절이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그는 곧바로 유은수의 팔을 황급히 잡으며, 그녀를 제지하였다.그는 예천우를 지지하기 위해서 그녀를 제지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저 이런 촌놈이 딸과 함께 출근을 하게 된다면, 딸의 명성을 망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였다.유은수는 곧바로 그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재빨리 입을 다물었다.순간, 임완유는 방금 말한 그 2억이 생각났다. 그런 뒤 그녀는 곧바로 경멸하는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이 얍삽한 자식, 내가 준 2억으로 마음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지?’그러나, 이들의 반응과는 다르게 임 씨 할아버지는 진심으로 그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다.“그래. 산에서 내려온 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우선 도시의 삶에 적응하는 것이 먼저겠구나. 내가 너무 성급했어.” 임 씨 할아버지가 말했다. “참, 완유야, 용등상회에 가입하는 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니?” 임 씨 할아버지는 고개를 돌려 임완유를 바라보았다.“운이 좋게도 이번에 저희 집안은 용등 상회 가입 예정명단에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번에 양 회장님께서 단 세 가정만 용등 상회에 들이겠다고 발표하시면서, 저희 가문이 용등 상회에 가입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지고 말았어요.그래서 우선 유걸한테 곧 열릴 용등 상회 만찬회 티켓을 구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임완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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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더 하실 말씀 없으시면, 이만 돌아가주세요. 지금 제가 빨리 처리해야할 일이 있어서요…”예천우는 서둘러 임강을 문 밖으로 밀어내고는 문을 닫아버렸다.임강은 어리둥절했다.왠지 자신이 예천우에게 놀아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렇게 임강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후, 방금까지 있었던 일을 모조리 유은수에게 말해주었다.그 말을 들은 유은수는 당장이라도 예천우를 찾아가 따지고 싶은 심정이었다!다음날 점심, 예천우는 밥을 먹기 위해 거실로 내려왔다. 거실에서는 임강과 유은수 부부가 웬 처음보는 젊은 청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아버지, 어머니, 진정하세요. 그 놈은 그냥 시골에서 온 촌놈일 뿐이에요. 제가 한번 날 잡고 그 놈이 더 이상 기어오르지 못하게 그 놈의 콧대를 확 꺾어버릴 게요. 제가 그 놈을 어떻게 혼내는지 지켜보기만 하세요.”“응, 선호야, 그럼, 엄마 아빠는 너만 믿을게.” 임강이 말했다.“여보, 걱정하지 마. 우리 아들이 어떤 아들인데… 저런 촌놈 하나 혼내주는 건 식은 죽 먹기지…” 유은수가 말했다.“맞아요. 저런 촌 놈은 저 혼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어요.” 임선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마침 나타났네...” 유은수가 말했다.임선호는 곧바로 고개를 돌려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이어서 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얼굴을 잔뜩 치켜세운 채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야 이 자식아, 우리 누나한테 들러붙는다는 촌놈이 바로 너야?”예천우는 일찍이 그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맞아. 난 네 누나의 남편이니, 매형이라고 부르면 되겠네!” 예천우가 말했다.“뭐라고? 매형? 네까짓 게 내 매형이라고?” 임선호는 경멸에 가득 찬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충고하는데, 당장 이 집에서 나가. 만약 이래도 나가지 않는다면, 난 네 두 다리를 부러뜨려 버릴거야.”“네가?” 예천우는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지금 내 앞에서 코웃음을 친 거야? 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나본데. 나 임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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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임 씨 할아버지는 낯빛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말았다. 그는 자기 손자의 덕성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황급히 고개를 돌려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임선호를 바라보았다..임선호는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말을 더듬거리며 자초지종을 설명하기 시작하였다..“저, 전 정말 몰랐어요. 그 여자가 진관 님의 여자인 줄은 더더욱 몰랐고요...”“너… 이 망할 자식!”임 씨 할아버지는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곧바로 그의 따귀를 세게 때렸다.뒤에 있던 임강과 유은수 역시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그들은 지금껏 장진관을 직접적으로 만난 적은 없었지만, 그의 소문은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었다.그렇기에 두 사람은 더욱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장진관은 천해 시의 폭군 중의 폭군으로 유명하였다.임 씨 할아버지는 어쨌든 자기 손자의 일이니, 그냥 손 놓고 지켜볼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어떻게든 이 일을 수습해야겠다고 생각했다..임 씨 할아버지는 침착한 표정으로 차분히 말을 이어 나가기 시작했다. “진관 님, 이번엔 제 손자가 진관 님께 크게 실수를 했나보네요… 다 제가 가정교육을 잘 하지 못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어요… 부디 이번 일은 너그럽게 봐주시고, 제 손자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세요…”.“이후 제가 반드시 제 손자 놈을 잘 교육시켜 놓겠습니다…”“그리고, 사죄의 의미로 진관 님께 합의금을 챙겨드리겠습니다… 금액은 결코 섭섭하지 않으실 거예요…” 임 씨 할아버지가 말했다.“합의금? 좋아. 영감 얼굴을 봐서 내가 특별히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하지만, 합의금으로는 적어도 200억원은 준비해야 할 거야.”“네? 200억원이요?”임 씨 할아버지는 순간 자신의 두 귀를 의심하였다. 임씨 가문의 전체 자산은 대략 2000억원 정도이다. 지금 같이 어려운 시기에 전체 자산의 10분의 1이되는 금액을 현금으로 내놓는다면 자금 부족으로 회사가 큰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왜, 싫어? 싫으면 임선호는 내가 데려가는 걸로 하지.”장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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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장진관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이내 곧 상대가 예천우라는 것을 확인한 그는 금세 꼬리를 내렸다.‘아니…이…이 사람은 회장님이 나에게 여러 번 당부하신 공포의 존재가 아닌가?’그는 비록 예천우의 정체를 잘 알지 못하였지만, 어젯밤 네 명의 당주가 모인 자리에서 양 회장이 특별히 언급했던 자라는 것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양 회장은 네 명의 당주 앞에서 여러 번 예천우를 언급하며 그의 공포스러운 존재를 거듭 강조하였다.만약 이 자에게 미움을 사게 된다면, 그는 양 회장의 손에 죽게 될 지도 모른다……“할아버지, 저희 왔어요.”바로 이때 두 명의 젊은 귀공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 두 사람은 생김새가 훤칠하고, 귀티가 흐르는 것이 단번에 부잣집 자제들임을 알 수 있었다.이 두 사람 중 한 명은 유 씨 어르신의 손자인 유걸이다.유걸은 천해 시의 대가족 세력 중 하나인 유 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다. 천하의 유 씨 가문이라면 이번 일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유걸아, 왔구나. 어서 들어오렴.” 이어서 장진관은 양 회장의 말을 잊지 않고, 공손하게 예천우의 방향으로 허리를 숙인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임 선생님, 이렇게 귀중한 분이 집에 계시니, 더 이상 제 도움은 필요 없을 것 같군요…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이 말을 끝으로 장진관은 의기소침하게 뒤로 물러났다.그 말을 들은 임 씨 가문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임 씨 가문에 귀중한 분이?대체 그 귀중한 손님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잠깐, 장진관은 방금 전 예천우를 바라보며 예의를 갖추었다. 설마 장진관이 말하는 귀중한 분이 예천우를 말하는 것인가!가족들은 모두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장 선생님을 알아?” 임완유가 물었다.“아니, 몰라.”예천우가 말했다.“오…” 그렇다. 예천우가 장진관을 모르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하지만, 날 보고 도망친 건 확실한 것 같아.”예천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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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지금 누가 헛소리를 하고 있다는 말이야? 내가 보기에는 네가 지금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임완유는 더 이상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예천우의 뻔뻔함은 그녀의 인내심을 바닥나게 하였다…“내가 이미 몇 번이나 경고하지 않았니? 허풍 떨지 말라고.그러니, 제발 조용 좀 해!”“유걸 씨 좀 본받아! 유걸 씨는 예의도 바른 데다가, 줄곧 우리 가문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서서 도와주셨어. 남의 공을 가로채는 건 옳지 않아! 이젠 남의 공을 가로채려는 것도 모자라, 헐뜯기까지 하다니…정말 내가 너 때문에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겠어!”“맞아, 예천우. 능력도 없으면서, 허풍 좀 그만 떨어. 한번만 더 집에서 소란을 피우면, 확 쫓아낼 줄 알아!”임강도 맞장구를 치며 소리쳤다.“다들 그만하세요. 천우 동생은 시골에서 왔으니, 세상 물정을 잘 모를 법도 하죠. 뭐, 잘 나가는 제가 부러웠을 수도 있고요.” 유걸은 뻔뻔하게 미소를 지으며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자신이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면, 더욱 고개를 숙여야 하는 법이지. 이게 세상의 도리야!” 임완유가 소리쳤다.예천우는 가족들과 유걸의 말이 언짢은 듯 미간을 찌푸렸다. 사람들의 이어지는 비난에 예천우는 더 이상 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였는지 입을 굳게 닫았다. “천우야, 사람이 자고로 능력이 없다면, 허풍도 떨어선 안 되는 법이야…”임 씨 할아버지도 예천우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런 뒤 그는 곧바로 유걸에게 눈을 돌렸다. “참, 걸아…이번 일은 정말 고맙구나…정말 어떻게 보답을 해야 될 지 모르겠어.”“어르신, 괜찮습니다. 보답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예요…” 유걸이 말했다.임 씨 할아버지은 유걸의 겸손함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 ‘완유의 짝은 이런 겸손하고, 능력있는 사람이었어야 해…’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예천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유걸은 서둘러 화제를 돌리며 말했다. “참, 여러분! 여러분들께 가져온 좋은 소식이 하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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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역시 명문가의 자제다워. 동생을 챙길 줄도 알고…이렇게 각박한 세상에 저런 넓은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야…”“이런 유걸 씨를 보고 좀 배워야할 텐데 말이야. 하루 종일 허풍을 떨게 아니라…쯧.” 유은수가 말했다.임 씨 할아버지도 유은수의 말에 동의하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가 생각해도 확실히 유걸은 그가 마음 속으로 그려왔던 사윗감이다. “확실히 걸이는 유 씨 가문 후계자 답구나…그러면 걸이 말대로 천우는 이번 만찬회에 같이 참석하렴. 아린이가 옆에서 잘 챙겨주렴.”임완유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임 씨 할아버지까지 동조한 마당에 애써 고개를 끄덕였다.이틑날 아침, 예천우는 양대복이 보낸 사진 한 장을 받고 깜짝 놀랐다. 이는 자신이 양대복에게 찾아오라고 지시했던 여자 아이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양대복으로부터 곧바로 전화가 걸려왔다.“예 선생님, 사진은 잘 받으셨나요?” 양대복이 말했다.“응. 잘 받았어. 내가 찾으려고 했던 여자아이가 맞아.”예천우는 양대복이 이렇게 빨리 자신이 찾던 여자 아이를 찾아줄 줄 몰랐다. 그는 다시금 양대복의 능력에 깊이 탄복하였다.“공교롭게도 예 선생님이 찾던 여자 아이는 예 선생님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양대복이 말했다.“가까운 곳? 대체 그게 누구지?”예천우가 말했다.“임완유 대표님이십니다.”“뭐?”예천우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였다.그 당시 그는 겨우 여덟 살이었는 데다가, 몸도 허약했던 터라 외진 정원에 숨어 살면서 겨우 목숨을 부지했었다. 그는 당시 외진 정원에서 우연히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다.그 소녀는 그의 지저분한 거지꼴을 꺼려하기는커녕 때때로 먹을 것과 옷들을 가져다주며 그를 진심으로 대해주었다.그는 아련한 눈빛으로 휴대폰 속 여자아이를 바라보았다. “맞아…그 당시의 나는 이 사진 속 여자아이와 함께 참 많은 추억들을 쌓았었지…”그는 당시 그 소녀에게 자신이 나중에 근사한 사람이 되어 다시 그녀의 앞에 나타나겠다고 약속했었다. 또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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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오전 11시 반, 임완유는 예천우를 데리고 소정이 기다리고 있는 도원주가로 향했다.소정은 예천우를 보자 마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예천우, 너 정말 천궐1호 별장에서 지내고 있어?”예천우는 소정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크게 당황하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그럼, 너 용등 상회 양 회장님을 알아?” 소정이 물었다.임완유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예천우 같은 촌 놈이 어떻게 양 회장님을 알겠어? 정말 말도 안 돼. 설마 예천우가 천궐1호 별장에 산다는 걸 믿는 건 아니겠지? 쟤 머리가 정말 어떻게 된 거 아니야?’하지만, 곧 들려온 예천우의 답변은 그녀의 머리를 세게 쥐어박고 말았다. “아는 사이야.”“정말로?” 소정이 물었다.“응, 양대복은 내 수하에 있는 사람이야.”예천우가 덧붙여 말했다.이 말을 들은 두 사람은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니, 어이가 없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그들은 살면서 허풍을 떠는 사람을 수도없이 많이 만나왔지만, 이토록 터무니없이 허풍을 떠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임완유는 당장이라도 예천우의 머리를 쥐어박고 싶었다.소정도 임완유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양 회장님이 네 수하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방금까지는 네가 정말 천궐 1호 별장에서 지내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 행색을 보아하니, 내가 잠깐 크게 오해한 것 같네.”그녀는 그저 자신이 어제 헛것을 본 것이라고 결론을 지었다.바로 그때 한 젊은 남자가 나타나 웃으며 말을 걸었다. “임 대표님, 오셨군요!”그 남자는 자연스럽게 소정의 곁으로 향했다.“너희들 설마…”이 젊은 남자는 정 씨 가문의 손자 정휘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줄곧 소정에게 구애를 해왔다.“다시 정식으로 소개할게. 내 남자친구 정휘라고 해. 집안 대대로 제약회사를 하고 있고, 자산은 수백 억 정도 돼. 어릴 적부터 태권도를 배워온 터라 싸움도 참 잘해.” 소정은 옅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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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장혁, 네가 왜 여기에 있지? 감히 임 씨 가문에게 20억 원을 빚지고 갚지도 않다니! 배짱 한 번 두둑하구나!” 임완유는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회장님께 빌려간 20억 원은 제 집에 있으니, 직접 오셔서 가져가시죠.”“그리고 대체 무슨 근거로 제가 회장님께 약을 먹였다고 하시는 겁니까?”“허튼 소리하지 마세요! 매우 불쾌하네요.”장혁이 소리쳤다.“허튼 소리?” 그 말을 들은 임완유는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다. “내가 지금 허튼 소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예. 그러합니다. 언제 한번 제 집에 또 놀러오세요. 제가 아주 환상적인 밤을 선물해드릴 게요.”장혁은 조롱하는 듯한 표정으로 임완유를 바라보았다.“너…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임완유는 그만 화가 머리 끝까지 솟구쳐오르고 말았다.그는 임완유와 같은 부류의 여자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들에게 약을 먹인 후, 그녀들을 찍은 동영상을 가지고 협박한다면, 보통 자신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였다…그랬기에 임완유도 지난번 일을 감히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더 두려울 게 없었다. 그는 더욱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임완유를 바라보기 시작하였다.바로 그때 정휘가 나서서 물었다. 지금 자신의 재력과 힘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임 대표님, 저 사람들은 대체 누구죠?”“술집 주인이예요. 저 사람 밑에 수십 명의 부하 직원들이 있죠. 저희 집안에 20억원이라는 큰 빚을 지고도 갚지 않았어요.”“듣기로는 집에 경비원이 수십 명이 될 정도로 돈이 많다고 해요.”그 말을 들은 정휘는 참지 못하고 책상을 탁 치고 일어섰다. 기껏해야 가게 직원일 뿐인데, 천하의 정 씨 가문 손자가 이런 평범한 가게 직원을 두려워할 리 없다!그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가게 직원을 한껏 내려다보았다.“감히 제 친구를 건드리다니…세상 두려울 게 없나 보군요. “이어서 옆에 있던 소정은 경멸의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예천우, 지금 네 아내가 위험에 처해있는데 나서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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