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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031 - Chapter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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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1화

그 순간 청룡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다.그는 예천우의 상태가 자신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천우가 여전히 강력한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심지어 예천우는 자신을 충분히 쓰러뜨릴 만한 힘을 남겨두고 있었다.그제야 그는 이번 싸움이 완전히 자신의 패배로 끝났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청룡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천우야, 괜찮니?”그 순간 남궁은서가 급히 앞으로 다가가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그녀는 시간이 지나자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되었기에 간단히 움직이고 걷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괜찮아요. 단지 진기를 조금 소모했을 뿐이에요.”예천우는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청룡이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청룡의 얼굴은 순간 긴장으로 굳어졌다.‘이 녀석, 정말 내 목숨을 빼앗으려는 건가?’옛 용왕도 깜짝 놀라 긴장했다. 평소에 얌전한 예천우였지만 어떤 결심을 굳히면 자신조차도 막을 수 없는 면이 있었다.“천우야...”옛 용왕이 조심스레 불렀다.“사부님, 걱정하지 마세요.”예천우는 담담히 말했다.“제가 정말로 청룡을 죽이려 했다면 이미 지금쯤 시체가 되었겠죠.”그의 말은 단순한 진술이었지만 청룡에게는 가슴을 찌르는 것처럼 들렸다.청룡은 분노에 찬 눈으로 예천우를 노려보았다.“화가 많이 나셨나요?”예천우는 비웃으며 말했다.“청룡 전신이 용국을 지켜온 공로가 없었다면 아까 바로 죽였을 겁니다.”청룡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반격했다.“건방지군. 네 실력이 지금 나보다 강한 건 인정하지만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아. 내가 너보다 먼저 육지신선의 경지에 도달하면 넌 내 상대가 되지 못할 거야!”그러자 예천우는 차갑게 말했다.“그럼 이미 그 경지에 도달했나요?”청룡은 차갑게 답했다.“곧 도달할 거야. 그것도 반드시 너보다 먼저 말이야!”예천우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그럼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뜻이네요. 그렇다면 아직 도달하지 못한 사람답게 행동하세요. 쓸데없는 꿈만 꾸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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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청룡은 코웃음을 치며 일어나 말했다. “가자!” 그는 즉시 주변 사람들에게 오늘의 일을 절대로 밖으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만약 이 일이 퍼지면, 우리 모두 끝장이야.”오랫동안 세계 1위의 자리를 지켜온 그는 이 자리를 이렇게 잃을 수는 없었다.특히 육지신선의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자신의 체면이 손상되는 일을 허용할 수 없었다.그는 자기가 그 경지에 도달하는 순간 모든 것을 되찾고 잃었던 존엄을 회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남궁은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에 기쁨과 감격이 가득했다.자기 아들이 이렇게 무서운 경지까지 성장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대사자와 이사자 역시 반짝이는 눈빛으로 예천우를 바라보았다.그들의 시선이 너무 강렬해서 예천우는 살짝 긴장할 정도였다.‘이 두 사람은 왜 나를 저렇게 보는 거지? 설마 나한테 반한 거야?’그때 양박군을 비롯한 세 사람이 앞으로 다가왔다.남궁은서와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라며 긴장했다.그들은 이미 예천우가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그가 전력을 다한 상태라 강한 종사 고수들이라면 여전히 위협적이었다.하지만 옛 용왕은 흥미롭다는 듯 미소만 지었고 움직이지 않았다.예천우는 대사자와 이사자가 나서려는 것을 제지하며 고개를 저었다.“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편이에요.”“우리 편이라고?”남궁은서는 순간 멍해졌다.“도련님!”양박군은 예천우가 아무것도 감추지 않는 것을 보고 즉시 나아가 공손히 말했다. “도련님?” 남궁은서와 주변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이렇게 강력한 종사 고수들이 모두 예천우의 부하였고 그것도 예천우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것처럼 보였다.‘내 아들이... 벌써 내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서 있었네.’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여기엔 볼일 없으니 너희들은 돌아가서 각자 할 일을 해.”사실 그는 약간 후회하고 있었다.어머니가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세 사람을 불렀지만 혼자서도 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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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오랜만에 아들을 만난 남궁은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그녀는 예천우를 힘껏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천우야, 엄마가 미안해... 너를 이렇게 고생하게 하다니...”긴박했던 순간에도 남궁은서는 예천우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막고 있었다.그래서 어릴 적부터 부르던 애칭 천이 대신 그의 이름 천우를 불렀다.예천우는 어머니를 안심시키려는 듯 부드럽게 말했다. “엄마, 그러지 마세요. 어릴 때 일을 저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해요. 우리가 수천 리를 쫓아온 자객들에게 쫓길 때 엄마는 혼자서 저를 지켜주셨잖아요. 수많은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저를 보호하느라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아요. 그리고 엄마가 마지막에 저를 어쩔 수 없이 떼어놓으신 것도 이해해요. 그걸 어떻게 엄마 탓으로 돌릴 수 있겠어요?”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덧붙였다. “엄마가 아니었다면 저는 이미 몇 번이고 죽었을 거예요.”남궁은서는 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런 말 하지 마. 넌 절대 죽지 않을 거야.”예천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맞아요. 저는 죽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엄마도 그렇죠. 이제 우리는 함께 잘 지낼 거예요. 누가 감히 우리를 건드리려 한다면 그땐 제가 모두 없애버릴 거예요.”예천우의 단호한 말에 남궁은서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실력은... 정말 상상 이상이구나. 너무 놀라워.”남궁은서는 이 말을 하며 순간 떠오르는 생각에 움찔했다.그녀는 그동안 모든 사람이 탐냈던 신비로운 옥패를 떠올리며 무심코 물었다.“혹시... 네가 이미...”예천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다.“이미 뭐요?”남궁은서는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며 서둘러 말을 돌렸다.“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그녀는 이내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천우야, 내가 소개해 줄 분들이 있어. 여기 계신 분들은 영종의 대사자님과 이사자님이셔. 그동안 두 분께서 엄마를 많이 도와주셨어. 이분들 덕분에 내가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어.”그러자 예천우는 정중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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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4화

이 모든 것은 그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이었다.만약 그들 몸속의 진기가 한 줄기 강물이라면 예천우의 진기는 끝없이 펼쳐진 대양이었다. 이제야 그들은 예천우가 어떻게 청룡과 같은 존재를 압도할 수 있을지 알아차렸다.이제 예천우가 있는 한 그들에게는 더 이상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특히 최근 그들이 고민하던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그 문제는 바로 새로운 성종 종주의 자리를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는데 이제 예천우가 돌아왔으니 그 자리는 당연히 그의 것이었다.오직 예천우만이 성종을 이끌어 다시금 찬란한 전성기로 복귀시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부상이 모두 회복되자 그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을 떠났다.예천우는 이번에 남궁은서와 다른 사람들을 직접 천궐 1호로 데려갔다.그곳은 공간이 넓고 수련하기에도 적합했고 어머니와 주변 사람들을 그곳에 모시는 게 최고의 선택이었다.모든 준비가 끝나자 예천우와 남궁은서는 드디어 단둘이 대화할 시간을 가졌다.남궁은서는 사랑과 추억이 가득한 눈빛으로 조용히 입을 열었다.“천우야, 네가 마음속에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는 걸 나도 알고 있어. 예전에 네가 어렸을 때는 네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차마 말할 수 없었어. 하지만 이제는 네가 알아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예천우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저도 항상 궁금했어요. 아버지는 분명 집안에서도 존경받으며 누구보다도 뛰어난 분이셨는데 왜 갑자기 돌아가셨고... 왜 엄마랑 저는 집안에서 쫓겨나야 했었나요?”남궁은서는 슬픈 표정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사실... 이 모든 건 다 나 때문이야.”그녀의 눈에는 슬픔과 죄책감이 가득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네 아버지도 죽지 않았을 거야. 네 아버지는 절세의 천재였고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면 아마 청룡과 견줄 만한 경지에 올랐을 거야.”예천우는 놀라며 물었다.“그게 대체 무슨 말씀이세요?”남궁은서는 문득 뭔가 떠오른 듯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천우야, 내가 준 옥패 말인데... 혹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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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바로 그때 예천우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그는 화면에 뜬 번호를 보고 잠시 망설였다. 바로 수라전의 부전주인 임우빈이었다.평소라면 직접 전화를 걸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남궁은서는 예천우의 망설임을 눈치채고 말했다.“받아. 우리의 이야기는 이따가 이어서 하면 되잖니. 마침 나도 어디서부터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구나.”“알겠어요.”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전화를 받았다.“우빈아, 무슨 일이야?”“전주님, 어제 절정종의 정우환이 직접 수라전에 와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저를 쓰러뜨렸습니다.”임우빈은 한숨을 내쉬었고 그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좌절감이 묻어 있었다.“제 실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정우환의 실력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전주님께서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절정종?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말이야?”예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절정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정우환이라는 사람이 이 정도의 실력을 갖췄을 줄은 몰랐다.임우빈의 실력은 절대 약하지 않았기에 예천우는 계속하여 물었다.“정우환이 뭘 요구했어?”그러자 임우빈은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정우환은 수라전이 원래 성종의 분파라고 주장하며 우리 보고 사람을 이끌고 성종에 복귀하라고 했어요. 자기 제안을 받아들이면 모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고 거역하면 모조리 죽여버린다고 했어요.”그러자 예천우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건방지군.”임우빈은 말을 이었다.“하지만 정우환의 실력이 너무 압도적이라 거부할 방법이 없었어요. 정우환은 우리에게 시간을 주며 성문대회에 참석하라고 했어요. 만약 참석하지 않으면 수라전을 멸망시킬 거라고 협박했어요.”“허허. 성문 대회가 언제야?”예천우의 목소리는 점점 차가워졌다.“이번 달 보름입니다.”“시간을 잘도 골랐군. 열흘 남짓하네.”예천우는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였다. “정우환이 다시 오면 우선 정우환의 요구를 전부 받아들인다고 해.”예천우가 그렇게 말하자 임우빈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정말로 성종에 복귀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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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방금 연락이 왔습니다. 정우찬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우리를 몰살시키겠다고 협박했어요.”양박군은 비록 상대가 직접 나서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남겨진 손바닥 자국만으로도 상대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알겠어. 정우찬의 요구를 일단 받아들여. 때가 되면 내가 직접 절정종에 가봐야겠어.”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전화를 끊자 남궁은서는 멍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았다.예천우가 자신을 전혀 피하지 않고 통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청력과 판단력으로 많은 사실을 추측할 수 있었다.예천우는 어머니의 반응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귀왕종은 이미 제가 장악했습니다. 귀왕종도 성종의 분파 중 하나로 절정종에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남궁은서는 놀라움과 함께 약간의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귀왕종, 수라전이 모두 네 손에 있다는 거구나. 이제 우리 영종까지 합치면 성종 5대 문파 중 3개가 우리 편이네!”“그렇죠. 그런데 엄마가 영종 소속이라는 건 몰랐어요.”예천우는 약간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사실 그는 어머니가 영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처음에는 몰랐지만 대사자와 이사자의 말과 그리고 어머니가 일부러 영종이라는 말을 강조했을 때 짐작하게 되었다.“하하, 절정종은 참 웃긴 자식들이네. 5대 문파를 통합해 성종의 주인 자리를 차지하려고 그렇게 애를 썼는데 결국 모든 노력이 너를 위해 준비된 것일 줄은 누가 알았겠니?”남궁은서는 기쁜 표정으로 웃으면서 말했다.물론 그녀도 정우환과 정우찬 형제의 실력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의 예천우는 청룡조차 이길 정도로 강해졌다. 그런 예천우라면 정씨 형제도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어머니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예천우의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어머니가 원한다면 그는 반드시 기대를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다.남궁은서는 문득 감정을 억누를 수 없다는 듯 말했다.“천우야, 왜 엄마가 이렇게 기뻐하는지 아니? 사실 성종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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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예천우가 알기로 수라전에는 자신 외에 부전주 임우빈은 종사 중급의 경지에 불과했다.귀왕종은 상황이 더 나빴다. 귀왕 한 명만이 종사 경지에 있었고 비록 종사 절정에 가까웠다 해도 이미 예천우에게 패배해 힘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이에 비해 영종에는 어머니인 남궁은서가 종사 후급에 도달해 있었고 세 명의 사자가 모두 종사급 고수였다. 특히 대사자는 종사 절정의 경지였고 비록 절정에 진입한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종사 후급에 비해 훨씬 강력했다.절정종의 정확한 전력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이 이토록 오만하게 행동할 수 있는 걸 보면 그들의 실력 역시 결코 낮지 않을 것이다.물론 종사 고수의 숫자도 중요했지만 그 아래의 고수들과 자원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각 문파는 막대한 자산과 자원을 소유하고 있었고 예컨대 수라전에 속한 여러 대가문은 그들의 꼭두각시 역할을 하며 자금을 대주고 있었다.게다가 문파들이 투자한 사업들까지 합치면 금전적 가치는 몇백조 원에 이를 것이다.남궁은서가 보유한 천상 그룹만 해도 그 시장 가치는 몇백조를 넘어섰다.“천우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남궁은서가 예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그러자 대사자는 재빨리 열정적으로 덧붙였다.“도련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절정종이 강하긴 하지만 그들의 강점은 정우찬과 정우환 두 형제에게만 있습니다. 두 사람은 타고난 재능과 성종의 최고 심법을 익혀서 이미 종사 절정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물론 매우 강력하지만 도련님보다는 한참 못 미칩니다.”“왜 그렇게 확신하시죠?”예천우가 묻자 대사자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3년 전 정우찬이 용도에서 문제를 일으켰다가 청룡에게 추격당해 간신히 도망친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정확한 상황은 당사자들만 알겠지만 그 당시 정우찬은 청룡을 상대로 전혀 대항하지 못했습니다.”“설사 그들이 3년 동안 실력이 올랐다 해도 도련님을이길 가능성은 낮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도련님 같은 절세 고수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테니 승산은 충분합니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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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8화

“네!” 대사자는 흥분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순간 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그럼 대사자, 이제 가서 할 일을 봐. 나도 천우랑 할 얘기가 많아.”“알겠습니다. 종주님과 도련님을 더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대사자는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번에는 정말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대사자가 막 자리를 뜨자 예천우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고 예천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천우야, 나야. 난...”그러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예천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전화기 맞은편에 서 있던 예관희는 멍하니 있다가 쓴웃음을 지었다.‘이 녀석, 정말 단호하네. 어쩔 수 없군. 직접 만나야 할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내 전화를 받지 않을 테니까.’예천우는 현재 과거의 일을 알아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자신을 부른 상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특히 그가 과거 어머니와 자신을 겨냥했던 일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었기 때문이다.전화를 끊고 난 예천우를 보며 남궁은서가 입을 열었다.“천우야, 아까 내가 조금 성급했던 것 같아. 정씨 형제의 실력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엄마,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세요. 성종 종주의 자리는 반드시 제가 차지할 겁니다.”예천우가 단호하게 남궁은서의 말을 끊었다.“그래... 알겠어.”남궁은서는 아들의 결단력에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이 청룡을 이긴 강력함에 잠시 흥분했던 자신이 떠올랐지만 정씨 형제의 실력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도 남궁은서는 여전히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섯 개의 문파 중 세 개는 이미 자신들의 편이니까.“그래. 네가 조심만 한다면 괜찮아. 하지만 잊지 마. 너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니. 임완유는 정말 좋은 여자야.”남궁은서가 다정하게 말했다.그 말을 듣고 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었다.“엄마도 완유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왜...”“왜 방해했냐고 묻고 싶은 거지?”남궁은서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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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화

“휴...” 남궁은서는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당시의 모든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예천우는 들을수록 얼굴이 어두워졌고 온몸에서 억누르기 힘든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인간 탈을 쓴 짐승 같은 새끼들... 내가 반드시 원수들에게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천우야! 일단 진정하렴.”남궁은서는 예천우가 너무 충동적인 행동을 할지 불안했다. 그래서 지금껏 이 모든 진실을 말하지 못했다. 그녀 자신도 여전히 무척 분노하고 있었지만 사랑하는 예정환을 떠올릴 때마다 복수에 대한 갈망을 멈출 수 없었다.하지만 그럴수록 남궁은서는 아들인 예천우만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자신은 죽더라도 예천우에게 절대 무슨 일이 있어서는 안 되었다. 예천우는 예정환이 남긴 유일한 혈육이기 때문이다.이 순간 예천우는 사부님이 왜 자신에게 적어도 종사 절정에 올라야 이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는지 깨달았다.종사 절정에 이르지 못한 상태에서 이 모든 걸 알게 된다면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결국 손쉽게 제거당할 존재에 불과했을 것이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충동적으로 굴지 않을 거예요.”예천우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차분하게 말했고 그의 얼굴도 한결 부드러워졌다.“그래. 네가 그렇게만 해준다면 다행이야. 나도 백호를 죽인 건 내 마음속의 고통 때문이었어. 그게 아니었다면 이렇게 위험한 일을 하지는 않았겠지. 정말로 모든 걸 망칠 뻔했어.”“잘 죽였어요. 그런 쓰레기는 일찍 사라져야 했어요.”예천우는 자신의 평정심으로도 억누르기 힘든 분노를 겨우 누르며 말했다.“휴... 이건 모두 엄마 잘못이야. 널 고아원에 몰래 숨겨두면 안전할 거라 믿었지만 그 결정이 수많은 무고한 아이들에게까지 화를 미치게 할 줄은 몰랐어.”이 말을 할 때 남궁은서의 마음은 무척 괴로웠다.이 일로 인해 그녀는 지난 수년 동안 각종 고아원에 끊임없이 기부해 왔고 그것이 그녀의 양심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었다.그리고 이 일은 예천우 또한 계속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 있었다. 아무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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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예웅남이 아니라면 또 누가 이런 짓을 했겠어요?” 예천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하자 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알아보자. 누군가 진짜 예웅남을 흉내 내고자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가능해. 특히 화간종은 변신술에 뛰어나. 그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위장할 수 있어. 특별히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야.”“그런 능력까지 있다니... 그럼 앞으로 정말 신중해야겠네요.”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하지만 진실을 찾으려면 우선 당시 네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람들부터 조사해야 해. 다만 겉으로 드러난 인물만 보아서는 안 돼. 배후에서 조종하는 이들이 있을 수도 있어.”“알겠어요.”예천우는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청룡과의 전투에서 그가 언급한 육지신선의 경지라는 말이 머릿속에 떠올랐다.지금까지 아무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청룡의 말투로 보아 가능성은 있는 듯했다.그렇다면 왜 오랜 세월 동안 아무도 그 경지에 오르지 못했을까?“엄마, 혹시 육지 신선의 경지에 대해 알고 계세요?”예천우가 물었다.남궁은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그건 나도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너희 외할아버지도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그 경지를 넘어서지는 못했어. 마치 세상에선 그 문턱을 넘을 수 없는 것처럼 보였지.”“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오늘 청룡의 말을 들어보니 청룡은 그 경지에 들어갈 방법을 알고 있는 듯했어요.”“만약 제가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 복수를 막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남궁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너 스스로 알아내야 해. 혹시 네가 옥패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다면 십중팔구 육지 신선 그러니까 지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알겠어요.”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백호 전신의 일은 네 사부님께서 용도에서 잘 해결하실 거야. 다만 현재의 예씨 가문은 백호 전신이 없어지면서 위태로운 상황에 부닥쳤는데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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