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대사자는 흥분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순간 그는 가슴이 벅차올랐다.“그럼 대사자, 이제 가서 할 일을 봐. 나도 천우랑 할 얘기가 많아.”“알겠습니다. 종주님과 도련님을 더는 방해하지 않겠습니다.”대사자는 기쁜 마음으로 자리를 떠났다. 이번에는 정말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을 것 같았다.그러나 대사자가 막 자리를 뜨자 예천우에게 낯선 번호로 전화가 걸려 왔고 예천우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천우야, 나야. 난...”그러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예천우는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전화기 맞은편에 서 있던 예관희는 멍하니 있다가 쓴웃음을 지었다.‘이 녀석, 정말 단호하네. 어쩔 수 없군. 직접 만나야 할 방법을 찾아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내 전화를 받지 않을 테니까.’예천우는 현재 과거의 일을 알아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자신을 부른 상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특히 그가 과거 어머니와 자신을 겨냥했던 일을 한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었기 때문이다.전화를 끊고 난 예천우를 보며 남궁은서가 입을 열었다.“천우야, 아까 내가 조금 성급했던 것 같아. 정씨 형제의 실력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엄마, 그 얘기는 이제 그만하세요. 성종 종주의 자리는 반드시 제가 차지할 겁니다.”예천우가 단호하게 남궁은서의 말을 끊었다.“그래... 알겠어.”남궁은서는 아들의 결단력에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이 청룡을 이긴 강력함에 잠시 흥분했던 자신이 떠올랐지만 정씨 형제의 실력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었다. 그런데도 남궁은서는 여전히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섯 개의 문파 중 세 개는 이미 자신들의 편이니까.“그래. 네가 조심만 한다면 괜찮아. 하지만 잊지 마. 너에게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잖니. 임완유는 정말 좋은 여자야.”남궁은서가 다정하게 말했다.그 말을 듣고 예천우는 쓴웃음을 지었다.“엄마도 완유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서 왜...”“왜 방해했냐고 묻고 싶은 거지?”남궁은서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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