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지금 시간을 끌려고 하는 건가요?”청룡이 냉담하게 물었다.“절대 아니에요. 이제 곧 도착할 겁니다.” 선우서림은 단호한 말투로 부인했다. 그녀는 일단 청룡이 바로 공격에 나서는 것을 막아야 했다.“진짜든 거짓이든 저는 당신들과 시간 낭비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아요. 이렇게 하죠. 3분, 3분 후에도 나타나지 않으면 당신들을 전부 죽이고 돌아가 보고하겠어요.”청룡은 차갑게 말했다.선우서림은 무언가를 더 말하려 했지만 청룡 전신의 차가운 시선이 그녀를 스치자 온몸이 떨리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눌려 꼼짝 못 하는 것 같았다.선우서림도 깜짝 놀랐다.뛰어난 재능으로 수련을 견지해 온 그녀는 화경 절정에 도달한 상태였다.비록 종사 경지는 아니지만 보통 고수들과 비교하면 최상급의 경지에 속했다.하지만 지금 청룡 앞에서 그녀는 그저 무력할 뿐이었다.어쩔 도리가 없자 그녀는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도련님, 제발 빨리 와주세요. 안 그러면 우리 모두 죽어요. 사모님도요...’남궁은서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서림아, 도대체 누구를 부른 거야? 설마 너...”남궁은서가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선우서림은 그녀의 의도를 알아챘다.선우서림은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너!”남궁은서는 숨이 막혀와서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이런 젠장... 우리가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결국에 내 잘못으로 모든 걸 망치게 되는 건가?’남궁은서는 선우서림을 노려보며 화를 냈고 선우서림도 자기가 한 일이 잘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특히 대사자, 이사자, 그리고 남궁은서까지 셋이 합세해도 청룡에게 쉽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더더욱 자신감을 잃었다.반면 청룡은 여전히 여유로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그의 압도적인 힘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사실 선우서림은 이미 한참 전에 이곳에 도착해 있었다.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도저히 방법이 없자 어쩔 수
Last Updated : 2024-12-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