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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용왕 귀환: Chapter 1001 - Chapter 1010

1065 Chapters

제1001화

예관희의 곁에 있던 사람들은 임씨 가문의 태도에 크게 분노했다. 특히 그의 곁을 오래 지켰던 예남일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예남일은 예관희가 화를 낼 것을 알면서도 엄청난 위압감을 뿜어내며 큰 소리로 외쳤다.“감히 어디서 함부로 지랄하는 거야. 우리 어르신은 어떤 신분이신데... 절대 용서 못 해!”유은수를 비롯한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 위압감에 몸이 떨릴 정도로 놀랐지만 곧 유은수는 예남일이 정체를 들키자 일부러 화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흥, 정체가 들통나자 이제 와서 이런 수작으로 신뢰를 얻으려 하다니. 이런 속임수는 이미 질리도록 봐왔어.’유은수는 그들의 계략을 간파했다고 생각하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맞받아 소리쳤다.“너희들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사기꾼 주제에 설마 주먹이라도 휘두르겠다는 거야? 내가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면 너희들은 바로 감옥에 가야 할 걸?”임국종도 고개를 끄덕이며 거들었다.“그래. 여기 임씨 가문은 너희들이 함부로 설치는 곳이 아니야. 오늘은 네 나이를 봐서 참아주지만 다시는 오지 마.”“남일아!”예관희는 예남일이 더 이상 화를 내서 일을 망칠까 봐 서둘러 그를 제지했다. 예남일이 정말로 무리수를 두어 몸싸움을 벌인다면 임씨 가문과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며 예천우가 예씨 가문으로 돌아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그래서 예관희는 이를 악물고 예남일을 막았다.예남일은 정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어르신!”“남일아, 그만해. 이 사람들은 어차피 우리 신분을 모르고 이러니 굳이 화낼 필요가 없어. 뭔가 오해가 있으니 다음 기회에 다시 얘기하자.”예관희는 울분을 삼키며 고개를 내저었다.예씨 가문을 위해서라면 모든 굴욕도 참아야 했다.예관희는 발길을 돌리며 속으로 자신을 질책했다.‘다 내가 무능해서 이런 거야. 내가 강했더라면 이렇게까지 될 리가 없었을 텐데... 첫째 아들은 죽고 며느리와 손자는 먼 곳에서 쫓기며 고생이나 하고 있으니... 모든 게 다 내 탓이야.’예남일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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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임국종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게 해야 예천우가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을까? 사람을 보내봤자 그의 무술 실력이 워낙 뛰어나 상대가 되지 않을 거야.”그러자 유은수가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그건 우리가 실력 있는 사람을 못 찾아서 그렇죠. 마침 제 친구가 저한테 강력한 암살 조직의 연락처를 줬어요.”“암살 조직?”임국종은 얼굴이 굳어졌고 주위를 둘러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예 죽여버리려고 하는 거야?”유은수는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할 수 없죠. 이 모든 건 다 예천우가 자초한 일이에요.”임국종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알겠어. 하지만 가능한 목숨만큼은 살려뒀으면 좋겠어. 어떤 조직인데?”“귀문이에요. 구체적인 건 나도 잘 모르지만 귀문의 수장은 귀왕이라 불리며 실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고 해요. 돈만 충분히 주면 귀문 사람들은 못 할 일이 없다고 들었어요.”임국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건 네가 알아서 처리해.”“알겠어요. 지금 바로 연락할게요. 20억 원이면 오늘 밤 안으로 예천우를 없앨 수 있을 거예요.”유은수는 말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같은 시각, 황호건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물었다.“정말이야? 예관희가 직접 천해시에 왔고 지금 임씨 가문에 갔다고?”“그렇다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이미 임씨 가문에 도착했을 겁니다.”황호건은 놀라며 외쳤다. “뭐 하고 있어? 당장 임씨 가문으로 가자!”그는 급히 비서를 불러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며 말했다.“이렇게 중요한 일을 이제야 말하면 어쩌자는 거야! 예관희가 어떤 분이신데 이런 중요한 소식을 왜 이렇게 늦게 알았단 말이야?”예관희는 과거 용국의 4대 장군 중 한 명으로 전쟁에서 전설적인 공을 세운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천해시에 왔다는 건 황호건과 같은 이들에게는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었다.그는 걸음을 멈추고 지시했다.“잠깐, 다른 주요 인사들에게도 이 일을 알려줘. 시간이 되는 사람들은 모두 나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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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3화

“무슨 일이야?”예천우가 물었다.“예씨 가문의 백호 전신이 매복 당해 전사했습니다.”예천우는 순간 멍해졌고 놀라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백호 전신? 백호 전신 말이야? 용국 4대 전신 중 한 명이자, 종사 경지에 거의 도달한 백호 전신이 죽었다고?”“확실합니다.”“누가 그런 짓을 했지?”“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현재 위에서 대노하여 청룡 전신에게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끝까지 추적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예천우는 깊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백호 전신이 죽었다는 건 결코 작은 일이 아니야. 이는 단순히 용국이 뛰어난 전투력을 잃은 것만이 아니라 용국에 대한 엄청난 도전이자 모욕이기도 해.”예천우는 속으로 착잡한 심정을 숨길 수 없었다. 예씨 가문에 대한 분노가 여전했지만 자신을 추격했던 이들이 예씨 가문인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어머니를 찾아야 모든 진실을 알 수 있을 거야. 우리가 왜 예씨 가문을 떠났고 아버지가 왜 사라졌는지... 아버지께서는 지금 살아 계신지 아니면...’예천우는 고개를 들며 물었다.“너는 누가 했을 거라고 생각해?”“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조사 중입니다. 청룡 전신이 이미 단서를 몇 가지 찾아낸 것 같습니다.”“계속 철저히 조사해. 누가 감히 예씨 가문의 수호신이자 용국의 방위 전신을 건드렸는지 반드시 알아내야겠어.”“알겠습니다!”부하가 물러난 직후 천궐 1호 별장에 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나타났다. 바로 양체은이었다.수련을 시작한 이후로 양체은의 피부는 더욱 매끄럽고 매력적으로 변했고 그녀의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크게 달라졌다. 그녀의 매력적인 자태는 누구라도 본능적으로 끌릴 만큼 유혹적이었다.그녀는 자연스럽게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고 점점 완벽해지는 몸매는 예천우 같은 냉정한 사람조차 마음을 단단히 잡아야 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임완유만 아니었다면 예천우도 진작에 양체은에게 넘어갔을 것이다.“천우 오빠!”“응?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그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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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4화

“바보야, 뭘 그렇게 걱정해. 네 전화를 일부러 무시한 게 아니야. 휴대전화가 그냥 배터리가 없어서 꺼졌던 거야. 방금 조금 충전해서 바로 너한테 전화했잖아.”“정말이야? 나한테 화난 건 아니고?”“네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너한테 화를 내겠어.”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너무 걱정하지 마. 네 마음이 나한테 있다는 것만 알면 돼. 어떤 사람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어. 더구나 이번 일은 별거 아니잖아.”“응. 어떤 순간에도 내 마음속에는 오직 너뿐이야.”임완유는 저도 모르게 진심이 나왔고 그 순간 자신이 너무 솔직했다고 느껴져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는 급히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천우야, 지금 어디야?”“천궐 1호에 있어. 설마 와서 나한테 뭐 보상이라도 하려고 물어보는 거야?”예천우는 웃으며 장난스럽게 물었다.그런데 늘 차가운 이미지였던 임완유가 뜻밖의 대답을 했다.“지금 당장 가고 싶지만 아마 가족들이 나를 보내주지 않을 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바로 너한테 달려갔을 거야. 하지만 너도 너무 걱정하지 마. 내가 꼭 가족들에게 오해를 풀고 제대로 설명할게.”“굳이 그럴 필요 없어.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거야.”예천우는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절대 널 오해하게 놔둘 수 없어.”“알겠어. 하고 싶은 대로 해.”전화를 끊은 임완유는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이런 일이 있었는데도 천우는 전혀 화내지 않았어. 천우는 정말 마음이 너무 너그러운 사람이야...’임완유는 속으로 다짐했다.‘이번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해.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알아봐야겠어.’예천우가 휴대 전화를 내려놓고 잠시 쉬려던 찰나 양박군에게서 전화가 왔다.양박군은 평소에 웬만한 일이 아니면 직접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의 뛰어난 실력 덕분에 대부분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양박군의 실력이라면 종사 절정의 상대만 만나지 않았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무슨 일이야?”“도련님, 누군가 20억을 내고 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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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유은수는 그야말로 놀라운 속도로 일을 처리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준비가 끝났다.그녀는 무려 20억 원이나 들였다.“예천우가 무술을 좀 한다고 해도 20억 원이면 충분할 거야.”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유은수는 속으로 자신을 위로했다. 하지만 거금을 쓴 탓에 그녀 역시 마음이 아프긴 했다.‘예천우는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지 모르겠어.’유은수가 준비를 마치자마자 하인이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밖에 차들이 많이 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임씨 가문 대문 앞에서 들어오기를 원하고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임국종과 유은수를 비롯한 임씨 가문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무슨 일이야? 대체 누가 왔다는 거야? 설마 또 그 예천우라는 녀석이 꾸민 짓이야?”유은수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묻자 임국종도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렇겠지. 어디서 이런 배우들을 모아왔는지 몰라도 하나같이 그럴싸하게 꾸몄을 거야.”임국종은 냉소를 지으며 덧붙였다.“일단 나가서 보자. 만약 또 예천우가 꾸민 일이라면 오늘 저 자식들을 제대로 혼내야겠어. 이런 식으로 매번 찾아와 귀찮게 하는 걸 그냥 놔두면 안 돼.”임국종의 눈에는 차가운 한기가 맴돌았다.그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대문으로 나갔다. 그러나 밖으로 나가 본 순간 그들은 모두 굳어버렸다.앞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황호건이었다.황호건은 천해시에서 이름난 인물이었고 이미 지난번 일로 인해 많은 사람이 그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황호건뿐만 아니라 그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었다.“백 시장님?”“유 청장님!”“양 국장님!”임국종과 가족들은 황호건 뒤에 서 있는 사람 중 몇몇을 알아보았다. 그들은 천해시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왜 여기에 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일단 상황을 파악하기 전에 임국종은 급히 앞으로 나서며 공손하게 인사했다.“황 시장님, 여러분, 이런 누추한 곳에 어떻게 직접 찾아오셨습니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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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6화

임강은 놀란 표정으로 모든 기억을 떠올렸고 머릿속에서 퍼즐이 점점 맞춰졌다. ‘맞아, 그 노인은 분명 엄청난 고위 인사였어.’예관희의 인상이 임강의 머릿속에서 점점 선명해지더니 마침내 그는 확신했다.‘설마... 그분이 정말 예씨 가문의 가주였던 거야?’“뭐라고? 그게 정말이야?”임국종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물었다.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자신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걸 깨달았다.‘만약 아까 노인네가 정말 예관희라면 이번엔 정말 예씨 가문과 철저히 등을 돌린 셈이야.’하지만 유은수는 여전히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그러자 임강은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아까 우리가 사기꾼이라고 했던 그 노인이... 진짜 예관희일 수도 있어.”“말도 안 돼요! 만약 진짜라면 그렇게 쉽게 물러갔겠어요?” 유은수는 강하게 부정하며 말했다. 그녀는 이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정말로 예관희 씨였다면 그런 겸손한 태도를 보였을 리가 없어요!”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황호건은 마침내 상황의 전말을 깨달았다.‘감히... 예관희 님을 사기꾼 취급해 쫓아냈다니.’황호건은 속으로 혀를 찼다.그는 휴대 전화를 꺼내 사진 한 장을 찾아내 임국종에게 내밀며 물었다.“혹시 아까 만난 분이 이분이었습니까?”그 사진은 최근 몇 년 내에 찍힌 예관희의 모습이었다. 비록 시간이 지나 얼굴에 세월의 흔적이 있었지만 뚜렷한 윤곽과 기운은 변함이 없었다.임국종은 사진을 보자마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정말로 이분이었어요.”‘이젠 끝났어...’임국종은 속으로 탄식했다.‘정말 예관희였어... 어떻게 이런 일이...’그의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 찼다.‘우리 임씨 가문은 왜 이렇게 불운이 겹치는 거지? 이 모든 게 다 예천우 때문이야.’ 그는 속으로 분노를 삼켰다.‘만약 예천우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야. 예천우는 정말 우리 가문에 재앙만 불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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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황호건은 창백한 표정으로 잔뜩 당황해하는 임씨 가문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이미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왜 처음부터 그리 행동했을까. 이제 와서 후회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더군다나 임씨 가문 사람들이 이렇게 실수를 저지른 게 처음이 아니었다.지난번에도 여러 귀인이 임씨 가문을 찾아왔을 때 그들은 예천우를 집에서 쫓아냈고 심지어 임완유에게 예천우와 이혼을 강요했다.이번에는 예관희가 직접 찾아왔는데도 그를 사기꾼 취급하며 몰아낸 것이다.황호건은 속으로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떠올랐다.‘예천우 씨가 정말 용도의 예씨 가문과 깊은 연관이 있는 건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예관희 같은 인물이 왜 직접 여기까지 찾아왔겠어?’게다가 지금 상황으로 보면 임씨 가문 사람들이 예관희를 어떻게 대했든 간에 그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아마도 예천우 씨를 봐서 참고 있는 것 같군.’임국종은 그제야 간신히 목소리를 내며 물었다. “황, 황 시장님... 방금 우리 집에 온 분이 정말로 예씨 가문의 가주였어요?”“물론입니다. 방금 본 사진 속 인물이라면 틀림없습니다. 저도 소식을 듣고 최대한 빨리 여기로 달려온 겁니다.”황호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어 그는 한숨을 쉬며 덧붙였다.“하지만... 예 어르신께서 당신들에게 쫓겨날 줄은 몰랐습니다.”임국종은 그 말을 듣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며 변명했다.“우, 우리는 전혀 몰랐습니다. 이건 오해입니다. 정말 큰 오해입니다!”그의 목소리는 점점 떨렸고 지금이라도 무릎을 꿇을 기세였다.그러나 황호건은 냉정하게 물었다.“그런 변명은 소용없습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가서 예관희 님께 해명하세요. 그런데... 여기서 쫓겨난 뒤 어디로 가셨는지 아십니까?”임국종은 말문이 막힌 듯 어색한 표정으로 답했다.“그, 그건... 저희도 모릅니다.”“그렇습니까. 그럼 알아서 하십시오.”황호건은 실망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차로 돌아갔다. 그 순간, 전화가 울리더니 예관희의 행선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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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8화

임국종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아까 예관희 님이 이렇게 공손하게 찾아온 이유가 뭘까?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으니 분명 예천우를 찾으러 온 거야.”“맞아요. 분명 예 어르신은 예천우를 찾으러 왔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그리고...”유은수가 말하다가 갑자기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가득했다.“그리고 뭐?”임국종이 답답한 듯 물었다.그때 임국종의 얼굴에도 충격이 스쳤다. 그도 말을 잇지 못하며 전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그리고... 예관희 님이 예천우가 예씨 가문의 자손이라고 했어. 예천우를 예씨 가문으로 데려가려 한다고. 그렇다면... 예천우는 예관희 님의 손자이자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말이잖아.”“뭐라고요?”유은수와 임강은 동시에 외치며 어안이 벙벙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요!”유은수가 멍해진 얼굴로 중얼거렸다.임국종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욱 확신에 차서 말했다.“그래. 생각할수록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예관희 님이 왜 그렇게 귀한 선물을 들고 왔겠어? 그건 단순한 예물이 아니라 수명을 10년 늘려주는 신약이었어.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무례하게 대했는데도 끝까지 참으셨던 이유도 뻔하지. 예천우가 그의 손자였기 때문이야. 그걸 알고 있었기에 예천우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모든 걸 참으셨던 거야.”“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이렇게 무례한데도 왜 그렇게 공손하게 우리를 대했을까요?”유은수가 의문스러워하며 물었다.“아마도 예천우를 버리고 오랜 세월 방치했던 걸 미안해하셨을 거야. 예천우를 이제야 찾은 만큼 예천우에게 보상하려는 거겠지.”임국종이 잠시 생각하더니 덧붙였다.“그리고 생각해 봐라. 예천우는 고아였잖아. 부모도 없고 홀로 컸어. 그 모든 게 완벽히 들어맞잖아.”임국종의 말을 들은 유은수는 점점 그의 추측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그럼... 우리가 이제 예천우만 꽉 붙잡으면 더는 문제가 없다는 거네요?”유은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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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9화

“그럼 예 어르신은 지금 어디 계시지?”예천우가 물었다. 비록 예관희가 자기 친할아버지일지라도 예천우는 그에게 아무런 가족애를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그의 마음은 유난히 냉정했다.특히 과거에 아버지가 사라지고 가족들이 예씨 가문에서 쫓겨난 일을 떠올릴 때면 더더욱 그랬다.‘그 일이 없었다면 우리가 그렇게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며 추격당하지도 않았을 텐데.’“현재 예관희 일행은 해중길 힐튼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나를 만나러 온 게 맞아?”“네. 맞습니다.”예천우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스쳤다.‘내 정체를 알아챘으니 일부러 찾아온 거겠지. 게다가 귀한 선물을 준비하고 온 걸 보면 예씨 가문으로 돌아와 도와달라는 뜻일 테고.’현재 예씨 가문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 예훈이 후계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백호 전신이 전사한 상황에서 예씨 가문은 몰락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이미 은퇴한 예관희 혼자 힘으로는 4대 가문이라는 명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외부의 도움이 없다면 가문이 쇠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하지만 예천우는 코웃음을 치며 생각했다.‘날 도우러 돌아오게 하다니, 정말 어리석군. 내가 예씨 가문에 찾아가 복수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아야지.’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곧 결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이곳은 금방 예 어르신한테 알려질 거야. 당장은 예 어르신과 만나고 싶지 않아.’예천우는 바로 자리를 떠나 양박군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예천우는 양박군의 거처에 도착했다.그곳에서 그를 맞이한 사람은 당만리였다. 그는 예천우를 보자마자 억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예 도련님, 지난번에 도련님께서 저보고 3개월 동안 실력을 숨기지 말고 전력을 다하라고 했었죠? 그런데 도련님은 정말 너무 겸손하셨던 거 아닙니까. 제가 실력을 숨기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전력을 다해도 이길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이런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않았는데 벌써 이 정도라니요...”예천우는 그의 불만 섞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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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확실히 예전보다는 강해진 것 같아요. 다만 몇 배가 강해졌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당만수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설마... 도련님은 종사 절정의 경지를 넘어 전설 속의 육지 신선의 경지에 도달한 겁니까?”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히 대답했다.“아직 그 정도는 아니에요. 이상하게도 제 심법은 이미 극한에 도달했는데도 지금 경지를 넘을 수가 없더군요.”예천우는 속으로 이번 한계 돌파가 단순한 내공 문제가 아니라 영혼이나 정신력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었다.‘그렇지 않고서야 이럴 이유가 없겠지.’당만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위로했다.“사실 아직 돌파하지 못한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천 년 가까이 아무도 그 경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만약 그 경지를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도련님일 겁니다.”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꼭 그렇진 않아요. 우리 용국에는 이미 오래된 전설적인 전신이 한 분 계시잖아요.”“아, 그러고 보니 맞네요. 저도 깜빡 잊고 있었네요. 17년 전, 제가 청룡 전신의 검술을 목격한 적이 있어요. 청룡 전신이 휘두른 단 한 번의 검으로 두 명의 종사를 즉시 쓰러뜨리셨죠. 정말로 경이로운 순간이었어요.”당만수는 그 순간을 떠올리며 감탄했다.“저도 그때 종사 초기에 도달해 있었는데 청룡 전신 앞에서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을 거라는 걸 깨달았습니다.”예천우는 흥미롭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랬군요. 꽤 흥미로운 이야기네요.”하지만 그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번뜩였다.‘청룡 전신과 한 번 겨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지금의 내가 과연 청룡을 이길 수 있을지 궁금하네.’예천우는 속으로 싸움에 대한 욕망을 억누르며 생각했다.‘다만 지금 당장은 싸울 이유가 없겠지.’그러나 예천우는 곧 어머니와 관련된 일이 자신을 청룡 전신 나아가 직접 세 명의 전신과 대면하게 될 것을 전혀 알지 못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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